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전쟁 하라고 보냈더니 어디서 연애질이야

허허 2006.11.08 11:18:53
조회 2564 추천 0 댓글 14


사실은 이것도 전에 몇 번 올린 소연방 영웅 칭호를 받은 여군들 이란 책을 읽다 보니 나온 에피소드인데 재밌어서 올려보오 소련의 587급강하 폭격대는 여군 으로 구성된 부대로 사령관은 부대 창시자이자 소련 여군항공대의 대모인 마리아 라코소바 소령이었으나 그녀가 사고로 죽자 남자인 마르코프 소령이 새 부대장으로 587폭격대로 부임하게 되었는데.....뭐 이 아저씨가 찌질이는 아니었지만 아무리 소련이라도 여군부대 거기다 여자폭격대는 보는 시각이 좀 거시기 했나봐 이 마르코프 아저씨 이 인사발령은 자신에 대한 모욕, 내지 좌천이라 생각. [신발, 왜 내가 기집들이 득시글거리는 이런 부대의 지휘관이 된거야? 어떤 넘이 날 여기 보낸겨?] 이 때문인지 아님 여자들에 약하게 보이면 안되 겠다고 생각했는지 대원들에게 상당한 잔소리 공격과 더불어 곧이곧대로 딱딱하게 했나봐. 자신들을 직접 스카웃 해오고 부대를 창설해 이끌던 대모가 어이없이 사고로 죽어서 꿀꿀한 시기에 어디서 굴러온 후임대장이 이렇게 굴었으니 여군들도 새 상관을 싫어하게 되었지. 얼마나 딱딱 거렸는지 신임 대장 별명이 [대검]이 되어 버렸어 하지만 부대 근무를 해보니까 이 여자들 실력이나 공적이 무시할게 못되거든, 점점 태도가 부드러워 지고 어느새 별명도 [대디]로 바뀌었다니 여자들이란.(어이쿠 여성부에 잡혀갈라) 그런데 그 이면엔 이런 이야기가 있어. 부대 항법사 중에 Galina Ivanovna Dzhunkovskaya란 (이걸 어떻게 읽어..-_-.그냥 편의상 갈리나로 통일) 대원이 있었는데 사실 소령이 그녀에게 완전 빠져 버린거야. 사랑에 빠져서 태도가 부드러워 진건지 부드러워 져서 사랑에 빠진건지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대장동지께서 사적인 감정으로 부하를 대할 수 는 없어서 속으로 애 좀 태웠나 봐 지휘관으로써 소령은 종종 직접 출격을 하셨는데, 이 부대가 운영한 Pe-2 쌍발 폭격기는 3인용으로 조종사, 항법사, 무선수 로 구성되어 있었어. 여튼 대장이니까 출격때 마다 최고의 항법사와 무선수를 데려가길 희망 했고, 우연하게도? 부대 최고의 항법사는 그녀 였으니까 (나중에 그녀가 HSU-소연방영웅칭호-까지 받았으니까 사심이 들어간 선택은 아니라고 믿고싶어).... 직접 출격때 마다 그녀를 바로 옆에 두고 있을 수 있었어. (그래서 더 열정적으로 출격 하셨대나 말았대나) 그럼 뭐하나 망할넘의 Pe-2 폭격기는 2인용이 아닌 3인용인 관계로, 무선수(기총수) 때문에라도 비행중엔 사적인 말을 마음대로는 할 수 없었으니까 소령 아저씨는 더 괴로움에 시달렸대나 [아 저 눈치없는 무선수 자식만 없었어도....] 마르코프 소령이 언제 러브사인을 날렸는지, 두 사람이 언제부터 가까워 졌는지 역사적인 기록이 없으니 모르겠지만 남녀가 자꾸 보다보면 친해 지는거 아니겠어? 이 와중에도 소령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녀는 용감하게 출격했고 몇 번이나 죽을 고비를 넘기고-전투기에 쫓겨서 가까스로 살아오고, 대공포에 피탄 되서 처박히질 않나-살아 왔어. 하지만 44년 봄 운명의 날이 왔어. 대공포에 제대로 피격된 갈리냐의 Pe-2기는 화염에 싸인 채로 추락했고 그녀와 조종사는 탈출은 했으나 워낙 낮은 고도(150미터 정도 였다내)에서 탈출했기 때문에 동료들은 그녀 일행을 전원 전사로 보고 했어. 뭐 기지에서 소식을 접한 마르코프 소령 아저씨의 상심은 말할 것도 없지. 게다가 겉으로는 의연한 태도를 보여야 했으니까 더 괴로웠겠지 그러나 하늘은 소령 아저씨의 편이었는지 그녀와 동료는 죽지 않고 부상을 입은채로 기적적으로 살아났어. 다행히 우군에 구조되어서 응급 치료 후 수송기편으로 부대로 보내졌지. 그녀를 태운 비행기가 부대에 도착 했을때 너무나 기뻤던 마르코프 소령 아저씨 부대장 체통도 버리시고 제일먼저 비행기로 뛰어가서 그녀를 손수 들어 내리 셨다내.이 사건? 으로 인하여 모든 부대원들이 소령의 마음을 알아 버렸지 (어머나 소문이 사실이었나봐.......저 둘이서 쑥떡쑥떡...난 이미 알고 있었어...등등) 여인들의 수많은 뒷다마와 쑥떡임을 뒤로하고 이 후 두사람은 공인된 커플이 되버린거지. 45년 전쟁이 끝나자 마자 두사람은 결혼에 골인했고, 그해 8월 갈리냐는 소연방 영웅칭호를 받았고 소령은 얼떨결에 자기 가문에 영웅한명을 업어 왔내. (마르코프 : 어머님! 며느리 데려 왔습니다. 어머니 : 난 왠지 마음에 안드는구나. 여자가 너무 드세면 못써...몸은 흉터에다가 아니 게다가 내 며느리가 우크라이나 깡촌 출신이라니? 갈리냐: 어머님 이거 HSU 증명서 보이세요? 잘 모르시나 보죠....이거 흔들면 배급탈 때 무조건 첫줄로 가는 거 아세요? 그 뿐만 아니에요. 평생 국가연금 나와요. 거기다 각종 세금 50%할인, 공공시설 이용 50% 할인, 대중교통 무료 이용, 평생 병원 시설 무료 이용, 주택우선 배정권, 집세 50%할인, 휴양시설 이용 우선권, 1년에 한번씩 무료 항공권, 고등교육 입학권, 자녀 교육 우선권 등등.......더 필요 하세요? 어머니 : 아이고 귀여운 우리 며느리 만세다! 물론 농담입니다만 저 혜택들은 진짜입니다.) 두 부부는 한동안 극동 지역에 위치한 부대에 같이 근무하다 갈리냐는 전쟁때 입은 부상으로 군을 그만두고 영어교사가 되어서 살았다고 함 사족 : 소련 여군에 관한 이런저런 이야기나 자료를 읽다보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이야기중 하나가 소련 참전 노병 할아버지들의 아래같은 증언입니다. (여군부대원에 대해서 우린 어떠한 사적인 감정으로 추근되지 않았다. 내가 아는한 그런넘은 없다.) (전쟁중엔 오직 생존만을 생각한다. 살아남는것과 너무 피곤해서 여자에 대해 신경쓰지 못한다) (그럴 시간-연애질- 있으면 잠이나 자겠다) (우린 여군들을 진심으로 존경했고 맹세코 우리 부대에선 감히 그런 넘은 없었다) 참전 용사 할아버님들........그런넘도 분명 있기는 있었내요 뭐.(흐흐흐)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원본 첨부파일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모태 솔로도 구제해 줄 것 같은 연애 고수 스타는? 운영자 25/07/21 - -
96593 2차대전 종전 직후 독일군과 연합군이 같이 치안유지 했었다는데 Radio머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2.28 240 0
96592 역사에 가정은 없지만 1차대전 종전후에 [6] 더글라스맥아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2.28 237 0
96591 야 솔직히 2차대전 흐름 보면 음모론적인게 개연성있다는 생각들지 않냐?? [3] ㅇㄹㅇ(211.176) 11.12.28 168 0
96590 국사 자뻑질의 최고봉은 바로 귀주대첩이지 [4] ㄱㄱ(121.128) 11.12.28 378 0
96588 근데 실제로 요새 독일애들도 전쟁범죄 이해를 못함 컴딸(113.130) 11.12.28 147 0
96585 솔직히 신미양요는 전투라고 하기도 좀 뭣하다 M46 패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2.28 228 0
96584 빠르게 보는 스페인내전 02 - 전쟁 초기(1936.07~1936.09) [5] M46 패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2.28 286 1
96583 이오지마 전투에서 질문 [9] Michael wittman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2.28 427 0
96582 독일군이 쿠르스크전투에서 승리햇다면? [8] 한ㅁ(1.242) 11.12.28 386 0
96581 어제 YTN에 강제규나왔던데.. 해군육전대(14.45) 11.12.28 108 0
96580 러시아 적백내전당시 [5] 요염한스탈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2.28 319 0
96579 마이웨이 후기 (211.213) 11.12.28 235 0
96578 마이웨이갤된네 에르빈 요하네스 유겐 롬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2.28 120 0
96576 나치 게슈타포 vs 한국 중앙정보부 시절 [6] (211.213) 11.12.28 335 0
96575 중월 전쟁은 누가 이겼다고 봐야 하나? 아는 사람 있음? [8] 사라천존(61.97) 11.12.28 441 0
96574 2차대전 각국의 근접격투술? 이라고 해야 하나? [2] 요하임 파이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2.28 334 0
96570 나치에 저항한 에델바이스 해적단 아시나요 [3] 에델바이스(211.173) 11.12.28 454 0
96569 만약 독일 총통이 히틀러가아닌 딴사람이였으면? [4] 123(119.69) 11.12.28 189 0
96568 마이웨이 시발 이걸 영화라고 부르기에도 민망하지않냐? [3] 123(119.69) 11.12.28 319 0
96567 밑에글보니까 생각난건데 [1] 해군육전대(14.45) 11.12.28 74 0
96566 브로디 헬멧 구할곳 없을까요? [8] 뒵뒵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2.28 231 0
96565 마이웨이에서 나온 노르망디상륙작전은 유타해변 [2] ㅇㅇ(121.177) 11.12.28 486 0
96563 그나마 마이웨이에서 살짝 오줌지렸던장면..과 다보고 느낀점 [2] ㅇㅇ(121.177) 11.12.28 385 0
96562 <마이웨이>의 백미, 노르망디 해전 장면의 관전 포인트 3 [9] 노르망디(211.173) 11.12.28 643 0
96561 유타해변 상륙직전에 진짜 공습 한번때렸었냐??? [4] ㅇㅇ(121.177) 11.12.28 306 0
96560 독일은 미국이 참전할거라는걸 예상 못한건가요? [8] ㅇㅇ(211.193) 11.12.28 386 0
96558 마이웨이 만들면 밀덕들이 질질 싸면서 볼줄알았겠지?? ㅇㅇ(122.42) 11.12.27 179 0
96557 마이웨이 감독판 아냐? ㅁㄴㅇㄹ(112.163) 11.12.27 140 0
96555 우주 경쟁에서 미국의 최종 승리 [5] 스펀지송 (119.75) 11.12.27 250 0
96554 러시아의 과학 기술 수준 [8] 스펀지송 (119.75) 11.12.27 421 0
96552 나치빠가 까이는 이유 [2] 하인부르크(121.191) 11.12.27 125 0
96551 몰락과 마이웨이를 비교해 보니 [5] 스펀지송 (119.75) 11.12.27 359 0
96550 태극기는 솔까 괜찮지 않았었냐? ㅇㅇ(221.142) 11.12.27 77 0
96549 파스타국의 흔치 않은 전함 [5] Michael wittman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2.27 367 0
96548 마이웨이의 단점중 하나는 대담함이 없다는 것이다 ㅇㅇ(121.177) 11.12.27 127 0
96547 오랜만에 소련군짤짤이 [6] 이하노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2.27 280 2
96544 네오나치와 나치빠의 심리와 특징 하인부르크(121.191) 11.12.27 141 0
96543 여기가 마이웨이갤이라던데 [4] 堕花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2.27 138 0
96541 근데 미국내전때 진짜 전유럽이 놀랬다는게 사실임? [4] 컴딸(113.130) 11.12.27 303 0
96540 나치빠가 서방세계를 빨갱이로 매도하는 근거 [4] 하인부르크(121.191) 11.12.27 117 0
96539 지난번에 저격당했지만 다시 씀 [10] Radio머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2.27 229 1
96536 이대갤 여러분 한해가 끝나기 전에 나치즘과 민족주의라는 카페에서 일어난 [5] 하인부르크(121.191) 11.12.27 153 0
96535 전쟁미드나 전쟁영화 보면 총끝에 철모를 걸어 저격수의 위치를 파악하는.. 홍포의시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2.27 219 0
96534 이란의 오스카 쉰들러 [1] 오스카(211.173) 11.12.27 228 1
96531 네이버 나치즘과 민족주의 카페지기의 민주주의 부정 발언 [1] 하인부르크(121.191) 11.12.27 131 0
96528 디씨 정직원님 뭐하십니까 [4] Radio머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2.27 116 0
96507 김정일의 죽음이후 유추해볼수 있는 남북간 시나리오 [2] asd(58.236) 11.12.27 107 0
96501 스탈린 밑에서 일하기 vs히틀러 밑에서 일하기 [7] 똘이(121.184) 11.12.27 254 0
96493 미국패권대해서 물어본다, [1] 미ㅇㄹㄴ마ㅣ(14.45) 11.12.27 82 0
96487 독일군 특집 [4] 더글라스맥아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2.27 303 0
뉴스 밴드 몽돌, 인도 록밴드 트랜스 이펙트와 국내 최초 컬래버…컬래버 싱글 'Fighting' 오늘(23일) 발매 디시트렌드 07.23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