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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군속 명사수 박춘호(2)

스펀지송(218.234) 2007.06.05 21:54:05
조회 1865 추천 0 댓글 9




오늘 우리가 묵은 마을에서도 검은 악마에 의한 희생자가 있었다.
결혼을 앞둔 처녀였고, 물을 길러갔다가 희생되었는데~ 그녀의 어머니가
찾아와서 하소연을 하는 것이었다.

다음날 아침부터 다시 추적을 시작했고~~ 살을 굽는 듯한 태양빛이
우리를 기진맥진하게 했다.
땀에 젖은 옷은 처음에 뻣뻣해졌다가 다시 젖더니 이제는  마르지도 않았다.

연방 물을 마셔 가면서, 길을 가는중~~ 또다시 통역이 문제를 일으켰다.
맨 앞에 원주민 안내인이 표범의 자취를 추적했고, 내가 그뒤를 따르고
아오끼는 맨 뒤에서 왔다.

그는 뭐가 자꾸 불안한지~ 계속 뒤를 돌아봤고...결국 내가 그를 원주민의 뒤에
서게 했다.
사실 그의 서툰 총솜씨로 안내인을 엄호하기 힘들었는데도 그냥 이런 식으로 갔다.

한참 가자 갑자기 풍경이 변모했다.
지금까지 메마른 하상을 경유했는데 갑자기 짙푸른 정글 속으로 들어간 것이다.

그늘 속에서 따가운 햇살을 피할 수 있게 되니, 정말 천국에 온거 같았다.
아오끼도  " 인제 살았다!" 면서 환호를 했다...

이런 우리를 쳐다보는 안내인의 표정에는 묘한 조소가 섞여있었다.
여기는 지옥의 나라다. 안내인의 설명은 이렇게 살벌했다.

그러나, 지옥은 커녕 시원한 그늘 속에서 걷게 되니 오히려 천국에 온 거 같았다.
그런데 곧 그 의미를 깨닫게 되었다.

계속 들어가니 정글안은 완전히 암흑 천지가 되었고, 더운 열기로 가슴이 막혀왔다.
빽빽히 들어찬 열대림이 햇볕은 물론 바람마져 차단해 버렸던 것이다.

전에는 햇볕이 살을 굽는 듯한 열기 속에서 걸었다면, 이번에는 완전히 찜통 속에
들어온 셈이었다.
정작 가장 두려운 것은 숨막히는 더위가 아니고~ 너무 어두워서 흑표의 흔적을
찾을 수 없다는 공포였다.

사람만 전문적으로 사냥하는 놈들이 지척에 있어도 못 알아보는 판국이니, 긴장과
두려움때문에 등골이 더 서늘했다.

물이 흐르는 소리가 들려왔다. 강이 있었다.
그러자, 우리는 당장 물 속에 뛰어들고 싶었지만 안내인이 제지했다.
근처에 분명히 검은 악마가 있을 것이다.

그래서, 뛰어들고 싶은 욕망을 참으면서 그 주위를 수색하기로 했다.

그런데, 이번에도 아오끼가 사고를 치고 말았다.
앞서 가던 안내인이 지나가면서 밀쳐낸 나뭇가지가 뒤따르던 아오끼의 얼굴을
치자, 으악 하면서 비명을 지르고 만 것이다.

죽음처럼 고요한 정글을 깨우는  비명이 메아리쳤고, 계속 울려 퍼졌다.
태고적부터 적막에 싸였던 정글이 일시에 깨어난 듯한 메아리가 쳤는데도
다시 죽음같은 침묵이 휩싸였다.

이런 고요는 더욱더 무슨 일이 벌어질 거 같은 긴장감과 두려움을 더했는데~

순간 정면 위의 나뭇가지가 살짝 움직였는데~ 짙은 나뭇잎 사이로 노란 광채가
번뜩였다.
 순간 나는 직감했다.
\'표범이다!\'

                                                                            To be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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