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와 독일의 특공병기 1. 이탈리아의 인간어뢰, SLC 마이아레(Maiale) 흔히 인간어뢰라고 하면, 일본의 바보병기 카이텐(回天 - 말 그대로, 역전승을 노린다)을 상상하기 쉽지만 실제 인간어뢰의 원조는 바로 이탈리아입니다. 이 기원은 레지아 마리나의 떼세오 떼세이(Teseo Tesei) 대위의 제안에 의해 설계가 진행되었는데 1935년, 사람이 직접 조종하는 어뢰에 대한 제안이 발안되고 1936년 시험제작 1호기가 완성. 1940년에 이르러서는 제10경장(輕裝)함대(10th Light Flotilla)에 실전 배치되게 됩니다. [대충 이런 놈이라고 말할 수 있습지요.] [잠수함에서의 발함은 거의 카이텐과 비슷합니다.] 이탈리아에서 이 병기를 칭하는 정식명칭은 Siluro a Lenta Corsa, 우리말로 바꾸면 저속주행어뢰 정도가 되겠군요. 또 특이하게도 그 별칭은 돼지라는 뜻의 Maiale로 불려졌다고 합니다. 이 마이아레는 오르떼라(Olterra)와 같은 상선 개장함에 탑재되어 은밀히 발함, 적함에 접근하여 타격을 가하는 방식이었고 그 가운데 가장 큰 전과는 무엇보다 알렉산드리아 항에서 QE 클래스 전함 2척을 대파시키는 전과를 들 수 있겠으며, 특히 지브롤터 해협을 오가는 영국 상선단에 큰 피해를 입혔다고 합니다. 1941년 3월에 투입되어 1943년 9월까지 이들이 격침 혹은 파손한 함정은 군함이 86,000톤, 민간상선이 131,527톤의 혁혁한 전공을 쌓았으며, 일부는 계속 친독괴뢰 이탈리아 사회주의 공화국 소속으로 연합국과 분전을 계속하기도 합니다. [은밀히 다가가서는 궤도 잡아주고 승무원(?)들은 도망~ 아, 이탈리아 만세!!] 저속항주어뢰 마이아레의 제원 전장 : 6.70m 폭 : 533mm 잠항심도 : 15~30m 출력 : 전동모터 1.6마력 최고속도 : 4.5노트 순항속도 : 2.3노트 항속거리 : 4.5노트로 4마일, 2.3노트로 75마일 무장 : 초기형의 경우 작약 220kg, 후기형은 250kg, 최종형은 300kg 장착 2. 독일의 인간어뢰, 네거(Neger - 흑인이라는데.... 뭔 뜻일까요) [왠지 불쌍해 보이기까지 한 네거의 탑승원 -_-] 독일의 네거는 정확히 인간어뢰라고 보긴 힘든 일종의 ‘어뢰 운송용 유인 모(母)어뢰(?)’라고 할 수 있겠군요 ^_^;; 수상 4.2노트, 수중 3.2노트의 속력을 발휘한 네거는 비록 완전잠수는 불가능한 일종의 반(半)잠수병기지만 그 성과는 매우 높았습니다. 1944년 6월 연합국의 노르망디 상륙작전 당시 이를 호위하던 영국 D형 경순양함 드래곤(Dragon)을 포함해(비록 제1차대전 당시에 활약한 구식함이지만서도) 소해정 HMS 매직( Magic) 이하 3척. 도합 3척을 격침하는 전공을 올렸습니다. (물론, 이후로 그 전과는......) . . . . . [.........정말로 이거 왜 만들었냐. 그냥 처음부터 작약량 줄이고 탈출가능으로 만들었으면 욕이라도 안 먹지 -_-]   음, 1식육공이 아니라 P1Y1 긴가(銀河)군요. 여하튼 “육박필중의 정신은 자랑스러운 제국해군의 전통!”이란 말로써 오늘의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