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01. 20. 수요일
집에서 컴퓨터하면서 쉬고 있었을거야
첨으로 s누나한테 전화가 오더라고
아프리카에서 헤어진 후 첨으로 온 연락이라 반가워서 받았었어
뭐하냐고, 잘 지내냐고, 한국 언제 돌아왔냐 그렇게 안부를 묻다가
혹시 성훈이형 소식 아냐고 물어보더라
난 나한테 물어보는 건줄 알았지..
샌프란시스코에 있을때 형한테 메일 하나 보낸적이 있었는데 아직 답장을 못 받은 상태였어
아 그때 했던 멍청한 말이 아직도 기억나네..
"글쎄요, 이메일 보냈었는데 아직 답장이 없네요~ 죽었나~~?"
근데 누나가 "야, 농담 아냐.." 이러고서 암 말이 없는거야
네? 뭐? 지난번에 장례식도 다 끝났다길래 나 진짜 놀리는 줄 알았어,
'농담이죠?' 진짜 이 소리 나오더라
누나가 대답 없이 전화 끊길래 잠깐 벙벙하다가 바로 인터넷 뒤져봤어.,
http://www.ytn.co.kr/_ln/0103_200912241522365694
헉 형이 찾아준 기산대 그때 내가 본 기사도 저거였어.,
그리고 고고아프리카라고 네이버 카페에서 글이 검색되더라
멍해지더라 한참동안 글을 다시 읽어봤어..
내가 19일 토요일 출국했었고, 21일 월요일 의식 잃어서 수요일에 죽은거야..
사실 지금도 너무 부끄럽고 죄송스러워..
왜 그때 말라리아라는걸 생각 못했었는지, 약만 먹으면 금방 나을 수 있었는데 감기라고만 생각했었다니..
과연 내가 아팠어도 말라리아를 의심 안 해봤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여행기 쓰면서도 혹시 형들 중에 말라리아 아니냐는 댓글 달까봐 그게 제일 겁났어..
사람이 무서운게 여태 그거 정당화 하려고 다른 사람일에 일부러 무관심해 지는거 같어.,
결국 그 사람 책임이지 내 잘못 아니라는 식으로.,
어쨌든 타지에서 혹시 아픈 일이 있으면 형들 꼭 병원 찾아가봐..,
성훈형까지 넷이서 다녔는데 편한 사람끼리 편하게 다니다 보니까 정말 그런 생각을 못 했어.. 부끄럽고 한심해..
나중에 켄지형 한국왔을때 같이 납골당 찾아가고 그때 성훈형 부모님이랑 외삼촌 뵜었어.,
외삼촌 통해서 성훈이형 메모리카드에 있던 사진들을 받을 수 있었어
[아프리카 48일 여행] 9일 - 키수무
9일 키수무에 있을때 같이 먹었던 생선구이,
둘다 돈 쓰기 싫어서 맛만 보려고 저거 하나로 나눠먹었었어
[아프리카 48일 여행] 10일 - 자전거 구입
10일 같이 자전거 샀을때, 형이 자기 자전거에 배낭 얹어놓은거 찍었었네
그리고 그날 밤에 먹은거,
10일 여행기 보니까 워낙 내가 찍은 사진이 없어서 둘 다 사진 올렸었네
[아프리카 48일 여행] 11일 - 탄자니아
11일 케냐-탄자니아 국경 가던날 중간에 마을 사진, 이것도 그 날 여행기때 올렸었네
11일 케냐-탄자이나 국경마을 나망가에서
[아프리카 48일 여행] 12일 - 롱기도Longido
12일 나망가에서 먹었던 음식, 이것도 그날 올렸었네..
12일 나망가에서 롱기도로 가는 길 중간에 찍은 사진들.,
그리고 그날 밤 롱기도에서 마사이 애들이랑 술 마시면서 놀때 찍은 사진들야..,
[아프리카 48일 여행] 13일 - 자전거 사파리(1)
그리고 13일 초원 길로 들어서기 전 입구 안내판
중간에 트럭 얻어탔던거랑
길 가는 중간 마사이들의 소 떼들.,
정말 많더라 소 행렬이 너무 길어서 다 지나갈 때까지 10분은 마냥 기다려야 했어
그리고 중간에 길 물어보려고 들렀던 마을.,
저기서 나이 지긋한 분이 15분 정도 같이 걸어나와 길을 알려줬었어
그때 그렸던 마사이 꼬마
그리고 그때 초원들 사진
[아프리카 48일 여행] 15일 - 다르에살람 Dar es Salaam
그리고 15일 다르에살람에서 먹었던 음식들 사진이야
성훈형이 음식 가게 운영하다 와서도 그런지 한국 가서 써먹으려고 이런저런 요리 사진 많이 찍어가더라
위에 달걀이 에그촙Egg Chop 이라고 형이랑 나랑 즐겨먹었었어
[아프리카 48일 여행] 14일 - 모시Moshi
14일 모시에서 같이 맥주랑 먹었던 음식들 사진도 찍어놨었고..,
[아프리카 48일 여행] 16일 - 잔지바 섬 Zanzibar
16일 같이 잔지바섬으로 갈때 탔던 배에서.,
윗층에 아무도 없었어서 나랑 형이랑 전세 내듯이 타고 갔었어
[아프리카 48일 여행] 17일 - 성훈형과 작별
그리고 17일 잔지바 섬 야시장이랑 성훈이형 작별하기 직전에 사진
이때 헤어졌다가 다시 남아공에서 만났었어
형이 죽고나서 그 와중에 누가 형 배낭에서 디카를 훔쳐갔대..
사람이 죽은 상황에 그것도 병원에서, 어처구니 없지..?
어쨌든 그래서 남아공에 있을때의 사진은 없네
계속 형 찾아갈 엄두도 못 내다가 4월 7일 켄지형이랑 연락되고
4월 24일 강남에서 만나고, 4월 25일 같이 형 납골당 찾아갔었어.,
그러곤 27일 화요일 버스로 부산에 갔다가 29일 목요일 훼리 타고 일본으로 간다고 했는데
5월 15일 마지막 메세지 이후로 아무 연락이 안되네., 페이스북 보면 한 친구도 켄지형 찾고 있고.,
켄치형 얘기도 너무 늦지 않게 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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