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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DB [고리오 영감] 번역비교

caswc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2.06.11 01: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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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책들은 하나밖에 없습니다. 




보케르 부인은 콩플랑 거리에서 태어난 늙은 여자다. 그녀는 파리의 생 마르소 거리와 라틴 구역 사이에 있는 뇌브 생트 주 느비에브 거리에서 사십년전부터 고급하숙집을 경영해왔다. 남녀노소 누구나 <보케르 집>으로 알려진 이 하숙집에 하숙할 수 있다. 어느 누구도 이 존경할 만한 하숙집 풍속에 대해 결코 험담하지 않는다. 젊은이가 이곳에 하숙하려면 약간의 돈만 있어도 되었다. 하지만 삼십년전부터 이곳에서는 젊은 사람 을 한명도 볼 수 없다.  그런데 이 이야기가 시작되는 시기인 1819년에 불쌍한 한 소녀가 이 집으로 들어왔다. <드라마>라는 단어는 눈물짜는 문학이 성하던 시절에 많이 사용되었다. 그러나 제멋대로 거칠게 사용되었기 때문에, 그 말의 신뢰도가 크게 떨어졌다. 그런데도 여기에서 그 말을 사용해야 겠다. 이 이야기가 이 단어  본래의 뜻대로 드라마틱하다는 건 아니다. 하지만 이 작품을 다 읽고 나면 사람들은 <성벽의 안쪽과 바깥쪽에서> 눈물 몇 방울을 흘릴지도 모르니까 말이다.


<민음사>



드 콩플랑 출신인 보케르 부인은 파리의 라탱 구와 포부르 생마르소 사이의 뇌브생트주느비에브 가에 자리 잡은 하숙집을 40년전부터 경영해오고 있는 노파이다. 보케르 관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이 하숙집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다 받아들이지만, 이 존중할 만한 하숙집의 풍속이 험담에 오른 적은 결코 없었다. 그렇지만 30년전부터  이 하숙집에 젊은 여자의 모습이 보인 적도 없었다. 젊은 남자가그곳에 머무르려면, 가족은 그에게 아주 값싼 하숙비만 대주면 된다. 하지만 이 드라마가 시작되는 시기인 1819년에는 , 거기에 한 가엾은 처녀 하나가 있었다. 드라마라는 말은 이 눈물 짜는 문학의 시대에 함부로 남용되고 마구 왜곡되어 쓰여서 신용이 추락했지만, 여기서는 그 말을 사용할 필요가 있겠다. 그것은 이 이야기가 그 단어의 진정한 의미에서 드라마틱하기 때문이 아니라, 이 작품을 다 읽고 나면 어쩌면 사람들이 intra muros et extra (성 내에서나 성 밖에서) 몇 방울의 눈물을 흘릴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을유문화사>

처녀 시절 성이 <드 콩플랑>인 보케 부인은 늙수그레한 여인으로. 40년째 파리의 라탱구역과 생마르소 동네 사이의 뇌트생트주느비에브 길에서 하숙집을 운영하고 있다. <보케 하숙> 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이 집은 남녀노소 불문하고 받아들여 하숙을 치는데도, 풍기 문제로 험담같은 것이 돈 적은 한번도 없었다. 하지만 30년전부터 이 집 하숙인 중에 젊은 사람이라곤 찾아볼 수 없었는데 혹시 젊은 청년이 여기 하숙한다면 고향집에서 보내 주는 생활비가 정말 형편없이 적다고 보면 틀림없다. 한편의 극과 같은 이 이야기가 시작되는 1891년 (- 이렇게 되어있었는데 오타인듯) 무렵에는 이 집에 가난한 처녀가 하나 있었다. 비극문학이 득세하던 이 시대에 "극"이라는 단어를 남용하여 아무데나 썼던 탓에 이 말이 비록 신뢰받지 못하는 신세가 되어버렸다 해도. 여기서는 써야만 하겠다. 이 이야기가 말 그대로 극적인 이야기라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 작품이 끝을 맺을 무렵이면 아마도 독자들은 <성벽 안에서 또 성벽 밖에서> 눈물깨나 흘린 뒤일 것이다.


<열린책들>

 







 


사랑하는 어머니, 저를 위해 풀어헤쳐 보이실 세번째 젖가슴이 있으신지요. 저는 빨리 출세해야 할
처지에 놓여있습니다. 저에겐 지금 천 이백 프랑의 돈이, 어떤 희생을 치르고서라도 이 돈이 꼭
필요합니다. 제 요청에 대해서 아버지께 아무런 말씀도 하지 마십시오. 아마 아버지는 반대하실
테지요. 이 돈을 마련하지 못하면 저는 절망에 사로잡혀 권총으로 쏘아버리게 될 것입니다. 돈을
부탁드리는 이유는 뵙게 되면 곧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제 처지를
어머니께 설명해 드리려면 편지를 몇권이나 써도 부족할 테니까요.

<민음사>


사랑하는 어머니, 저를 위해 열어 보이실 세 번째 젖을 갖고 계시지 않은지 살펴보십시오. 저는
신속히 출세해야 할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저는 지금 1200프랑의 돈이 필요한데,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그것이 있어야만 하겠습니다. 저의 요청에 대해 아버지께는 아무 말씀도 드리지 마세요. 아버지께서는
아마 반대하실 테니까요. 만약 제가 그 돈을 구하지 못하면 저는 절망에 사로잡혀 권총으로 머리를
쏘아 버릴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돈을 부탁드리는 이유는 뵙는 대로 곧 설명드리겠습니다.
제가 놓여있는 상황을 어머니께 이해시켜 드리려면 여러권의 편지를 써야만 할테니까요.


<을유문화사>








"츳, 츳, 츳, 츳"
비앙숑은 말을 자극할때처럼 혀를 입천장에 부딪쳐 소리를 냈다.
"공작님이나 참의원같은 풍채로군요!"
보케르 부인이 말했다.
"여자를 낚으러 가세요?"
미쇼노 양도 입을 열었다.
"꼬끼오!"
화가가 소리쳤다.
"사모님께 안부 전해주게."
박물관 직원이 말했다.
"저 양반한테 사모님이 계신가?"
푸아레가 물었다. 
"매우 정돈된 부인으로서, 잘 나가고, 항상 혈색이 좋고, 가격으로 말하자면 이십오 수에서 사십 수 사이이며,
최근의 취향에 맞는 각진 윤곽에, 목욕할 줄 아는 센스도 있고, 실과 모와 면으로 반반씩 짠 멋진
옷을 걸치고, 치통을 낫게 하고 그뿐만이 아니라 왕립약학 아카데미가 인정한 기타 질병도 낫게 하는
부인이지요. 게다가 아이들한테도 최고이며, 두통, 위확장, 기타 식도병, 안질, 귓병에는 더더욱
신통한 부인!"
보트랭이 수술하는 사람의 억양을 빌려가며 익살스럽게 수다 떨었다.

<민음사>

 

"쯧,쯧, 쯧, 쯧"
비앙숑은 말을 모는 것처럼 혀를 입천장에 부딪쳐 소리를 냈다.
"귀족원 의원에 공작님의 차림새네요!" 
보케르 부인이 말했다. 
"애인을 낚으러 가시는군요!'
미쇼노 양이 끼어들었다.
"꼬끼오!"
화가가 소리쳤다.
"사모님께 내 안부를 전해주시오."
박무로간 직원이 말했다.
"저분에게 부인이 계신가?"
푸아레가 물었다.
"방수가 되고, 색이 바래지 않으며, 가격은 25수에서 40수 사이이고, 최신 유행의 체크 무늬 디자인에, 물빨래를
할수 있고, 입으면 맵시 있고, 마와 면과 양모를 섞어 짰고, 치통이며 왕립의학 한림원에서 인정한 다른 질병들을
다 낫게 하는 칸막이가 달린 부인이라오! 게다가 아이들에게 효과가 좋소! 두통, 비만, 식도와 눈과 귀의 모든 
병에 효과만점인 약이오."
보트랭이 약장수의 어조와 희극적 달변으로 소리쳤다.


<을유문화사>









 




"자네는 내가 딸들을 못 보고 죽어가는 것을 알겠지? 항상 목이 타는데도 아무것도 못 마셨네. 나는 지난
십년을 이렇게 살아왔지... 내 사위들은 내 딸들을 죽인것이나 마찬가지네. 그렇지. 그 애들이 시집간
이후로는 나에겐 더 이상 딸이란 없었어. 아버지들이여, 결혼에 관한 법률을 만들라고 의회에 청원하시오!
요컨대 당신들이 딸을 사랑한다면 딸을 시집보내지 마시오. 사위란 도둑놈이지. 사위는 딸의 모든 것을
망치고 더럽히지. 결혼은 안돼! 결혼이란 우리한테서 딸을 빼앗아가는 것이고, 우리가 죽을때 우리는
딸들을 볼 수가 없어. 아버지들의 죽음에 관한 법률도 만들게 해. 이 법은 무시무시하지! 복수야!"

<민음사>


 

"내가 내 딸들을 보지 못한 채 죽어가는 것을 당신은 알겠지? 항상 목이 마른데 아무것도 못 마시는 상태,
이것이 10년전부터의 나의 삶이오. 내 두 사이 녀석들이 내 딸을 죽였소. 그렇지, 그 애들이 시집간
이후부터 나에게 더 이상 딸이라곤 없었지. 아버지들이여! 결혼에 대한 새 법을 만들라고 의회에 청원하시오!
요컨대, 당신들이 딸을 사랑하거든, 딸을 결혼시키지 마시오. 사위한 딸의 모든 것을 망치고 더럽히는 악당이란
말이오. 결혼을 없애라! 결혼은 우리에게서 딸을 빼앗아 가는 것이야. 우리는 죽을때도 딸을 볼 수 없게 돼.
아버지들의 죽음에 관한 법률을 만들어라. 이건 끔찍한 일이다. 이건 말이야야! 복수하겠다!"

<을유문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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