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는 워해머40k:다크헤러시 기반의 RP이다.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다크헤러시는 플레이어가 인퀴지터 휘하의 애콜라이트(Acolyte:수행원)이 되어 각종 이단심문 임무를 해결해나가는 과정을 그리는 룰이다. 사람 살기 힘들기로 유명한 워해머 세계관이다보니 장비는 비싼데 돈은 안벌리고 고랩때든 저랩때든 주사위 하나만 잘못 굴려도 금방 황천행이 되는 게임이라는 것을 유념하며 읽어주길 바란다는 말을 하고 싶다.

 파티는 전원 레벨 2였으며, 가장 경험치가 많은 사람이 650xp였다.

 먼저, 일반 병사인 가드맨 두 명은 초심자였다. 그룰 다카는 인류제국 최악의 범죄도시인 볼그 하이브 출신이었으며, 다른 한 명인 그렉 하크는 기술이 낙후된 야만행성 출신이었다.

 과학을 숭배하는 사제인 테크프리스트(이 썰을 올린 사람) 바르보사 크롬웰은 파티의 리더였고, 종교관의 차이 때문에 다른 수행원을 경멸하며 쌀쌀하게 대하는 캐릭터를 연기하고 있었다.

 아비트레이터(전투경찰) 아카디아 이네즈는 치안이 좋지만 폭력적인 법 집행과 귀족들의 착취로 유명한 건메탈 시티의 출신이었고 듀얼 샷건 피스톨과 눈먼 총알을 피하기 위해 돌진하는 가드맨들 바로 뒤에 바싹 붙어 다니는 것을 사랑했다. 그녀는 파티의 명사수인 어쌔신과 썸타는 사이었지만, 플레이가 진행되면서 어쌔신이 문자 그대로 산산조각이 났기 때문에 그녀의 사랑은 금방 끝났다.

 사이커(초능력자) 에이블 본즈는 평범한 사이커를 롤플레이 했다. 변덕스러우며, 자신이 초능력을 쓸 때마다 '더러움'에 대해 채찍질하는 파티원들에게 완벽하게 굴종하는 그런 것 말이다.

 (워해머 40k 세계관에서 초능력은 악마와 연관된 힘이기에 불길하고 사악한 것으로 여겨짐)

 그리고 캐스투스 그렌델은 어뎁트(학자 겸 서기관)로서, 전투능력이 부족했기 때문에 파티원들에게 무시당하고 있었다. 전투가 벌어지면 도망다니기 바빴지만, 그의 광대한 지식은 실전된 기술의 사용법, 악마신봉자를 탐문하는데 유용한 구전과 전설 등 매우 값진 것이었다. 그렌델은 게임 내외적으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노트에 기록하는데 아주 광적으로 열심이었다.

 어쎄신은 사랑에 살고 사랑에 죽는 하드보일드한 캐릭터를 연기했고, 모든 면에서 쩔었다. 그는 아비트레이터에 첫 눈에 반했으며 그녀를 열성적으로 사랑했다. 또한 그는 그 자신의 롱 라스건(저격용 레이저 소총)을 사랑했고, 셀 수 없이 많은 헤드샷을 날렸다. 어쎄신이 폭발해서 핏조각이 된 후에는 귀족이며 모노도미넌트 학파의 클레릭 캐릭터인 알라릭 니힐러스를 만들었는데, 사이커와의 상호작용이 일품이었다. 사이커는 그의 말에 수긍했고 스스로에 대한 채찍질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

 (모노도미넌트 : 이단심문소의 한 학파. 우주는 순수한 인간 만이 살아갈 자격이 있으며, 인간 이외의 지적 생명체는 절멸되야 한다는 급진적인 입장.)

 불량배(Scum)은 콜드 캐리어 길드(cold courier guild, 밀수업자 길드) 출신이었으며, 완벽한 씹새끼였기 때문에 파티원들에게 꺼려지는 입장이었다. 불량배가 뒤지고 난 후 그의 새 캐릭터 로스 가름은 모리탯(Moritat:유전자 조작된 냉혹한 살인병기 스페이스 마린 베테랑) 출신의 어쌔신이었고, 토막 내고 썰어버리는 씹새끼가 되었다.

 어쨋든, 파티는 사교도를 찾는 임무를 받았지만 놈들이 소환 의식을 시작하기 직전까지 찾질 못했다. 하지만, 지역 총독이 놈들을 찾아냈다. 우리 파티원들은 완전히 피로 목욕을 했다. 스물 세 명의 씨발 것들이 죽었다. (그 중 둘은 우리 불량배와 어쎄신이었다.) 근데 GM 말로는 이게 코른의 소환 의식 중에 일어난 일이기 때문에, 도살 파티에 만족한 코른은 본래 보내려고 했던 하급 악마 대신 샤넬 데몬(Charnel Daemon : 상급 악마의 일종)을 보냈다. 그러니까, GM의 이론에 따르면, 우리 파티가 임무를 완수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한 명이라도 도망쳐서 익스터미나투스(Exterminatus : 행성정화, 함대폭격으로 행성을 통째로 날려버리는 것)를 요청한 뒤, 올지 안올지 모르는 귀환선을 기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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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다고 안올라가서 짜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