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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습에 대해모바일에서 작성

식갤누리레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2.18 16:3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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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과습이란


대개 뿌리 부분에 물이 많아서 뿌리가 상하고 식물에 문제가 생기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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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부가 과습한 상태가 유지되면 물이 과다하게 되고 토양 내 공극이 막혀서 통기가 불량해진다. 그렇게 흙에 공기가 드나들지 않게 되면 뿌리 주변에 산소가 부족해지게 되고, 산소가 부족한 곳에서 사는 혐기성 세균들이 내뿜는 유해 물질로 인해 뿌리가 상하게 된다.

유해 물질의 영향으로 인해서 잎이 상하는 증상도 같이 일어나며, 뿌리가 완전히 부패하고 나면 더 이상 식물에 물을 끌어올릴 수 없기 때문에 식물이 건조한 때처럼 시들기 시작한다. 



그렇다면 과습은 어떤 상황에서 일어날까? 


흙의 공극 부족: 상토를 쓴다면 크게 걱정할 문제는 아니다. 상토에 들어가는 코코피트의 입자 크기는 몇 mm정도로 밭흙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점토의 입자(마이크로미터 단위)보다 아주 크며 나머지 펄라이트 등의 재료 또한 들어가기 때문에 공극은 걱정할 일이 없다. 


통풍 부족: 흙 자체에 흐르는 공기가 줄어들고 흙에서 물이 증발하는 것도 줄어든다. 거기에 통풍이 부족하면 증산작용까지 줄어들기 때문에 흙에서 물이 줄어들기 더욱 힘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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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 부족 및 성장 문제: 건강한 식물체는 흙 속의 물을 끌어올려 광합성에 사용하고 남은 물은 기공으로 내보내는 식으로 흙 속의 물이 줄어드는 데에 기여할 수 있다. 빛이 부족하거나, 생장이 불량하다거나 등의 이유로 광합성량이 줄어들고 뿌리의 수분포텐셜이 높아지게 되면 반대로 흙 속에 물이 많이 남아있게 된다.


이렇게 흙에 물이 많이 남아있는 상태가 유지되게 되면 당연히 과습으로 이어진다. 뿌리가 상하는 원인는 혐기성 세균의 번식이긴 하지만, 그 혐기성 세균이 번식하게 되는 원인이 토양의 과습이므로 대개 과습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2.내습성


물이 많다고 무조건 과습이 오는 건 아니다. 모든 물이 과습으로 이어지면 열대 우림에는 아무 생명도 남아있지 않을거고 장마철마다 숲이고 밭이고 식물은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을 것이다. 물은 식물의 생존에 필수적이며 지구상에는 물로 가득한 지역도 많기 때문에 이런 곳에서 살기 위해서 식물들은 나름의 생존 전략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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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그로브는 뿌리가 바다에 잠긴 상태로도 살 수 있으며, 연꽃은 진흙바닥에서도 필 수 있다. 이들이 서식하는 환경은 물이 많은 것은 물론 통기가 부족해 혐기성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다. 그럼에도 이런 수생식물들이 멀쩡히 살아있을 수 있는 것은 이들이 내습성이 좋은 식물들이기 때문이다. 많은 수생식물은 뿌리 주변에 산소를 공급할 수 있어서 혐기성 세균이 과다하게 늘어나는 상황을 방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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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같은 경우는 주변에 산소를 공급할 뿐만 아니라 두꺼운 기는줄기에 통기 조직을 내서 공기가 드나들도록 하기 때문에 늪지의 산소 부족에도 견딜 수 있다. 

물론 수생식물은 상당히 극단적인 경우지만, 다른 종류도 충분한 내습성을 갖추고 있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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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으로 천남성과는 성장도 빠르며 수생식물이거나 습한 환경에서 사는 식물이 많은, 내습성이 좋은 종류다. 얘들이 과습이 오면 대개 주인 잘못이다. (물론 건조한 곳에 사는 식물들도 있지만 접하기 쉬운 건 아님)

그리고 고습도 환경의 정글에서 사는 식물들은 대부분 내습성이 좋은 편이다.


3.과습으로 착각하기 쉬운 증상과 과습 관련 증상


관련 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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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썩음병: 과습한 환경에 잘 생기는 난균성 질병. 뿌리가 상했을 때 감염이 더 잘 된다고는 하지만 상처가 없어도 감염은 된다. 물이나 토양으로 옮겨다니며, 간단히 식물 상태를 좋게 유지시키는 것으로 예방 가능. 


무름병:세균성 질병. 역시 습한 환경을 좋아해서 건조한 환경에 배수를 잘 되게 하는 것으로 예방 가능. 식물도 면역체계가 어느 정도 있기 때문에 균이 있다고 무조건 감염되는 건 아니다. 


(+과습 상황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혐기성 세균류 중에서는 식물을 감염시키는 종이 아예 없다)


과습으로 착각하기 쉬운 증상


양분 문제: 특정 양분이 부족하거나 과다하면 잎이 타는 등 과습과 유사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양분이 부족한 경우는 양분을 주면 해결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아니다. 


4.기타 아는 것들


뿌리 손상과 과습: 과습과 뿌리 손상이 관련이 있긴 하지만 대개 무관하다. 뿌리가 손상되었다고 균이 바로 침투할 수 있는 것도 아니며, 혐기성 세균이 식물체에 침투하진 않는다. 만약 분갈이 후 뿌리 손상이 문제라면 그것은 애초에 뿌리가 약한 종이라서 뿌리를 건드리면 안 되거나 뿌리를 너무 많이 손상시킨 경우다.(


과습과 곰팡이: 습한 환경에서 진균이 잘 번식하긴 하지만 과습은 뿌리 문제고 곰팡이 감염은 건강 문제다. 물론 과습으로 식물체가 약해진 상태에서 곰팡이가 침투할 수 있고, 습한 환경이 곰팡이 포자가 발아하기 좋은 환경인 것은 사실이댜. 다만 균근제를 쓰고 통기와 광량, 습도를 적당히 유지하는 등 좋은 환경을 유지해준다면 곰팡이 감염은 일어나지 않는다. (경험인데, 몇 년간 키우던 베고니아 잉카화이어가 곰팡이에 감염되고 나서 단순히 약만 치고 다시 같은 장소에 뒀는데도 곰팡이에 다시 감염되는 일은 없었다. 또한 같은 온실장에 있던 버킬리, 나투나엔시스, 파보니나 등도 곰팡이에 감염되지 않았다. 포자는 남아있었을 가능성이 높지만 식물체의 상태가 양호했기 때문에 곰팡이에 감염되지 않았거나 곰팡이 감염이 치명적인 문제로 번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이상 아는 거 대충 많이 써본 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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