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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탕] 주코프 vs 코네프. 베를린을 향한 경주 (3)

학생(133.11) 2007.06.08 13:29:14
조회 1259 추천 0 댓글 3







<그림 1> 베를린 시가전 지도

<그림 2> 정부 지역 시가전 지도

<그림 3> 5월 20일에 열렸던 소련군의 전승 행렬



<히틀러의 명령을 무시한 사람들, 히틀러의 명령에 따른 사람들>

히틀러가 간과하고 있었던 것은 그의 전황도에 나와 있는 독일군들은 거의 무용지물이라는 것과, 그의 통제력이 미치는 범위는 베를린에 한정되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소련군에 대한 공세를 취하라는 그의 우스꽝스러운 명령에 따른 독일군 지휘관은 거의 없었습니다. 스타이너는 그의 미약한 부대로 공격할 의도는 전혀 없었고, 서쪽으로 움직여서 영국군에 항복할 수 있는 방법만을 찾고 있었지요. 그 의도를 알아챈 히틀러는 노발 대발 하면서 카이텔요들에게 스타이너를 41 기갑사단장 홀스테로 교체하라는 명령을 내렸지만, 스타이너와 홀스테 모두가 히틀러의 명령에는 관심을 가지지 않았습니다.

북쪽에 버티고 있었던 만토이펠 역시 히틀러의 오데르 강 사수 명령을 거역하고 그의 부대를 서쪽으로 후퇴시키고 있었습니다. 히틀러의 명령에 따라 이곳에 파견된 카이텔과 요들은 만토이펠을 꾸짖으면서 그를 체포하려 했지만, 그곳에 있었던 누구도 만토이펠을 체포하려 하지 않았지요. 

하지만, 페르디난트 쇼르너가 지휘하고 있었던 중부집단군은 \'놀랍게도\' 히틀러의 명령에 따라 공격 태세를 취했습니다. 그는 코네프의 측면을 공격해서 약간의 성과를 거두기는 했지만, 베를린을 향한 코네프의 맹진을 막는 데에는 전혀 위협이 되지 못했습니다. 코네프는 중부집단군의 공세에는 거의 관심이 없었고, 많은 운하에 따른 교량 건설 때문에 진격이 방해받는 것만을 걱정하고 있었지요.  


<마지막 희망>

4월 24일, 56 기갑사단의 바이들링이 베를린 방위를 맡았고, 사단 지휘권은 무메르트에게 넘겼습니다. 이 날, 주코프와 코네프의 부대는 9군과 베를린의 연결을 차단하면서 포츠담에서 서로 접촉할 수 있었습니다. 베를린 동부 전선과 남부 전선이 연결된 것이었지요.

이 때 놀라운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히틀러의 희망 중 하나인 벤크의 12군이 반전하여 코네프의 허리를 끊었던 것입니다. 이들은 넓게 늘어진 제 1 우크라이나 전선을 공격하여 밀고 들어갔으며, 4월 25일에는 포츠담까지 이르게 되었지요. 히틀러를 비롯한 포위된 사람들은 희망을 가졌지만, 벤크의 관심은 부세의 제 9군을 구하는 데에만 집중되어 있었습니다. 벤크의 공격 덕분에, 부세의 제 9군은 소련군의 4개 군의 격렬한 공격을 받는 가운데에서도 기적적으로 서쪽으로의 탈출구를 찾아 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날, 독일 북쪽에서는 로코스프스키의 제 2 벨로루시 전선이 만토이펠의 제 3 기갑군의 잔존 병력을 깨뜨리고 엘베강의 미군과 접촉하여 독일을 동서로 횡단하는 데 이릅니다.

이 때, 베를린으로 마지막 지원군이 들어왔습니다. 되니츠 제독은 그의 잠수함 선원들과 레이더 기술자를 베를린으로 파견했으며, 히믈러는 라티비안 SS (Lativian SS) 1개 대대, 300명의 샤를마뉴 프랑스 SS 부대원, 스페인 SS 대원을 데리고 들어왔지요. 이들과 56 기갑사단, 수도 방위 파견대, 약간의 해병대들, 히틀러 소년단이 베를린 방위군의 전부였지요. 이들은 46만 4천명의 소련군과 1만 2700문의 대포, 1500대의 탱크, 2만 1000문의 카츄사에 맞서서 싸워야 했습니다.


<경주의 마지막>

소련군은 베를린에 도착한 후 전술을 변화시켰습니다. 그들은 시가전에 대비하여 보병, 탱크, 포병, 화염 방사 병력으로 구성된 전술 공격 집단으로 병력을 분할했지요. 이러한 전술 변화는 성공적이기는 했지만, 소련군의 희생을 줄이지는 못했습니다. 포격과 공중 폭격이 숨어 있는 독일 방어군을 제거하기 위해 사용되었고, 결국 베를린 시가지 곳곳은 완벽하게 파괴되었지요. 템펠호프 비행장은 소련군에 의해 사용될 수도 있는 비행장이었지만, 혹시 모를 히틀러의 탈출을 막기 위해 완전하게 파괴되었습니다.

4월 26일에 이르러 주코프의 병력은 탄약이 거의 바닥났으므로, 하루 동안의 휴식을 주었습니다. 그러는 동안 소련군은 나치 정부 청사에 대한 포격을 계속했지요. 이곳은 독일군의 마지막 저항 장소였는데, 이들은 한줌의 병력으로 소련군 5개 군에 대항하여 저항하고 있었습니다. 몇 가지 프로토타입 병기들을 포함한 모든 종류의 화력을 동원했지만, 어느 것도 소련군을 막아낼 수는 없었지요.

주코프의 병력이 독일군의 마지막 저항지인 나치 정부 지역을 장악했기 때문에, 코네프의 제 1 우크라이나 전선은 더 이상 싸울 곳이 없었습니다. 코네프는 제 1 우크라이나 전선을 중심부에서 후퇴시켰으며, 대신 베를린의 서쪽과 남쪽을 점령하면서 독일의 잔존 병력을 일소하기 시작했지요. 그는 벤크의 12군을 계속해서 밀어부쳐서 베를린으로 접근하는 것을 막았습니다. 결국 베를린에서 싸우는 영광의 마지막은 주코프에게 돌아갔지요. 코네프는 마지막 피니쉬에서 주코프에게 졌던 것입니다.


<총통의 자살>

4월 27일 밤, 붉은 군대는 시 내부로 점점 더 진격해 들어갔고, 나치의 저항은 거의 종말을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이제 남은 지역은 동서 10마일, 남북 4마일에 불과했지요. 소련군의 압도적인 화력 앞에 독일의 마지막 저항은 하나씩 분쇄되어 갔습니다. 팬저파우스트의 재고량은 거의 바닥났고, 벤크의 병력은 코네프에 막혀서 총통에게 접근할 엄두조차 내지 못했습니다. 독일군이 끝까지 싸우는 이유는 단지 그들이 항복하면 소련군에 의해 즉결 처형이기 때문이었고, 모든 희망은 완전히 없어졌습니다. 

4월 29일 저녁, 마지막 전투 회의가 총통 벙커에서 열렸습니다. 바이들링은 히틀러에게 모든 요점을 보고했고, 최종적으로 24시간 안에 모든 것이 끝난다고 결론지었지요. SS 보디가드의 지휘관인 몽케는 와이들링에 동의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히틀러는 남은 병사들에게 탄약이 떨어질 때까지 끝까지 싸우라고 명령했지요.

4월 30일, 주코프의 선봉대를 맡았던 추이코프의 제 9 근위군은, 히틀러의 벙커에서 1000피트 앞까지 진출했다. 독일 국회 의사당은 하루동안의 격전 끝에 점령되었고, 양측 공히 8000명의 사상자를 내었습니다. 4월 30일 3시 30분 경, 히틀러는 7.65mm 발터 권총을 사용하여 자살했고, 에바 브라운은 청산가리 독약을 먹고 자살했습니다. 히틀러의 유해는 스탈린의 손에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하여 불태워졌지요.
 

<에필로그>

당시 코네프는 부세의 군을 격멸하는 데 주력하고 있었는데, 놀랍게도 제 9군 중에는 소련군의 포위망을 벗어나서 서부 전선의 연합군까지 도달한 병력도 일부 있었습니다.전투 시작 시, 20만 명 가량이었던 부세의 제 9군 병력은 이제 약 3만 명 정도였고, 이들은 제 12군과 합류해서 남서쪽으로 탈출했습니다. 그들은 5월 6일에 엘베강을 건너서 결국 미군에 항복하는 데 성공했지요.
 
베를린에서의 전투는 5월 2일이 마지막이었고, 이제 베를린은 완전히 정복당했습니다.

오데르강 도하 때무터 베를린 점령에 이르기까지 소련군은 352,475명의 사상자 및 실종자를 내었고, 약 2000대의 탱크 및 자주포, 2108문의 포 및 박격포, 917대의 항공기를 손실했습니다. 이 당시 독일은 약 100,000명의 시민이 시가전에서 사망된 것으로 추정되고 134,000의 병력이 5월 2일에 항복했습니다. 실제 독일군 전사자 숫자는 약 150,000명 정도로 추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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