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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위기의 아렌델 #외전 The Coronation Day

아렌델 파수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4.07.06 22:12:16
조회 724 추천 28 댓글 15
														

 

위기의 아렌델 통합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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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아렌델은 완결이 났지만 본편 스토리 이후의 이야기를 외전으로 함 다뤄보고 싶었음.

에필로그에 싣기에는 본편하고 좀 동떨어진 얘기라서 외전으로 쪼갰습니다.

 

 

 

 

 

 

 

 

*

 "킹 필립 폰 린드버그...."

성당 내부, 사람들 앞에서 선언문을 낭독하는 주교 앞에 선 필립은 엄숙한 태도로 고개를 숙이고 있다.

 "...오브 위즐턴"

주교는 필립의 머리 위에 휘황찬란한 금빛을 사방에 발산하는 왕관을 씌웠다. 왕관을 쓴 필립이 고개를 들고 눈을 뜬 뒤 뒤를 돌아보자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박수를 보내고 있었다. 몇 달 전에 건강을 핑계로 선위한 선왕 역시 사람들 속에서 그에게 박수를 치고 있었다.

 

 "경축드립니다. 대왕."

귀빈들이 차례로 축하를 주는 자리에서 서던 제도의 첫째 왕자 찰스가 자신의 차례가 오자 필립의 앞에서 예를 갖췄다. 최소 열서너살은 많은 그였기에 필립은 살짝 난처한 기색을 보였으나 이내 표정을 고친 후 정중하게 그의 축하를 받아들였다. 그도 조만간 서던 제도의 왕위를 계승할 예정이었다. 찰스의 뒤로 그의 열한 명의 동생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 당연한 얘기지만 한스는 거기 없었다.

 "감사합니다, 웨스터가드."

 

 "파티장은 이쪽입니다. 제가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말끔하게 차려 입은 신사 몇이 다가와 서던 제도 왕자들을 비롯한 귀빈들을 한창 파티가 진행중인 무도회장으로 인도했다. 필립은 무리가 떠난 것을 확인한 후 주변을 이리저리 두리번거리더니 옆에 서 있는 외무대신을 붙잡고 그의 귀에다가 속삭였다.

 

 

 "그들은 아직인가?"

 "누구 말입니까?"

 "아렌델 축하 사절단은 아직이냔 말일세."

 

씨익 하고 능글맞은 웃음을 짓는 외무대신. 필립은 순간 얼굴이 화끈 붉어지며 손을 내젓는다.

 "빠, 빨리 대답이나 하게. 난 정말 궁금해서 묻는 것일 뿐이니."

 

외무대신은 기어이 참고 있던 웃음을 빵 하고 터트렸다. 필립은 얼굴이 빨갛게 상기되어 허둥지둥 주변 눈치를 살피며 대신에게 말했다.

 "대체 무엇 때문에 이러는 건가!"

 

 "저.. 저는 이미 다 알고 있습니다. 선장께서 벌써 얘기를 해 주셨거든요."

선장, 아마도 자신을 몇달 전에 아렌델로 데려간 배의 선장을 말한 게 틀림없을 것이었다. 필립이 대신에게 뭐라고 말하려는 찰나에 대신이 입을 열었다.

 "막 출발하려고 하는데 폐하께서 갑자기 사라지셔서.. 찾아보니까 아렌델 여왕의 집무실에서 여왕과 함께 손을 잡고 울고 계셨다고...."

 

너무 당황한 나머지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는 필립. 그 날의 낯간지럽던 기억들이 새록새록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솔직히 말씀하시죠. 아렌델의 엘사 여왕님이 마음에 드신 거죠?"

 

싱글벙글 웃고 있는 외무 대신 앞에서 고개를 차마 들지 못하고 있는 필립은 바람 빠진 풍선같은 목소리로 되뇌었다.

 "선장 그 자식을 내 기어코..."

 

 

 "아렌델에서 온 사절단이 방금 왕궁 정문을 통과했답니다!"

밖에서 다급하게 들려온 목소리에 필립의 얼굴은 순식간에 활짝 피었다. 그는 앞뒤를 가리지 않고 궁 밖으로 바로 총알같이 튀어나갔다. 순식간에 사라지는 필립의 뒤통수를 보며 외무대신은 역시나 하는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

 "우... 춥다..."

 "그러고 보니 이번 대관식은 왜 춥게스리 겨울에 진행되는 거람?"

때는 12월. 북풍이 부는 계절. 궁 안쪽으로 들어오지 못한 사람들은 옷을 두껍게 껴입은 채 밖에서 떨고 있었다. 다들 추운 날씨 때문에 불평하고 있던 차였지만 따뜻하고 풍성한 연회 음식들이 야외 테이블에 서빙되기 시작하자 그런 불만은 쏙 들어가버린듯 했다.

 

 

 

 

 

 

 

 

*

아렌델 사절단 행렬 무리를 맞이하는 자리에서 필립은 아렌델에 있을 때 본 각료들이나 관리들이 제법 눈에 띄어 반가웠다. 그러던 차에 그의 눈에 행렬 한가운데에 있는 엘사의 모습이 들어왔다.

 "오랜만입니다, 여왕님!"

엄청나게 모인 인파들 가운데서도 그의 목소리는 엘사에게 전달될 정도로 크고 정확했나보다. 엘사는 반사적으로 고개를 돌려 필립이 있는 쪽을 쳐다보았다. 그러더니 그녀는 그를 향해 함께 손을 흔들어주며 미소지었다. 순간 그의 얼굴에도 환한 미소가 함께 피어올랐다. 그 때 어느 새 옆에 와 있던 외무대신이 필립의 옆구리를 쿡 하고 찌르더니 익살맞은 목소리로 말했다.

 "호, 웃으셨는데요. 점수 따신 겁니까? 제법이십니다."

 

그날 대신은 새 일자리를 물색해야 할 뻔했다.

 

 

 

 

 

 

 

 

 

 

*

대관식날 엘사가 공작에게 했던 말 '전 춤을 안 춰요.'는 분명히 거짓말이었을 것이다. 그녀가 주변의 성화에 못 이겨 마지못해 춘 춤은 홀 안의 모두의 눈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그녀는 어느 새 모두의 시선을 한몸에 받은 채 홀 한가운데서 한껏 춤을 추고 있었다. 

 

엘사의 몸짓은 그녀의 춤사위가 무르익을수록 점점 더 가벼워지더니 곧 그녀의 손끝에서 아름다운 얼음 결정들이 반짝이기 시작했다. 엘사의 발 밑에 육각형의 눈 결정이 생기더니 곧 무도회장 사방에 있는 기둥을 눈꽃들이 찬란한 빛을 내며 타고 올라갔다. 모두가 생전 처음보는 이 아름다운 광경에 넋을 놓을 무렵, 기둥 끝까지 타고 올라간 눈송이들은 홀 천장 한가운데서 결집되더니 이내 사방으로 무지개빛 반사광을 방출하는 거대한 얼음 샹들리에가 되었다.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마법을 펼친 것이었는지 연주되던 음악의 클라이막스가 끝나는 순간 엘사는 주변을 둘러보더니 잠깐 당황한 기색을 내비쳤지만 곧 주변에서 박수갈채가 쏟아졌고 엘사의 표정은 다시 편안하게 돌아갔다. 

 

 "그런데 너는 왜 이 모양이냐, 크리스토프?"

귀빈들 속에서 넋을 잃고 언니의 모습을 바라보던 안나가 정신을 차렸는지, 어울리지 않는 정장을 입고 엉거주춤 이상한 춤을 추던 크리스토프를 보고 일갈한다.

 "무슨 말을 그렇게 해 안나! 트롤하고 순록이랑 살면서 춤 배운 사람 있으면 어디 나와 보라고 해!"

 

티격태격 다투는 둘의 약지에 똑같이 생긴 깨끗하게 빛나는 반지가 끼워져 반짝이고 있었다.

 

 

 

 

 

 

 

 

 

*

수정 같은 얼음으로 반짝이는 홀은 다양한 놀거리들로 채워졌다. 홀 한켠의 얼어붙은 땅 위에서 스케이트를 타는 사람들, 갑자기 홀 안으로 난입해 모두를 놀라게 한 순록 한 마리와 녀석을 붙잡아 달랜 뒤 안나를 안은 채 순록 위에서 마상 쇼 비슷한 것을 벌이는 크리스토프... 뒤이어 힘차게 연주되는 황금빛 태양을 연상시키는 코로나 악대의 킹덤 댄스와 그에 박자를 맞춰 동심원를 그리며 춤추는 사람들 한가운데 코로나의 단발 공주 부부.... 끝없는 축제 속에서 엘사는 환하게 웃고 있었고 그 모습을 상석에서 지켜보는 필립의 입가에도 미소가 피어올랐다.

 

 

 

 

 

 

 

 

 

*

중천에 떠 있던 해는 어느 새 서산으로 지고 있었지만 무도회장은 여전히 소란스러웠다. 엘사는 잠시 휴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는지 사람들의 눈을 피해 뒷문으로 빠져나갔다. 어느덧 성큼 다가온 겨울 바람이 불어왔지만 그녀에게는 그저 조금 시원한 산들바람일 뿐이었다.

 

 "이런 곳이 있었네?"

왕궁 내부의 뜰에 크게 조성된 숲이 그녀의 앞에 나타났다. 특이하게도 겨울인데 녹색 나뭇잎이 무성한 숲이었다. 다른 곳의 나무들은 모두 나목이 되어 있었으므로 누군가 일부러 이 곳에만 상록수 숲을 조성해 둔 것 같았다. 숲길을 걷는 것을 좋아하는 엘사였기에 그녀는 망설임 없이 숲 속으로 걸어 들어갔다.

 

 

 

얼마나 걸었을까. 어느 새 해가 떨어져 주변은 어둑어둑해졌고 방향조차 잡을 수 없는 상황. 엘사는 당황했다. 왕궁 안에 있는 숲에서 길을 잃었다고 말하면 당장 웃음거리가 될 것이 분명했으니... 빨리 돌아가서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있어야만 했다. 그런데 눈앞에 누군가 들고 있는 듯한 등불 하나가 일렁이고 있었다. 사람을 만났다는 반가움과 위험한 사람일지도 모르는 불안감이 뒤섞인 묘한 기분이 들기 시작한 엘사는 우선 오른손에 냉기를 모은 뒤 등불을 향해 조준하기로 결정했다. 그녀의 주변 땅이 얇게 얼어붙으면서 콰드득 하는 소리가 숲 속에 울려 퍼졌다.

 

 "접니다, 여왕님! 마법 안 쓰셔도 됩니다!"

 

 "필립?"

그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 엘사의 손끝에 집결된 냉기가 다시 흩어지고 얼어붙었던 주변이 다시 녹았다. 부스럭 부스럭 수풀을 헤치는 소리가 몇 번이 들리더니 등불을 들고 있던 필립은 어느 새 엘사의 가까이까지 와 있었다.

 

 "한참을 찾았습니다. 어쩌다가 여기까지 오신 겁니까?"

 "아.. 하하 왕궁 안에 멋들어진 숲이 있더라고요? 궁금해져서 들어와 봤어요. 마, 마침 막 돌아가려던 참이었는데 만나서 반갑네요."

 "길을 잃으신 거죠?"

 "그, 그럴리가요! 제가 그럴 리가 없잖아요. 왕궁 안에 있는 숲에서 길을 잃는다뇨? 하하하... "

 

말을 더듬으며 어색하게 웃는 엘사를 쳐다보며 필립이 말했다.

 "이 숲은 왕궁 바깥의 산으로 연결되어 있어요. 까딱 잘못하면 길을 잃기 딱 좋죠."

 

엘사가 뭔가 막 변명할 거리를 찾기도 전에 필립은 재빠르게 다음 말을 이었다.

 "어릴 때 여기서 놀다가 길을 잃은 적이 있었어요. 다음 날 아침에 저 산 중턱에서 발견되었죠. 그날 진짜 엄청나게 혼났는데...흐흐"

 "그만, 알았어요. 좋아요, 헤헤 사실 길을 잃었어요. 갑자기 해가 떨어지는 바람에.."

실없이 웃는 필립의 모습에 엘사 역시 따라서 격식 없이 웃었다.

 

 

 

 

 

 

 

 

 

 

*

 "멀리도 오셨네요."

 "그런데 어떻게 알고 여기로 오신 거에요?"

필립이 대답했다.

 "여왕님 여기로 들어가시는 걸 한 병사가 봤나봅니다. 없어진 지 한참이 지나도 돌아오질 않으시길래 제가 나서서 찾는데 그 병사가 알려주던데요."

 

등불을 든 필립은 수풀을 헤치며 길을 열었다. 바짝 옆에서 따라가는 엘사.

 "아직 파티는 안 끝났나요?"

 "제가 나올때까지는 안 끝났었는데 지금은 모르겠네요."

 

짧은 대화가 끝난 뒤 둘 사이에 다시 정적. 그 때 엘사는 문득 궁금해지는 것이 생겨 필립에게 질문 하나를 던졌다.

 "그런데 왜 하필 대관식 일정을 12월로 잡으신 거죠? 무슨 특별한 이유라도..."

 

갑자기 난처해하는 필립. 예상 외의 반응에 엘사는 재미있다는 듯이 그의 눈을 똑바로 바라본 채 다시 물었다.

 

 "보통 대관식은 날씨가 좋은 봄이나 가을에 하기 마련인데... 겨울이면 춥지 않은가요?"

 "워, 원래 가을에 하려고 했는데 그때는 한창 추수철이라 바쁘잖습니까. 그래서 다들 한가한 겨울로..."

 

엘사가 가소롭다는 듯이 웃으며 필립에게 다시 물었다.

 "흠, 글쎄요. 그건 이유가 안 되죠. 전통적으로 위즐턴의 추수 시기는 가을 중엽이었잖아요. 추수가 끝난 뒤에도 대관식을 열 춥지 않은 날은 얼마든지 있는데요?"

 

 

 "좋아요. 솔직히.. 말할게요. 해도 돼죠?"

갑자기 표정을 진지하게 싹 고친 필립의 모습에 짖궂게 웃던 엘사의 얼굴에서도 장난기가 가신다.

 

 "아렌델로 갔을 때... 여왕님 집무실 벽에 달력...봤습니다."

필립이 계속 말을 잇는다.

 "11월까지 갖은 일정으로 가득... 하더라고요. 예기치 못한 전쟁이 벌어져 일정에 변경이 있긴 했겠지만 12월까지는 계속 바쁘실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필립이 어색하게 머리를 긁으며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말했다.

 "여왕님께서 꼭 와 주셨으면 해서.. 부득이하게 이 시기에 대관식을 열었습니다. 아, 원래 이런 얘기는 안 하려고 했던 건데."

 

엘사는 눈이 휘둥그레져서 필립에게 물었다.

 "저... 때문..에요?"

 

필립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인다. 엘사는 그제서야 비로소 왜 이 대관식에 귀빈으로 참석한 국왕 신분의 사람이 자신밖에 없는지, 그리고 왜 이 대관식이 추운 겨울이 되어서야 열렸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

 "매년 이 시기에는 다른 국정이 없어요. 아렌델은."

둘 사이에 잠시 어색한 침묵이 흐른 뒤, 엘사는 필립의 눈치를 보며 조심스럽게 말했다.

 

 "국민적인 휴가 기간 같은거라... 저도 그땐 일 안해요."

 

 "그럼... 내년에도 오실 수 있나요?"

갑자기 얼굴이 피는 필립이었다. 엘사의 표정 역시 환하게 밝아졌다.

 "아, 아니.. 뭐 꼭 오실 필요야 없지만... 아니다. 못 들은 거로 해 주세요."

 

손을 휘휘 내젓는 필립이 재밌다는 듯이 말하는 엘사였다.

 "그건 그때 가서 생각해 보죠."

 

 

 

 

 

 

 

 

 

 

*

아렌델 사절단을 비롯한 각국의 축하단은 대관식 이후로도 나흘을 더 위즐턴에 머물렀다. 2년간의 경제 침체기를 맞이했던 나라였다는 사실이 무색하게 위즐턴은 활기에 넘쳐 있었다. 아렌델과의 국교를 다시 맺은 뒤 몇 달 사이에 일어난 일이었다.

 

그 나흘 동안은 딱히 특별한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 다만 아렌델의 안나 공주가 몇 시간 동안 행방불명되어 모두를 불안하게 했던 적은 있었지만... 알고 봤더니 그녀는 크리스토프와 함께 종일 왕궁 건물의 지붕 위에 올라가 있었다. 도대체 무슨 수로 그 곳까지 올라갔는지 아는 사람은 나타나지 않았다. 그리고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크리스토프가 없어졌다는 사실은 그가 지붕에서 안나와 함께 발견되고 나서야 모두들 알게 되었다.

 

 

나흘째 되는 날, 각국의 사절단은 떠날 채비를 마친 뒤 하나하나 귀국하고 있었다. 다른 나라의 배들이 모두 떠난 뒤, 항구까지 마중을 나온 필립을 비롯한 위즐턴 일행은 이제 아렌델 사절단의 귀국 배웅만을 남겨두고 있었다.

 "잘 있어요."

배에 오르기 전, 엘사가 필립에게 전한 말이다. 내심 아쉬운 그였지만 최대한 웃으며 대답했다.

 "조심히 돌아가세요."

 

닻이 들리고 돛대가 힘차게 하늘을 향해 솟았다. 순풍이 불자 거대한 배는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내년 이맘때 다시 뵐 수 있을까요..."

주변의 누가 들을까, 필립은 배가 멀어져가는 허공에 대고 나즈막히 속삭였다. 막 뒤로 돌아서 왕궁으로 돌아가려는 참에, 필립은 자신의 발 앞의 바닥에 뭔가 얼어붙는 소리가 들리는 것을 느꼈다.

 "이건..."

바닥이 얼어붙고 있었다. 얼음 조각들은 그의 눈앞에 글자를 새기고 있었다. 글자는 점점 선명해졌다. 완전히 드러난 문구를 보자, 필립의 얼굴에는 자기도 모르게 환한 미소가 번졌다.

 

 '물론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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