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성갤 여러분^^ 성우 권인지입니다.
내가레고라니님이 미르키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하신 글 보고 쓴소리에 대한 감사의 말씀과 더불어 담당했던 성우로서 나름의 짧은 변을 하고자 이곳까지 왔네요. 처음 미르키 역할을 받았을 때 고민을 많이 했었죠. 사실 전작에서 엄상현 선배님이 너무나 훌륭히 표현해낸 캐릭터임을 알기에 왜 나에게 주어졌을까!?? 어떻게 하지? 여자성우가 표현하기에는 무리가 있는데...등등 생각이 많았죠. ㅋㅋ 전작에 이어 그대로 선배님이 하시는 것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은 지금도 변함없습니다. 여자 성우가 표현하기에는 기존 남자아역의 범주에서 살짝 벗어나있고 성격을 고려하지 않고 외형의 뚱뚱함만을 표현한다면 자칫 대사할 때 어색해질 수 있는 부분이 많거든요. 정말 쉽지 않은 배역입니다. 고민끝에 생각한 것은 약간 허스키하면서도 얇지 않은 목소리로 오타쿠적 성향의 미르키를 표현하자는 것이었죠. 그리고 더빙시 화면에 보이는 미르키의 표정을 그대로 따라가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엄상현 선배님의 벽이 너무 높았던 것일까요??? 아니면 제 연기가 정말 부족한 것일까요?? 네. 후자일테죠. 자!!! 이상은 담당 성우의 짧은 변이었습니다. 여러분의 목소리~~겸허히 받아들이며 앞으로 더 노력하겠습니다. 언젠가에는 저도 제게 딱 어울리는 캐릭터의 옷을 입고 여러분의 환호를 받을 때가 있을테지요. ^^ 그런 기회가 빨리오길 기대해보며
여러분의 쓴소리 단소리, 모두 성우들에게는 큰 힘이 됩니다. 그럼 좋은 밤~~즐 추석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