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승리를 기록한 에이스는 “아리조나에서 온 기구 사냥꾼” 프랭크 루크(Frank Luke)였다. 그의 가족은 독일출신 이주민이었으며 1873년에 아리조나에 정착했다. 루크는 구리광산에서 일하기도 하고 맨손권투시합에 참가하기도 한 활동적이고 튼튼한 젊은이었다.

미국이 1차대전에 참전하게 되자, 1917년 9월 25일에 입대하여 텍사스와 캘리포니아에서 비행훈련을 받은뒤, 이듬해 3월에는 소위로 임관하여 이후 훈련을 위해 프랑스로 갔으며 7월에는 27비행대(the 27th Aero Squadron)에 배속된다.

 죽기를 두려워하지 않을 정도로 공격적이었던 그의 특기는 무서운 대공포망 사이를 뚫고 기구들을 공격하여 추락시키는 것이었다.  그는 9월 12일 처음 승리를 올렸고, 17일 후인 29일에 사망했다.  루크는 그 동안 독일관측기구 14대와 전투기 4대를 격추시켰다.
(기구 따위를 왜 킬수에 넣냐고 생각할 지 모르겠지만 당시 기구를 잡으려면 대공포와 전투기들의 호위를 뚫어야 했음. 2차대전의 폭격기 격추와 비슷하다고 여길 수 있는듯..) 

 루크는 그의 동료들이 “재수 없는 루크”라고 부를 정도로 공격적이었기 때문에 동료들이 그와 함께 비행하기를 꺼려했다.  한 번은 종종 허가 없이 근무지를 이탈한다고 해서 그의 상관이 지상 근무를 명령했다.  그러나 이 명령을 무시하고 9월 29일 자신의 스패드기로 (SPAD XIII)허가 없이 이륙해서 3대의 기구를 파괴했다.  그러나 대공포화로 인해 기체가 크게 파괴되어 어쩔 수 없이 착륙해야만 했다. 

 그가 착륙한 곳은 독일군 점령지인 무르보(Murvaux)의 어느 작은 마을이었다.  어깨에 부상을 입고 비행기에 기대어 서 있는데, 그에게 40여 명의 독일군 부대가 항복을 받기 위해 접근했다.  그들이 가까이 왔을 때, 루크는 권총을 꺼내 일곱 명의 독일군을 쏘고나서 사살되었다. 

 1년 후, 그는 이 전과로 의회 명예 훈장을 추서받았다.  훌륭한 조종사였던 그를 기리기 위해 아리조나에 있는 루크 공군 기지(Luke Air Force Base)는 그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다.

사후 에디 리켄바커(1차대전 미국 에이스 1위, 26기)는 어느 조종사보다도 훌륭하다고 칭찬했다.


* 출처: 위키, 레드바론 메뉴얼, http://www.theaerodrome.com/ 의 내용들을 짜깁기했음.
* 1차대전 2위라는 순위는 미국국적을 달고 싸운 조종사 중 에서임.
   타국군 소속이었던 미국인까지 포함하면 6위임(리켄바커와 루크 사이에 20~18기까지의 4명이 더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