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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추천해준 소재로 대충 끄적여봅니다모바일에서 작성

ㅇㅇ(121.153) 2023.07.30 13:03:34
조회 127 추천 4 댓글 1

"환자분 정신이 드십니까?"

익숙한 천장이다. 이젠 집 천장보다 더 많이 보는것 같다.
"환자분! 정신차리셔야 합니다! 눈 감으시면 안되요!"
또 이 얘기다 몇 번을 듣는 지 모르겠다.
"절대 포기하시면 안되요!"
니가 뭔데.
애초에 여기 이렇게 있다는것 부터 포기했다는 뜻이잖아
니가 내 인생 살아봤냐?너같이 사람 도울줄만 아는 샌님이 뭔대 내 삶을 포기하지 말라 하냐고!


..굳이 입 밖에 내진 않았다
그래, 이 분도 평소 하던대로 하는것 뿐이다. 내가 뭐라 해서 들을 리가 없다.

나는 3년전 그날을 생각 하며 눈을 감는다



"얘! 빨리 안 일어나고 뭐하니!"

"아..10분만..더.."

"등교 해야지!! 개학 첫날부터 이럴래?"

"아..알았다고오.."

평소와 같은 하루, 따쓰한 아침 햇살이 나를 반기듯 빛을 빛추었다.
짜증나게 눈부시다
하는일은 똑같다. 엄마 잔소리를 들으며 샤워하고 아침먹고 교복을 입는다.
핸드폰을 본다.

"밥먹을때 핸드폰 보지 말랬지!"라며 숟가락으로 나를 후두려패는 엄마..
"애가 그럴수도 있지"라며 말리시는 아빠..
평소와 같은 일상이었다.

늘 같은 등굣길.
늘 같은 곳에서 만나는 친구 민수.
늘 같은 주제의 내용을 말한다.


친구와 얘기하며 걷던 중  갑자기 개가 달려 들었다.

"으앗!"
  
개 주인이 목줄을 잡으며 연신 사과했다.

사과..사과...
그 순간 내가 내 폰을 놓고왔다는 것을 깨달았다.
친구에게 작별인사를 하고 집으로 달려갔다.
오늘따라 길이 어수선하다
서늘하다.
두고 와버린게 폰만이 아닌것 같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폰말고는 다 챙겨왔다.
분명 집으로 달려가고 있는데
점점 멀어지는 것 같다.

문을 열었다.

"우와악!"
비명을 지를 수밖에 없었다.

피를 흘리며 쓰러져있는 부모님과 부모님을 먹고 있는 무언가.

그 거대한 공포가 나를 짖눌렀다

하지만 그보다 더 거대한 분노가 나를 일으켰다.

나는 녀석에게 달려들었다.



뜨겁다..
가슴이 뜨겁다..
아프다...
이정도면 못산다...나도 곧 죽겠지..?
눈물이 난다
저 새끼한테 복수도 못하고 오히려 당하다니..
옆에있는 부모님을 보며 아무것도 못하는 내가 너무 원망 스러웠다.
녀석은 나를 먹고있다..
내 가슴에서 움직이는 무언가를 먹고있다..
흐릿해..죽기 싫어...
바지가 따듯하다
가슴이 따듯하다
눈이 따듯하다
내 머릿속의 분노가..녀석을 향한 분노가
내 몸을 달군다
만약 산다면..살아난다면..
"..널 죽여버리겠다"
녀석은 나를 보더니 소름끼칠 정도로 기괴한 웃음을 지었다.

나는 눈을 감았다.


..?
이상하다..아프지 않다..녀석의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죽어서 그렇다기엔...아직 켜저있는 티비소리가 너무 선명하다..
조심스레 눈을 떠본다.
아무도 없다.
가슴의 상처도 없어졌다.
아니..없어졌다기 보단 회복 된 것처럼 상처부위가 살로 메워져있다..

꿈..은 아니구나..

부모님의 시체를 다시 보며 내가 지금 꿈을 꾸고 있는것이 아님을 확신했다..
우선은 경찰을 부르자..믿어 줄지는 모르겠지만..
녀석에게 복수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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