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조커(寄生ジョーカー)다. BlueSky!가 알만툴로 만든 어드벤처 겜이다
내 처음에 이걸 알게 된 때가 중딩 2학년 때인데, 그 때 알만툴겜을 처음 접하고 이것저것 찾아보다가 이걸 알게 됐음
근데 보니까 시스템이 장난아니드래? 다른 게임엔 없던 참신한 게 하나 있었음

그건 바로 시간임. 캐릭터가 특정 맵을 옮겨가면 개임 내 시간이 흐르는 걸로 인식되는데, 이걸 기준으로 이 게임의 모든 것들이 움직인다

예를 들자면 피로도랑 식사가 있음. 시간이 얼마간 흐르면 피로도가 올라가고, 점점 배고파지는 그런거임

그리고 이 게임에 관심가진 다른 이유가, NPC들이 능동적으로 움직인다는 거임
내가 지금까지 본 다른 어드벤처 겜들 중에서 NPC가 움직이는 걸 본 적이 없음. 항상 퀘스트 주면 그 자리에서 보릿자루마냥 기다리다가 주인공 오면 그제서야 고맙다고 하는 식임
근데 이건 시간의 흐름에 따라 NPC들이 지 발로 뛰면서 스스로 정보를 뒤져서 찾아내고, 서로를 구해주기도 한다

바로 저 시스템 때문에 내가 이 게임을 그토록 하려고 발버둥을 쳤다. 외국에 어떤 애가 영상으로 연재한 게 있는데, 스포당할까봐 일부러 안봤음
근데 제작자놈들이 알만툴겜은 불순하다는 인식을 주면 안된다면서 게임을 동결시켜버림. 그래서 한창 인기타다가 바로 묻힘. 한글화도 슈바 나왔다가 바로 욕먹고 사라졌다고 함
그렇게 10년동안 벼르다가 연재삼아 해보기로 작정한게 3월달임

일단 한글화가 안되어있으니까 번역을 해야 하는데, 일본어는 배우기 귀찮고 해서 번역기 돌릴라 했지
번역 방법이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게임 내에서 모든 텍스트를 한글로 바꾸는 게 있고, 다른 하나는 게임에서 나오는 텍스트만 따로 추출한 다음 게임 외적으로 번역하는거임

전자는 굳이 다른 프로그램 안돌려도 게임 내에서 거의 모든 글자를 알아쳐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 번역기 성능이 다 거기서 거기인지라 번역체 눈뽕이 장난아님
게다가 이걸 돌릴라면 게임마다 존재하는 고유 번호를 알아야 하는데 슈바 아무도 모르더라?

후자는 텍스트 추출프로그램, 번역 프로그램 등등 이것저것 다 깔아야되고 마찬가지로 번역체 문제도 있다는 단점이 있지만 내 직접 번역체를 다듬어서 연재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물론 대사같은 것도 다 일일이 적어야 하니 연재하기가 졸라 빡쎄짐

어쨋든 고유 번호를 모르니 후자를 택할 수밖에 없었다. 마침 연재글에 번역체만 졸라 난무하면 보기도 이상해짐



아무튼 그렇게 해서 4월 18일에 처음 게임 플레이 녹화하고 19일부터 연재를 시작했다.



처음 엔딩을 보고 받은 평가가 이거임. 뭐 초회차니까 게임이 터지긴 했는데 슈바 제작자 말투가 좀 개같아야지
어쨋든 연재같은 거 상관없이 그냥 이걸 깨고 싶었으니 다시 하기로 함



2회차 결과가 이거임. 8화까지 보면 알겠지만 뭐 그닥 발전한 건 없었다



3회차 하는 도중에 엔딩 하나 더 봤는데 이제부터 평가가 오르기 시작했음



아무튼 3회차가 되서야 게임 후반부까지 가보고, 재대로 된 엔딩을 보긴 했는데



근데 슈바 하드모드에서 또 하라네? 그래서 다시 했지



근데 4회차에서 어떤 개간년이 게임을 터뜨렸음



그 후 여러가지 실험 끝에 A랭크까지 도달하는데 성공함. 이 때부터 게임 진행이 원활해지기 시작함
시작아이템이 빵빵하게 주어지거든



그 덕분에 6회차 때 진엔딩을 봤다. 이 때가 6월 25일이었음. 근데 슈바 A랭크 위에 S랭크가 또 있댄다





그건 일단 제쳐두고, 다른쪽 엔딩 먼저 봤음. 여기까지가 8회차
여기서 S랭크가 뚫리길래 S랭크 따기가 생각보다 어렵진 않다고 생각했다



근데 슈바 그게 아니더라. 십수시간의 실험과 연구를 통해 동선을 최적화시켜야 가능했음
아무튼 여기서 종합 S랭크 땄으니 시작아이템이 더 빵빵해졌음. 내 요 덕을 많이 봤지



그렇게 해서 결국 올 S랭크를 달성했다. 이 때가 7월 23일이었음
드디어 이 게임을 다 즐긴거임. 이 게임을 알게 된지 장장 10년이 지나서야 끝을 본 것



지금까지 녹화한 영상들



용량 24기가에



플탐 2032 + 60 (소실된 분량) = 총 2092 분



외전 포함 총 37화에



추출한 이미지 5304장. 용량 1.13기가
총 연재 기간 4월 19일 ~ 7월 23일. 약 3달간
이렇게 해서 연재를 통해 이 게임의 99%를 보여줬다. 나머진 느네가 직접 해보든가

후반부 들어서면서 생각한거지만, 이걸 연재 없이 했다면 어떻게 끝을 봤을지 상상도 안감
어디를 지나야만 시간이 지나는지, 또 어떻게 가야 최단거리로 가는지 지도를 작성하고, 연재글들 보면서 내가 이전까지 뭘 놓쳤는지 파악하고
또 최적화시킨 동선이 있다면 연재글들 보면서 기억해내고 해야지, 쌩 기억력으로 들이박을라 하면 절대 안될거였음

아무튼 이렇게 기생조커라는 게임을 다 즐겼고, 너네한테 보여줬고, 연재도 다 끝냈다
매일 22시에 녹화하고 그 다음날 연재글 쓰고 하면서 하루하루가 즐거웠음. 너네가 잘 읽어주기도 했고
이제는 이걸 놓아주려고 한다

그래서 지금까지 올렸던 연재글들 링크를 정리하면서, 기생조커 연재를 끝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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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

예고편


<1회차>

1화 / 2화 / 3화 / 4화 / 5화 / 6화 (1회차 엔딩) // 1회차 정리글 (6화까지)


<2회차>

7화 / 8화 (2회차 엔딩) // 2회차 정리글 (8화까지)


<3회차>

9화 / 10화 / 11화 / 12화 / 13화 / 14화 / 15화 (3번째 엔딩) / 16화 / 17화 / 18화 (4번째 & 3회차 엔딩) // 3회차 정리글 (18화까지)


<외전 1>

외전 1 (5번째 엔딩)


<4회차>

19화 / 20화 / 21화 (4회차 엔딩) // 4회차 정리글 (21화까지)


<5회차>

22화 / 23화 / 24화 (5회차 엔딩) // 5회자 정리글 (24화까지)


<6회차>

25화 / 26화 / 27화 (최종 엔딩) // 6회차 정리글 (27화까지)


<7회차>

28화 / 29화 / 30화 (7회차 엔딩) // 7회차 정리글 (30화까지)


<8회차>

31화 / 32화 / 33화 (8회차 엔딩) // 8회차 정리글 (33화까지)


<외전 2,3,4>

외전 2 (10, 11번째 엔딩) / 외전 3 (12번째 엔딩) / 외전 4 (S랭크 달성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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