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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미 제식 항모 CV-1 랭글리(Langley).[사진보임]

Orca 2006.02.19 12:52:41
조회 1645 추천 0 댓글 17





석탄 운반선 쥬피터 에서 항모로, 그리고 다시 수상기 모함으로.......

미 해군의 해상 항공기 운영에 대한 관심은 전함 미시건 호의 관측원으로 근무앴던 타워즈 대령이 비행기를
사용하면 원거리 포전시 관측이 곤란한 점을 해결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출한 1910년 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그리하여 동년 11월 해상에서의 비행기운용 가능성을 실험하기 위하여 순양함 버밍검, 전함 펜실베니아 에
활주대(사출기가 아닙니다.)를 사용한 발함시험이 행해지게 됩니다.

그러나 당시의 비행기들은 아직 성능상으로 만족스럽지 못했고, 해상 착수 후 회수의 곤란(아직 플로트가
없었습니다.)한 점, 그리고 기후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도 적어
비행기의 본격적인 함재운용은 일단 보류되게 됩니다.

이후 항공기의 성능이 향상되고 플로트가 부착된 수상기가 개발되자 장갑순양함 등에 사출기를 장착한
운용실험이 1916년 이후까지 실행되나, 이 경우에도 파고가 낮은 해안 근처에서는 원할한 운용이 가능했
지만, 파고가 높은 외양작전에서는 사용에 곤란한 점이 많은 것이 문제로 지적되었습니다.

이렇게 난항을 겪던, 미해군의 함재기 운용에 큰 영향을 미친것은 1차대전 참전 후 영국해군과 합동 작전을
펼치게되면서 부터입니다. 이 당시의 영국 해군은 탄착관측 뿐만 아니라 적 항공전력으로 부터 함대를 보호
하기 위한 항공전력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었고, 수상기 보다는 육상기 쪽이 성능면 에서도 우세, 그리고
악천후 시에도 사출 후 육상기지로 회수하는 방식으로 활용 빈도가 더 높다는 노하우를 전수하게 됩니다.

그러나 무었보다도 당시 영국 해군은 항공모함을 건조하여 육상기와 같이 바퀴로 이착률 할 수 있는 함재
기를 운용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고, 이는 항모 퓨리어스를 기점으로 실행에 옮겨지게 됩니다. 이러한
정보를 입수한 미 해군은 수상기를 주력으로 하는 해군 항공병력 정비 계획을 변경하여 항공모함 중심의
항공대를 육성하려는 계획에 착수합니다.  

당시 미해군이 항모에 요구한 성능은 정찰함대와 동행할 수 있는 30~35노트의 속력에 수색을 위한 정찰기,
함대방공을 위한 전투기, 적 함대에 타격을 줄 수 있는 뇌격기를 탑재하고자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요구에 발 맞추어 1918년 8월 미해군에는 전장 244미터 배수량 22,000 톤의 대형항모 설계안이 제출되며
또한 렉싱턴급 순양전함 초기안과 같은 선체를 사용하는 29,200톤급의 대형항모 안도 고려되게 됩니다.

그러나, 1916년 미 해군 증강을 위한 "3년계획"의 실시가 1차 세계대전의 영향으로 1919년 이후로 연기되어
대형함을 건조할 수 있는 조선소의 용량 및 예산 문제 때문에 자칫하면 신조 항모의 완성시점이 1925년 이후
에야 가능할 수도 있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미 해군은 함대 정찰능력의 보유를 위해서 가능한 한 빨리
항모를 함대에 배속시키기를 원했고,  이를 위해서 항공모함의 개조가 용이한 함을 고르게 되니 이에 간택된
것이 석탄운반선 쥬피터 였습니다.


[석탄운반선 쥬피터의 모습]

[랭글리의 도면]

쥬피터가 채택된 이유는 함내의 대형 석탄창고를 비핵기 격납고로 유용가능하고 화물용 엘레베이터를 항모의
설비로 그대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 개조안은 별 문제없이 통과되었고, 쥬피터의 개조 공사는
노포크의 해군 공창에서 1920년 3월부터 개시되어 1922년 3월 22일에 항모 랭글리로서 준공이 이루어지게
됩니다.(일본의 항모 호쇼는 1922년 12월 27일에 준공)


[1921년 항모로 개조중인 사진]

[랭글리는 이 분의 성함이라고 하네요. 미국의 천문학자이자 물리학자 그리고 비행기 개발의 선구자라고
  합니다.]

준공후에는 당연히 미 해군 최초의 항모이니 만큼 항공관련 의장의 면밀한 검토가 이루어 졌으며,
10월 26일에 최초의 착함실험이 에어로마린 39B를 이용하여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고 다시 1주일 뒤에는
발함실험을 무사히 마치는데 성공 항공모함으로서의 능력을 가졌음을 공식적으로 인정받게 됩니다.


[랭글리에 착함 중인 에어로마린 39B]

[역시 착함 연습중의 한 장면]

[랭글리에서의 발함]

주요 특징을 살펴보면 비행갑판은 전장 159.4미터 폭 19.8 미터로서 당시의 비행기에게는 충분했다고 하나,
점점 대형화 되는 함재기를 고려해 볼때 충분하지는 않았다고 생각되며(요크타운급은 34미터, 엑세스급은
44미터 수준), 비행기 격납고는 석탄창고를 그대로 유용한 완전 개방식, 기관은 터보-일렉트릭 2축 추진
방식으로 6,500마력(과부하시 7,152 마력)으로 15.5노트의 최대속도를 낼 수 있었습니다.(정상적인
함대 운용은 무리겠군요...--;;)



[개방식 격납고가 먼지를 잘 보여주는 랭글리의 사진입니다]

랭글리는 취역후에는 역시 함상 비행기 운용 노하우 습득을 위한 실험함 이자 연습함으로 사용되었으며,
1924년 함대에 배속되기는 했으나, 역시 전함부대와 공동작전을 펼치기에는 속력이 너무 느렸고, 정찰
함대에 배속하고자 해도 역시 순양함들과 보조를 맞출 수가 없었기 때문에 연습공모로 밖에 사용될 수
없었습니다.


[기동 연습중인 랭글리]

[사라토가, 렉싱턴과 함께 찍은 사진...겉으로 봐도 좀 딸리긴 딸리는 군요...^^;;]

연습항모로서의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던 그녀에게 또 다른 운명이 찾아왔으니 워싱턴 조약에 이은 런던
조약에서 작전용 항공모함으로서 조약제한배수량에 랭글리가 포함되게 되자 미해군은 랭글리의 대체함으로
와스프급 항모를 건조하는 대신에 랭글리를 수상기 모함으로 개조하기로 결정하게 됩니다.


[수상기 모함으로 개조된 CV-1 => AV-3 랭글리]

태평양 전쟁이 발발하자 그녀는 미 해군의 일원으로서 주로 비행기 수송임무를 수행합니다. 그러던 중
1942년 2월 27일 자바섬으로 P-40기를 수송도중 일본 항공기의 공습을 받고 함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폭격으로 손상을 입은후 포기된 랭글리 최후의 모습]

머 능력은 그리 뛰어나지 않아도 최초의 항모로서 미 해군에게 소중한 경험을 가질 수 있게 함 함이라는 것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듯 합니다.....^^;;

=======================간단한 제원=========================
전장 : 165.3미터 수선장 : 158.5미터 수선폭 : 19.9미터 흘수 : 11.9미터
기준배수량 11,500톤   만재배수량 15,150톤
탑재기관 : 터보-일렉트릭, 2축, 6500마력(과부하 7,152마력)   속력 : 15.5노트
연료탑재량 : 2002톤  항공연료 탑재량 : 731톤
수평 / 수직 장갑판 : 全 無
무 장 : 5인치 51구경 평사포 4문
탑재기수 : 전투기 12, 관측기 12, 공격기 4

source : 태평양 전쟁시리즈 53, 아메리카의 空母, 학연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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