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윌리엄 패트릭 히틀러(William Patrick Hitler) 아이러니컬하게도 사실입니다. 히틀러의 이복형제인 알로이스 히틀러 주니어는 젊은 시절 더블린에 가서 아이리쉬 아가씨 브리짓 다우들링과 눈이 맞아 리버풀에서 아들 "윌리엄 패트릭 히틀러"를 낳습니다. 이국에서의 결혼생활에 싫증이 난 알로이스는 이내 가족을 팽개치고 독일로 다시 돌아가지요. 남겨진 윌리엄은 어머니의 손에 자랍니다. 한동안 소식이 끊겼던 일가에게 다시 독일에서 결혼을 한 알로이스가 연락을 취해옵니다. 성인이 되가는 아들에게 아버지의 조국인 독일로 들어오라고 하지요. 1933년 성인이 된 윌리엄 히틀러는 소원했던 아버지를 보러갑니다. 마침 그의 삼촌은 수상이 된 후 권력의 최정상을 향해 치솟고 있는 시점이었지요.   윌리엄은 그런 삼촌의 덕을 볼 수있지 않을까 은근히 기대합니다. 히틀러는 찾아온 조카를 위해 은행의 사무직 일자리를 마련해줍니다. 곧이어 오펠 자동차 회사의 세일즈맨이 되지요. 어린 조카는 이에 만족을 못하고 더 좋은 자리를 마련해달라고 히틀러를 졸라댑니다. 얼마 안 되서 조카가 총통 가족에 대한 얘길 언론에 노출시킬지도 모른다는 루머가 나돌기 시작합니다. 히틀러는 조카를 불러 고위직을 줄테니 대신 영국 국적을 포기하라고 종용하지요. 아무 생각없이 삼촌을 열심히 졸라왔던 조카는 순간 겁을 집어먹습니다. 무리도 아니겠지요. 삼촌은 보란듯이 반대파를 숙청하고 처형해왔던 독일 제3제국의 총통 아돌프 히틀러였으니까요. 이게 함정이 아닐까하고 지레 겁을 먹은 조카는 런던으로 도망갑니다. 그리고 잡지에다가 "내가 삼촌을 싫어하는 이유"라는 글을 기고하지요. 2차 대전이 발발한 후 윌리엄 히틀러는 신문왕 란돌프 허스트의 초대를 받고 어머니와 미국으로 건너갑니다. 그리고 1944년 미해군에 입대를 하지요. 모병 사무소에 가서 지원서를 써낸 윌리엄 히틀러는 코미디같은 일을 겪습니다. 자기 소개를 마치자 모병 담당 장교는 악수를 청하며 말합니다. "히틀러씨 만나서 반갑습니다. 내 이름은 헤스입니다." 윌리엄 히틀러는 미해군 의료지원단에서 군복무를 하며 1947년 전역합니다. 전역후 성을 바꾸고 롱아일랜드로 가서 결혼을 한 후 네 아이를 낳고 개인사업(의료검사) 을 하며 여생을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