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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전쟁 -56-

김유식 2003.04.03 16:44:54
조회 8677 추천 1 댓글 0
히라타 본가 정문에서 망원경을 들고 보던 사내가 말했다.   "차가 오는데요? 지원 오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할까요?"   중국어로 말한 사내는 분부를 기다렸다.   "보스께서 직접 명령을 내리셨으니 다 없애자고. 몇 명이나 되지?"   "승용차 다섯 대입니다."   "오랜만에 몸 좀 풀겠군."   말을 마친 사내는 독일제 경기관총인 MP5에서 탄창을 꺼내어 확인하고 다시 장착했다. 게임은 오래가지 않았다. 히라타 본가의 경호원으로 위장한 이들은 단 2분만에 다섯 대의 차로 지원 온 이케다 구미의 조직원 스물 두 명을 쓰러뜨렸다. 히라타 본가의 정문 앞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피와 비명이 뒤범벅되어 차마 눈뜨고는 볼 수 없는 광경이 연출되었다. 중국인들은 이곳을 떠나며 세 명의 시체를 떨어뜨려 놓고 갔다. 죽은 사람의 이름은 노구치 게이스케. 다른 두 사람은 노구치 게이스케의 수행원이었다. 어둠에도 불구하고 노구치의 가슴에 달린 금색의 뱃지가 선명하게 빛났다. 한자로 "山口"라고 쓰여있는 즉, 야마구치 조직의 뱃지였다. 노구치 게이스케의 아버지는 야마구치 구미의 핵심 간부인 노구치 마츠오였다. * * *   가슴의 이광혁의 주먹을 얻어맞은 7대목이 비틀거리자 최명규의 칼이 그의 등을 노리고 찔러 들어왔다. 7대목은 용케 피하기는 했으나 등의 옷이 주욱 찢어졌다. 걸리적거리게 된 옷을 벗어버린 7대목은 조금씩 연회장의 입구 쪽으로 움직였다. 보다 넓은 곳에서 싸우고 싶기도 했고, 도망치고자 하는 마음도 있었다.   자신의 휘두른 칼을 피해 이광혁의 주먹이 또 날아와 턱을 가격했다. 주저앉고 싶을 정도의 충격이 온 몸에 전해졌다. 이런 놈들에게 당하다니! 7대목이 움직일수록 몸에서 열이 나 온 몸이 붉게 변해갔다. 등에 새겨져 있는 어린이 문신의 눈 흰자위 부분은 문신하지 않은 곳이었는데 몸이 붉게 변하자 어린이의 눈도 붉어지며 그 모습이 점차 괴물처럼 무섭게 변했다. 울긋불긋한 색상의 등을 바라보자니 최명규의 눈이 어지러워졌다. 7대목의 칼이 다시 허공에서 빛을 뿌렸다. 이광혁이 운 좋게 피하기는 했으나 최명규는 얼굴에 길쭉한 상처를 입었다. 7대목은 그 틈에 연회장 밖으로 뛰어나갔다.   연회장 밖의 김근태가 막아섰으나 7대목이 칼을 들어 찌르자 피하지 못했다. 김근태는 비명을 지르고 눈을 까뒤집으며 쓰러졌다. 백준영이 7대목에게 달려들었다. 김근태의 배에서 칼을 뽑은 7대목이 백준영의 다리를 베었다.   단말마의 비명과 함께 백준영이 쓰러졌다. 최명규는 등을 보이며 도망치는 7대목을 향해 칼을 날렸다. 그 순간 최명규의 앞을 막아선 사내가 가슴에 칼을 맞고 쓰러졌다. 사사키였다. 그의 눈빛은 제발 자신의 오야붕은 살려달라고 애원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이광혁이 뒤쫓으려 하자 김도현이 소리질렀다.   "쫓지 마세요!"   하지만 최명규와 이광혁은 그의 말을 듣지 못했는지 빠르게 달려나갔다. 7대목은 중요한 한 가지를 잊고 있었다. 연회장 안에는 김도현의 M16 소총이 있었다. 스코프는 깨져있었지만 그런 건 아무래도 괜찮았다. 가소롭다는 듯 피식 웃음을 지은 그는 바닥에서 소총을 집어들고 연회장 밖으로 느릿느릿 걸어나왔다. 7대목은 이미 30미터 바깥으로 도망치고 있었으나 가늠자를 통해 본 7대목의 모습은 아무렇게나 방아쇠를 당겨도 맞힐 수 있을 만큼 커다랗게 보였다. 잠깐 동안 이광혁의 모습에 가려서 7대목이 보이지 않았다.   뒤쫓던 이광혁이 그를 향해 주먹을 날렸다. 쫓다 조금 뒤 처진 최명규는 젖 먹던 힘까지 다해 마지막 한 자루 남은 칼을 날렸다. 달리던 7대목이 뒤를 살짝 돌아보았다. 빛은 보았지만 소리는 듣지 못했다. 그의 기억은 그것으로 끝이었다. 머리가 터지며 피와 뇌수를 쏟아냈다. 이광혁의 주먹이 채 닿기도 전에 최명규의 칼이 이마에 박히면서 같은 시간, 그 자리에 초당 900미터의 속도로 나는 M16의 총탄이 그의 머리를 깨트렸다.   7대목이 쓰러지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 김도현은 몸을 돌려 총구를 뒤로 돌렸다. 그리고 그것보다 조금 더 빠르게 스위치를 단발에서 연발로 변경했다. 20발들이 탄창에 남은 탄알 수는 10발. 순식간에 열 개의 총알이 한 개의 총신에서 퍼져나가며 권총을 들고 겨누던 야쿠시마루의 몸에 구멍을 냈다. 총알이 떨어져 "철컥" 소리를 내며 노리쇠가 뒤로 젖혀지자 김도현은 재빨리 노리쇠 멈치를 눌러 아직 총알이 남아 있는 것처럼 보이게 했다.   이케다가 권총을 들고 자신을 겨누고 있었지만 김도현은 태연한 척 총구를 들어 금새라도 총을 쏘겠다는 시늉을 했다. 김도현의 오른손 검지는 방아쇠에 올려져 있었으나 왼손의 엄지손가락으로는 자신의 방탄 조끼를 가리켰다. 쏠 테면 쏴보라는 뜻이었다.   다른 야쿠자 한 명이 권총이 놓여져 있는 곳으로 가려하자 김도현은 그쪽으로도 총신을 옮겼다가 그가 걸음을 멈추자 다시 이케다를 겨누었다. 식은땀을 흘리던 이케다가 천천히 권총을 발 밑에 내려놓고 두 손을 머리 위로 올렸다. 김도현은 싱긋 웃으며 바지 주머니에서 탄창 한 개를 꺼내어 교환했다. 상황을 알아차린 이케다가 속았다는 것을 깨닫고 무릎을 굽혀 권총을 집으려 했으나 이미 늦어있었다. M16의 노리쇠를 후퇴전진 시킨 김도현은 방아쇠를 당겼고 이케다는 가슴이 터지며 뒤로 쓰러졌다. 나머지 야쿠자들이 사방으로 흩어지기 시작했다. 김도현은 총을 들고 어깨를 감싸고 있는 김응진에게 뛰어갔다. 얼마 전 김재수가 던진 칼에 상처 입었던 김응진의 어깨는 그때보다 더욱 심하게 다쳤다. 김도현은 김응진을 부축했다.   최명규와 이광혁이 각각 백준영과 김근태의 상태를 살피는 동안 검은 복면을 한 서너 명의 사람들이 연회장으로 다가오는 것을 보지 못했다. 주위의 이상한 기류에 정신을 차린 최명규가 이광혁에게 눈짓을 하고 일어났다. 김도현도 급히 김응진을 내려놓고 총을 들었다. 검은 복면들 중 한 사람이 복면을 벗으며 말했다.   "Well Done!(웰 던!)   김도현이 곧 그를 알아보았다. 후앙바이수(黃白水). 시랭과 자오이, 리지펭의 사부로 총보스인 장홍타이와 왕타이렌의 명령을 받고 온 14-K의 킬러들 중 한 명이었다.   "나는 야마구치 녀석들 세 명 처치한 것 밖에 없는데 미스터 리우가 혼자 다 해치웠군?"   얼떨떨해 있는 김도현이 자신의 이름이 리우데산인 것을 기억해 내고 고개를 살짝 숙였다.   "나머지는 우리에게 맡기고 여기를 뜨도록."   후앙바이수의 말이 떨어지자 중국인 킬러들 중 한 명이 누구 것인지 모를 벤츠를 가져왔다. 이승영과 김응진, 김근태와 백준영을 태우고 벤츠가 사라졌다. 남은 최명규와 이광혁, 김도현은 히가시 산으로 뛰어갔다. * * *   몇 일전 런던에서 혼자 돌아온 고이즈미는 연회장 옆 건물에서 자고 있다가 총성을 듣고 몸을 숨겼다. 얼굴에 수십 줄기의 상처를 입은 가와츠와 몇 개의 손가락이 잘린 모로보시와 함께 자고 있던 그는 가슴이 쿵쾅거렸다. 런던에서 겪은 일로 인해 공포에 떨던 고이즈미는 혼자 교토로 돌아와 가와츠, 모로보시 등과 함께 생활하던 중이었다. 다락으로 올라간 고이즈미는 밖을 살폈다. 그는 7대목과 이케다, 야쿠시마루 조장이 죽는 모습을 똑똑히 보았다.   나중에 검정 색의 복면을 쓴 사람들이 오자 고이즈미는 가슴이 덜컹 내려앉는 것을 느꼈다. 복면을 벗은 사람은 틀림없이 2월 17일, 미키 조장을 아파트 7층에서 떨어뜨린 사람이었다. 너무나 무서운 나머지 그는 이가 딱딱 마주치는 것을 알면서도 멈추지 못했다. 2000년 4월 29일. 토요일. 오전 12시 20분. 서울시 중구 중앙시장.   청계 고가에서 내려오던 에쿠스 승용차가 중앙시장 뒤쪽 입구에서 멈추어 섰다.   "여기입니다. 형님."   "알았다. 이 자식들이!"   승용차 뒷좌석에서 내린 고급 양복 차림의 사내가 중앙시장 안으로 걸어가자 수행원 한 명이 따라붙었다.   "넌 들어가라."   "형님, 그래도.."   "들어가."   "예."   30미터쯤 걸어 들어간 사내는 연기가 자욱한 한 좌판 곱창 가게를 바라보았다.  자정을 넘은 시간이었지만 아직도 많은 손님들이 술잔을 기울이고 있었다. 사내가 누구를 발견한 듯 그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환자복을 입은 두 사내가 술을 마시고 있었는데 한 사내는 팔이, 다른 사내는 발이 무릎에서부터 잘려져 있었다.   오른쪽 팔이 없는 사내는 왼손으로 젓가락 질 하는 것이 서툴었다. 볶은 곱창을 집어 입으로 가져가기는 하지만 태반은 테이블 위에 떨어뜨렸다. 발목이 없는 사내는 두 손으로 곱창을 볶아대며 팔 없는 사내보다 몇 배는 빠른 속도로 술을 마시고 곱창을 집었다.   이 모습을 바라보고 있던 사내의 눈에서 빛이 반짝였다. 몇 걸음 더 다가가 이들 앞에 섰다.   "엇! 형님!"   발목 없는 사내가 목발을 떨어뜨리며 놀란 표정으로 말했다.   "형님!"   팔 없는 사내도 젓가락을 내려놓았다.   "이 자식들 또 병원에서 도망쳤구나! 이런 나쁜 놈들! 아줌마, 여기 잔 하나 주세요."   양복 차림의 사내가 의자를 끌어 앉으며 주방을 향해 외쳤다. 목발을 집으며 자세를 고쳐 앉은 사내는 자신의 소주잔을 비우고 내밀었다.   "광혁 형님은 여길 어떻게 아시고 오셨어요? 하여간 귀신이라니까!"   양복 차림의 사내, 이광혁은 소주를 들이키고 나서 얼굴을 약간 찡그렸다.   "이 자식들 앞으로 한 달은 더 병원에 있어야 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   "하이고 형님, 따분해서 잠깐 나왔는데 그냥 넘어가시죠. 응진 형님은 안 나오시겠다는 거 제가 억지로 끌고 왔어요. 자, 한 잔 더 받으시고..."   "아녜요! 준영이가 잠들려고 하는데 제가 잠 안 온다고 끌고 왔어요!"   세 사람은 소주병을 비우며 꽤 늦은 시간까지 이야기꽃을 피웠다. 2000년 4월 29일. 토요일. 오후 8시 50분. 부산시 해운대구 우동.   "부장님, 벌써부터 테이블이 꽉 찼는데요. 예약석에도 손님 받을까요?"   "안돼. 예약석은 놔둬라. 단골은 단골이야. 단골 무시하면 이 장사 못해먹어"   "예. 알겠습니다."   보기 드문 호황이었다. 로얄 비치호텔 나이트 클럽의 영업부장 이승호는 지난 2월 최대한 방비를 했음에도 해운대파에게 영업장을 빼앗기고 잠적했었다. 잠적한지 한 달이 지나자 이상한 소문이 떠돌았다. 해운대파가 로얄 비치에서 손을 떼고 나가려한다는 소문이었다. 궁금한 나머지 이승호는 꼬붕을 보내 진상을 알아보았다가 횡재를 하게 되었다. 빼앗긴 로얄 비치 나이트 클럽의 영업권을 단 돈 5억 원에 돌려주고 해운대파가 관리하던 다른 곳의 나이트 클럽 두 개를 덤으로 주겠다는 조건이었다. 그리고 평생 다시 빼앗으려 들지 않겠다는 조건도 덧붙여졌다. 자신이 관리하던 영업장을 다시 돌려 받으며 5억 원을 내주기는 아까웠지만 덤으로 받는 클럽 두 개가 그 값어치 이상 나갔기에 아깝게 생각하지 않고 순순히 주었다.   해운대파에 관한 이상한 이야기는 끊이질 않았다. 관리 업소들이 모두 헐값에 팔려나갔으며 급기야 사무실 즉, 대양 프로덕션도 간판을 내렸다고 했다. 항간에는 대양 프로덕션의 직원들이 거액을 받고 회사를 그만 두었다는 소문도 돌았다.   되찾은 로얄 비치의 나이트 클럽에는 연일 손님이 들끓었다. 시기적으로 손님이 많을 때기도 했지만 고맙게도 해운대파가 내부 인테리어를 새로 갈아준 때문이기도 했다.   "부장님, 손님이 찾아오셨습니다."   "누구야? 한창 바쁜 시간에..."   "잘 아시는 분이시라던데요?"   "3번 룸 비었지? 거기서 기다리시라 해라."   잠시 후 3번 룸을 찾은 이승호는 낯선 얼굴의 사내에게 눈인사를 하고 자리에 앉았다. 잘 아는 사람은 아니었고, 어딘가 본 적이 있는 듯한 사내였다. 선글라스를 끼고 있는 눈 아래로 긴 칼자국이 목까지 나 있어서 주먹계의 사람인 것은 분명했으나 한 번도 이런 용모의 사람과 통성명을 한 적이 없었기에 더욱 궁금했다.   "이승호 씨 오랜만입니다."   "저..누구시더라?" 칼자국의 사내가 선글라스를 벗었다. 최명규였다. 이승호가 놀라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최...최...최명규! 어...어떻게?"   "놀라지 마시지요. 자리에 앉으시면 빨리 이야기를 끝맺겠습니다."   이승호는 누가 더 오지 않았나 문을 바라보며 쭈삣쭈삣거렸다. 그가 의심쩍은 눈초리로 의자에 살짝 걸터앉자 최명규가 입을 열었다.   "아시겠지만 우리 해운대파는 정리됐습니다. 이곳 나이트 클럽 영업권을 5억에 인수해서 우리 체면 살려준 것, 고맙다는 인사하려고 찾아왔습니다. 자, 여기..." 최명규는 두툼한 봉투하나를 꺼내 내밀었다.   "무기명 CD 5억입니다." 이승호의 입이 벌어졌다. 5억 원을 도로 돌려준다니...   "아니...이..이걸 왜?"   "우리 해운대 파는 이제 없어졌으니 더 이상 묵은 감정 없애는 걸로 합시다. 로얄 비치 나이트야 원래 우리도 한 번 손에 넣었던 것이라는 거 아시지요? 그래도 최근 몇 년간 이승호 씨가 관리하던 것이니 우리도 인정하고 깨끗하게 물러서겠습니다."   이승호가 마다할 이유는 없었다. 오히려 고마워서 눈물이 나올 지경이었다. 최명규의 이름만 가진다면 부산 지역을 넘어 전국 규모의 조직을 만드는 것은 어린애 팔 비트는 것만큼이나 쉬운 일이었다. 이제 그런 상대에게 영업장을 빼앗기지 않을까 전전긍긍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었다.   "그럼 전에 주신 나이트 두 곳은 돌려드리겠습니다."   "아닙니다. 그건 맡고 계시다가 나중에 주세요. 그럼..."   최명규는 고개를 살짝 숙이고 룸을 빠져나갔다. 이승호는 뜻밖의 일에 한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5억 원을 그냥 돌려주다니.... 이승호는 최명규가 5억 원 정도에는 눈 하나 깜빡하지 않을 부자가 되어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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