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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홀 게임 개발자의 수익 인증
https://youtu.be/PEp3vQbt3OsAarimous(A Game About Feeding a Black Hole의 개발자):30일 전에 A Game About Feeding a Black Hole을 출시했는데,총매출이 나왔습니다.제 머릿속으로는 지금도 믿기지 않는, 정말 말도 안 되는 숫자인데요. 이건 스팀 총매출 기준이라 환불이나 다른 비용은 포함되지 않은 금액입니다. 바로 50만 달러입니다. 30일 만에 게임 하나로 반백만 달러(약 6억 7천만 원)를 벌어들인 거죠. 이 숫자가 이렇게 커지면서 무엇이 변했는지 조금 이야기해 보고 싶어요제가 이 50만 달러를 전부 가져가는 건 아닙니다. 스팀이 수수료를 떼어가고, 팀원도 몫을 가져가고, '엉클 샘' 즉 미국 정부도 세금을 떼어갑니다. 그래서 모든 걸 고려했을 때 제가 실제로 손에 쥐는 돈은 아마 절반도 안 될 거예요. 그래도 여전히 큰돈이고 정말 멋진 일이죠. 다만 제가 당장 현금 50만 달러를 집에 가져가는 건 아니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저는 앞으로도 이런 수치들을 여러분과 계속 공유하려고 합니다. 본능적으로는 그러지 말아야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원치 않는 관심을 끌 수도 있으니까요.저조차도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느껴야 할지 잘 모르겠거든요. 정말 기분이 묘합니다. 어떤 분들은 진심으로 축하해 주시지만, 어떤 분들은 질투를 느끼기도 하고, 저한테 말을 걸 때 그 질투를 좀 이상한 방식으로 표현하기도 해요. 저도 이 모든 걸 처리하는 중이지만, 그래도 공유하고 싶어요. 이런 일이 가능하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거든요. 출시 전 위시리스트가 4만 4천 개였으니 어느 정도 성과는 날 거라고 예상했어요.적어도 투자한 시간만큼의 수익은 낼 거라고 생각했죠. 하지만 이런 숫자가 나올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그런데 그런 일이 실제로 일어났네요. 지금까지 12만 2천 명이 게임을 플레이했습니다. 정말 많은 숫자죠. 저는 미국인이라 미터법을 쓰기 싫어해서 온힘을 다해 거부하는데요 (이런 미개한 양키쉑들...), 그래서 이걸 '경기장' 단위로 생각해 봤어요. 미국에는 이 많은 사람을 한 번에 수용할 수 있는 경기장이 없어요. 정말 터무니없는 숫자죠. (중략)어쨌든 큰 변화 중 하나는 자신감이 생겼다는 겁니다. 재미있는 건, 예전에 만든 'Chess Survivors'나 'Hexagod' 같은 게임들을 다시 보면, 비록 실패했지만 지금의 성공을 위해꼭 필요한 과정이었다는 게 보인다는 겁니다.그런 게임들을 만들면서 시행착오를 겪었기 때문에 블랙홀 게임을 만들 수 있었던 거죠. 변하지 않은 것도 있어요. 저는 여전히 저예요. 아라미스고, 앤디죠. 여전히 유튜브 영상을 만들고, 매일 채널에 들어와서 구독자 수를 확인해요. (게임 판매량이 구독자 수보다 훨씬 많아졌지만요.) 여전히 'Scope Creepers' 팟캐스트를 진행하고, 지역 게임 개발자 모임(IGDATC)에 나가고, 친구들과 와우 클래식을 즐깁니다. 당분간 돈 걱정이 없다는 것 빼고는 제 삶은 그대로예요. 신기한 건, 12만 명이 넘는 사람이 게임을 했지만 마트 장보러 가면 아무도 저를 못 알아본다는 거예요. 당연하죠. 개발자 15명 사진을 보여주며 누가 만들었냐고 물어보면 저를 찍을 확률은 거의 없을 테니까요. 성공의 반대편에 서 있는 기분이 참 묘합니다. 요즘 랩 음악이 좀 다르게 들려요. 바닥부터 고생해서 성공한 래퍼들이 자신의 성공과 그 감정을 노래하는 가사들이 예전과 다르게 다가오더라고요. 음악이란 게 상황에 따라 참 다르게 들리는 매체라는 걸 새삼 느낍니다. 아무튼, 저는 여전히 저를 잘 돌보고 있고 일에만 미쳐 살지 않으려고 해요. 차기작을 위한 2월 '넥스트 페스트' 참가를 준비하고 있지만, 무리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이제 예산이 좀 생겼으니 다음 게임에서는 작곡가나 아티스트를 고용해서 퀄리티를 높여볼 생각이에요. 혼자 다 하려니 2월까지는 좀 벅찬 것 같기도 하고요. 이 영상이 올라가면 트위치에서 방송을 켤 생각입니다. 와우도 좀 하겠지만, 스팀 시장 조사를 좀 해보려고요. 방송에서 "재미있는 게임을 어떻게 만드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저는 리버스 엔지니어링을 추천해요. 스팀 카테고리에 들어가서 어떤 게임이 잘 되고 안 되는지 뜯어보는 거죠. (후략)----------------블랙홀 게임 출시 이전, 전업개발자로 게임 두개 말아먹던 시절엔존나 의기소침하고 부정적이었는데아예 마인드가 개조됨ㅋㅋㅋ심리상담보다 역시 금융치료인가
작성자 : ㅇㅇ고정닉
사서 개고생한 홋카이도 소도시 배낭여행기 - 2
https://m.dcinside.com/board/nokanto/743783전편 링크 여행기는 처음이라 난잡했을텐데 잘봐줘서 ㄱㅅㄱㅅ 각설하고 본론으로 3-3. 고생 끝에 복이 온다 사실 비에이는 초기 계획에 없던 도시임 그리고 실제로도 시내 구경은 하지도 않음 왜냐? 어짜피 숙소 하나만 보고 온거거든 (사진은 아고다에서 퍼옴. 실물도 똑같더라) 무려 설산 한가운데에 독채 + 개인 욕조 딸려있다는데 이걸 어케참음 전편 보면 알겠지만 진짜 개고생해서 왔는데 체크인 하고 나니까 마음이 탁 풀리더라 이게 집 구조가 좀 특이한데 기본적으로는 원룸에 가까운 형태임 다다미 깔려있고 거기서 자면 되고 근데 그 집의 바깥 부분에 통로 겸 샤워실이 있음 거기서 샤워 하고 통로 반대쪽으로 가면 야외랑 연결된 저 욕조가 있는거임 나무 칸막이가 잘 쳐져 있기도 하고, 구조상 다른 곳에서 보일 염려는 없더라 신기한건 저게 전동식이라 집 내부에서 욕조 온도를 조절할 수 있음 ㅋㅋ 크기도 꽤 커서 2명은 들어가고도 남을거 같았음 하루 묵는동안 저 욕조 3번은 들어간듯 노천탕에 가까운거 같기도 하고 암튼 뜨뜻한 물에 몸 담그고 눈내리는 겨울 산 구경하니까 운치있고 좋더라 내 옆 건물에는 서양인 커플이 있었는데 걔네랑 맞담하면서 스몰톡좀 하고 눈사람도 만듦 아 그리고 말을 안했는데 여기 주변에 아무것도 없어서 편의점에서 음식 사들고 오라 하더라고 그래서 전편에서 개고생 할 때 한 손에 비닐봉투 들고 있느라 더 힘들었음 암튼 그렇게 힘들게 공수해온 식량들은 별채에 있는 전자렌지에서 뎁혀서 맛있게 먹음 달이 존나예뻤는데 폰맹인 나로썬 도저히 담을 재간이 없었다 ㅋㅋㅋ 그렇게 맥주 몇캔 마시면서 몸 좀 물에 담그고 하다보니까 졸려서 자려는데... 3-4. 끝난줄 알았지? 이 정도로 끝날 거였으면 개고생이라는 말을 글 제목에 붙이지도 않았음 ㅋㅋ 자려고 누워서 폰을 보다보니까 문득 내일 이동할 수단을 너무 대충 조사한거 같은거야 오늘 또 호되게 당했다보니까 괜히 찝찝해서 다시 보는데 역시 큰 문제는 없었음 (위쪽 회색 점이 현재 숙소, 빨간 점이 다음 숙소임) 일단 당시 내가 계획한 경로는 다음과 같음 1. 숙소에서 도보+버스로 어제 갔던 비에이역에 간다 2. 비에이역에서 노스라이너라는 버스를 타고 미나미후라노에 간다 3. 미나미후라노에서 숙소까지 버스를 탄다 여기서 내가 가장 고민했던 부분은 1번이었음 왜냐면 그 거지같은 길을 다시 도보로 내려가서 3시간에 한번 오는 버스를 딱 맞춰 타야 6시간이 걸리는 긴 여정에 맞출 수 있었기 때문임 그래서 숙소 사장님께 택시를 불러줄 수 있냐고 물어봤는데, 눈이 너무 와서 불러는 보겠지만 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답변을 받음 그래서 반쯤 포기하고 있다가 내친김에 경로의 다른 부분들도 조사하기 시작했는데 이런 씨발 2번의 노스라이너가 예약제라는거임?? 난 구글 지도상 딱히 뭐가 없길래 얘도 그냥 버스인줄 알았음 홋카이도만 그런진 모르겠지만 여긴 한번에 몇시간씩 이동하는 버스가 흔해서 얘도 그런 것 중 하나인줄 알았지 암튼 그래도 전날에 발견해서 다행이다 하고 예약하려고 했는데 시발 예약이 안됨 정보를 아무리 찾아봐도 나같은 케이스는 없고, 예약 사이트는 번역 돌려봐도 크게 문제될 만한 부분이 없어보였음 대체 왜 안되는건가 싶어서 숙소 사장님한테 물어보고 그랬는데도 답을 못찾음 가능성은 두가지였음 1. 예약 정원이 다 찼거나, 모종의 이유로 예약이 불가능한 상태 2. 지금은 예약제가 아닌, 자율탑승제로 운영 1번이면 나는 좆됐음 왜냐면 저 구글지도를 보면 알겠지만 노스라이너는 산을 타고 달리는 버스임 그래서 그 어떤 대중교통도 얘랑 비슷한 경로로 달리지 않음 노스라이너를 타지 않으면, 나는 여기서 삿포로까지 간다음 거기서 다시 다음 목적지로 가야 했고, 예정 소요시간은 무려 10시간이 넘었음(1만엔이 넘는 교통비는 덤) 만약 2번이라고 일말의 가능성을 품고 출발하기엔 문제가 또 있었음 노스라이너를 시간 맞춰 타려면 숙소에서 꼭두새벽에 나와서 험난한 산길을 걸어내려간 다음 버스를 타고 1시간 이상을 달려야 함 근데 만약 거기에 갔는데 노스라이너를 못탄다? 그럼 난 시간도 날리고 돈도 날리고 당장 잘 곳도 없는거임 그렇게 홀로 끙끙 앓으며 2시간 동안 씨름한 결과 1가지 사실을 알아냄 바로 내가 출발해야 하는 다음날부터는 예약이 아주아주 정상적으로 잘 된다는거 더 알아보니 내 기억엔 그 때가 무슨 연휴였나 아마 그랬어가지고 ㅅㅂ 하루차이로 버스를 못타게 생긴거임 너무 억울했지만 철두철미한 계획을 짜오지 않은 내 뇌를 탓하며 플랜 B를 모색하기 시작함 일단 다음날 이동해야 할 숙소의 사장님이랑 연락이 닿아서 내 사정을 설명함 그와중에 좀 웃겼던게 나는 일본어로 말하고 사장님은 영어로 말하심 ㅋㅋ 나는 일단 환불은 안되냐고 여쭤봤지만, 아고다 방침상 환불이 안되는 예약이라 본인이 임의로 환불해줄 수는 없다고 하셨음 이건 뭐 당연한거라 나도 별 말 없이 수긍하고, 여러 얘기를 나눈 결과 중간 지점 역 근처를 들릴 일이 있으니 그곳에서 픽업해주겠다고 하심 아무튼 한시름 놓고 꿀잠을 때림 4. 비에이 -> 시무캇푸촌 어제 밤새 죽어라 왔던 길을 다시 내려가는 중임 용케도 안죽고 왔구나 싶었다 여긴 아마 비에이역일거임 눈 ㅈㄴ많이왔네 여기서 후라노역으로 이동했음 점심은 홋카이도 명물 스프카레 먹으러 魔女のスプーン(마녀의 스푼)에 왔음 살면서 고기보다 야채가 더 맛있었던 카레는 처음이었음(positive) 추운날 향신료 팍팍 넣은 국물 먹으니까 좀 살거같더라 그 후 카페에 잠시 들름 여긴 Shimozono Coffee(シモゾノ珈琲)임 그냥 아무데나 들어갔던 건데 바 테이블에 앉으니 분위기가 되게 좋았음 술집 역할도 겸하는듯함 나는 카페오레랑 쇼콜라를 먹었는데 이 쇼콜라가 진짜 개미친놈임 진짜 내가 평생 먹은 초콜릿 중에 제일 맛있었다 여직원분이랑 남사장님 모두 한국어를 좀 할 줄 아셨고, 말을 자주 걸어주셔서 일본어로 프리토킹하는 연습을 많이 하게 된듯 꼭 추천함 아무튼 시간을 그렇게 보내다보니 픽업하러 오셨고, 난 사장님 차를 타고 가다가 깜빡 잠들어버림 자고 일어나니 숙소 도착 차로 2~3시간은 걸린듯 사실 여기 숙소는 뭐 별거 없음 그냥 외딴 곳에 있고, 주변 풍경도 다른데에 비하면 그럭저럭임 난방은 그 쇠망 달린 불난로라 ㅈㄴ 건조하고 샤워실 공용에 방 잠금장치도 구렸음 주변에 식당이나 편의점도 없어서 후라노역에서 사온걸로 당일 저녁이랑 다음날 아침까지 버텼고 근데 왜 왔냐고? 이게 바로 옆에 있거든 ㅋㅋ 테라스 반드시 가야지 암튼 그렇게 대충 자고 일어나서 숙소에서 제공해주는 셔틀을 타러 갔음 아 물론 사장님께 픽업비는 바로 드렸음 잘 기억은 안나는데 6만원이었나? 초장거리 눈길 픽업치고는 되게 적게 받으셨던걸로 기억함 그리고 나가는 길에 판매하시는 음료수도 한 개 몰래 챙겨주셨음 다른 것들 편의도 많이 봐주셨고 ㅇㅇ 이 숙소 숙박객들이 대부분 저기 스키리조트에서 스키타려고 온 서양인 관광객 무리들이라 혼자 여행하는 동양인한테 정감이 가셨던거 같음 아님 말고 그쪽 도착해서 케이블카 왕복권 끊고 타고 올라갔음 성수기라 그런가 스노보드랑 스키 타러 온 사람들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나처럼 케이블카만 달랑 타러 온 이상한 놈은 못봤음 존나 이쁘다 이게 눈이고 이게 풍경이지 그와중에 누가 눈오리 만들어뒀더라 커여웠음 아 그리고 내가 서있는 곳부터 저거 유리 난간쪽까지는 ㅅㅂ 뭔 내리막길이더라? 딱히 접근 막는다는 표시도 없던데 누구 하나 굴러가서 떨어져 뒤지는건 아닌가 싶었음 나도 멋모르고 갔다가 넘어짐 그렇게 정신없이 풍경 구경하다보니 슬슬 가야 할 때가 됨 일정상 어쩔 수가 없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하산함 5. 시무캇푸촌 -> 삿포로 음, 사실 여기부턴 적을게 별로 없음 테라스 쪽에서 제공해주는 무료 버스 타고 역까지 가서, 그냥 무난무난하게 삿포로 쪽에 도착함 도착해서 프랜차이즈 규동 먹고 비즈호가서 쉬다가 편의점 먹방도 하고 드링크바 있는 스테이크집 가서 시간도 죽치고 이러다가 그냥 잠 이 때는 사진 찍을 겨를도 없이 에너지 보충만 하고 쉬기만 했음 멘탈적인 부분이 너무 깎여나가서 힘들었거든 암튼 그렇게 쉬고 아침에 신치토세공항 가서 잘 집에 돌아왔다는 이야기 메데타시 메데타시 6. 후기 일단 5박 6일 여행 경비는 숙박 60, 식비+교통비 60 해서 총 120 정도 들었음 물론 비행기값은 제외하고(결항된거 처리가 어떻게 됐는지 기억이 안남) ㅇㅇ 힘들었냐고 하면 존나게 힘들었지 근데 또 하고 싶냐고 하면 당연히 하고싶음 제일 기억에 남는건 '그 갈림길' 에서 혼자 카멜 20mg 뻑뻑 펴댄거 그거 낭만 하나 때문이라도 이런 여행은 조만간 또 떠날거 같음 그 때 다시 돌아오겠음 ps. 사진이 적은 이유는 디카를 들고가서 그걸로 찍었는데, sd카드가 본가에 있어서 올리질 못함 폰카로 찍은건 다 구려서 아쉽긴 한데 어쩔 수 없는듯
작성자 : 반고낙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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