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4 년 최초의 공작함이었던 관동함이 침몰한 이후 한동안 일본해군은 전용 공작함을 보유하지 않았습니다. 대규모 해전이 없었기 때문에 특별하게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고, 특무 공작선이나 수상기 모함등에 공작선의 기능을 추가하는 정도로 커버가 가능했기 때문이었죠. 하지만 1930년대 들어서면서 전투함은 점점 복잡해지고 대규모 함들이 등장하면서 그 당시까지 중요성이 인식되지 않던 보조함의 소요가 제기되었고, 1936년 (쇼와 11년) 신형 전용 공작함이 계획되어 1937년에 건조에 들어가는데 이 함이 바로 일본이 보유한 유일한 공작함이었던 아카시함입니다. 일본은 이 공작함에 자신들이 보유한 최신 공작기계를 114기나 설치했는데, 심지어 독일에서 직수입한 귀중한 기구들도 이 함에 투입을 만큼 많은 공을들여 건조합니다. 이 기구들의 무게만도 1155t 에 이르렀고, 일부 기구의 경우 지상 공장의 기계류보다 우수한 성능을 가진 것도 있었다고 하니 일본해군이 아카시호에 들인 노력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가 있죠. 함내에는 제1. 제2 기계 공장,  제1. 제2 조립공장, 담금질 공장, 주조 공장, 단야광금공장, 단야 공장, 동공장, 용접공장, 목구공장, 병기 공장, 전기 공장, 공구실, 청사진실등이 있었고, 작업 인원 중에는 군인 외에도 민간인 기술자도 상당수 탑승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아카시 함은 공작함의 특성상 신뢰성이 높은 디젤 기관을 장착하고, 대형의 선체에 광대한 작업공간와 대형 기중기를 비롯한 최신의 공작기계를 설치해 일상적인 정비나 약간의 수리라면 본토 공창의 손을 빌리지 않고 실시할 수 있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기대에 부응해서 태평양 전쟁 내내 쉬지않고 작업을 수행했는데, 연합함대의 연간 수리량 35만 공정중 40퍼센트를 담당할 정도의 수행능력을 보여줬다고 하니 밥 값은 충분히 한 함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함의 또 하나의 특징은 사진에서 볼 수 있드시 굴뚝(연돌<-일본식 표현입니다.)이 2개가 보이는데, 한 개는 추진 기관인 디젤엔진의 것이고 나머지 하나는 작업공장의 배연용 굴뚝이라는군요. 준공 후 바로 연함함대 소속으로 전쟁 전까지는 함대 훈련장에 참가해 현지에서 발생하는 작은 수리업무에 투입되었고, 전쟁 직후 부터는 남방작전에 참가합니다. 잠시 본토에 귀항한 이후 연함함대 기지였던 트럭제도를 중심으로 각종 함대를 수리하는 작업을 진행하다가 미해군 항공대에 의해 대파되고 이후 팔라우제도를 중심으로 활동하다 다시 미군기의 공격을 받고 바다에 착저되는 운명을 맞이합니다. 이 함의 효과적인 운영에 대해 만족을 느낀 일본해군은 미하라, 도취 2척의 추가 건조를 계획하지만 아시다시피 일본이 상황이 극히 나쁜지라 역시 계획으로 끝나고 맙니다. 미군도 일본의 우수한 공작함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아카시함의 격침을 최대 목표 중에 하나로 할만큼 노리고 있었다고도 하는군요. - 제원 배수량：10, 500 t 연료 탑재량：중유 1493t 전체 길이：146.60m 전체 폭：20.50m 추진기관：미츠비시 요코하마식(MAN형) 디젤 기관 2기, 2축추진 흘수：6.29m 출력：10, 000hp 무장： 40 구경 12.7cm 고사포 2기   최대속력：19.2kt 항속 거리：14kt 로 8000해리 승무원 정수：336명＋공작부 433명 - 연혁 1937년　1월 사세보 공창에서 기공 1938년　6월 29일 진수 1939년　7월 31일 준공  (연합함대 소속) 1941년   12월 태평양전쟁에 참가, 필리핀 공격 함대와 함께 남방작전에 전개 1942년　8월 트럭섬에 입항. 이후 트럭에서 손상함의 수리에 종사 1944년　2월 17일 미군의 트럭 공습에 의해 대파 　　　　3월 30일 팔라우에서 미군기의 공격을 받고 대파되어 착저 　　　　5월 10일 제적.1954년 해체 처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