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맥주전쟁 -25-

김유식 2003.04.02 14:41:26
조회 2165 추천 0 댓글 0
2000년 2월 13일. 일요일. 오전 9시 20분.
도쿄(東京) 스미다쿠(墨田區) 아사히 맥주 본사 중역 회의실.


  30여 년간 본사에서만 근무해온 백발의 스즈키 전무가 회의실로 들어오자마자 급히 물었다.

  "런던의 나가시마가 어찌 되었다고?"

  "네. 어제 저녁에 런던에서 한국계 야쿠자들로 보이는 사람들에게 쫓기다 차에 치었다고 합니다. 현재는 의식 불명인 상태입니다."


  해외영업부의 쿠보가 대답했다. 다른 참석자들도 질문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으나 세토 사장이 아직 자리에 없는 이상 스즈키 전무의 발언권이 제일 강한지라 눈치만 보고 있었다.

  "한국 야쿠자가 왜 우리 아사히의 나가시마를? 개인적 원한인가?"

  "그...그게..."

  "빨리 말해 보게!"

  "예. 아직 확실하게 파악된 것은 아니지만 저희 해외영업부 산하 특수영업팀의 모리시타에 의하면 한국의 맥주 회사 사람들이 우리 특수영업팀을 쫓아다닌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그들이 무슨 이유로 쫓아다니는지 알고 있나?"

  궁금함이 지나쳐 참을 수가 없었는지 사토 영업본부장이 쿠보의 말을 끊으며 질문을 꺼냈다. 이렇게 많은 상사들 앞에서 말해본 적이 없는 쿠보는 어색해 하면서 말했다.

  "모리시타의 말로는 한국의 명성이라는 맥주 회사가 의도적으로 그런다고 하는데 자세한 이유까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모리시타는 어디에 있는가?"

  스즈키가 물었다.

  "모리시타 역시 신변에 위험을 느껴 피신 중이라고 합니다. 숙소에는 갈 수 없다고 했습니다. 본사에 도움을 요청해 왔습니다."

  회의실 내의 몇 사람들 입에서 깊은 신음소리가 삐져 나왔다. 스즈키가 재차 물었다.

  "영국 경찰에는 이야기했을테지? 대사관과도 연락되었겠지?

  "그게...아직...어제 저녁의 이야기라서 상황을 잘 모르겠습니다. 지금 아사히 UK.의 직원들은 대부분 출근하고 있지 않습니다. 주말이라서요. 그쪽은 아직 별 문제없다고 합니다. 저희가 연락 받은 것은 특수영업팀으로부터입니다."

  납득이 되지 않는다는 표정의 스즈키가 또 물었다.

  "아사히 UK.의 호리구치 사장은 연락이 되었는가? 다른 중역들은 연락이 되는가?"

  쿠보는 자신이 야단맞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대답하는 것 모두가 좋지 않거나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는 내용들뿐이었다.

  "호리구치 사장과는 지금 연락이 되지 않습니다. 부장들 중 몇 명은 나가시마가 입원해 있는 병원에 있다고 합니다.

  이때 회의실 제일 안쪽에서 회사 고문이며 회의 참석자들 중 가장 나이가 많은 도오야마의 질문이 터져 나왔다.

  "모리시타란 사원은 믿을 만한 인물인가?"

  "네. 여기 있습니다."

  쿠보가 이때를 기다렸다는 듯이 서류를 내밀었다. 쿠보가 제대로 준비한 것이라고는 모리시타와 나가시마의 인사관련 파일이었다. 인사부의 입사 동기에게 특별히 부탁해 작성한 서류였다. 이를 꼼꼼하게 읽어보던 도오야마가 말을 꺼냈다.

  "모리시타의 말이 사실인 것 같구료. 대처 방안을 논의해 봅시다."

  2000년 2월 13일. 일요일. 오후 12시 10분. 도쿄(東京) 스미다쿠(墨田區)

  "이번 일은 세토 사장께 알릴 필요 없이 제가 알아서 처리하겠습니다."

  잔에 든 위스키 한 모금을 입에 털어 넣은 도오야마가 한 말이었다.

  "어떻게 하실 생각이신지요?"

  직급은 더 낮았으나 연배로 따지자면 한참 선배라 할 수 있는 도오야마에게 스즈키 전무가 한동안 뜸을 들인 다음 공손히 물었다.

  "전무께서도 아시다시피 나는 이제 은퇴해야 할 몸입니다. 지난날 내가 극도(極道)와 교류가 있었던 만큼 이 일은 내가 책임지고 같은 방법으로 처리해 보겠습니다."

  도오야마의 말을 듣고 스즈키는 적잖이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 아사히 맥주가 설립된 1949년부터, 아니 아사히 맥주의 전신이었던 오사카 맥주 시절부터 일본의 주류 회사는 극도, 즉 야쿠자와 공생관계였다. 이는 지금도 마찬가지여서 술과 야쿠자는 떼어놓을래야 떼어놓을 수 없는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이 관계는 비단 일본뿐만이 아니다. 세계 어느 나라나 술에는 범죄 조직이 연관되어 있다.

  과거 수십 년간 아사히 맥주의 영업 활동은 일본 야쿠자계의 어느 계보와도 폭넓은 유대관계를 가지고 있던 도오야마의 보이지 않는 보호를 받아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지만 이렇게 직접적으로 자신과 야쿠자와의 관계를 입 밖에 내는 것을 본 적은 없었다. 하지만 스즈키가 알고 있는 도오야마는 분명 야쿠자는 아니었다. 그는 항상 정시에 회사에 출근했으며 야쿠자와 관계 있을 것을 암시하는 아무런 특징도 가지고 있지 않았다.

  그 동안 야쿠자가 개입된 아사히 맥주의 영업이나 유통 상의 문제점은 소리소문 없이 도오야마가 처리해 왔다. 스즈키는 벌써 몇 십 년간이나 도오야마를 알고 지내왔어도 그의 신분이 무엇인지, 정체가 무엇인지 까지는 자세하게 알지 못했다. 공식적인 자리에서조차 세토 사장도 그에게는 한 수 접고 대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한 가지 아는 것이 있다면 그는 아사히 맥주의 대주주 중 한 명이라는 사실이었다.

  최근에는 도오야마가 일선에서 물러나고, 그가 맡아왔던 음지(陰地)의 문제 해결을 위해 미즈다 철기연합의 4대 조장을 지냈던 인물을 영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더 이상 자세한 것은 전무이사로 있는 스즈키로서도 알지 못했으며, 알려는 노력도 하지 않았다. 회사의 정도(正道)가 아닌 구석진 곳에서 일어나는  일까지 알 필요는 없는 것이었다. 스즈키가 입을 열었다.

  "제가 더 묻지 않는 것이 좋겠군요."

  도오야마는 그러한 것이 당연하다는 듯 희미한 미소를 띄우며 응대했다. 그런 도오야마의 입으로 독한 위스키가 또 들어갔다. 얼마간 시간이 흐르고 나서 도오야마는 조금 떨어진 자리에 앉아있던 비서를 불렀다. 그리고는 스즈키에게 가볍게 목례를 했다. 무슨 뜻인지 눈치챈 스즈키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럼 저는 그만 가보겠습니다."

  돌아서려는 스즈키에게 도오야마가 한 마디 말을 더 건넸다.

  "이미 말씀드렸습니다만 이런 일을 사장께 말씀드릴 필요까지는 없습니다."

  스즈키가 알겠다는 뜻으로 고개를 숙이고는 자리를 떴다. 사장도 모르는 이런 이야기를 자신에게 한다는 것은 차기 사장 자리는 노리고 있는 스즈키로서는 기분 좋은 일이었다.

  2000년 2월 13일. 일요일. 오후 1시 10분. 런던. 소호(Soho) 렉싱턴 스트리트(Lexington St.) 펍(Pub) 블루 라이언.

  대낮부터 맥주를 한 잔 마신 김택환은 생각하면 할수록 어이가 없었다. 같이 차에 타고 있었던 것 외에는 아무 잘못도 없는 김택환은 영국경찰로부터 조사를 받고 풀려 나오긴 했지만 운전을 했던 로버트는 아직 그렇지 못했다. 앞으로 있을 재판도 걱정이지만 아사히 UK.의 대응도 어떻게 될지 답답했다.

  김택환은 명성유통의 업무 때문에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야 했으나 의식 없이 병원에 누워있는 형과 사고를 낸 로버트를 생각하면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다. 이대로 돌아간다면 형이 당한 테러에 복수를 꿈꾸며 왔다가 엉뚱한 일만 저지르고 가는 꼴이었다. 그래서 이광혁에게 좀 더 런던에 머물러 주기를 바랬다. 또 가능하다면 다시 한 번 모리시타를 찾아 본때를 보여주기를 원했지만 전처럼 강력히 부탁하지는 못했다. 이미 모리시타는 신변의 위험을 느껴 어디론가 도망가 깊숙이 숨어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그 보다 더 큰 문제는 김창환이 당한 것이 아사히 UK.의 계획적인 테러라면 아사히 측에서는 또 사람을 보내올 수도 있다는 것이었다. 김택환과 이광혁은 아사히 UK.가 블루 라이언에서 벌였던 일이 계획적으로 저질러진 것으로 보고 있었다. 여기서 일이 조용히 마무리되면 좋겠지만 어차피 처음부터 전쟁을 목표로 하고 벌인 짓이라면 또다시 블루 라이언이나 명성유통의 런던 사무소로 폭력을 가해 올 것이었다.

  히드로 공항을 통해 김택환이 서울로 떠나자 이광혁은 유정후에게 전화를 걸어 그간의 사정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사장님. 저와 동생들은 어떻게 하는 것이 좋겠습니까?"

  "동생은 당분간 거기 있게. 그 놈들이 다시 올 지도 모르니까..."

  이광혁은 복수로 뭐고 서울로 돌아가고 싶었다. 그는 이런 먼 곳까지 와서 조직이 아닌 다른 사람의 복수를 대행해 주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으나 내색은 하지 않았다.

  "알겠습니다. 승영이과 근태는 여권 나오는 대로 보내주세요."

  "그래. 아마 다음주 초에는 여권이 나올 거다."

  두 명의 동생들이 필요하게 되어서 부르는 것은 아니었다. 여권을 만들고 첫 해외여행을 하게 되었다며 좋아하던 두 녀석들과 같이 있고 싶었다. 또 혹시 있을지도 모르는 사태에 대해서 미리 대비를 해 놓자는 계산도 있었다.

  이광혁은 오랜만에 동생들과 쉬기로 했다. 출소하고 나서 제일 시간이 많이 남는 때였다. 이곳에는 명성 신용정보조사의 일도 없었고, 전쟁을 중재해 달라는 청탁도 없었으며, 각종 슈킹(돈 뜯는 일)으로부터 사설 도박장을 지켜주도록 부탁해 오는 일도 없었다. 명성유통의 직원에게 부탁하여, 모리시타 찾는 일은 잠시 접어두고 런던 시내 관광을 나갔다.

  이광혁 일행이 수많은 비둘기 떼를 헤치며 트라팔가 광장을 가로질러 걸어가고 있을 때 옷을 깔끔하게 차려입은 청년이 뒤에서 아는 척을 했다.

  "안녕하세요?"

  이광혁과 김응진은 손을 내밀어 반갑게 대했으나 백준영은 그렇지 않았다. 팔짱을 낀 상태로 콧방귀만 뀌었다.

  청년은 백준영에게 주먹을 들어 보이며 무섭게 노려보다가 혼자서 큰 소리로 웃었다. 백준영의 얼굴이 붉어지면서 어쩔 줄을 몰라했다. 화는 났지만 형님들 앞에서 나설 처지도 아니었다. 이광혁과 김응진, 명성유통의 직원 등 세 사람은 영문을 모른 채 어리둥절해 했다. 그 청년은 런던행 비행기를 같이 타고 왔던 김도현이었다.

  2000년 2월 13일. 일요일. 오후 6시 10분. 교토(京都) 사쿄쿠(左京區) 야마바나(山端)

  -휙휙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들렸다. 목검을 들고 있는 등 넓은 사내가 고풍스런 옛 목조건물 뒤에서 20분간 쉬지 않고 검을 휘둘러댔다. 사내의 등에는 귀여운 꼬마가 커다란 잉어를 안고 있는 모습의 문신이 있었는데 흘러내리는 땀에 의해 번들거렸다.

  소문 만들기 좋아하는 야쿠자들 사이에서는 이 문신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는데 그것은 목검을 휘두르고 있는 사내가 진정으로 화가 날 때면 등에 그려져 있는 어린이의 눈이 흡사 괴물의 눈처럼 무섭게 바뀐다는 것이었다.

  검정 색 양복을 입은 네 명의 수행원들은 목검에 다치지 않도록 멀찍이 떨어져 있었는데 이들 중 한 명이 치지직 거리는 소리와 함께 무전기를 꺼냈다. 그는 무전기에 대고 짤막하게 대답을 한 후, 수건을 들고 잉어 문신의 사내에게로 다가갔다.

  "7대목 님. 도오야마 님께서 교토 역에 도착하셨다고 합니다."

  문신 사내의 어깨가 약간 움찔하는 모습을 보였다. 목검을 수행원에게 건네주고 수건을 받았다. 군살이 없어 보이는 배와 등의 땀을 닦고는 가운처럼 생긴 욕의(浴衣)를 입고 경내로 천천히 몸을 움직이며 물었다.

  "지역 조장들은 다 도착했나?"

  "네. 모두 모여있습니다."

  히라타 구미의 7대목은 고개를 끄덕이고 나서 몇 개의 계단을 지나 목욕탕으로 들어섰다. 목욕탕 안에는 미리 대기하고 있었던 두 명의 어린 유나(湯女)가 그를 맞았다. 욕조에 들어가기 전에는 옷을 벗겨주었고 그가 욕조에서 나오자 등에 비누칠을 해주었다. 중학생 정도의 나이로밖에 보이지 않는 유나들은 7대목 앞에서 고개를 들지 못하고 그의 등에 물을 끼얹었다. >>>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경제관념 부족해서 돈 막 쓸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5/13 - -
59 맥주전쟁 -58- 김유식 03.04.03 120663 47
58 맥주전쟁 -57- 김유식 03.04.03 13671 7
57 맥주전쟁 -56- 김유식 03.04.03 8682 1
56 맥주전쟁 -55- 김유식 03.04.03 7888 0
55 맥주전쟁 -54- 김유식 03.04.03 7120 0
54 맥주전쟁 -53- 김유식 03.04.03 6183 0
53 맥주전쟁 -52- 김유식 03.04.03 5864 1
52 맥주전쟁 -51- 김유식 03.04.03 5612 0
51 맥주전쟁 -50- 김유식 03.04.03 5336 0
50 맥주전쟁 -49- 김유식 03.04.03 4738 0
49 맥주전쟁 -48- 김유식 03.04.03 4815 0
48 맥주전쟁 -47- 김유식 03.04.03 4934 0
47 맥주전쟁 -46- 김유식 03.04.03 4583 0
46 맥주전쟁 -45- 김유식 03.04.03 4588 1
45 맥주전쟁 -44- 김유식 03.04.03 4636 0
44 맥주전쟁 -43- 김유식 03.04.02 4321 0
43 맥주전쟁 -42- 김유식 03.04.02 4623 0
42 맥주전쟁 -41- 김유식 03.04.02 4647 0
41 맥주전쟁 -40- 김유식 03.04.02 5104 0
40 맥주전쟁 -39- 김유식 03.04.02 9709 0
39 맥주전쟁 -38- 김유식 03.04.02 3058 0
38 맥주전쟁 -37- 김유식 03.04.02 2506 1
37 맥주전쟁 -36- 김유식 03.04.02 2567 0
36 맥주전쟁 -35- 김유식 03.04.02 2630 1
35 맥주전쟁 -34- 김유식 03.04.02 2686 0
34 맥주전쟁 -33- 김유식 03.04.02 2871 0
33 맥주전쟁 -32- 김유식 03.04.02 2584 0
32 맥주전쟁 -31- 김유식 03.04.02 2596 0
31 맥주전쟁 -30- 김유식 03.04.02 2428 0
30 맥주전쟁 -29- 김유식 03.04.02 5420 1
29 맥주전쟁 -28- 김유식 03.04.02 2246 0
28 맥주전쟁 -27- 김유식 03.04.02 2130 1
27 맥주전쟁 -26- 김유식 03.04.02 2009 0
맥주전쟁 -25- 김유식 03.04.02 2165 0
25 맥주전쟁 -24- 김유식 03.04.02 2124 1
24 맥주전쟁 -23- 김유식 03.04.02 2097 0
23 맥주전쟁 -22- 김유식 03.04.02 2272 0
22 맥주전쟁 -21- 김유식 03.04.02 1994 0
21 맥주전쟁 -20- 김유식 03.04.02 2907 0
20 맥주전쟁 -19- 김유식 03.04.02 2485 0
19 맥주전쟁 -18- 김유식 03.04.02 2589 0
18 맥주전쟁 -17- 김유식 03.04.02 2517 0
17 맥주전쟁 -16- 김유식 03.04.02 2548 0
16 맥주전쟁 -15- 김유식 03.04.02 3069 0
15 맥주전쟁 -14- 김유식 03.04.02 2616 1
14 맥주전쟁 -13- 김유식 03.04.02 2260 0
13 맥주전쟁 -12- 김유식 03.04.02 2442 0
12 맥주전쟁 -11- 김유식 03.04.02 2596 1
11 맥주전쟁 -10- 김유식 03.04.02 2684 0
10 맥주전쟁 -09- 김유식 03.04.02 2746 0
12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