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제 막 디카계에 입문한 초짜입니다. 디카를 사기로 결심한 후 일주일간 고민끝에 드디어 손에 넣게 되었습니다. ixus V와 300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하면 많은 분들이 주저없이 ixus V를 고르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가격대 성능비면에서 또 휴대성에서 좀 더 앞선다는 의견이겠지요.  물론 맞는 이야기입니다.   (보통 \'익시\' 하면 익시 브이를 떠올리지 않습니까..)   그럼에도 저는 주저없이 300을 잡았습니다.   300 쪽이 더 비싼만큼 기능면에서 약간 더 우위인 건 사실이니 특별히 그게 이유가 될 것은 없지요. 300을 선택한 이유는 \'외형이 V보다는 300이 좀 더 멋지게 보여서\'   \'너무 작은것도 부담될 것 같고 쬐끔이나마 큰 게 좋아서\' 입니다.  써놓고 보니 상당히 개인취향적인 이유군요.. ^^; (즉 단점이 제 눈에는 장점으로 보였다... 정도랄까요?) 사실 s30을 가지고도 고민 많이 했더랍니다. 300살 돈에 10-20만원만 더 추가하면 300만 화소대의 수동기능이 막강한 놈을 살 수 있을거라는 생각에.. 결국 크기와 디자인, 가격 등의 이유로 s30을 포기하고 300으로 마음을 굳혔지요. 인터넷 쇼핑몰 E****에서 마침 공동구매가 시작되었더군요. 주문을 할까 하다가 결국 직접 찾아가서 보고 사는것이 나을 것 같아 용산으로 향했습니다. 정확한 위치를 몰랐으나 전화로 물어보면서 가니 그리 헤맬만한 곳은 아니었죠. 매장의 쇼윈도에서 실물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ixus300을 보고 \'역시 멋지다\'고 생각하면서 옆을 보니 S30과 40이 같이 있더군요. (그런데..  이놈들도 직접 보니 왜 이렇게 작고 이쁜지..  순간 마음이 흔들렸습니다. ^^;) 먼저 물건을 꺼내 펼쳐보고 정품임을 확인한 다음 아울러 박스와 본체의 S/n도 체크.   작동시키자 미세한 구동음과 함께 줌렌즈가 튀어나오는 모습에 절로 감탄이 나옵니다. 날짜입력모드를 확인하고..  점원이 3배 줌의 작동을 시연해 보였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ccd와 lcd의 불량화소 점검.  이상없더군요. 본체 외에 추가로 트랜센드 256과 배터리팩을 샀습니다.   공동구매가 그대로 현금결재.. (아니, 운송료는 제외되었지요. ) 가격문제로 티격태격할 필요가 없었던 것이 가장 만족이었던 듯 합니다. 물론 그 곳의 점원아저씨도 친절했었구요. 사들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꺼내서 한방 터트려보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지만 차마 그러진 못하고 도착할 때까지 참았습니다. ^^; 돌아오고 나니 이미 날이 어두워져서 첫 성능시험은 실내와 야간촬영으로 할 수 밖에는 없었죠. 첫 셔터의 감상은..  반셔터에 익숙해있던 터라 찍는 느낌이 좋았다.. 는 정도? 제 자취방을 찍어놓고 보니 이런 구질구질한 곳도 꽤 고채도의 색조로 나온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여기저기 찍어보랴 메뉴얼보면서 사용법 익히랴 어느정도 붙들고 씨름하다가 동영상을 320X240으로 찍어 보았습니다.   알고는 있었지만..  역시 짧더군요.  가장 길게 찍힌 건 20초 정도 였습니다. 내친김에 160X120모드로 최대시간에 도전해 봤죠...   그러나 10초정도 더 연장됨으로써 극도로 악화된 화질.. 이건, 거의 쓸 일이 없다고 느껴졌습니다. 역시 동영상이 디카의 주기능이 아니란 건 알고 있지만서도 좀 아쉽긴 하더군요. 어느순간, 배터리 경고램프가 깜빡거려서 재시동을 하자 켜지질 않는 겁니다.   하지만 내가 이것저것 해보느라 좀 오래 켜 놨었나보군 하면서 자기합리화를 시켰다는...^^: 정말 맘잡고 종일 찍는날엔 여분의 배터리로도 모자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기우일까요? 아직 ixus300의 모든 것을 파헤치려면 멀고도 멀었지만   지금으로선 이 차가운 금속의 감촉과 부담스러울만치 묵직한 중량감을 선사하는 자그마한 물건을 손에 쥐고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하군요. 이 녀석을 들고 외출할 날이 기다려집니다. ^^ 서툰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