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서른 중후반

아내와 딸이 있다.

아내가 돈도 많이 번다

그런데 나는 빚쟁이고, 부모님은 늙고 나이드셨지.

아내는 그거 다 알고, 시댁에 잘하고 돈 벌어주고, 애 키워주는데

나는 돈도 못벌고 그냥 인간쓰레기 같이 산다.

더 쓰레기 같은건

그렇게 예쁘고 고마운 아내.

내가 2년 동안 따라다녀서 마음 열고 결혼해주고, 딸 낳아주고, 나 감당해주는 아내가 있는데

존나 젊고 예쁘고 가슴 큰 어린 여자한테 마음이 간다.

아니 뭐 아내 출근했을 때마다 딸 치는 인간쓰레기인데 (심지어 부부관계도 거의 매일 하는데도)

그 여자애는 나한테 마음이 있는건지 없는건지

자꾸 꼬리치고, 씨팔년. 

내가 가진 부와 외모, 다 내 마누라 작품인데,

마누라도 봤으면서 자꾸 은근히 꼬리치고, 무엇보다도 내가 씨팔 그년 생각하면서 딸치고 아내랑 섹스하는게 존나 싫다

씨팔 일단 빚이나 갚을 생각하고,

아내 한테 충성이나 할 것이지

씨팔 제대로 일도 안하면서 띠동갑 넘는 여자애랑 희희덕덕 거리는게 존나 싫다

제일 좆같은게

정말 이러다가 아내가 일찍 죽으면 그년이랑 재혼하고 싶다는 거

씨팔, 아내가 죽으면 못산다고, 진심으로 눈물 흘리던 나인데

이게 정말 욕정에 미쳐버리니까 자꾸 그런 생각이 머릿속에 흘러 들어와

그래서 자꾸 여지를 줘 그년에게

그리고 그년도 어차피 한 10년은 결혼 생각없다고, 괜찮다고, 계속 여지를 주고.

하 씨팔, 난 왜이렇게 개쓰레기 씹쌔끼지. 우리 마누라 불쌍해서 어떡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