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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번역기] 늑대와 양피지 1권 - 서막, 1막(1)

ㅇㅇ(211.106) 2017.02.22 16:32:39
조회 4652 추천 13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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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스한 계절의 비는 살짝 달콤하다. 뺨을 타고 흐르는 방울을 핥으며 그렇게 생각했다. 
 심부름하고 돌아오는 길에 떨어지는 비를 피하지 못했다. 
 이 지역은 곳곳에 초원이 있는 지역으로, 비가 밋밋하게 내린다.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빗방울들이 꾸준히 떨어지는 정적의 세계다. 가만히 서 있으면 영원히 그 경치에 갇혀버릴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조용하고 평온할 때, 낮잠을 자는 것만큼 좋은 것도 없겠으나, 또 한편으로는 방 안에 갇혀 있는 것보다 이렇게 나와있는 것이 좋다, 그렇게 생각하고 발걸음을 재촉한다. 물을 머금은 스커트에 진흙이 튀는 것을 모르진 않는다. 하지만 달리고, 달리고, 계속해서 달렸다. 
 이것이 악몽을 꾸고 있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무렵, 어슴푸레 안갯속에 목조 건물이 보였다. 
 상당히 오래된 듯 기울어져있었는데, 그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좋아했다. 처음 방문했을 때에는 사람이 살 수 있는 곳이 아니었으나 열심히 고쳤고 그래서 애착도 있는 건물이다. 그곳에 갇혀서 영원히 빠져나오지 못한다고 해도 기분 나쁘지 않을 거 같다, 는 생각이 든다. 최후에 그 기둥에 안겨 있는 모습은 반해버릴 정도로 멋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런 모습을 상상하면서 작게 웃었다. 
 그리고 조용히 빗방울만 떨어지는 날이어서 발소리가 상당히 울려 퍼진 것인지 건물 안에서 하얀 옷을 입은 사람이 나타났다. 함께 건물을 수리하며 마지막 못을 망치로 쳤던 사람이다. 그 모습을 보자 너무 기뻐 턱을 주체할 수 없었고 보폭도 더욱 넓어졌다. 또다시 빗방울이 입에 들어왔지만, 역시나 달콤했다. 그 달콤함에 이끌리듯 그대로 처마 밑으로 뛰어들어갔다. 
 눈을 감고 있었지만 두렵지 않았다. 반드시 받아 줄테니까. 
 상대의 가슴팍으로 뛰어올라 숨을 다듬기도 전에 "다녀왔어-."라고 말했다. 
 거친 숨소리와 아플 정도로 쿵쾅거리는 심장소리에, 답변은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렇지만 상관없다. 분명 대답해 줄테니까.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신앙이라고, 얼마 전에서야 이해하게 되었다. 
 다른 누구도 없는 이슬비 속. 다시 한번 그 말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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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을 시작하는 날, 겨울임에도 드물게 맑았다. 빨려 들어갈 것 같은 푸른 하늘이 보이고, 쌓인 눈에는 햇빛이 비치며 눈이 아플 정도로 빛나고 있었다. 북녘 땅에 위치한 온천 마을 뇨히라의 겨울에서는 꿈에서나 볼 수 있는 아름다운 장면이다. 
 그림 같은 멋진 여행의 날이 되었지만, 여기에 운을 더 써버린 것이 아닐까 하는 걱정이 조금 들기도 한다. 그러나 길고 긴 무뚝뚝해 보이는 여행의 외투에 눈을 돌리자 여행을 떠나는 성직자가 되었음을 새삼 느낀다. 이 날씨는 하나님이 내려준 전도의 축복이 틀림없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마음먹었다. 
 마을에는 강이 흐르고, 부둣가가 위치해있다. 환절기에는 온천 목적으로 방문하는 손님들, 돌아가는 손님들로 무척이나 붐비지만, 지금은 화물선 한 척만이 정박해있을 뿐이다. 
 화물이 실려있는 배 한가운데에는 배가 침몰할까 조마조마한 생각이 들 정도로 살이 포동포동 찐 중년의 수염을 기른 남자가 있다. 하지만 생긴 것과 달리 몸놀림이 무척 가볍고 순식간에 작업을 마치려 하고 있다. 

『잠시 후 출항이다!』 

 이쪽을 바라보고 말을 했기 때문에 대답 대신 손을 흔들어 주었다. 그리고 숨을 크게 들이쉬고 마대자루를 어깨에 맸는데 무겁게 느껴졌다. 이 여행을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콜, 두고 가는 건 없지?』 

 이름이 불리자 뒤를 돌아보았다. 걱정이 되어 자신의 짐을 몇 번이나 챙겨보고 있는 이는, 자신이 십 년 이상 신세를 지고 온 여관이 주인 크래프트 로렌스였다. 

『여비, 지도, 식량, 방한구, 약초, 단검, 부싯돌도 종류별로 챙겼고?』 

 한때 행상인으로 세계를 돌아다녔던 로렌스는 여행 준비를 도와주는 것에 신경을 쓰고 있다. 

『사장님, 그만큼 확인했으면 된 거예요. 자루에 더 이상 들어갈 공간도 없어요.』 

 로렌스의 옆에 있던 여자가 기가 막힌듯한 웃음을 띄며 말한다. 로렌스가 운영하는 여관 【늑대와 향신료 정】에서 주방을 맡고 있는 한나였다. 

『아아, 그런가. 으음. 그렇지만.』 
『괜찮습니다. 로렌스 씨. 옛날에는 청어 1마리와 낡은 동전을 쥔 채 돌아다니며 여행을 했었으니까요.』

 로렌스를 만난 것은, 10여 년 전 아주 어린 시절이었다. 대학 도시에서 학문을 수련했던 방랑 학생이란 이름이었으나 구걸과 다름없는 여행을 했을 때의 일이다. 여행 도중 사기를 당해 돈도 떨어지고 의지할 사람 하나 없는 이국땅에서 손해를 볼 참이었다. 그때 운 좋게 만나 도와주었다. 
 10년, 아니 15년 전 일이었다. 그 일이 없었다면 자신이 성장할 수 있었을지에 대해 물음표가 붙는다. 눈 앞의 로렌스는 그때와 별로 달라지지 않고 여전히 젊은 탓에 자신도 아직 소년으로 남아있는 게 아닐까 착각이 든다. 
 여하튼, 헐렁한 마대자루를 끈으로 묶고 있는 손은 여관에서의 육체노동 덕에 오히려 강해졌다. 
 어린 시절 작았던 키는 자라나 큰 키가 되었고, 예전에는 은빛에 가까웠던 머리색은 금색이 되었다. 시간은 좋은 의미에서도, 나쁜 의미에서도, 제대로 흐르는 것 같다. 

『으음, 그래, 그렇지... 하긴 지금의 너는 무수한 성직자들이 경의를 표하는 젊은 학자이기도 하지. 나도 콧대가 높지만 한밤중까지 공부에 매진하는 모습은 본받고 싶을 정도니까.』 
『그거 꽤 괜찮은 생각이네요, 사장님. 하지만 콜씨처럼 행동한다면 마늘과 양파를 사두기만 하고 창고에 방치해두는 시간이 늘어날 테니까, 그만 두시라고 말씀드릴게요.』 

 로렌스의 말은 꽤나 낯간지러웠지만, 한나의 말에는 고마웠다. 
 공부는 항상 낮에 일을 마친 뒤에 했다. 그래서 사본 제작 및 신학 서적의 묵독은 졸음과 싸워야 했다. 생양파와 마늘을 까면서 잠에서 깨기 위해 노력했고, 이 때문에 한나는 요리에 쓸 재료가 부족하다고 화를 내기 일쑤였다. 

『아아, 그렇겠지. 10년 동안. 그동안 일을 맡아줘서 정말 고마웠다. 우리 온천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건 콜 덕분이었어. 정말 도움되었다.』 

 로렌스는 그 말을 마치고 팔을 벌려 다가와 아버지처럼 힘껏 껴안아 주었다. 그러나 로렌스를 만나지 않았다면, 자신은 어떻게 되었을지 알 수가 없었다. 오히려 감사해야 할 쪽은 이쪽이었다.

『저야말로.... 이렇게 바쁜 계절에 여행을 떠나버려서, 죄송합니다.』 
『무슨 말이야. 오랫동안 여관에 붙들려 있었지 않나. 다만, 남쪽으로 가서 큰 성공을 한다면, 우리 온천 광고를 부탁한다.』 

 장사꾼으로써는 본받을만한 로렌스의 모습이기도 하지만, 지금의 이런 모습은 이쪽을 걱정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리고.... 우리 집 여자들이 배웅 오지 않은 것은 미안하게 생각한다.』 
『호로씨라면, 일주일 전에 작별인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배웅하러 나오신다면 분명히 저를 말리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호로는 로렌스의 아내로, 자신의 친누나와 같은, 때로는 두 번째 엄마와 같은 존재였다. 

『하기사, 그 녀석은 널 끌고 데려갈 성격이긴 하지.』 

 로렌스의 쓴웃음이 끝나고 나온 것은 한숨이었다. 

『뮤리 때문에 수고했어.』 
『아뇨....』 

 그렇게 부정하려 했지만 지난 며칠 동안 소란을, 특히 어제저녁의 일을 떠올렸다. 

『실은... 물려버릴 듯한 표정을 짓다가, 최후에는 문자 그대로 물려버렸죠.』 
『정말이지』

 로렌스는 두통을 참아내듯이 이마에 손을 올렸다. 뮤리는 로렌스와 호로의 하나뿐인 딸로, 늘 변방 중에서도 시골에 속하는 온천 마을에서 나가고 싶다는 말을 입에 달고 다녔다. 
 그 상황에서 자기가 여행을 떠난다는 말을 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는 불 보듯 뻔했다. 

『뮤리와 호로는 기가 세긴 하지만, 호로는 나이가 있어 체념과 분별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지. 하지만 뮤리는 한여름의 태양과 같은 아이니까.』 

 하나뿐인 딸을 정말 소중히 여기지만, 뮤리의 말괄량이와 같은 성격은 로렌스에게 두통을 안겨준다. 최근에는 조금 안정되었지만 어릴 때에는 산에 놀러 가서는 피투성이로 돌아올 때가 몇 번 있었다. 
 슬슬 결혼 이야기가 날아왔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이고, 그런 이야기가 나올 것이다. 

『아침부터 보이지 않는 거 보니까, 산에 올라가 곰 상대로 퉁퉁 부어있는지도 모르겠네.』 

 뮤리가 매달려서, 굴속에서 짜증과 함께 귀찮아하고 있을 곰을 상상하고 웃어버렸다. 

『여행 중에 자리를 잡으면 편지를 보내겠습니다. 그때 다 같이 오세요.』 
『그렇게 해. 다만 가능한, 맛있는 음식이 많은 곳으로 부탁한다. 두 사람의 비위를 맞춰가면서 여행을 하려면 굉장히 힘들거든.』 
『그럴게요.』 

 웃으면서 대답하자 로렌스는 쑥 오른손을 내밀어왔다. 그 모습에서 고용주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십여 년 전, 아이였던 자신을 구해주던 은인의 모습도 아니었다. 
 그것은 여행을 떠나는 손님을 배웅하러 나온 여관의 주인이 내민 악수였다. 

『조심해.』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나올 뻔 한 사실을 알아차렸는지, 로렌스는 일부러 미소 지으며 강하게 손을 잡아주었다. 

『생수와 식사는 항상 신경 써서 조심히 먹도록 해요.』 
『한나 씨도... 건강하세요.』 

 코맹맹이 소리를 최대한 숨기면서, 여기 있는 모든 이들과 악수를 하고, 마대자루를 둘러메었다. 

『이-봐, 슬슬 출발한다고!』 

 뱃사공은 배려를 해주고 있었는지, 상황을 보고 말을 걸어왔다. 

『지금 갑니다!』 

 대답을 하고,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 여행을 떠나게 되면 앞으로 몇 년 또는 두 번 다시 만날 수 없을지도 모른다. 수증기가 곳곳에서 올라오는 마을, 뇨히라를 마지막으로 보는 건지도 모른다.
 아무래도 다리가 움직이지 않는 것처럼 보이자, 로렌스가 어깨를 톡 두드렸다. 

『자, 어서 출발해 꼬맹이. 새로운 세계로 여행을 떠나는 거야!』 

 여기에 답하지 않으면 거짓이 될 테지. 

『꼬맹이란 말은 그만두시죠. 처음 만났을 때의 로렌스 씨와 비슷한 또래의 나이거든요!』 

 첫발을 내딛자, 두 번째 걸음은 곧 따라 움직였고, 세 번째 걸음부터는 의식하지 않았다. 
 돌아보니 로렌스는 뒷짐을 진채 평온한 미소를 짓고, 한나 씨는 손을 쉬지 않고 흔들고 있었다. 시선을 조금 돌려 멀리 뇨히라의 마을 풍경을 보자 서운하다는 생각과 함께 어딘가에 말괄량이 뮤리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늘에서 토라진 모습이라도 보여주지 않을까 했지만, 보이지 않았다. 고집은 엄마를 고스란히 닮았다는 생각에 작은 웃음을 짓고, 부두로 향했다. 

『작별 인사는 끝냈나.』 
『기다리게 했군요』 
『뱃일을 하다 보면 자주 있는 일이지. 다만 같은 강의 물줄기는 흐른 후엔 두 번 다시 그 자리로 돌아가지 않아. 미련이 남는 것도 당연한 거야.』 

 조용히 흐르는 강물에서 배를 조종하면, 자연스레 지혜로워 질지도 모른다. 
 뱃사공의 말에 크게 고개를 끄덕였고, 부두에서 배를 향해 뛰어 올라탔다. 

『손님은 너 한 사람뿐이다. 모피 더미 위에서 낮잠이라도 자 두도록』

 부두에 배를 묶어둔 밧줄을 풀면서, 뱃사공이 말을 건넸다. 
 모피 더미라는 말에 문득 기억이 되살아난다. 오래전에 들었던 이야기다. 
 한 행상인이 있었다. 어느 마을에 들린 그는, 평소대로 자신의 마차에서 밤을 보내고자, 화물로 있던 모피 속으로 들어가려 했다. 그러자, 그곳에는 용모가 아름다운 소녀가 있었고, 자신의 고향까지 데려다 달라는 부탁을 했다. 그 소녀는 달빛 아래에서 빛나는 아름다운 황갈색 머리와, 사람이 아닌 큰 짐승의 귀를 가지고 있었고, 허리에는 모피 중에서도 아주 빼어난 최상급의 털이 달린 꼬리가 자라나 있었다. 스스로를 현랑이라고 칭하며, 마을의 보리를 잉태하고 풍요를 관장하였던 신이며 수백 년의 긴 세월을 살아온 늑대의 화신이라고 말했다. 행상인은 그 아가씨의 부탁을 듣고 그녀와 함께 여행을 떠났다. 그 후 두 사람은 동고동락하며 마음을 키우다, 마침내 행복하게 살게 되었던 것이다. 메데타시, 메데타시. 
 그러다 불현듯 떠오른 생각에, 모피 더미 속에 손을 넣고 더듬었다. 다행히 아무도 없었다. 
 배위에는 모피 외에, 숯이 담긴 마대와 나무통들이 빽빽하게 쌓여있다. 나무통 속에 담겨 있는 것은 숯불을 만들며 나온 송진들이다. 방부제나 방수를 위해 바르는 것으로, 강렬한 탄 내가 조금씩 감돈다. 이 모피들은 뇨히라로 산속에 흩어져 있는 마을들에서 보낸 것으로, 겨울철 동안 산속의 주민들은 사냥을 통해 모피를 얻고 판매함으로써 마을에서 필요한 물건들을 얻는다. 그들은 마을까지 모피를 짊어지고 가는 것이 무척이나 힘들기 때문에, 뇨히라로 보내진 후 배를 통해 운반한다. 숯과 나무에서 채취한 송진도 그런 상품들 중 하나다. 

『올해는 모피가 상당히 많네요.』 
『하하, 사업이 잘되게 해주는 고마운 존재지. 뇨히라는 옛날부터 크게 번성했고 지금과 크게 달라진 게 없지만, 지금은 뇨히라 뿐 아니라 어디서나 분주하거든. 북쪽 지방 일대와 남쪽의 교회 간의 전투가 몇 년 전에 끝이 나서 일까나. 사실 명분이 부실했던 데다 엉터리로 싸워대니 제대로 끝날 리가 없었지.』

 뱃사공은 구구절절 이야기하더니, 묶여있던 밧줄을 풀고 자신도 뛰어 배에 올라탔다. 
 배는 신기할 정도로 흔들리지 않았다. 

『자, 이제 배가 내려가기 시작하면 여행이 시작되네.』 

 뱃사공은 선미로 가 장대를 잡았다. 배는 천천히 앞으로 움직이며 물 위를 미끄러져 나아갔다. 뇨히라는 긴 겨울을 보내고 봄을 기다리는 평범한 날이지만, 배 위에서 바라보는 뇨히라는 색다르게 보인다. 어쩌면 나그네로서 처음 혹은 마지막으로 보는 뇨히라일수도 있다. 그리고 강가에는 배웅하러 나왔던 로렌스와 한나가 손을 흔들고 있었다. 

『정말 감사했습니다!』 

 로렌스는 미소를 지으며 가볍게 손을 흔들었다. 한나는 잘 된 요리를 바라볼 때의 얼굴을 하고 있다. 
 그리고 순식간에 그 모습이 시선에서 사라졌다. 산속에 위치한 강이므로 물의 흐름이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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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구글 번역기 돌렸다.
2) 글자제한 있어서 끊음.
3) 이전글 지움. 비번 까먹은거 1개 빼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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