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구입한지 오래된 똑딱이 디카를 분해 스위치부분에 셔터릴리즈용 선을 빼냈습니다. 이 디카는 디카 초창기에 폴라로이드에서 나온 200만화소짜리 카메라라 덩치가 장난이 아닌 한국에서는 희귀한 카메라 입니다. 사용빈도가 낮아서 미련없이 분해하였는데, 나사 7개 정도를 푸는 쉬운 작업이었습니다. 손이 좀 떨려서 납땜을 조심스럽게 했습니다.
용산에 가서 2단 셔터스위치와 3선짜리 쉴드된 릴리즈용 전선을 5미터 구입한 후 오다가, 문득 티브이용이나 캠코더용 리모콘을 이용한 무선릴리즈 생각이 났습니다. 가능할 것 같아서 필요한 부품을 샀습니다. (시험을 해야하므로 이것저것 필요할 것 같은 부품을 생각나는대로 사니 만원정도 들더군요) NE 556과 38Khz짜리 적외선 수광센서가 핵심 부품입니다.
작동원리는 간단합니다. 일반가정용 리모콘의 아무 스위치나 누르면 센서가 감지를 하고 감지신호가 들어오면 556이 일정시간동안 전기를 흐르게 하다 순차적으로 끊어버리는 원리 입니다. 셔터, 반셔터순으로 타이머를 설정했습니다. 기판없이 그냥 하드 와이어링으로 만들었습니다.(기판 사는것을 까먹음...) 리튬셀전지를 두개 이용할려고 했지만 홀더에 맞지 않아서 그냥 AA 4개홀더를 이용했습니다.
결과는 성공이었습니다. 약간의 삽질이 있었지만... 마땅한 케이스가 없어 그냥 아이들 젤리 껍대기를 씌웠습니다. 집에 있는 웬만한 리모콘으로 다 작동됩니다. 셔터 반셔터 그라운드의 3핀단자로 되어 있는 카메라는 아마 다 작동되리라 생각합니다
기판을 사와서 다시 깔끔하게 만들었습니다. 여러분들이 회로도를 필요로 하시는 것 같아 올립니다. (회로도 그리는데 시간이 무지 걸리더군요.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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