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인천이라는 인천의 한 인터넷신문에 코닥 AS가 엉망이라는 기사가 났소. 함 보시오. ------------------------------------------------------------------------ \'코닥 디카\' 사지마세요 AS센터 전국에 하나, 수리만 10일 소요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아들 놈 돌잔치에 사용하기 위해 서랍 속에 묵혀 둔 디지털 카메라(코닥제품)를 꺼내보니 줌이 빠지지 않는 등 고장이 나 수리가 불가피한 경우.   물음 하나, 이 경우 디카를 수리해 아들 놈 돌잔치에서 사용할 수 있을까?   답, 그 디카는 일주일 후 돌잔치에 사용할 수 없다. 부지런히 코닥 AS센터를 찾아 수리를 맡겨도 빨라야 10일 후에나 사용 가능하다.   일일생활권이란 단어가 `중진국민\'인 우리 머리에서 사라진지 언젠데 최고의 브랜드, 최첨단의 기술력을 갖춘 코닥의 영업은 여전히 조선시대 파발마식 10일 생활권이다.   따라서 급하면 쓸데없이 이리 저리 AS센터를 찾아 헤매지 마시고 지인에게 빌려서 사용하던가. 여유가 있으면 새로 하나 사리라. 그게 속 편하니까.         코닥 AS센터 전국에 한 곳, 수리하려면 최소 10일 이상 소요   김모씨는 고장난 코닥제품 디카를 수리하기 위해 AS센터를 수소문하던 중 기가 막힌 사실을 발견했다.   누구나 인정하는 세계 유수의 카메라 회사인 코닥이 서울 용산에 단 1개만의 AS센터를 개설하고 한국 전체를 대상으로 배짱 좋게 물건을 판매하고 있다는 믿기 힘든 사실.   그래서 고장난 코닥제품 디카를 고치기위해서는 아무리 빨라도 10일 이상이 걸린다. 김씨는 "서울 한 곳에 AS센터가 있으면 아무리 양보해도 서울에서만 장사를 해야지 부산에, 목포에 물건을 팔아 고장 등 사후 관리를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라며 "팔아먹기만 하면 되는 것"이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김씨를 더욱 기막히게 한 것은 고장난 디카를 수리하기 위해 AS센터에 전화를 해 "어떻게 이럴 수 있냐"고 하소연 해봐도 "한국에 한 곳뿐이니 어쩔 수 없지 않느냐"는 직원의 태도다.   좀더 과장하면 도로, 주차장, 정비센터도 없는 상태에서 편리성 등 온갖 감언이설로 자동차를 판매한 셈이다.   이 경우 저간의 사정을 충분히 감안하지 않고 섣부른 결정을 한 김씨에게만 책임을 묻기에는 코닥의 판매기술은 너무 유혹적이다.       시장개척을 위한 무료교육은 실시, 고장 등 사후관리는 외면   김씨가 디카를 구입한 인터넷 모 쇼핑몰에 들어가 보면 온갖 화려한 사진에 이해하기도 또 쉽게 사용하기도 힘든 최첨단 기능들을 소개하고 있어 주눅 든 디카 `초보자\' 김모씨가 냉철한 판단을 하기는 쉽지 않다.   또 코닥제품을 소개한 화면 어느 구석에서도 제품이 고장 날 경우 소비자가 받게 되는 불편함에 대한 언급은 찾아볼 수 없고, 단지 "배송비 무료에 전국 어디서든지 주문 후 5일 이내에 물건을 받을 수 있다"며 선전하고 있다.   더욱이 코닥은 인사말을 통해 "디지털 카메라 A/S에 관한 문의도 처리하고 있으며, 고객 만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혀 고장수리에 10일 이상 소요된다는 사실을 교묘하게 감추고 있다.   그럼에도 코닥은 또 "고객서비스차원에서 디지털 카메라의 사용법 등 월 2회 수요일 무료 강의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어 "제품을 팔아먹기 위한 시장개척에만 열을 올릴 뿐 사후조치는 외면, 최소한의 상도의조차 무시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2003-10-10 20:05:52 박현진기자 phtrue@ohmyinche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