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미그15에 영향을 준 독일 '후퇴익'과 롤스로이스 엔진

이발 2005.10.21 19:19:42
조회 1991 추천 0 댓글 34




boldlygo햏은 미그 15기가 후퇴익 이론의 창시자인 독일의 아돌프 부즈만과, 2차 대전 중에 개발됐거나 구상되었던 독일 제트 전투기들의 후퇴익 디자인의 영향을 받지 않은 소련 고유의 창작품이라고 주장하고 있소. 본햏은 그에 대해 본햏이 본 제트 전투기들의 발달사를 다룬 디스커버리 채널 다큐멘터리의 내용(미, 영, 소의 제트 전투기들은 속도의 상승과 기체 손상을 막기 위한 방법으로 2차 대전 중 독일이 개발한 제트 전투기들의 후퇴익 디자인을 차용하였다는 식의 내용...) 및 아돌프 부즈만에 관한 사이트 내용을 근거로 삼으며, boldlygo햏의 근거 제시 없는 주장 보다는 디스커버리의 다큐와 다수의 자료들에서 일반적으로 말해지고 있는 '독일 제트 전투기의 후퇴익 --> 전후 미,영,소 제트기들의 후퇴익 디자인 채택에 영향을 줌' 이라는 게 더 신뢰할 수 있는 사실이라 생각한다 말했소. 한편 boldlygo햏은 미그 15기를 소개한 웹사이트를 하나 링크해 “”Currently, most sources acknowledge that the MiG-15 is an original design."라는 구절을 근거로 미그 15기가 부즈만의 후퇴익 이론과 독일 제트 전투기들의 후퇴익 디자인을 모방한 게 아니라고 말하오. 그런데 미그 15 뿐만 아니라 세이버도 자체 개발이고, 하다 못해 T-50도 한국 자체 개발 제트기이오. 그러나 본햏이 애초에 말했던 바는 비행기의 자체 개발 여부를 떠나 '후퇴익' 개념이 전후 미국, 영국, 소련에 의해서 새로 개발된 것이 아닌 독일 과학자들의 이론, 독일 제트 전투기들에서 차용되어진 것이며, 그 후 현대의 거의 모든 제트기들의 주익 디자인 방식으로 사용되지게 됐다라는 점이었소. 이러한 점을 boldlygo햏은 부정하는데 대체 무엇을 근거로 해 신뢰할 만한 몇몇 매체들에서 소개된 내용들이 거짓이라고 하는 것인지 boldlygo햏 뿐만 아니라 boldlygo햏처럼 생각하는 이들은 사실 근거 자료라도 좀 제공해 주시오. 꼭 좀 참고해 보고 싶소이다. 본햏은 이번 논쟁을 하는 동안 언젠가 이곳에서 있었던 AK-47이 Stg-44 돌격소총의 영향을 받았느냐 안받았느냐를 놓고 벌인 논쟁이 연상됐소. 당시 결론은 AK-47이 Stg-44를 많이 참고했다는 것으로 났었던 걸로 아오. 그를 뒷받침해 줄 신뢰할만한 사실 자료들이 더 많이 소개됐었으니까. 여기 본좌급들 많잖소. 이번 논쟁에도 참고좀 하게 아는 바를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소. 아텐보로햏도 이 방면에 대해 잘 알 것 같은데... 본햏이 틀렸다면 본햏 감사히 본햏의 생각을 수정하리다. * 미그 15는 제트 엔진 역시 롤스로이스 엔진의 카피본을 사용했었다고 하오. 아래는 참고 문서... --------------------------------------------------------------------------------------- ◇ Mikoyan Gurevich  MiG-15 Fagot ◇ This document was updated at 2002. 2. 14 1950년 11월초 파죽지세로 북진을 계속한 UN군은 중국군의 개입으로 큰 곤경에 처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비슷한 시기에 중국과 북한의 국경지역에 이전에는 보지 못하던 후퇴익의 제트기가 출몰하였으며 이때까지 압도적으로 우세한 상황속에서 전개되던 UN군의 항공작전도 큰 위협에 노출되었다. 바로 이 제트기가 소련이 극비리에 개발하여 실전에 투입한 미그-15였다. 불타는 하늘의 Great War Planes... 이번에는 소련공군의 비밀무기 미그-15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 다시 태어나는 미그 아마도 한국전쟁에서 미그-15의 갑작스런 출현은 진주만 상공에 일본의 제로전투기가 출현했을 때보다도 미군에게 더욱 커다란 충격을 주었을 것이다. 이 미그는 완벽한 보완속에서 전장에 모습을 나타냈으며 이것은 소련도 독일로부터 후퇴익의 기술을 전리품으로 챙긴후 새로운 제트전투기에게 테스트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미정보부가 알고 있었음에도 미국이 소련의 항공기술을 얕보고 있었기 때문에 더욱 큰 충격이었다. [ 미그-15의 조종석, 사진은 미국의 박물관에 전시중인 기체의 것이다. ] 사실 미그-15의 탄생은 여러 가지 극적인 요소들이 결합된 것이었다. 미코얀과 그루비치가 이끌던 미그 설계국은 2차대전 당시 고고도 요격기로 설계된 야심작 미그-3의 실패로인해서 야크나 라포치킨, 일류신등의 설계국이 우수한 전투기과 공격기를 선보인후 당의 인정을 받아 대량생산하는 동안 여러 가지 불이익을 받았으며 결국은 새로운 기체를 설계하라는 명령을 받은 상태였다. 하지만 2차대전이 끝날무렵 미그 설계국은 다른 설계국이 기존 항공기를 대량생산하는데 몰두하는 동안 미래의 전장에 어울리는 신형기의 설계를 완성할 수 있었고, 2차대전이 끝난후 활짝열린 제트시대에는 다른 설계국을 따돌리고 소련의 항공기술을 선도해 나갈 수 있었다. 더욱이 독일로부터 전리품을 얻은 후퇴익의 기술은 초고속 제트전투기를 소련도 개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부여해 주었다. 미그 설계국은 그동안 추진하던 직선익의 제트기 (후에 미그-9으로 불림) 설계를 중단하고, 즉시 새로운 항공기의 설계에 후퇴익의 기술을 적용하기로 했으며 이 기체에 I-310이라는 모델명을 부여했다. 역사속의 우연처럼 이 신형기는 거의 같은 시기에 미국의 F-86 세이버와 같은 35도의 후퇴각이 주어진 날개를 가지고 있었다. [ 압록강 접경의 안뚱에서 작전중인 미그-15와 소련 정비병들의 모습 ] 그러나 소련은 영국이나 미국에 비해서 제트 엔진의 개발에는 한발 늦고 있었다. 독일로부터 융커스 유모 004 엔진을 입수하여 복제해서 사용했지만 이 엔진의 출력은 신형 제트기에게 충분한 속도를 부여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로인해서 미그 설계국의 신형기도 만족할 만한 비행성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었다. 이러다가는 미국의 신형 제트기들에 비해서 성능이 한참 뒤떨어질 판이었다. 그러나 이런 상황은 영국으로부터온 구원의 손길이 해결해 주었다. 1946년말, 영국 정부가 대독전의 동맹국이었던 소련과 우호적인 관계를 과시하기 위해서 당시 영국이 개발한 최신형 제트 엔진인 롤스로이스 넨 Mk I 엔진을 선물로서 제공한 것이다. (당시 영국공군 관계자들은 영국 정치가들이 이런 돌출행동을 하는 것에 대해서 크게 반발했다고 한다.) 이 엔진은 당시 소련이 가지고 있던 엔진보다 추력이 2배가까이 큰 고성능 엔진이었고, 미그 설계국이 즉시 이 엔진을 입수한 후 설계중인 신형기에 부착하여 테스트해본 결과 믿을 수 없는 고성능을 발휘했던 것이다. 여기까지의 스토리는 마치 2차대전 당시 영국에 공급된후 영국제 롤스로이스 엔진을 부착하고 창공으로 비상한 미국제 P-51 머스탱의 이야기를 연상시키기까지 한다. 아이러니하게도 모두 영국제 고성능 엔진이 이야기의 중심에 있었다. 소련은 즉시 이 롤스로이스 엔진을 복제하는데 전력을 기울이기로 했고 결국 이 엔진을 거의 그대로 복사한 클리모프 RD-45 엔진을 대량 생산할 수 있었다. 미그-15bis의 구성도, 특징적인 후퇴익과 주익상면의 날개 안정판 및 엔진과 에어 브레이크등 본격적인 제트전투기 다운 혁신적인 설계를 한눈에 보여준다. 걸림돌이었던 엔진 문제가 해결되자 그이후는 매우 빠른 속도로 진척되었다. 미그 설계국은 이 신형기에 사출좌석을 부착했으며 고공 비행에 알맞게 여압식 캐노피를 장비하도록 했다. 기체의 디자인은 최대한 초 경량화를 추구하였으며 이런 노력으로 고속이면서도 훌륭한 기동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 이후 미그-15로 명명된 이 신형 제트기의 공개비행은 1947년 12월 30일에 실시되었으며 스탈린으로부터 격찬을 받은 후 곧 대량생산을 명령받게 되었다. (foxmouse: 미그-15는 한국전쟁이후에도 계속 개량되어 수많은 파생형을 가지게 되지만 본 연재에서는 한국전쟁에서 주로 사용된 미그-15, 미그-15bis를 중심으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미그 쇼크 1950년 10월, UN군의 거침없는 진격으로 북한 전역이 곧 UN군의 수중에 떨어질 것은 자명해 지고 있었으며 한국의 통일이 눈앞에 온 듯 했다. 그러나 소련과 중국은 이를 저지하기 위해서 적극적인 군사작전을 펼칠 것을 계획하고 있었다. 중국은 30만의 대군을 인해전술로 투입하기 시작했고, 이들의 상공에서는 중국공군과 함께 북한공군으로 위장한 소련공군이 신형 제트기를 사용하여 엄호에 나서면서 UN군의 항공전력에 강력한 도전장을 던졌다. 이 새로운 제트기는 원형의 동체와 시야가 탁트인 캐노피를 가지고 있었으며 무엇보다 다른 미군의 제트기와 구별되는 후퇴익의 주익이 특징이었다. [ 미그앨리로 출격하기 위해 정비중인 중국공군의 미그-15, 중국은 참전의 대가로 소련으로부터 미그-15를 비롯한 최신 항공기술을 넘겨받았다. ] 사실 이때까지 미그-15에 대한 보완은 거의 완벽하게 이루어진 상태였고, 미공군은 이 신형기에대한 사전정보가 거의 없는 상태에서 갑작스런 미그의 출몰을 경험해야 했다. 당시 미공군은 이때까지 전장에서 맹활약하던 F-51과 F-80정도면 어떤 공산진영의 적기도 상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었는데 이것은 북한공군이 개전후 얼마되지 않아 괴멸되었고 인천상륙작전 이후에는 미군기들이 거의 무저항의 하늘을 누빌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한반도의 통일을 눈앞에두고 있던 1950년 10월말부터 지상에서도 하늘에서도 불길한 징후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지상에서는 30만이 넘는 중국군이 압록강을 건너고 있었으며 하늘에서는 전에 보지 못하던 후퇴익의 제트기가 출몰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이순간이 바로 한국전쟁 항공전의 전세가 혼전으로 빠져드는 순간이었다. 1950년 11월 1일 압록강 상공을 초계중이던 F-51 머스탱 편대가 갑자기 나타난 후퇴익의 제트기 6기로부터 공격을 받으면서 미그-15가 최초로 목격되었다. 이날의 공중전에서는 F-51 조종사들은 이 미그기들의 놀라운 속도에 놀랐으나 희피기동을 실시하여 별피해없이 빠져나올 수 있었다. [ 상승중인 미그-15bis 편대, 상승성능과 최대 상승고도에서 세이버보다 뛰어난 성능을 자랑했다. ] 중국군의 인해전술로 날로 악화되는 전황하에서 하늘에서도 미그-15들이 대량으로 출몰하면서 중국군을 견제할 만한 항공작전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못했다. 미그-15가 보여준 성능은 미군에게 큰 충격을 주기에 충분했다. 미그-15의 놀라운 수평 속도와 상승력 그리고 37mm 기관포 1문과 23mm 기관포 2문으로 무장된 강력한 화력은 이때까지의 미공군의 주축을 이루던 F-80 슈팅스타나 F-51 머스탱을 완전히 압도하는 것으로서 이대로라면 전장지역의 제공권을 완전히 공산군에게 빼았길 위기에 몰린 것이다. 미군이 새로 투입한 F-84 썬더 제트기도 미그-15와의 공중전에서 승리하기에는 부족한 면이 많았다. 이에 미군은 급히 본토로부터 신예기 F-86 세이버를 한국으로 이동시켜 미그-15와의 대결에 투입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다행히도 공산군은 1950년 겨울의 대공세때 이 우수한 전투기를 중국과의 접경지역에 한정해서만 운용했으며 그 이상 남쪽으로 진출시키지 않고 있었다. 이것은 소련과 중국의 비밀 협정으로 미그-15는 전적으로 중국군이 한국으로 투입되는 지역에서 중국군을 보호하는데 우선 순위를 두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후에 미그가 주로 출몰하는 압록강 이남의 지역은 미군으로부터 '미그 앨리 (미그기 통로)'라고 불리게 되었다. * 세이버와의 결투 한국전쟁에서 사용된 미그는 미그-15와 개량형인 미그-15bis의 두가지가 주축을 이루었는데 미그-15는 F-86A/E와 미그-15bis는 F-86F와 비교상대로 보면 될 것이다. 전반적으로 미그-15는 F-86에 비해서 기체가 작고 중량이 가벼웠는데 이는 미그의 설계진이 추구한 경량화에 따른 것이었다. 이로 인해서 미그-15는 세이버에 비해서 기동성과 상승성능이 좋은 편이었고 특히 최대 상승한도가 높아 더 높은 고도에서 대기하다가 강하하면서 기습할 수 있었다. 그러나 비행안정성에서는 몇가지 문제가 있어서 급선회시에 실속에 빠지기 쉽고 스핀에서 회복하기 어려운 단점도 있었다. 게다가 미그-15에 장착된 자이로식 조준기는 세이버의 레이더 조준기에 비해서 성능이 떨어지고 있었다. [ 정비중인 미그-15의 무장을 보여주는 사진, 대구경의 37mm 기관포와 23mm 기관포를 잘 볼 수 있다. 엄청난 파괴력이 느껴지는 사진이다. ] 무장에서는 F-86이 12.7mm 기관총 6정을 장비하고 있었던데 비해서 미그-15는 37mm 기관포 1문과 23mm 기관포 2문을 장비하고 있었다. 세이버의 무장은 2차대전중 미군기들의 전형적인 무장이 이어져 온 것으로 고속으로 발사되며 휴대탄수가 많은 기관총은 전투기간의 공중전에서는 유효한 무기였지만 제트시대의 공중전에서는 파괴력이 약한점이 지적되기도 했다. 반면 미그-15의 기관포들은 전투기간의 공중전을 위해서 라기보다는 침투해오는 적의 폭격기를 요격하는데 적합한 무장을 가지고 있었으므로 기관포탄의 파괴력은 강력했지만, 발사속도가 느리고 사정거리가 짧아서 전투기간의 급격한 기동중에는 효과적이지 못했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일단 한두발이라도 명중이되면 치명적인 타격을 줄 수 있었기 때문에 미군조종사들은 미그의 화력에 대해서 크게 두려워했다고 한다. 전반적으로 볼 때는 전투기간의 공중전에서는 F-86쪽이 기총의 사거리와 발사속도, 탑재탄수에서 약간 더 우세했으며 더 우수한 조준기를 사용하여 차이를 넓힐 수 있었다. [ 세이버와의 교전에서 수직꼬리날개가 잘려나간 미그-15, 동체에는 북한국적 마크가 있지만 실은 소련 조종사가 몰았던 기체이다. ] 지금까지 한국전쟁의 항공전에 대한 기술은 주로 서방측의 자료가 주류를 이루었으므로 미그-15는 한국전쟁에서 미공군의 F-86 세이버에게 일방적으로 격추당한 패배자의 이미지로 기억되고 있지만 사실 이 전투기는 나름대로의 성과를 올리고 있었다. 그동안 베일에 가려있다가 소련의 붕괴이후 최근 속속 공개되는 러시아의 자료들에 따르면 미공군이 주장하는 1: 10의 격추교환비는 말도안되는 과장된 것이라고 기술하고 있다. [ 최근 데이토나에서 열린 에어쇼에서 모의 공중전을 펼친 미그-15와 F-86의 사진, 역사속의 라이벌답게 미국에서도 여전히 이 두기체의 인기는 높아서 에어쇼의 단골 손님으로 초청을 받고 있다고 한다. ] 당시 미그-15의 조종은 주로 소련 조종사들과 중국 조종사들이 맡고 있었으며 소수의 북한 조종사들도 있었다고 한다. 러시아측의 자료에 따르면 미그-15에 의한 F-86의 격추가 총 800여기에 달한다고 하고 있는데 이것은 미군이 기록한 89기의 손실에 비해서 거의 10배에 달하는 것으로 양측의 주장이 서로 극과 극을 달리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물론 당시 미공군이 공중전중의 손실 기록으로 인정하는 78기와 비교해보면 러시아측이 주장하는 격추 기록이 상당부분 과장된 것으로 생각되며 여러 가지 자료를 비교해봐도 실제 전투에서 세이버가 미그에 비해서 월등한 전과를 올린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는 사실로 인정받고 있으나 미공군이 주장하는 격추기록도 과장되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1: 10이라는 경이적인 격추교환비는 상당부분 수정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1952년 중국공군에서 사용중이던 미그-15이다. 중국공군의 미그-15는 은빛으로 도색된 기체외에도 이처럼 위장무늬를 가진 기체도 있었다고 하며, 북한공군의 국적마크도 사용했지만 본 일러스트에서 보여주듯이 중국공군의 국적마크도 혼용했다고 한다. * B-29를 몰아내다. 특히 미그-15가 거둔 성과중 가장 중요한 것은 F-86 세이버와의 전투가 아니라 중국 지상군에게 가장 큰 위협이 되는 B-29 중폭격기들을 압록강 접경으로 접근하지 못하도록 몰아낸 것이었다. 한국전쟁에서 미그기들은 이른 바 미그앨리라 불리는 지역의 방어를 가장 중요한 임무로 설정해놓고 전장에 투입되고 있었다. 이 지역은 중국으로부터 병력과 군수물자가 북한으로 투입되는 지역으로서 이지역의 제공권을 상시한다면 B-29의 가공할 융단폭격에 노출될 것이기 때문이었다. 아무리 인해전술로 공격을 펼친다해도 하늘에서 쏟아붔는 B-29의 가공할 융단 폭격을 받는 다면 중국군은 커다란 손실을 입게될 것이므로 중국군은 지상군 파병의 대가로 소련 공군이 B-29와 같은 미군의 항공공격으로부터 자신들을 완벽하게 보호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었다. 1951년부터 중국군이 본격적으로 남진하면서 B-29에 의한 위협이 심각해지자 미그-15의 B-29요격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B-29의 요격 임무는 주로 소련 공군의 제64  전투항공사단이 맡고 있었는데 이부대의 지휘관은 2차대전중 23기의 독일기를 격추시킨 에이스 출신의 게오르기 아게예비치 로보프 소장이었다. 그는 한국전쟁에서도 실전에 참가하여 4기의 격추기록을 추가했다고 한다. 최근 한국전쟁 최고의 에이스로 공인받고 있는 소련 공군의 에프케니 파펠라예프의 기체이다. 그는 한국전쟁중 미군기를 무려 23기나 격추시켰다고 한다. (미공군 최고 에이스인 맥커넬의 경우는 공인격추 16기) 러시아측의 기록에 따르면 최초의 B-29 요격은 1951년 3월 16일에 실시되었으며 이날 호위가 없이 폭격을 감행하던 B-29 18기를 9기의 미그-15가 요격했다. 이날 미그-15의 공격을 받은 B-29편대는 와해되어 폭격을 실시하지 못하고 도주해야 했으며 1기의 B-29가 격추되고 5기가 대파되는 충격적인 손실을 입었다. 1945년의 일본본토 폭격당시는 B-29의 비행고도까지 올라오는 일본 전투기들이 거의 없었으며, 레이더로 조준되는 방어기총좌의 방어력도 믿을만 했지만 새로운 제트 시대에는 상황이 달랐다. 미그-15는 B-29보다도 훨씬 높은 고도로 날아오를 수 있었으며 일본의 프로펠러기들보다 거의 두배나 빠른 속도는 B-29의 방어기총들이 제대로 조준조차 하지 못하게 했다. 특히 미그-15의 강력한 화력은 몇발만 명중해도 B-29에게 큰 피해를 줄 수 있었다. 이후 미군은 F-84를 호위로 붙여 다시 북폭을 시도했지만 작전에 투입된 B-29 폭격기들은 미그-15의 요격으로 연일 큰 피해를 입었으며 F-84의 엄호 전투기부대는 빠른 속도로 치고빠지는 미그-15들에게 속수무책이었다. 결국 F-86 세이버들이 투입되어 호위기로 따라나섰지만 항상 엄호기로 따라오는 미군 전투기들보다 더 많은 수로 요격해오는 미그-15기들은 느린 B-29를 호위하는 미군기들을 따돌리고 B-29에게 명중탄을 퍼부은후 이탈하는 전법으로 계속 성과를 올렸다. 총 9기의 공인격추로 한국전쟁중 중국공군 최고의 에이스로 인정받고 있는 왕하이의 기체이다. 중국공군의 기체임에도 북한공군의 마크를 도색한 것이 인상적이다. 1951년 여름동안 미그의 위협은 계속 커지고 B-29의 피해가 계속 늘어나면서 아무리 많은 F-86 세이버들이 따라나서도 B-29의 안전을 보장할 수가 없는 지경에 이르렀으며 결국 1951년 10월 23일 세이버 36기의 엄호를 받으며 진입하던 B-29 편대가 무려 100대에 가까운 미그-15의 요격을 받아 B-29 3기가 격추되고 7기가 큰 피해를 입어 귀환도중 불시착하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했다. 아무리 세이버가 호위를 하더라도 B-29 자체의 속도가 느린이상 미그-15의 요격을 피할 수는 없었던 것이다. 결국 제트시대에 어울리지 않는 구식이 되 버린 것이 명백해진 B-29는 북한 상공의 주간 작전에서 완전히 제외되었고 야간 폭격임무로 돌려지게 된다. 이로서 미그-15 요격기부대는 B-29를 하늘에서 몰아내는 애초의 목적을 달성한 셈이었다. Mikoyan Gurevich MiG-15bis Fagot 분 류 1인승 전투기 동 력 클리모프 VK-1F 제트엔진 (추력 2700kg) 최고속도 시속 1075km 상승속도 분당 1580m 항속거리 1868km 무 장 기수: 37mm NR-37 기관포 1문 & 23mm NS-23 기관포 2문 비록 세이버 조종사들이 미그-15에 맞서서 우세한 격추전과를 올리면서 분투를 했지만 B-29가 주간폭격에서 제외된 상태에서 벌어지는 전투기간의 소모전은 지상의 전황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으므로 결국 한국전쟁의 전세는 차이가 없었고 결국 휴전에 이르게 되었던 것이다. * 미그-15를 몰고온 사나이 전쟁중 미공군은 이 무서운 미그기를 완전한 상태로 얻기 위해서 당시로서는 상당한 거액인 10만달러라는 상금을 내걸었다. 이 계획은 project Moorha라고 명명되었으나 전쟁 중에는 목적을 달성할 수가 없었다. [ 노금석 중위가 몰고온 미그-15를 분석하고 있는 미군 요원들, 기체는 보물처럼 모셔졌고 미공군의 테스트 파일럿들이 이 기체를 테스트했다. ] 그러나 휴전후인 1953년 9월 21일, 북한공군의 노금석 중위가 미그-15bis 1기를 몰고 김포로 귀순해오면서 드디어 미공군의 숙원이 풀리게 되었다. 노금석 중위는 이 기체에 현상금이 걸린 것을 몰랐다고 하는데 결국 10만달러의 현상금을 받고 미국으로 건너가게 되었다. 그리고 미군은 즉시 이 기체를 미본토로 옮겨서 여러 가지 테스트를 실시했고, 미그-15의 성능을 완벽하게 분석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 이야기의 자세한 내용은 '창공의 영웅들 : 미그-15를 몰고온 사나이'편에 자세히 설명되었으니 한번 읽어보시기를.....) 이무렵 미공군의 최고 테스트 파일럿으로 명성을 떨치던 척예거는 미그-15를 테스트해본후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는 그 북한 조종사가 타고온 미그-15를 테스트했다. 나는 그것을 처음 비행해 본 사람들중의 하나였다. 그러나 문제들이 많았다. 진동, 예측할 수 없는 앞머리의 들림현상, 치명적인 스핀, 형편없는 기내 압력유지 장치, 그리고 비상용 연료 펌프에 문제가 있어서 그것을 가동시키면 기체의 뒷부분이 날아가 버릴 가능성이 있었다. 고속에서의 조종기능이 부족하여 마하 0.93을 넘을 수 없었다. 미그-15는 F-86보다 가벼워서 가속성능이 약간 더 좋았으나 최고 속도는 더 느렸고 반면 한계고도는 높았다. 그리고 선회성능에 묘한 문제점이 있었는데 그것은 실속 경고기능이 없다는 것이었다. 이로 인해서 최대 선회율로 선회를 지속 할 수가 없었다. 만일 한계를 넘어서서 실속에 빠져 스핀에 들어가게되면 회복하기란 거의 불가능했다." 노금석 중위가 몰고온 미그-15bis의 일러스트, 미그-15bis는 미공군의 신예 F-86F과 필적하는 비행성능을 자랑했다. * 마치면서 우리에게는 통일을 방해한 얄미운 전투기로 기억되고있지만 한국전쟁에서 미그-15가 없었다면 한국전쟁의 항공전은 항공전사에 별 의미가 없는 작은 사건으로 기록되었을지도 모른다. 비록 공산권의 주력 전투기였고 한국전쟁의 패배자로서 기억되고 있지만 실제로 미그-15는 한국전쟁의 패배자가 아니었으며, 이후 베트남과 중동에서 벌어진 제트시대의 항공전에서 '미그'라는 단어는 서방세계와 맞서는 구소련 항공력의 상징 그자체였다.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주위 눈치 안 보고(어쩌면 눈치 없이) MZ식 '직설 화법' 날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4/29 - -
74764 태평양전쟁때 일본본토도 천조국님들이 쑥대밭으로 만들었나요? [17] 1(220.88) 10.09.21 139 0
74760 T-34 생산력이 어느정도였음? [17] 혼종빅토리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9.21 147 0
74759 북한을 흡수통일하고 요동과 간도 연해주 일부 지방을 병합해야한다 [7] 비스타(59.24) 10.09.21 76 0
74757 독소전쟁이 2차세계대전을 통틀어 우리나라에게 가장 악영향을 미쳤음다~!! [5] 비스타(59.24) 10.09.21 87 1
74756 막장 지휘관들을 다수 배출한 일본식 교육의 문제점.. [7] 케헷(122.42) 10.09.21 110 0
74755 국공내전때 자유 중국이 적어도 사천지방이나 크게 양쯔강 이남은 먹어 줘야 [3] 비스타(59.24) 10.09.21 51 0
74754 패전이 임박했을때도 히틀러는 최후의 승리를 기대했다던데..... [14] ㄷㄷ(59.30) 10.09.21 154 0
74753 생생한 로마의 역사 = 로마 토탈워 [8] 스펀지송(119.75) 10.09.21 300 0
74752 최대의 독립유공자는?? [16] 후후흥...(122.42) 10.09.21 71 0
74751 중3 아이들의 뭔가 [7] kam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9.21 66 0
74749 소련군 최고의 장군은 코네프와 메레츠코프같다 [2] (222.106) 10.09.21 322 1
74748 히로시마 나가사키에 핵떨어질때 세계여론은 어땠나요? [9] 기렌자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9.21 87 0
74746 전후에 미국이 미친척하고 소련에 핵투척하면..... [8] ㄷㄷ(59.30) 10.09.20 89 0
74745 영국군 보병 [1] 헨리에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9.20 43 0
74744 연합군측에서유보트에대한위협 [2] 탈영병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9.20 33 0
74742 독일이 이겼더라면 [12] 일본해병대(222.239) 10.09.20 57 0
74741 중일전쟁때 중국vs일본 [1] 일본해병대(222.239) 10.09.20 16 0
74740 독일이 아니었더라면 [8] 일본해병대(222.239) 10.09.20 35 0
74738 2차대전직후 소련vs미국 [13] 일본해병대(222.239) 10.09.20 87 0
74737 현재의 대한민국vs2차대전때 미국 [1] 일본해병대(222.239) 10.09.20 26 0
74733 야이 오랜만에 들어왔다가 갤러리 잘못들어온줄 알았다 [1] 참나(180.229) 10.09.20 31 0
74732 로마가 페르시아 정복을 중단한 이유 [5] 스펀지송(119.75) 10.09.20 95 0
74731 아르덴 공세를 계획중인 히틀러의 모습............ [7] ㅋㅋㅋㅋ(59.30) 10.09.20 88 0
74730 파르티아는 로마의 속국이었던 나라야 [3] 스펀지송(119.75) 10.09.20 219 0
74727 그리스도 실상을 뜯어보면 졷도 아닌데..애국심? 민족주의? 앤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9.20 29 0
74726 나치는 왜 이렇게 슬라브족을 차별하고 무시했냐? [2] ㅇㅇ(119.70) 10.09.20 993 0
74725 미국이 2차대전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이유 [2] 코리아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9.20 76 0
74722 2차대전 당시 광복군의 영웅적활약상다룬 역사게임 815 [6] [겐지]책사풍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9.20 447 0
74720 천하의 장개석도 김구선생님앞에선 어쩔수없군. [2] [겐지]책사풍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9.20 83 0
74718 흉노와 전쟁을 비교해 봐도 [9] 스펀지송(119.75) 10.09.20 90 0
74717 로마가 한나라보다 더 우위인 이유 [10] 스펀지송(119.75) 10.09.20 137 0
74715 일본인이 한국에 일본군복 코스프레요청해서 옷이 가게되었다. [4] [겐지]책사풍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9.20 124 1
74714 스리고흐 행 만화에 나온 레이디 아스터의 위엄 [7] nasic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9.20 360 0
74710 독일에 대해서 환상을 가진 인간들이 많네. [12] 111(210.119) 10.09.20 79 0
74709 나한텐 조그마한 꿈이 있습니다 [3] 일본해병대(222.239) 10.09.20 34 0
74708 파울 하우서는 왜 무장친위대 장군으로 들어간거임?? 파파 하우서(112.168) 10.09.20 82 0
74706 이란 아리안의 개념을 잘 모르는 님들이 많구려 [4] 스펀지송(119.75) 10.09.20 687 0
74705 1930년대 독일의 수도 베를린의 풍경. [4] ㅎㄷㄷ(222.113) 10.09.20 71 0
74704 2차대전 좆망후 독일 vs 625직후 한국 어느나라가 더 암담함????? [8] 졸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9.20 104 0
74703 다큐 자막이나 만들어 볼까 했는데 이거 미치네 [1] 샌디빠미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9.20 29 0
74702 독일과 천조국이 서로 붙어있었다면? [6] ㅁㅁㅁ(211.110) 10.09.20 69 0
74701 패전의 아픔을 딛고 일어선 독일의 수도 베를린. [9] ㄱㄱㄱ(222.113) 10.09.20 88 0
74699 독일시민들 시민의식 죤나 좋은거같더라 (2차대전떄 말고 요즘) [11] 졸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9.20 97 0
74698 게르만 >> 라틴 >> 슬라브 순 아니냐??? [9] 박달식(121.140) 10.09.20 985 0
74696 [전쟁만화 Burn-역] D-데이 기피자들(완) [17] 스리고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9.20 1047 0
74695 개간지 나폴레옹.jyp [1] 탁구왕김제빵(219.241) 10.09.20 68 0
74693 역갤 일빠와의 대접전 ㅋㅋㅋㅋㅋㅋ [4] 사스미윤아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9.20 61 0
74691 아르덴 공세랑 보덴플라테 작전이 가장 흥미진진하지 않음??? [4] ㅅㅅ(222.121) 10.09.20 164 0
74688 미국의 전쟁전략 [5] 킬콩(222.239) 10.09.19 63 0
74687 신박신박 + 타격감 rpg 저장가능ㅋㅋㅋㅋㅋㅋ ㄷㄷ(121.125) 10.09.19 39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