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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짓갤문학] 왕좌의 게임 <7>

끝났어(58.140) 2015.08.17 19: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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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살아남았습니다. 친구여."

 

동민은 오늘도 홍딜리아 여신의 신전에 기도를 올린다.

 

 

 

 

 

 

"20주째 쉬지 않으시네요."

 

현민이 기도를 올리는 동민의 뒤에 와서 섰다.

 

"지금 나라 돌아가는게 누가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으니, 살아남았다는것에 감사해야죠."

 

동민은 다시 눈을 감았다.

 

 

 

 

"먼저 들어갑니다. 왕비마마께서 함께 식사를 하시자니 빨리 들어오세요."

 

"예, 곧 가겠습니다."

 

 

 

 

 

 

 

현민을 들여보낸 동민은 고민했다.

 

앙헬란이 진호를 조언자로 세우려 했던 일이 있은 후 동민과 앙헬란의 사이에는 묘한 기류가 흘렀다.

 

그런 앙헬란이 식사를 대접 하겠다는 것이 수상했다.

 

동민은 궁으로 들어가 자신의 방 앞에서 머뭇거렸다.

 

"에이....설마......"

 

 

 

 

 

머뭇거리던 동민은 자신의 방에서 무언가를 챙겨 나와 앙헬란에게 향했다.

 

 

 

 

 

 

"오셨군요. 앉으세요."

 

먼저 와 앉아 있던 앙헬란이 동민을 반겼다.

 

"왜 저를...."

 

"말씀마시고 일단 드세요. 제가 특별히 준비시켰어요."

 

왕실의 주방장인 풍씨가 음식을 들고 와 사람들의 앞에 대접했다.

 

"감사합니다."

 

동민이 풍씨가 건네는 접시를 받아들었다.

 

"많이 드세요."

 

앙헬란 옆에 앉아있는 현민 역시 풍씨에게 접시를 받아들며 동민을 향해 웃었다.

 

동민은 품에서 가져온 물건을 꺼냈다.

 

은으로 된 포크였다.

 

동민은 앙헬란 몰래 포크를 바꿔치기 한 후 요리 옆에 놓인 와인을 포크로 찍어본다.

 

그리고 곧 포크가 보랏빛으로 변한다.

 

 

 

'독이다....!'

 

동민은 섣불리 행동을 취하지 못했다.

 

일단 자신이 와인에 독이 든 것을 알았다는 걸 티 내선 안된다고 생각했다.

 


"죄송합니다. 손을 씻는 걸 깜빡했군요. 화장실 좀 다녀오겠습니다."

 

"네, 그렇게 하세요."

 

현민이 와인잔을 들며 이야기했다.

 

 

 

 

 

 

 

 

 

동민은 혼란에 빠졌다.    누군가  그의 목숨을 노리고 있었다.

 

 

동민은 그대로 궁을 빠져나와 찌에로에게 향했다.

 

 

 

 

 

 

 

 

 

 

 

 

 

 

 

 

 

"야이씨, 큰일났어."

 

"어? 여기까지 무슨 일이세요?"

 

찌에로는 동민이 마련해 준 집과 돈으로 나름 만족하며 지내고 있던 중이었다.

 

 

 

"궁의 누군가 날 죽이려 했어, 내 와인에 독을 탔다."

 

동민이 가쁜 숨을 몰아쉬며 땀을 닦았다.

 

 

 

"누가 감히 조언자를 죽이려 하겠어요?"

 

 

"왕비라면 이야기가 다르지."

 

"...왕비가 왜 조언자님을?"

 

"자기 편인 진호를 조언자로 세우면 궁은 자기 손아귀인데, 내가 그 자리를 떡 버티고 있으니 내가 눈엣가시로 보이겠지."

 

 

 

"그런가...."

 

찌에로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네가 해줘야 할 일이 있다....궁으로 들어가서 주방장을 심문해 왕비가 한 일이 맞는지 알아 봐."

 

"증거를 잡자 이거군요! 그런데 제가 궁에 들어갈 수 있을까요?"

 

"음...방법이 있을텐데..."

 

 

 

그 때 찌에로의 집 문이 부서지는 소리가 났다.

 

'쿠당탕!'

 

"어디있는가 찌에로!"

 

목소리가 쩌렁쩌렁 울렸다.

 

"아이씨, 또 누가 문을 부수네!"

 

 

 

 

 

찌에로가 헐레벌떡 현관으로 달려 나갔다.

 

"날 부르겠다더니 정문은 죽고 너는 왜 여기 있는거야?"

 

출버나이트 준석이 문 앞에 서있었다.

 

"나도 어쩔 수 없이 쫓겨 났어요! 아 문은 왜 부순거야!"

 

 

 

 

 

 

칭얼대는 찌에로의 뒤로 동민이 걸어 나왔다.

 

동민을 본 준석은 흠칫 놀란 눈치였다.

 

"오~! 그래!"

 

동민이 좋은 생각이 난듯 준석의 손을 잡았다.

 

"당신 왕족에 복수를 원한다고 했지."

 

"그렇소만..당신이 무슨 상관입니까?"

 

준석이 의심의 눈초리로 동민을 흘겨보았다.

 

 

 

"궁의 문지기는 모두 내 말을 들을거야. 내가 궁에 들여보내 줄게...."

 

"궁에 들어가서 뭘 하란 말이오?"

 

"소동을 일으켜! 그리고 그 사이에 찌에로는 주방까지 숨어들어가 주방장을 심문하는 거지!"

 

"난 복수를 원합니다. 소동을 일으키는 것 따위로 내 목적이 이루어지는 건 아니오."

 

준석이 동민의 손을 뿌리치고 돌아섰다.

 

 

 

 

 

 

 

 

"소동을 일으키는 중에 왕비를 죽여도 좋아."

 

"!" 

 

 

 

 

 

 

    돌아가던 준석이 멈추어 섰다.

 

 

"나중에 다른 말 하기 없기입니다."

 

준석이 동민이 내밀고 있던 손을 덥썩 잡았다.

 

 

 

 

 

 

 

 

 

 

 

 

 

 

 

 

 

 

 

 

 

다음 날, 동민은 준석과 준석을 따르는 동료들, 그리고 찌에로를 데리고 궁으로 갔다.

 

 

 

 

"허튼 짓 하지말고, 내가 말한 그대로 해야 돼."

 

궁의 문지기가 모두 동민을 보고 인사했다.

 

"조언자님, 궁 내부에 말은 출입 불가입니다."

 

문지기가 준석의 말을 막아세웠다.

 

"다 필요한 일이 있어서 그래, 짜식아."

 

 

동민 일행은 무사히 궁 입구를 통과했다.

 

 

"자, 이제 가라. 출버나이트."

 

" 끙..."

준석이 말에 올라 칼을 뽑고 왕비의 방으로 뛰어갔다.

 

그의 수많은 동료도 그의 뒤를 따랐다.

 

 

 

 

" 목을 내놓아라 앙헬란!"

 

준석이 소리를 지르자 궁 안의 병사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아이씽, 이건 또 모양!"

 

진호가 급히 밖으로 뛰어나갔다.

 

동민은 어슬렁어슬렁 그 뒤를 따랐다.

 

 

 

 

 

"좋아. 이제 내 차례군."

 

찌에로는 주방으로 뛰었다.

 

 

 

 

 

진호는 소란스러운 와중 궁의 마굿간으로 향했다.

 

"말 타고 난동부리능 넘을 막을라몽 나도 말이 ㅍ..필요해"

 

"여기에 네 말이 있어?"

 

뒤따라가던 동민이 진호를 불러세웠다.

 

잠시 고민하던 진호는 다시 뛰기 시작했다.

 

"운이 조흐면 아직 이쓸끄양!"

 

 

 

'콩픈마'  

 

진호가 몇년 전 자타공인 국내 최고의 기사였을 때, 그와 함께 전장을 누비던 콩픈마.

 

콩픈마는 진호의 명예와 능력의 상징이었다.

 

 

"몇년 저네 궁을 나올 때 놓코 완능데, 아직 이쓸찌능 정화카지능아너!"

 

진호는 오랫동안  못 본 콩픈마를 만나러 달렸다.

 

 

"여기야, 마굿간."

 

동민이 마굿간을 앞질러 갈 뻔한 진호를 불렀다.

 

"오..오랭마네 오능그라 기억이 잘앙나네."

 

 

둘은 마굿간 안으로 들어섰다.

 

마굿간엔 말이 여섯 필 있었다.

 

"말이 여섯필!" 동민이 손가락 여섯개를 펴 보였다.

 

'아...있으면 곤란해지는데...'    동민은 속으로는 진호가 자신의 계획을 망쳐버릴까봐 걱정했다.

 

"아..! 요이따!"   진호가 말을 알아보고 멈춰섰다.

 

"이게 콩픈마라고...?"

 

동민이 의아해했다.

 

 

 

 

 

 

 

 

 

 

 

진호의 명예와 능력을 상징하는 콩픈마는 모두의 기억에 남은 것 과는 다르게 많이 야위고 수척해 져 있었다.

 

"히히힝..!"

 

"봐..! 주잉님을 아라보자낭!"

 

마굿간지기가 진호의 곁으로 와서 물었다.

 

"콩픈마는 지금 에전의 콩픈마가 아닙니다. 그래도 이 말을 타시겠어요?"

 

마굿간지기의 손에는 마굿간 열쇠가 들려있었다.

 

"....주세요!"

 

"히히~힝!" 

 

예전과 같은 당당한 풍채는 없었지만 콩픈마가 진호를 반기며 마굿간 밖으로 달려 나왔다.

 

"나왔구낭~~~!!! 나왔구나~~ 아유 나왔엉~"

 

"이제 어떡할거야?"

 

동민이 말 위에 올라타는 진호를 올려다보며 물었다.

 

동민은 진호가 자기 계획을 방해하지 못하도록 시간을 끌 작정이었다.

 

"가서 생각하지머!"

 

진호는 궁 안으로 말을 달렸다.

 

"아 난 몰랐어! 가면은 생각을 못하는 건 줄 알았는데, 가서 생각할 수가 있다는 걸 몰랐어!"

 

동민이 달려가는 진호의 뒤통수에 대고 외쳤다. 그리고 동민도 다시 궁 안으로 들어갔다.

 

 

 

 

 

 

 

 

 

"어떻게 됐어?"

 

말을 타고 궁 안에 앙헬란과 있는 진호를 발견하고 동민이 물었다.

 

"왕자님 차꼬잉능데, 어디계싱응지 잘 모르그썽"

 

진호가 주변을 둘러보더니 동민 곁을 떠났다.

 

"말 한바퀴 더 돌려보지 머!"

 

 

 

 

 

 

 

 

 

 

 

 

 

 

찌에로는 주방장 풍씨를 찾아냈다.

 

그의 옆에는 비워진 약병이 하나 있었다.

 


찌에로는 몰래 그의 뒤에 다가가 목에 칼을 겨누었다.

 

"당신 조언자의 와인에 독을 탔지!"

 

풍씨는 당황해 얼굴빛이 창백해졌다.

 

"사..살려주세요! 저는 거절할 수 없었어요..!"

 

"누가 사주한거야?"

 

찌에로가 풍씨의 멱살을 잡고 칼을 더 가까이 댔다.

 

 

 

 

 

"왕비께서... 상을 주신다길래....저는 그냥 '부자가 될 수 있는건 지금 이 기회네' 하고..."

 

찌에로가 풍씨의 멱살을 놓았다.

 

"...역시 왕비였어."

 

찌에로는 1층에 동민과 앙헬란이 함께 있는 걸 보고 그쪽으로 왔다.

 

 

 

 

 

 

"찌에로! 여길 어떻게...!"   앙헬란은 찌에로를 보고 놀라서 눈이 동그래졌다.

 

 

"이거... 제가 되게 중요한 사실을 알아서..."

 

앙헬란이 눈쌀을 찌푸렸다.

 

"제가 조언자님의 약점을 잡은 것 같습니다, 조언자님 저랑 얘기 좀 하시죠."

 

 

 

 

동민과 찌에로는 앙헬란을 두고 옆 방으로 들어갔다.

 

"....맞아요. 왕비가 당신을 죽이려 했어요."

 

"...."

 

"이제 왕비가 당신을 죽이려했다는 명분이 있기 때문에..."

 

"아 근데 왜 나를 불렀어..!"

 

 

"이제 출버나이트에게 가서 앙헬란이 1층에 있다고 말해."

 

"...예"

 

"그리고 앙헬란이 출버나이트를 불러 날 죽이려 한거라고 헛소문을 퍼뜨려."

 

동민과 찌에로는 방에서 나왔다.

 

 

 

 

 

 

 

 

2층에서 현민이 그 장면을 보고 있었다.

 

"지금 조언자님이랑...찌에로랑..같은 편인가?"

 

현민은 이 위기의 상황에 동민이 자기부터 찾지 않은 것에 약간의 서운함을 느꼈다.

 

 

"여기 계셔꾸낭!" 진호가 현민을 발견하고 그를 말에 태웠다.

 

 

 

 

 

 

 

 

" 왕비가 출버나이트를 불렀다!! 조언자를 죽이려고 출버나이트를 고용했어!!"

 

찌에로는 큰 소리로 궁 안의 모두가 듣게 뛰어다니면서 소리쳤다.

 

그리고 병사들의 시선이 앙헬란에게 향했다.

 

"아니야,나는 아니야!" 앙헬란이 손사래를 쳤다.

 

 

"왕자일 수도 있죠." 옆에서 동민이 이야기했다.

 

"와..왕자가 왜?"  앙헬란이 동민을 쳐다봤다.

 

 

"왕비의 섭정에서 벗어나고 싶었다던가.."

 

 

그때 동민의 눈에 2층에 있는 진호화 현민이 들어왔다.

 

"너희 생각대로는 안 될거다!"

 

동민이 진호와 현민을 향해 외쳤다.

 

 

 

 

 

 

"왜 저러능고징?"

 

"....저를 안믿는거에요, 저 쪽에서는........."

 

현민은 자기가 가장 믿는 두 사람이 자길 의심하자 시무룩해졌다.

 

 

"일땅 여기능 위험하니깡, 바끄로 나가계시졍."

 

진호는 현민과 함께 궁을 나갔다.

 

 

 

 

 

 

 

 

 

 

 

 

그때 웬 병사가 준석의 동료 중 하나를 잡아 왔다.

 

"이 자가 실토했습니다! 소란을 일으킨 건 조언자 동민과 왕비가 왕자를 죽이려 한 짓입니다!"

 

 

병사들이 앙헬란과 동민을 노려보기 시작했다.

 

'출버나이트 이 자식... 무슨 짓을 꾸미는거야?'

 

 

이윽고 병사들이 동민과 앙헬란에게 칼을 들이밀었다.

 

동민이 밖으로 뛰쳐나와 말에 탔고 앙헬란도 그를 따라 올라탔다.

 

동민은 앙헬란을 떨쳐버릴 여유도 없이 급하게 궁 밖으로 출발했다.

 

 

 

 

 

 

 

 

 

 

"...당신이군요. 왜 소란을 일으킨거죠..?"

 

동민에 등에 기댄 앙헬란이 속삭였다.

 

"예..? 아닙니다 저는...!"

 

동민의 목소리가 바람 사이에 묻혔다.

 

말이 더 빠르게 달리기 시작했다.

 

 

 

 

 

"내가 당신을 죽이려 했기 때문인가요...?"

 

 

 

 

"...."

 

 

 

 

"...맞다면 제 탓이네요"

 

 

 

 

"..."

 

동민이 대답이 없자 앙헬란은 말을 이었다.

 

 

 

 

 

 

"미안해요... 나한테 많이 고마운 사람인데...."

 

 

 

 

 

 

"전 당신을 내쫓았던 사람이에요, 그 때문에 당신은 윷리에르에게 당할 뻔 했구요. 고마워하실 것 없어요."

 

 

 

 

 

 

 

 

"윷리에르가 절 기습했을 때 도와준 것도 당신이네요..."

 

 

 

 

"...."

 

 

동민은 말을 달리면서 살짝 앙헬란 쪽을 돌아보았다.

 

앙헬란은 미소를 짓고 있었다.

 

 

 

동민은 다시 앞을 보고 말을 보챘다.

 

그리고 30초쯤 지났을까

 

 

 

 

"쨍그랑"

 

 

 

 

 

 

 

 

 

 

 

땅에 뭔가 떨어져 깨지는 소리가 났다.

 

".....!"

 

이상한 낌새를 느낀 동민은 말을 멈춰세우고 말에서 내렸다.

 

 

 

빈 독약 병이 바닥에 떨어져 깨져있었다.

 

앙헬란의 입가에서 독약 한 방울이 흘렀다.

 

 

"아니..왜...!"

 

"...내가 어리석었어요..."

 

"지금 뭐하시는거에요!!"

 

"당신은 제가 죽길 바라는게 아니었나요?"

 

앙헬란의 입술이 파래졌다.

 

 

"아니 그래도 이.."

 

동민의 손이 떨렸다.

 

동민은 떨리는 손으로 앙헬란을 들어 가까운 곳에 보이는 빈 천막으로 향했다.

 

 

 

 

 

 

 

 

 

 

 

 

 

 

 

 

 

 

 

 

 

 

 

한편 동민과 앙헬란, 현민과 진호가 없는 궁에는 출버나이트 준석이 왕좌로 향하고 있었다.

 

 

"이제 왕족에 대한 완벽한 복수를 할 때가 됬어, 바로 내가 왕좌에 앉는 거지."

 

준석은 쿠데타의 완벽한 성공을 앞두고있었다.

 

왕의 왕관이 있는 꼭대기 방으로 향한 준석은 방의 문고리를 돌렸다.

 

"철컥.."

 

누군가 안에서 문을 잠가 열리지 않았다.

 

"그새 누가...!"

 

 

 

 

"조언자님...?"

 

안에서 소리가 들렸다.

 

 

 

 

 

 

"찌에로, 너구나!"    준석이 문에 대고 소리쳤다.

 

 

"이제 우리의 시대다!  내가 왕이 되면 너에게 조언자 자리를 주도록 하지!"

 

찌에로는 문을 열지 않았다.

 

"뭐하는 거야! 문을 열라고!"

 

찌에로는 문을 열지 않고 문에 대고 이야기했다.

 

"이 왕관은 조언자님 왕관이야."

 

"....!"

 

 

 

찌에로는 동민과의 신의를 져버리려고 하지 않았다.

 

그리고 준석의 뒤에서 계단을 올라오는 병사들의 발소리가 들렸다.

 

"찌에로 인마!! 문 안열어?!!"

 

준석이 문을  쾅쾅 두드렸다.

 

"내가 또 문을 부숴야겠어?"

 

하지만 돌로 된 문은 돌처럼 확고한 찌에로의 마음처럼 단단했다.

 

"젠장!"

 

병사들이 올라와 준석의 팔과 다리를 잡았다.

 

 

"찌에로 이 개자식!!!!!!"

 

 

준석은 병사들의 손에 붙들려 끌려 나갔다.

 

 

 

 

 

 

 

 

 

 

 

 

 

 

 

 

 

동민은 천막으로 들어와 앙헬란을 앉혔다.

 

"아니 어쩌자고 이런 짓을...지금 우릴 잡으러 오는데...."

 

"지금 저들은 우리가 같은 편이라고 믿고 있어요, 날 배신해서 죽이고 항복하는 척 하세요."

 

"하...."

 

동민이 눈물을 흘리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언제부터 앙헬란과의 관계가 틀어진건지,

 

동민 자신은 왜 앙헬란을 죽이려한건지,

 

앙헬란은 왜 동민을 죽이려한건지...

 

 

동민은 머리를 감싸쥐고 오열했다.

 

 

독약이 몸에 퍼지고 앙헬란의 시야가 흐려졌다.

 

"아...안보여...."

 

"괜찮으십니까?"

 

"아니 이게 난시 때문인 거..같은데..."

 

"털썩"

 

앙헬란은 자리에서 일어나려다가 힘없이 앞으로 고꾸라졌다.

 

그리고 점점 몸에 힘이 빠져나가는 걸 느꼈다.

 

"어어! 조심하세요!"

 

동민은 앙헬란의 목을 손으로 받치고 바닥에 앉았다.

 

 

"왕자를 죽이려 한 역적 동민과 앙헬란은 항복하라!"

 

밖에서 병사들의 목소리가 들렸다.

 

"....우릴 찾아냈어요."

 

동민이 몸을 앙헬란 쪽으로 기울이고 속삭였다.

 

앙헬란이 마지막 힘을 다해 자신을 내려다보는 동민의 얼굴을 쓰다듬었다.

 

"미안해요..."

 

"제가 죄송합니다..."

 

 

"....고마워요."

 

앙헬란이 눈을 감았다.

 

 

 

 

 

 

 

 

 

 

 

 

 

 

"항복하지 않으면 들어가서 둘 다 사살하겠다!"

 

 

 

 

천막 앞에 서서 소리 치는 병사들 사이로 진호와 현민이 콩픈마를 타고 멈춰섰다.

 

"지금 뭐하는 겁니까?"

 

상황을 모르는 현민이 말에서 내려 병사들을 말렸다.

 

"아...그게"

 

그때였다.

 

천막을 둘러싸고 창을 겨누고 있던 병사들 사이로 천막에서 나오는 동민이 보였다.

 

동민은 앙헬란을 두손으로 받쳐 안고 있었다.

 

 

 

 

"조언자 동민이 왕비를 죽이고 항복했다! 모두 칼을 거둬라!"

 

병사 중 한명이 크게 소리쳤다.

 

동민은 말없이 앙헬란을 내려놓고 병사들 사이를 터덜터덜 가로질러 숲 쪽으로 향했다.

 

 

현민이 병사들을 제치고 뛰어나와 앙헬란의 시신을 발견했다.

 

"...어...어머니...! 어머니....!"

 

앙헬란의 파란 입술은 현민에게 어떤 답도 해주지 않았다.

 

" 조언자..아니..스승님이 왜..."

 

현민은 동민이 앙헬란을 죽였다는 말을 듣고 큰 혼동이 왔다.

 

"스승님!!! 왜...!!! 왜 이런...!!!"

 

현민은 하던 말을 멈추고 숲으로 들어가는 동민을 향해 뛰기 시작했다.

 

하지만 곧 뒤따라온 진호에게 붙잡혀 제지당해 제자리에서 소리만 칠 뿐이었다.

 

"왜!!!!! 왜!!!!!"

 

현민을 붙잡고있는 진호의 두 손에 현민의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차...차므십셔!! 저 자는 이제 위험합니다!!"

 

"왜..."  현민의 울부짖음은 곧 목이 메인 소년의 울음소리로 바뀌었다.

 

"끅..끄흑.."

 

동민도 현민의 목소리를 들었다.

 

하지만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현민 쪽을 쳐다보지도 않았다.

 

그는 그저 눈물을 흘리며 숲 속으로 들어갔다.

 

 

 

 

 

 

 

 

 

 

 

 

 

 

 

 

한바탕 소동이 지나간 자리엔 여자의 차가운 시신과 어머니를 잃은 소년의 눈물방울이 고요하게 저녁의 보름달을 맞이하고 있었다.

 

 

 

 

 

 

 

 

 

 

 

 

 

 

 

.

.

.

멀리 바다 건너 땅, 마리테르.

 

그곳에서는 마법사 한명이 수정구슬로 지니어스왕국의 궁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저 자는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있군."

 

마법사가 수정구슬속의 찌에로를 보고 중얼거렸다.

 

"문철"

 

마법사가 자신의 제자를 불렀다.

 

문철의 연금술사라 불리는 종범이었다.

 

"예 선생님"

 

"자네 잠시 지니어스왕국에 다녀와야겠네."

 

"제가 나고 자란 곳입니다. 기꺼이 다녀오죠."

 

머뭇거리던 문철은 마법사에게 물었다.

 

"그런데...저 혼자 갑니까?"

 

마법사는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아니...아니야."

 

"그럼 저는 누구와 갑니까?"

 

 

 

마법사가 방으로 들어가며 이야기했다.

 

 

"죽은 왕의 망령과"

 

 

 

 

 

 

 

 

 

 

 

 

8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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