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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항공전의 잡다한 이야기 7

김삿갓 2006.02.19 22:01:24
조회 1838 추천 0 댓글 11

에고 요즘 이사한다고 정신이 없다오...그래도 글쓰는거도 쓰다보니 어느정도 재미가 들렸는지라 안쓰면 조금 근질근질하고 해서 오늘도 줄기차게 한번 올려 본다오 유럽항공전의 잡다한 이야기 오늘은 내용이 좀 짧은걸 죄송하게 생각하며 들어간다오. *베를린을 공습하라 - 스탈린이 보낸자객 Pe-8의 베를린 공습 대전초반인 39-41년의 소련공군 이미지는 겨울전쟁에서 핀란드에게 물어 뜯기고 노몬한에서는 그래도 뭐 비슷비슷, 바르바롯사에서는 그야말로 하루만에 1,200~1,800기의 개관광이라는 전적에서도 알수 있듯이(물론 지난번에 6편에서도 밝혔듯이 전술차이의 해석관점에따라 다르긴 하지만) 그야말로 소련공군의 이미지는 만년 2류공군의 이미지가 강하다오. 더군다나, 당시 전 유럽을 석권했던 루프트바페의 대스타 Bf109에 비해 생긴것만 봐도 둔해터진 붕어같은 폴리카보포르, 일류신의 항공기들이 공중에 뜬다한들 어떻게 해도 당해낼 재간이 없었던 시기이기도 하고. 덤으로 폭격기병단의 경우에는 더욱 암담해서 겨울전쟁때는 그래도 헬싱키같은 핀란드의 도시들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세력과시를 했지만, 독소전의 경우에는 아주 그냥 초반에 지상이건 공중에서건 삽질과 관광을 동시에 당해버려, 개전 일주일안에 완전히 궤멸해 버릴정도 였다오.   즉 대전초반의 독일은 제공권을 거의 확실하게 잡고있었고, 백주대낮에 그나마 살아남은 소련공군이 출격한다는 것은 더이상 살기 싫다고 하는짓이랑 같은 정도의 상황이 되어버렸던 것이오. 그리하여 하늘에 떠있는건 해와 구름과 독일공군..이라고 할정도의 막강한 공군력을 과시하던 독일은 1941년 7월19일 모스크바를 폭격하기에 이르게 되었다오. 그런데 독일이 폭격을 해버린 이 모스크바에 어떤분이 살고 계셨느냐 하면 바로 한달전만 하더라도 쏘세지집 주인 히씨 아저씨의 친구이던 동물원 곰 사육사 스씨 아저씨 되겠소. 쫀심이라고 하면 절때 지지않으려던 이 두 콧수염 독재자 사이에 전쟁이나서 안그래도 밀리는 스씨 아저씨는 나라지키라고 풀어둿던 곰들이 독일소세지들에서 얻어터지고 있어 기분 나쁜 상황에 소세지집 주인 히씨아저씨가 이젠 스씨아저씨 집 옥상에 대고 폭탄을 줄줄이 비엔나로 쏟아부으니 드디어 폭발하고 만것이었소. "이 밥버리지 같은 곰새퀴들아! 당장 히씨 머리위에 곰똥폭탄 떨어뜨리고와..!" 하지만 당시 소련공군에게는 그만한 항속거리를 낼수 있는 폭격기가 얼마 없었고, 설상가상으로 독일과 가까운 비행장들은 전부 독일군이 접수에 버렸으니 그당시 얼마 남아있지도 않은 비행장중에 그나마 안전했던곳이 모스크바와 레닌그라드 근교였고, 결국 약간 더 가까운 레닌그라드를 선택하였지만 결국 레닌그라드 - 베를린을 왕복해야한다는 것인데 그냥연료만 싣고가도 빡빡한데 거기다 폭탄까지 넣어가라니 정말 자살하는게 속편할 노릇이었소. 언제나 그렇지만 시베리아의 위협에 떨던 소련공군은 결국 해결책을 찾아내는데,  종래의 엔진을 떼버리고 연비가 좋은 디젤엔진으로 바꿔달은 Pe-8을 이용한다면 그래도 가능성은 있다라는 결론에 이르게 되고, 이제 약간의 훈련을 거친후 폭격에 투입되는것만 남아있었다오. 페트랴코프 Pe-8 4발폭격기 토폴레프 TB-3의 후계기로 1940년에 개발되었지만, 당시 비슷한 성능의 미영의 4발기와 비교한다면 둔중한 기체라 그런지 생존성도 별로 높지 않았다고 전해지오. 이 베를린 폭격외에 눈에 띄는 작전이 있다면 1942년 몰로토프를 태우고 미영방문을 할때의 비행정도 라고 하겠소. Yer-2 쌍발 장거리 폭격기 쌍발폭격기 치고는 의외로 긴항속거리를 지니고 있었지만 생산대수가 너무적어 크게 활약한 일은 없다고 하오. 그리하여 1941년 8월11일 밤9시 레닌그라드의 푸쉬킨 비행장에서 이 개조된 Pe-8 14기, 그리고 극소수가 생산되었던 예르모라이예프 Yer-2 1개중대가 드디어 출격을 시작하게 되오. 그런데 초반부터 이작전은 아구가 안맞아서 Yer-2기 들이 항속거리를 위해 늘어난 연료의 양을 견디지 못하고 이륙사고가 발생하는 바람에 1개중대 가운데 출격가능햇던건 고작 3기뿐이었다오. 그런데 이 3기마저도 웃기는게 1기는 야간에 행방불명, 2기는 돌아오는 길에 아군에게 격추되어 버리는 개그를 연출한다오. 그리고 Pe-8도 사정은 그다지 좋지못해서 14기중 베를린까지의 광활한 독일군 점령지역을 비행하는 동안 엔진트러블, 아군 대공포등등 때문에 베를린 상공에 도달한것은 11기 뿐이었소. 하지만 유럽최고의 군사강국 독일의 야간방공은 생각보다는 허술했고 이들 폭격기들을 훈련 받은 대로 시내곳곳에 폭탄을 떨어 뜨리고 바로 베를린 상공으로부터 이탈하오. 그리하여 다음날인 12일 아침 어찌돼었건 살아남아서 소련군의 전선까지 귀환한 기체는 이륙에 성공한 17기중 겨우 6기에 불과했다하오. 하지만 70%가 넘는 희생에도 불구하고 일단은 베를린을 폭격한것에 대해 스탈린은 상당히 만족해 했고, 차후에도 이러한 무모한 폭격을 "군과 국민의 사기증진" 을 위해 일종의 쇼로써 몇번인가 더 실시 되었다 하오. 물론 이 첫번째 폭격에서 귀환에 성공한 폭격대장 미하일 보드퍄노프는 "신뢰성도 없는 디젤엔진달고 작전하는 것은 기체와 승무원을 모두를 잃는 일" 이라고 보고를 올렸지만 이미 적국의 수도를 폭격했다는 기쁨에 도취한 수뇌부에게는 한낱 잔소리로 밖엔 들리지 않았던 것이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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