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꺽...

─메루─
4장째까지 나온 카드의 내용은
꽤나 불길...!

─메루─
하지만 아직이야!
형세역전이 있을 수 있어!

─메루─
오늘의 운세를 결정지을
5장째의 카드는...

─메루─
역위치의 「운명」...!

─메루─
최, 최악이다...!

─메루─
나에게...생명의 위기가 닥친다...!

─메루─
집 밖은 위험해...

─메루─
오늘은 학교를 쉬자...

매일 아침 이렇게
오늘의 운세를 점치는 것이 나의 일과

내 점은 반드시 맞는다

그러니까, 나쁜 결과가 나와버린 날에는
대부분 집에서 나가지 않고 있다

왜냐면 그런 날에는
얌전히 있는 편이 제일이라고
알고 있으니까

엄마
메루, 너 학교 쉴 거니?

메루
응...

오늘 나에게 위험이 닥칠 거야...!

절대로 바깥에 안 나갈 거니까!

엄마
하아...넌 항상 그런 소리를...

뭐, 좋아

그럼 학교에는 쉰다고 연락 넣어둘 테니까...

딩동...

엄마
네에...

어머! 이즈미양!

카나기
안녕하세요

엄마
모처럼 와줬는데 미안하지만...

카나기
음...또 점입니까?

엄마
그래~

오늘 아침엔 밖에 안 나가! 같은 소리나 하고 있는 거야

정말 곤란한 애라니까

메루! 이즈미양이 와있으니까!

카나기
실례한다

메루
엑...카, 카나기씨!?

카나기
안나...일단 물어보겠다만, 뭘 하고 있지?

메루
뭐냐니...

점 결과가 나빴으니까 오늘은 집에서 얌전히 있을 거라구요

카나기
정말이지...곤란한 후배로군

점을 일일이 신경 써서는 몸이 못 버티지 않나

메루
무슨 소리를 하시는 거에욧!?

점을 신경 안 쓰는 카나기씨랑 어울리는 편이

훨씬 더 몸을 축내니까요!

나쁜 결과가 나올 때마다 끌고 나가서는

내가 얼마나 고생을 했는데...

이제 그냥 내버려두세요!

카나기
아니, 선배로서 놔둘 수 없군

자, 밖으로 나가자

메루
뭐, 뭐 하는 거에요! 그만두세요!!

카나기
오늘은 날씨가 정말 좋다

메루
그게 뭐 어때서요!?

카나기
자, 바깥의 공기는 상쾌하다고

-끌려나가는 메루

메루
그런 문제가 아니라고요─!!

(파트 1 종료)

메루
아아...어쩌지! 어쩌지!

지금도 난 목숨이 위험할지도 모르는데...

...시, 싫어어엇!!

이제 돌아가게 해주세요─!!

카나기
소리지르지 마라...

메루
여태까지 제 점은 맞았었잖아요!

카나기
그랬었나?

메루
그렇다고요!!

그러니까 이번의 점도 분명 맞아버릴 거에요...

제...목숨이...!

카나기
흠, 점의 결과를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군...

정말인지 안나는 다감한 나이대로군

메루
그러니까 그런 의미가...!

카나기
점 때문에 하루를 버리는 것은 좋지 않다

학생시대는 유의미하게 보내야만 한다고 나(自分)는 생각한다

메루
카나기씨는 너무 해요!

어째서 제 점을 안 믿어주는 거에요!?

카나기
흐음...

자신의 점 때문에 불행에 빠질 정도라면

애초에 점 따위 안 치는 편이 좋지 않은가

거기다, 나쁜 결과를 믿기 때문에

더 안 좋은 쪽으로 일이 악화되는 거라고도 생각할 수 있다

요는 생각을 하라는 것이다, 안나

-마력반응

카나기
음?

이건...마녀!?

좋아, 그럼 마녀퇴치에 나서볼까

메루
아니아니아니아니!

오늘 저에겐 목숨의 위협이 닥쳐온다고요!?

마녀 퇴치라니, 장난이 아니라고요!

카나기
최근엔 마녀의 수가 줄고 있으니까

그리프 시드를 입수할 수 있는 딱 좋은 기회다

너는 불행을 한탄하는 모양이다만, 이건 오히려 행운 아닌가

자, 간다!

메루
우, 우아아아아아! 싫어어어어엇!

-마녀 결계

메루
이, 이 녀석...왜 나만 노리지!?

카나기
자, 안나! 지금이 기회다!

메루
나, 남의 일이라고 그렇게 쉽게~!

와아아앗!

(설마, 이 마녀가 내 목숨을...!?)

카나기씨가 날 밖에 데리고 나오지 않았다면

이런 꼴은 안 당했을 텐데...

메루
우, 우아아아!
 
오지마아아아!!

카나기

흐음...침착함이 없는 녀석이로군...

(파트 2 종료)

메루
이쪽으로 오지 말라고...했잖아!!

앗!

(점 대로...이제, 틀렸어...!)

-채찍 소리, 사역마&결계 소멸

메루
...............

...어라?

카나기
마녀는 도망쳐버렸는가...

-카나기 변신 해제

카나기
쓸데없이 마력을 소모했군

-메루 변신해제

메루
...............

저는 살해당할 뻔 했고...

카나기씨는 쓸데없이 마력을 써버렸고...

보세요! 우리 둘 다 불행해졌잖아요!

카나기
그렇게까지 불행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만

메루
아─뇨! 불행해요!

카나기씨가 점을 믿어줬다면 우리도 이런 꼴은...

카나기
좀 전의 마녀는 어렵지 않게 쓰러트릴 수 있었을 터이다

네가 점의 결과에 놀아나지 않고 냉정하게 행동했다면 말이지

메루
저는 점에 놀아나고 있는 것이 아니라고요!

점이 저의 미래를 정확히 알려줄 뿐이에요!

─부우우우웅...

메루
에...

카나기
음? 이번엔 뭐지?

부아아아아아앙!!

메루
차, 차가...

카나기
이쪽으로 오고 있군

메루
우, 우, 우아아아아아!!

-도망가는 메루

메루
카나기씨도 도망가세요─!!

카나기
어, 어이 안나...!

메루
하아, 하아, 하아...!

(차는...!?)

부아아아아아앙!!

메루
아, 아직도 오고 있어!?

-마력반응

메루
(에, 이 반응은...아까 그 마녀!?)

(설마...아까는 일부러 도망쳤나!?)

(차가 쫓아오는 것은 나를 카나기씨와 떨어트리기 위해서...)

(우우...카나기씨가 나를 바깥에 끌고 나오지만 않았으면...!)

으아아앙!!

역시 카나기씨 따위 정말로 싫어어~~~...

정말로 싫어~~~....

정말로 싫어~~~....

카나기
...............

흐음...

어느 쪽이 마녀인지 모르겠군, 저 트러블 메이커는...

(파트 3 전반 종료)

-마녀 결계

메루
어, 어쩌지...

결국 아까 그 마녀에게 발각 당해 버렸어...

그리프 시드도 없고, 카나기씨랑은 떨어져버렸고...

저, 저, 정말로 생명의 위기가...!

야치요
괜찮니?

메루
에? 다, 당신은...?

-결계 소멸

메루
...............

-메루 변신 해제

메루
하아─...

야치요
진정된 모양이구나

메루
어, 어라? 여기는 어딘가요!?
 
-야치요 변신해제

야치요
미즈나 구야

메루
(미즈나 구...)

(필사적으로 차를 피해 도망치느라 전혀 눈치를 못 챘는데)

(꽤나 멀리까지 와버렸구나...)

야치요
너, 다이토 애니...?

메루
네...아!

-회상
카나기
중앙구를 기준으로 서쪽은 영역 밖이다

서쪽의 마법소녀와는 모쪼록 접촉하지 않도록

메루
(어쩌지...)

(카나기씨의 지시를 어겨버렸어...)

야치요
아침부터 참 큰일이었구나...

최근엔 서쪽도 동쪽도 마녀가 적어져서 모두 마력에 여유가 없어

그래서, 정말 위험할 때 고전하는 애들이 제법 있거든

정말 무사해서 다행이야

메루
네, 네에...

(카나기씨에게 서쪽과의 관계에 대해서 얘기를 들었을 때에는)

(서쪽의 사람은 우리 동쪽이랑 껄끄러운가 싶었는데...)

(상냥한 사람도 있구나...!)

야치요
그건 그렇고...

이렇게 멀리까지 오다니, 대체 무슨 일이니?

메루
그, 그게요...

메루
그, 저는, 점을 좋아해서...점을 치거든요!

야치요
...에?

메루
점의 결과는 반드시 적중해요!

야치요
그, 그러니...?

메루
제 오늘 운세는 최악이라고, 목숨의 위기가 닥쳐온다고!

그래서 집에 박혀있으려고 했는데

카나기씨가 억지로 저를 끌고 나온 거에요!

야치요
카나기가...?

메루
카나기씨는 제 점을 전혀 믿어주질 않아서...

점에 대해 그렇게 이해심이 없는 사람이랑은 두 번 다시 엮이고 싶지 않아요!

─깡!!

메루
으...아, 아파라...

야치요
하늘에서 양동이가...?

메루
우,우우...왜...나만 이렇게...

이제 돌아갈래...

그래도 집까지는 멀고...만약 또 무슨 일이 생기면...

나는...난 정말...살아서 돌아갈 수 없을지도...!

야치요
으─응, 그렇지...

집에 돌아가서 얌전히 있으면 넌 안전한 거지?

메루
네...하지만...

야치요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야치요
나랑 같이 가자. 학교도 오늘은 쉬는 모양이고

메루
이, 이제 괜찮아요...저는 혼자라도...

야치요
정말, 그런 소리 하지 말고. 괜찮지?

-잠시 후, 미카즈키 장

메루
............

저기, 여기는...?

야치요
우리 집이야

여기를 너희 집이라고 생각할 순 없을까?

메루
...............

과, 과연...제가 집까지 돌아가기엔 머니까...

여기를 저의 집이라고 생각하고 오늘 하루 얌전히 있는다면...!

야치요
너에게 위험은 일어나지 않아...그럴지도 모르지?

메루
감사합니다, 그러니까...

야치요
나나미 야치요, 야

메루
감사합니다, 나나미 선배!

저는 안나 메루에요!

야치요
안나양이구나, 다시 한번. 잘 부탁해

메루
저야 말로! 잘 부탁 드립니다!

야치요
차 마실래? 아니면 커피가 좋니?

메루
아...잠시만요! 지금 점으로 결정할 테니까!

야치요
그, 그래...?

메루
(나나미 선배...)

(벽창호 같은 카나기씨랑 다르게)

(상냥하고 의지가 되는 사람이네)

...............

(좋아! 결심했어!)

저기, 나나미 선배!

야치요
왜애?

메루
나나미 선배의 팀에 저도 넣어주세요!

야치요
에? 안나양을?

메루
점은 백발백중이고

저, 반드시 나나미 선배의 힘이 될 수 있어요!

야치요
으─응...어쩔까나...

(나는 상관 없지만, 안나양은 다이토의 애니까...)

(우리 팀에 넣어버려도 괜찮을까...?)

잠깐만...기다려줄래?

-전화통화

야치요
여보세요, 카나기니?

카나기
별 일이군...무슨 볼일이라도 있나?

야치요
저기, 사실은...

-잠시후

카나기
안나가 너의 팀에...

그런가, 상관 없다

야치요
에! 정말 괜찮아?

카나기
안나에게 그럴 의지가 있다면 그걸 거부할 이유가 나에겐 없다

거기다, 나나미와 함께 싸우는 것은 안나에게 있어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야치요
그럴, 까나...

카나기
그렇다

고생일지 모르겠다만...안나를 잘 부탁한다

야치요
...그래, 물론이야

나는 전혀 상관 없는걸

메루(음성첨부)
그러니까 말한 거에요! 제 점은 반드시 맞는다고!

야치요 카미하마 교복 실장 희망!

카나기도 잠깐 사이에 꼰대에서 쿨가이가 된 걸 보면 분쟁에 대해 온건한 입장 취한 미후유와 야치요의 판단이 옳았던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