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살

* 레스토랑 서빙 (2개월/추노)

인생 첫 알바.

당연히 얼도 존나타고 매일같이 실수했는데

내 딴에는 순수한 마음으로 일찍 출근하고 뭘 시키든 항상 성실하게 일했음.

특징이라면 손님 80%가 커플이라 진상이 없어서 일할맛 났음.

그러다 매출 바닥나더니, 사장새끼가 시덥지 않은걸로 존나 긁어댐.

참고 참다가 당일 퇴사박음.

월급 보내준다더니 사장새끼 연락두절. 가게 폐업엔딩.

19살

* 김치찌개집 (1주일/추노)

사장새끼가 반달 깡패새끼였음. 주방 할매 대놓고 담배 핌.

일 가르쳐 주는 알바년은 조현병 환자인지 묻지도 않은 지얘기 쉼없이해대고

지나이부터 가정상황 다 헛소리 지껄이더니 꼴에 짬처리 시키길래 추노.

예상대로 사장새끼 배째라 나오길래

노동청 접수 - 칼같이 입금받음.

* 피자집 (2개월/해고)

처음으로 짤린 곳.

두 달 정도 교육받으면서 시킨거 적당히 하는 편이었는데

사모년이 존나 깐깐하게 굴더니 기어코 사장한테 찡찡대서 짤라버림.

작별인사랍시고 피자 한판 구워줬는데 기분좆같았지만 그러려니함.

* 돈까스집 (3개월/추노)

프랜차이즈라 그런지 시스템이 잘되어있음.

사람들도 다 좋았음. 밥도 잘나옴.

어느정도 일머리 생겨서 피해안끼치게 움직였는데

원래 안좋았던 무릎 확 맛탱이 가더니 밤에 아파서 잠을 못잠..

사장한테 사과박고 그만둠

22살

* 치킨집 (6개월)

인생에서 해본 알바중 난이도 최하.

홀서빙 전화받기 치킨포장이 다였는데

웬만한 알바로 숙련도 쌓이니까 어려울게 없음

사장도 과묵하고 터치없는 편이었는데

연말 존나바쁠떄 주방아지매가 실수한거 입꾹닫하더니 내가 억울하게 뒤집어써서 욕다쳐먹음.

진상 밝혀지고나서도 끝까지 사과안하길래 좆같아서 주휴수당 다 받아내고 나옴.

25살

* 직화닭발집 주방 (당일 추노)

극악의 난이도.

시급 12000원일때부터 싸했음.

주방에서 동남아 알바생이랑 일하는데

캡사이신양념을 계속해서 불에 구워대고 연기가 주방에 가득차니까

눈물 콧물 땀이 쉴새없이 흐름.

어려울건 없는데 몸이 끊임없이 비명을 지름..

집에 가서 씼는데도 코 존나 얼얼함

담날아침 죄송한데 도저히 못하겠다고 문자보내니까

이해한다며 하루치 바로 보내줌..

* 애슐x 주방 (1개월 /추노)

꼴에 대기업이라고 사원등록, 유니폼 제공 별거 다있는데.

걍 존나 악덕한 씹새끼들임.

교육받고 혼자 한 파트 맡았는데 음식 좀만 밀리면 개지랄떰.

손님 존나 몰려서 뒤질거같다 싶을때만 상급자가 와서 도와줌.

요리만 하는게 아니라 설거지도 하고

식료품 관리도 하고 무거운거도 존나들어야됨..

후술할 공장알바만큼이나 힘들었음.

알고보니 여긴 퇴사가 일상이더라

26살

* 가구공장 (3개월)

군제대하고 바로 들어간곳.

직원수 15명즘 되는 좆소인데

안전에 대한 인식이 전혀 없는 곳이었음.

여차하면 손가락 날라가고 팔병신되는곳

돈 많이 주는거랑 별개로 생명의 위협을 느껴서 도망침.

*쿠팡 상하차

친구따라서 두 번 가봄.

별일 다해봐서 그런가 인터넷에서 기겁을 하는것만큼 힘들진 않았음

근데 난 어플설치해서 신청하고 출퇴근 찍는게 달갑지 않드라

어릴때부터 알바로 번돈만 이천은 넘을텐데

학자금 대출 아직도 남은거보면 대체 어디로 썼는지 신기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