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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여관 "저희는 솔직한 이야기를 하는 밴드입니다"

운영자 2012.07.11 19:45:10
조회 1012274 추천 0 댓글 0

  "모든 밴드들에게 대문을 활짝 열겠다"라는 말과 함께 시작한 KBS 2TV 밴드 서바이벌 'TOP밴드2'는 이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지난 시즌 축하공연 무대에 섰던 '피아', '타카피', '트랜스픽션'과 심사위원으로 참가한 '몽니', '와이낫' 등 이름만 대면 알 만한 대형 밴드들이 출사표를 던지며 '나는 밴드다'라는 별칭을 얻었다. 덕분에 탑밴드2를 향한 네티즌들의 기대는 폭발했고, 어떤 밴드가 과연 탑밴드2를 통해 최고의 스타로 자리매김할지 갑론을박을 벌였다. 그리고 명에는 암이 있는 법. 대중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밴드들은 자연히 화제의 중심에서 멀어질 수밖에 없었고, 이는 '신인발굴'을 목적으로 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핵심이 사라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뚜껑은 열어봐야 알고, 수능 점수 누가 잘 받았는지는 수능 시험지 다 풀어봐야 안다. 방송 후 수 많은 네임드 밴드를 제치고 인터넷 포털 사이트 검색어 순위 1위를 무려! 주말 내내! 점령한 밴드는 이름도 생소한 '장미여관'이었다. 가요 가사를 표준어로 써야 한다는 법은 없지만, 표준어로 쓰는 게 당연하다는 대중들의 생각을 깨트리며 걸쭉한 부산 사투리로 테킬라 시켜 달라고 해놓고 그냥 가는 야속한 '봉숙이'를 노래한 이들은 모든 게 다 센세이션이었다. 노래도, 얼굴도, 음악도, 연주도 어느 하나 안 충격적인 것이 없었다. '봉숙이'를 들은 사람들은 모두 폭소했다.


  그러나 그것은 '웃겨서'를 넘어서 이들의 솔직함과 재기발랄함, 흠잡을 데 없는 라이브 실력에 대한 감탄이었다. 이를 증명하듯 '장미여관'은 탑밴드를 넘어서 대중스타로 떠올랐다. CF 섭외도 받았고, 각종 뮤직 페스티벌의 섭외리스트에 먼저 이름을 올려놓게 됐으며, 방송 3사와 케이블 채널을 넘나들며 자신들의 음악을 세상에 알리고 있다. '누구나 가슴에 삼천원 쯤은 있는 거 아닌가요?'라는 말을 '누구나 인터넷으로 봉숙이 한번 쯤은 들어본 거 아닌가요?'라고 바꿔도 어색하지 않다.


  rgb(255, 255, 255); display: inline !important; float: none; "> (인터뷰 당시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어느 정도의 속어는 그대로 살렸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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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멤버 : 왼쪽부터_ 윤장현(베이스) 배상재(기타) 육중완(기타, 보컬) 강준우(기타, 보컬) 임경섭(드럼)
    결성 : 2011년 결성
    데뷔 : 2010년 EP 앨범 '너 그러다 장가 못간다'
     경력 : 2012년 KBS 2TV 밴드 서바이벌 'TOP밴드 2' 16강 진출 중

 

      - 싱 글

        2011년 : 너 그러다 장가 못간다(EP)
        2012년 : 선녀가 필요해, 부비부비(디지털싱글)

 


- 안녕하세요. 디시인사이드입니다.


장미여관 : 안녕하세요.

 


- 디시는 아세요?


육중완 : 한 달 전에 알았어요.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임경섭 : 디시가 어떤 곳이라는 것만 알고 있었어요. TOP밴드2(이하 탑밴드) 하면서 보고 그랬어요.


윤장현 : 디시 아이디를 잃어버린 게 몇 년 된 것 같아요.


강준우 : 아이디 없어도 볼 수 있어.


윤장현 : 예전에 중고 장터 들어가려고 했었죠.


강준우 : 디시에 중고 장터가 있었어?


 

- 있어요. 하하하. 강준우 씨는 인디밴드 갤러리에도 글 남기셨던데, 혹시 굴욕 사건 기억나세요? (디시이용자 'ㅂ')


강준우 : CD 준다고 했는데 아무도 안 왔어요. 이 자식들! 설레게 만들고. 하하하. 몇 명 온다고 했거든요. 안녕하세요~~ 장미여관이라고 합니다아~ ^^ 영업좀 하러 왔어요~ ^^' 보러 가기>

 


- 몇 명 정도요?


강준우 : 몰라요. 한 서너 명 온다고 하기에 한 스무 장 들고 갔는데 아무도 안 와서 복수한다고 했어요. 하하하. '씨디 받으러 아무도 안왔어 보러' 가기>

 


- 지금 그 글에 성지순례 댓글이 달렸어요.


강준우 : 하하하.



강준우(보컬, 기타) >


- 복수는 하신 것 같아요?


윤장현 : 만날 그래요. 복수할 게 700개 남았어요.


장미여관 : 하하하.


육중완 : 699개를 복수해야 이걸 복수할 수 있어요.


강준우 : 아직 한참 남았어요. 얼마나 복수할 게 많은데요.

 


- 사람들이 많이 후회하더라고요.


윤장현 : 전해주세요. 복수 받으려면 700개 기다리셔야 한다고요.


장미여관 : 하하하.


 

- 그럼 강준우 씨만 디시 활동하시는 건가요?


장미여관 : 보기는 다 봐요. 눈팅만 해요.


임경섭 : 보기는 다 보는데 글 쓰는 거는….


윤장현 : 저희가 '장미여관 멋있어요' 이런 거 쓸 수 없잖아요. (웃음)


 

- 왜요? 쓰시죠. 하하하.


윤장현 : '너 장미여관이지?' 바로 나와요. 하하하.


육중완 : 보는데 용어가 어려워서 잘 모르겠어요.


강준우 :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


 

- 어느 용어요?


윤장현 : '빨아준다' 이런 거요.


 

- 아, 그건 예뻐해 준다는 뜻이에요.


장미여관 : 알아요.


육중완 : 하여튼 희한해요.


윤장현 : 디시 갤러들만의 언어가 많아서 제대로 못 알아듣는 게 있어요.


 

- 그럼 혹시 탑밴드 갤러리(이하 탑밴갤)에서 읽은 글 중 재밌었던 거 있나요?


육중완 : 겨털머리요. ,


윤장현 : 그거 보고 빵 터졌어요.


육중완 : 충격이었어요.


 

- 다른 곳 가서 '나보고 겨털머리래' 하소연했나요?


육중완 : 아니오. 그러지는 않았어요.


윤장현 : 제가 그랬어요. 쟤 머리카락이 겨털이라고.


육중완 : 좋은 소스 있으면 많이 주십시오.


 

- 다른 분들은 마음에 들었던 글 있나요?


윤장현 : 저는 사진이 이상한 게 올라왔더라고요. 원래 이상하게 생겼는지.


육중완 : 아, 유해진 닮았다고 했어요.


 

- 아, 안 그래도 박지성과 유해진 섞은 것 같다고요.


육중완 : 진짜 못생겼다고요.


윤장현 : 아주 어렸을 때부터, 박지성 씨와 유해진 씨 뜰 때부터 들었어요. 마음에 굳은살이 있어요. 이렇게 이야기하면 박지성 씨와 유해진 씨가 어떻겠어요. 그 분들 나름대로 진짜 멋있고 개성있는 사람들이에요.



윤장현(베이스) >


- 그분들 요즘 멋있다고 하죠.


육중완 : 고맙죠.


배상재 : 저는 저에 대해서 언급이 하나도 없어요.


 

- 하하하.


육중완 : 배!상!재!


윤장현 : 판관 배상재!


장미여관 : 포청천 닮았어요. 판관 배상재!


배상재 : 닮았는지 모르겠어요.


강준우 : 형님이 닮았다고 했잖아요. (웃음) 형님이 이야기해놓고 왜 그래요?


배상재 : 난 사람들이 닮았다고 이야기하니까 이야기한 거지. (웃음) 내가 다음에 소품 준비해온다. 공연에.


 

- 그럼 읽기 거북했던 글 있나요? 꼭 반박하고 싶은 글이요.


강준우 : 뭐였지? 생각이 안 나네.


육중완 :아! 충격이었던게 뭐냐면 '장미여관 여자들이 솔직히 좋아하는 거냐? 이상형으로?' 전부 다 싫다고 하던데요?


 

- 아~ 이런 일이 있었죠. '장미여관 얼빠 있냐'는 글에 댓글이 '얼빠는 없고 빠는 있다'.


장미여관 : 하하하.


 

- 그런데 얼마 전에 멤버들 모두 품절남이라고 이야기하셔서 '16강 떨어졌으면 좋겠다' '배신감 느낀다' 이런 반응이 오더라고요.


윤장현 : 사귀자고 하면 사귀지 않을 거면서. (웃음)


육중완 : 그래.


강준우 : 책임질 수 있을 때 이야기하라고 전해주세요.


육중완 : 감당할 수 있을 때. 아직 너희는 나에게 좀 딸려.


장미여관 : 으하하하.


 

- 요즘 인기는 많이 실감하세요? 인터뷰 엄청 나오더라고요.


육중완 : 네. 조금요.


 

- 사람들이 알아봐요?


육중완 : 네.


임경섭: 그런데 중완이와 준우를 알아보고 저희 셋은 잘 못 알아봐요. 같이 있으면 알아보지만요.

 


- 서운하지 않으세요?


임경섭 : 아유~.


윤장현 : 우리 집 개는 나 알아봐.


장미여관 : 하하하.


강준우 : 형님 집 개는 나 못 알아보잖아요.


윤장현 : 그렇지. 우리집 개는 다른 멤버는 못 알아보지만 나는 알아봐. 하하하.


강준우 : 개그 그만해요~.


임경섭 : 서운할 게 뭐 있어요. 얼굴이 나오는데 두 사람인데요.


육중완 : 제 생각은 저희 밴드가 방송 나온지 얼마 안 됐어요. 처음에 카페에서 시작했을 때는 준우와 제가 했고요. 저희 공연을 한 번 두 번 세 번 보러 온 사람들은 우리 멤버들 다 보게 돼 있는 것 같아요. 옛날 밴드 분들 다 그랬으니까요.



육중완(보컬, 기타) >


- 방송 전과 후 관객 수 차이가 얼마나 되나요?


장미여관 : 네. 엄청나지요.


강준우, 임경섭: 열 배, 스무 배 되는 것 같아요.  


배상재 : 관객 수 차이도 엄청난데 반응도 달라요.


윤장현 : 제일 처음 할 때는 한 명 왔었나? 두 명 왔었나?


임경섭 : 전자쌀롱에서 했을 때. 한 명인가 왔지.


육중완 : 아~ 모르는 사람 한 명 있었다.


임경섭 : 나머지는 다 뮤지션들이었어요.


윤장현 : 100명 왔으면 백배고 200명 왔으면 200배야.


배상재 : 엄청 늘었지.


 

- 음악하시는 게 많이 즐거우시겠어요.


임경섭 : 행복하죠. 지금은요.

 


- 정점을 찍었나요?


장미여관 : 아니요!!! 더 올라가야죠!!


윤장현 : 여기까지 올라왔는데 경제적으로 나아진 게 하나도 없어요. 더 안 좋아졌어요. 지금 수입원이 딱 끊겼어요.


임경섭 : 경제적인 건 완전히 거꾸로 됐죠.


윤장현 : 정말 좋긴 하지만 오늘도 라면 끓여 먹고 왔어요.


 

- 그럼 완전 전업 뮤지션이 됐나요?


장미여관 : 현재, 지금은요.


임경섭 : 지금까지 다른 친구들도 그렇고 저도 강사일을 많이 했어요. 방송이 잡히다 보니까 강사를 하는데 어려움이 있어요.


배상재 : 레슨이나 다른 것들 많이 했었죠.


육중완 : 디시에 계좌번호 찍으면 입금되나? 하하하.

 


- 아이고 안 돼요. 앨범 빨리 내세요.


윤장현 : 한 번 올려주실래요? 되나 안 되나. 하하하.


육중완 : 일단 찍어 놓고 보내는지 안 보내는지. 음원 수익처럼.


윤장현 : 200원씩 보내고 그런다. 하하하.


육중완 : 수수료가 200원인데? (웃음)


 

- 방송 출연 후 음원 수익이 있을 것 같은데요.


강준우 : 아직 몰라요.


육중완 : 석 달 뒤에 계산된대요. 한 달 남았어요.


 

- 너무 갑작스럽게 떠서 어색하지 않으세요?


육중완 : 대비했어요.


강준우 : 갑작스럽게 뜨면 어떻게 대처할지.


육중완 : 모든 경우에 대해 시뮬레이션을 다 했었어요. 우리가 망했을 때, 잘 됐을 때 이런 걸 계속 연습하고 있었죠.


 

- 본인들 음악에 자신이 있었다는 이야기네요.


육중완 : 음악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자기 음악에 자신감을 갖고 해야지 음악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자신감 없으면 음악 때려치워야죠.

 


- 본인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 큰 반응이 왔을 것 같아요.


육중완 : 그렇죠.

 


- 이렇게 방송에 나올 때마다 검색어 순위에 이름을 올릴 거라 예상했나요?


윤장현 : 그게 다 중완 씨와 준우 씨가 앞에서 해준 얼굴 덕분에….


육중완 : 화면을 꽉 채우는 상판? 하하하.


 

- 하하하. '홍대에서 제일 못생긴 사람'을 멤버로 모았다는 말이 맞는 말이에요?


육중완 : 우스갯소리죠. 저희보다 못생긴 사람 얼마나 많은데요.


 

- 누구요?


장미여관 : (잠시 침묵)


 

- 여기서 답 잘 해야 해요. 하하하.


강준우 : 우리보다 못생긴 사람 있나?


윤장현 : 사실 우리보다 못 생긴 사람 가끔 있더라고요.


 

- 잘못 말했다. 그죠? 하하하.


육중완 : 아뇨 아뇨. 저희보다 못생긴 사람 많아요.


배상재 : 슈퍼키드.


장미여관 : 으하하하.


육중완 : 사실 타카피 (김)재국이형도….


강준우 : 아! 재국이형! 장미여관 들어와야죠. 하하하. 또 와이낫 (김)대우형 들어와야죠.



- 로맨틱펀치 보컬 배인혁 씨에게는 선글라스 벗으면 영입한다고 말씀하셨죠? 하하하. (디시이용자 '우항항')


육중완 : 그런데 걔를 실제로 봤는데 귀엽게 생겼어요.


장미여관 : 네! 귀여워요!


윤장현 : 개그콘서트에 나오는 유재석 닮은 개그맨(정범균) 닮았더라고요. 유재석 씨를 닮은 게 아니라요.


 

- 아, 별명 사마귀이신 분.


배상재 : 어! 그러고 보니 (임경섭을 가리키며) 사마귀 닮았네.


육중완 : 아! 맞네.


임경섭 : 내가 사마귀를 닮았다고?


장미여관 : 진짜.


임경섭 : 안경 써서 그렇겠지. (안경을 벗는다)


육중완 : 인혁이가 귀엽게 생겼어요. 여자와 비슷한 것 같아요. 화장하고 안 하고의 차이가…. (웃음)


강준우 : 아유~ 잘생겼어요.


윤장현 : 그러고 보면 탑밴드 출연밴드 멤버들 중 한두 명은 다 우리와 비슷한 사람들이 있어요. 대신 우리는 네다섯 명이라 그렇지. (웃음)


육중완 : 몰려 있어서 그렇지.

 


- 다른 밴드들이 장미여관 인기 많다고 견제할 것 같아요.


육중완 : 아니에요~.


윤장현 : 우리 안 본 사람들이 경쟁의식을 갖지만 딱 보고 나면 안 가져요. (웃음)


 

- 그런데 방송 인터뷰에 '대세는 장미여관'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강준우 : 진짜요? 장난삼아 하는 게 아닐까요?


윤장현 : 말만 그렇게 하고 대세는 자기들이라고 생각할 거예요. (웃음)


육중완 : 다 그렇게 생각하죠.


윤장현 : 아마 로맨틱펀치도 그럴 거고, 트랜스픽션도 그럴 거고…. 다들 잘하는 밴드들이잖아요. 본인들이 대세라고 생각하실 겁니다.


육중완 : 인혁아! 네가 대세라고 생각하지? (웃음)


 

- 방송을 보니까 데이브레이크와 라이벌 구도가 잡혀 있더라고요. (디시이용자 'ㅇㅇ')


육중완 : 아이고~ 방송이니까 그런 거죠. 실제로는 그 형들 좋아해요. 친한 척 하는 건지 친한 건지…. (웃음)


윤장현 : 되게 애들이 착하고 그렇더라고요. 걔들은 저보다 어려요.


육중완 : 한 살 어려요.


강준우 : 진짜?


장미여관 : 아, 두 살!


강준우 : 아, 베이스 치는 형(김선일)이 장현이 형보다 두 살 어리나?


육중완 : 한 살. 서른아홉 아닌가?


임경섭 : 서른 여덟일걸?

 


- 사람들이 나이 평균 내놓고 뭐라 그랬잖아요. 상처 안 받았나요?


육중완 : 아뇨. 좀 낮게 보시더라고요.


윤장현 : 저희 가슴에 굳은살이 이만큼 박혀 있어요.


 

- 사실 질문을 이용자들에게 받았는데 외모 질문이 많았거든요.


장미여관 : 하하하. 괜찮아요. 해주세요.



- '곧 미남'이라고 하셨는데 곧이 언제인가요? (디시이용자 '흐미')


배상재 : 제 생각에는 두세 달만 지나면 되지 않을까요?


윤장현 : 70살 넘어가면 그때부터 여자들이 따를 것 같아.


육중완 : 내가 보기에 우리나라에 TV가 없어지면.


윤장현 : 네 머리가 벗겨지고 나서?


강준우 : 머리는 언젠가 벗겨지겠지요.


윤장현 : 너만 벗겨지는 게 아니라 나도 벗겨지고 다 벗겨지는 거야.


육중완 : 형 허리 굽어지면 키 130cm입니다.


장미여관 : 으하하하.


윤장현 : 너는 머리 벗겨져도 130cm는 안 되겠구나.


육중완 : 그때는 깔창 사드릴게요. 형님.


윤장현 : 고맙다. 그럼 70 넘어가면 소개팅도 많이 들어오겠네?


육중완 : 그렇지.


윤장현 : 오케이.

 


- 하하하. 질문하기 참 어렵네요. 탑밴드 출연 전과 후를 보니 나가는 공연이 달라졌더라고요. 출연 전에는 클럽 공연 위주였는데 이제는 스케쥴 잡힌 게 페스티벌과 방송 쪽이 많더라고요. 그럴 때 '우리를 좀 빨리 알아주지' 이런 생각은 안 드시나요?


육중완 : 사실 이게 방송의 과도기 같아요. 한창 방송 달리다가 저희 같은 사람들이 나왔다가, 좀 빠졌다가, 또 쭉 달리겠지요.


윤장현 : 우리는 방송의 소모품이라고 생각해요. 만날 멋있고, 예쁘고, 잘생기고… 이런 사람들이 나오다가 못생긴 애들이 나왔어요. 그런데 독특하고 재밌거든요. 그래서 지금 이슈를 얻는 건데, 우리 같은 팀들이 한꺼번에 7~8팀 나온다고 생각해봐요. 아무런 이슈가 없지요.


육중완 : 그렇게 가지 않고 좋은 곡 만들어서 오래갈 수 있는 장미여관이 되어야죠.


 

- '겉은 웃기지만, 연주실력도 탄탄하고 노래도 좋은 무시할 수 없는 밴드'라고 많이 공감해요. 하지만, 외모와 탑밴드 출연자라는 것만 이슈가 되니까 장미여관이라는 밴드를 제대로 알리지 못하는 것 같다는 느낌도 들어요.


육중완 : 이때까지 외모에 대한 관심을 못 받아서 한 번에 받는 것 같아요. 괜찮아요.


임경섭 : 괜찮은 것 같아요. 주목받으면서 저희 연주를 보여 드릴 수 있잖아요. 앞으로 보여 드릴 기회가 만들어지는 거니까요. 나쁜 쪽으로 생각하지 않아요.


 

- 인터뷰 많이 하셨는데 이거 그만 했으면 하는 질문 있나요?


육중완 : 장미여관 왜 만드셨어요?


강준우 : 어떻게 만났나요? 왜 장미여관이냐? (디시이용자 '락리가론리하..')


육중완 : 봉숙이 실존인물이냐? (디시이용자 '숲고부락') (실존인물이 아닌, 'bonjour'와 발음이 비슷해서 봉숙이라고 함)


강준우 : 하하하. 나이 몇 살이냐.


윤장현 : 경험해서 만든 곡이냐. (디시이용자 '로사로사')


장미여관 : 하하하.


 


- 그럼 봉숙이에게 시켜 준 테킬라는 무슨 종류인지 물어볼게요. (웃음)


강준우 : 글쎄요… 호세 쿠에르보?


임경섭 : 테킬라 모델을 말하는 건가요?


육중완 : 홀리 마카토?


윤장현, 임경섭 : 호세 쿠에르보 아닌가?


 

- 봉숙이 가사가 약간은 19금인데 방송 심의는 괜찮나요?


임경섭 : 다 심의 났어요. SBS 빼고요.


 

- 아, 그래요? 장미여관 첫 방송 때 '가사 때문에 12시 넘어서 나왔나 보다' 이런 반응도 있었거든요.


장미여관 : 하하하.


배상재 : 12시 넘으면 미성년자들 TV 못 보는 건가요?


임경섭 : 괜찮을 거예요. 저희 다 심의 통과됐고 라디오에서도 나왔어요.


 

- 탑밴드 후 섭외된 공연 중 '내가 이런 공연도 섭외되다니' 했던 공연 있나요?


육중완 : 저는 그린 플러그드요. 그린 플러그드가 라인업 결정이 다 끝난 상황에서 섭외됐어요. 그 상황에서 원래 들어가기가 어려워요. 주위 인디밴드 친구들에게 물어보면 그게 몇 번 없는 경우래요. 저희가요.


임경섭 : 저희가 들어감으로써 시간이 싹 바뀌었어요.



임경섭(드럼) >


- 대우도 바뀌었나요?


임경섭 : 그럼요. 그렇게 들어간 것 자체가 엄청난 대우를 받은 거죠. 다른 밴드들 시간 다 조정해서 넣은 거니까요.


 

- 다른 밴드에서 불만 없었을까요?


육중완 : 그렇겠지요. 있겠죠.

 


- 자기 시간이 줄었을 수도 있죠.


육중완, 임경섭 : 줄은 게 아니라 딜레이가 됐지요.


육중완 : 5분씩 다른 밴드들 공연이 딜레이됐어요.


 

- 그런데 그린 플러그드 공연장 완전 뒤집어놨다면서요? (웃음)


육중완 : 어떻게 하면 뒤집어지는지 모르겠지만, 저희는 정말 재밌게 하고 왔어요.

 


- 항상 보면 무대가 즐거운 것 같아요. 목표가 그런 건가요?


육중완 : 네. 지금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희가 정신없고 성격들이 밝아요. 무대에서 보여주는 것들이 일부러 짜인 게 아니에요. 내성적인 성격이 가서 일부러 밝은 척하는 게 아니라 밝은 사람이 무대에서 밝게 하는 거죠.


배상재 : 조금 짜는 것도 있긴 해요. 맞춰야 하는 것들요.


임경섭 : 군무 같은 거요. 발 맞추는 거요.


배상재 : 아예 즉흥적으로 하는 게 많기는 한데 '여기서 이렇게 해볼까?' 이렇게 한두 군데 정도 하죠.


임경섭 : 연습할 때 웃기려고 안무하는 게 아니라 '이렇게 하면 재밌겠다' 웃으면서 이야기하다가 되는 거죠.



배상재(기타) >


- 사람들에게 유쾌한 밴드라는 이미지를 전달해주고 싶으신 건가요?


육중완 : 유쾌한 밴드고, 정말 진실하게 음악하는 밴드로 가장 남고 싶어요. 하지만 그 진실 속에서 유쾌함이 있으면 좋겠지요.

 


- 하지만 대중들이 장미여관에게서 재밌는 것만 찾으면요?


강준우 : 재밌는 것을 줘야죠. 하하하.


육중완 : 그럼 재밌는 걸 타이틀로 하고 어두운 걸 뒤로 넣고.


장미여관 : 하하하.


강준우 : 서브를 좀 약한 걸로?


육중완 : 뭐 슬픈 걸로?

 


- 탑밴드에서 매회 장미여관이 등장하니까 이미지 소비가 빨라져 지겹다고 평가도 있어요. (디시이용자 '피플', '장미여관')


윤장현 : 성격이 급한 사람들 같아요.


장미여관 : 하하하.


육중완 : 우리나라 사람들 성격 급하지.


윤장현 : 우리나라 분들 마음을 천천히 가져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웃음) 얼굴을 자세히 보려면 좀 더 나와야 하거든요. 그래야 정확히 이 사람이 어떻다, 이렇게 생겼다 알릴 수 있으니까요.


육중완 : 그런데 밴드에 관심 많은 분들 쪽에서 (저희에게) 관심이 많은 것 같아요. 그쪽 사람들이 리플 많이 다는 것 같아요. 일반 사람들은 사실 리플이나 이런 거 잘 달지 않거든요.


 

- 탑밴갤이 반응이 빠르고 글도 많이 올라오는 편이죠.


육중완 : 어제 '이소라의 두 번째 프러포즈' 갔었어요.


강준우 : 우리 모르는 사람 많더라. 많았어요.


육중완 : '정말 반갑고 실제로 눈으로 보게 돼서 정말 좋았다' 이런 반응이 많았어요. 그런데 (반대 반응을 보이는 분들은) 홍대 만날 돌아다니니까 그렇겠죠. 클럽도 많이 다니고. 일반 사람들은 클럽을 잘 모르고 올 기회가 없으니까요.

 


- 앞으로 방송국에서 '음악 방송 나와라' 하면 열심히 나오실 건가요?


장미여관 : 그럼요.

 


- '음악중심'이나 '뮤직뱅크' 같은 방송이요.


강준우 : 우리를 불러주겠어요? 하하하.

 


- 만약에요.


강준우 : 바로 가야죠.

 


- 대신 핑거싱크를 요구하면요?


장미여관 : 그래도 나가야죠.


강준우 : 립싱크해야죠. 가릴게 어딨어요? 정말 말도 안 되는 거예요.


윤장현 : 나가서 춤 춰라? 그러면 춤출게요. (웃음)


강준우 : 거기서 자존심 찾고 그게 아니죠.


육중완 : 소녀시대와 함께라면. (웃음)


윤장현 : 그리고 음악방송 나왔을 때 우리가 좀 더 유명해지고, 더 유명해져서 저희 음악을 충분히, 다 할 수 있으면 좋지요. 사람들한테 안 보이는 곳에서 우리 음악 70살까지 하는 것보다는 'TV만 틀면 나온다'라고 해도 좀 더 퍼져서 우리 음악 많이 들려줄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육중완 : 때와 장소가 밴드 음악이 안 된다 해도 장미여관을 알려야 한다면 괜찮을 것 같은데요?



- 얼마 전 탑밴드 300초 연주 1차 경연에서 유일하게 700점이 넘었어요. 그렇게 높은 점수가 나올 거라고 예상했어요?


장미여관 : 아니요.


윤장현 : 다들 깜~짝 놀랐어요.


 

- 너무 높다는 이야기가 있어요. (디시이용자 '해리빅버튼!')


장미여관 : 네.


강준우 : 어쩔 수 없죠. 저희가 많이 달라는 것도 아니고….


윤장현 : 제가 그랬어요. 한 3등만 시켜달라고요. (웃음)


강준우 : 누구한테 그랬어요?


윤장현 : 우리 엄마한테.


장미여관 : 하하하.


육중완 : 형집 개한테 이야기하세요. 하하하.


윤장현 : 우리가 그렇게 이야기했으면 문제가 생기겠지만… 우리가 말한 게 아니고 우리도 깜짝 놀랐어요. 상당히.


육중완 : 당시 무대에서만큼은 후회 없이 다 쏟아붓고 내려왔어요. 저는 그 점수를 받았을 때 높은 점수인지 낮은 점수인지 몰랐어요.


강준우 : 감이 없었어요.


육중완 : 네. 내려오고 나서 보니까 그렇게 됐더라고요.


윤장현 : 점수 생각도 하지 않고 있었어요.


육중완 : 사실 대기실에서는 등수에 상관 없이 너무 긴장했었어요. 밴드들은 '올라가야 해' 이 생각이 아니라 '무대를 어떻게 보여줄까?' 생각밖에 없었을 거예요. 저희도 그랬으니까요.


배상재 : 점수가 높다라는 말에 대해 생각해 봤는데,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TV로 보는 사람들은 그걸 보고 점수를 생각하잖아요? 그런데 현장에 계신 심사위원분들이 TV 보면서 심사하시는 게 아니잖아요. 현장에서는 저희도 분위기가 좋았다고 생각은 했어요. 조금 높은 감은 없지 않아 있긴 한데 그래도 보는 입장에서는 다르니까요.


육중완 : 710점만 받았어도 욕은 안 먹었을 거예요.


강준우 : 무슨~. 우리 욕 안 먹었어요.


윤장현 : 확실히 TV와 현장은 차이가 있어요.


 

- 현장 분위기는 어땠어요?


장미여관 : 좋았어요.


 

- TV로 보는 시청자들은 피아, 해리빅버튼, 몽니 등 예상보다 점수가 낮게 나온 밴드들의 공연과 장미여관의 공연에 별 차이가 없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어요.


윤장현 : 이게 경연이잖아요. 1, 2, 3등을 가려야 하는데 그건 그날 상황이라든가 컨디션이라든가 그런 것에 운이 좌우하는 것 같아요.


강준우 : 순서도 차이 나고, 시간도 있고, 심사위원들 컨디션도 있고요.


윤장현 : 그런 것들이 오묘하게, 저희에게 많이 잘 떨어진 것 같아요.


강준우 : 정확하게 하려면 매시간 같은 장소에서 하루에 한 팀씩 바꿔가며 해야 하는데 그렇게 할 수는 없잖아요.


윤장현 : 몽니 같은 경우는 제일 먼저 해서 점수 기준도 못 잡고 그렇게 된 경우고, 저희는 좀 뒤에서 하면서 지쳐 있었고, 다시 시작했고…. 그런 현장 상황이 있어요. 그런데 TV에서 볼 때는 현장 상황과 관계없이 밴드들이 딱딱 나오니까 '뭐야 이건?' 이런 반응이 나올 수 있죠. 아침부터 밤까지 경연했는데, 경연장 와서 바로 시작한 사람은 마음도 제대로 잡지도 못했을 거고, 끝에 한 사람은 지쳐서 했을 수도 있어요. 그날 컨디션에 따라 점수가 조금 좌우되지 않았나 해요. 그런 것에 대해 저희가 운이 좋았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 현재까지 탑밴드 최대 수혜 밴드라는 것에 동의하나요? (디시이용자 '피플')


강준우 : 저희 아무것도 없었으니까요. 엄청나죠.


임경섭 : 그럴 수밖에 없잖아요. 다른 밴드들은 10년 동안 했었는데 우리는 아무것도 없었잖아요. (웃음) 뭘 해도 수혜자죠.


 

- 그런데 솔직히 유명 밴드들이 많아서 오히려 부담이 덜 됐을 것 같아요.


강준우 : 우리는 아무것도 몰랐으니까요. PD를 알아, 작가를 알아. 이 사람들이 얼마나 대단한 건지… 알아야 무서운데 모르니까요. 하하하.


육중완 : 처음 김광필 PD님을 만났는데 인사하시더라고요. '안녕하세요' 하셔서 '아~ 안녕하세요' 했는데 그 다음에 '누구세요?' 했어요.


강준우 :누군지 몰라서요.


윤장현 : 그냥 아저씨더라고요. 하하하.


육중완 : 작가님도 많고 PD님도 많고 카메라 감독님도 많고… (웃음) 방송국이라는 곳을 처음 가봤으니까요.


윤장현 : 모르니까 호칭도 함부로 하기 그렇더라고요. 지금은 어느 정도 감이 좀 잡혔어요.


 

- 혹시 탑밴드에 짜증을 느끼지는 않나요? (디시이용자 'ㅇㄴ')


육중완 : 아뇨. 좋아요.


강준우 : 우리는 완전히 좋죠.


임경섭 : 짜증날 게 없어요.

 


- 질문자는 짜증 난다고 해서요. (디시이용자 'ㅇㄴ')


강준우 : 아~ 그건 개인 취향이니까 짜증 날 수도 있죠.


육중완 : 저희 개인 취향은 좋아요.


윤장현 : 탑밴드 좋은 점이 그거잖아요. 일단 밴드들을 대중들에게 많이 노출해주고 있잖아요.


육중완 : 탑밴드에게 피해 본 밴드는 없을 거예요.


윤장현 : 1등 2등이 문제가 아니에요.


임경섭 : 그렇지. 밴드에 대한 방송이 나온다는게….


윤장현 : 모든 밴드는 탑밴드에 감사해요. 대중들에게 이런 음악도 있다고 보여줄 수 있으니까요. 아이돌 일색으로 가던 중 지금 국내 유일하게 탑밴드 하나에서 밴드 음악을 보여주니까요. 아이돌도 좋아하시만, 음악의 다양성을 이쪽에서만 꾸준히 하고 있잖아요. 그럴 이유가 하나도 없는데.


배상재 : 실제로 '탑밴드가 좋다, 나쁘다' 자체를 이야기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프로그램이에요. 왜냐면 탑밴드를 하지 않았다면 밴드 음악이 나오지도 않았을 것이고, 자기가 이야기할 거리도 없겠지요.


윤장현 : 오디션 프로그램도 (참가자들은) 다 노래하는 사람들이고요.


 

- '탑밴드'를 나갈 것인가 '슈퍼스타K'를 나갈 것인가 선택할 수도 있잖아요.


강준우 : 우리는 밴드니까 탑밴드 나가야죠.


윤장현 : 탑밴드가 짜증 나지 않는게 그건 거죠. 밴드들을 위해서. 시간대는 뒤로 갔지만 그래도….


육중완 : 현장에서 MR 틀고 하면 쉽겠지요. 사운드 잘 나오고 마이크 밸런스 잘 나오고. 그런데 탑밴드는 스태프분들이 정말 많아요. 장비 세팅 이런 거 다 땀 뻘뻘 흘리며 열심히 준비하세요.


윤장현 : 그리고 음악 방송 중 밴드 나와서 하는 방송들 있잖아요? 거기는 몇 팀 안 나와요. 그래서 리허설 해서 기본적인 사운드를 충분하게 잡아놓을 수 있는데 탑밴드는 여러 사람마다 악기 성향도 다르고 해서 사실 사운드 잡기가 어려워요.


배상재 : 제가 탑밴드 옹호하는 게 아니라 객관적으로 볼 때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들은 예선전 하는 걸 방송에 내보내는 분량이 그렇게 많지 않아요. 그런데 오히려 탑밴드는 거의 다 내보내 주려고 해요. 그러나 (방송에) 안 나온 몇몇 팀 때문에 욕을 먹는 거죠. 그런데 제가 볼 때는 사실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보다는 (참가자들에게) 배려를 하는 것 같다고 보거든요.



- 배려가 느껴지나요?


장미여관 : 네.


윤장현 : 배려를 하기는 하는데 안 나온 밴드는 안타깝긴 하죠.


육중완 : 제 생각에는 99팀 중 70팀은 나온 것 같아요.

 


- 그래서 장미여관은 매일 계속 나오니까 그 시간에 다른 밴드 음악 틀어 달라 하는 사람도 있어요.


윤장현 : 그건 동의하는 편이에요.


육중완 : 하지만 저희 역량이 아니라서요.


임경섭 : 저희가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니까요. 전체적인 탑밴드 프로그램의 그림이 있을 텐데 그거 가지고 저희가 뭐라 하는 건 아니니까요.

 


- 탑밴드 1차 동영상 예선에 많은 밴드가 응모했는데 그 중 어떤 밴드에서 가장 놀랐나요?


강준우 : 나 피아! 피아 나왔을 때 우와~.


배상재 : 저도 피아, 데이브레이크. 왜 나오는지 모르겠네~


강준우 : 또 몽니!


임경섭 : 나도 피아.


 

- 실제 공연장에 와서 공연을 봤을 때 '이 밴드 정말 괜찮다' 놀랐던 밴드를 꼽자면요?


장미여관 : 정말 다요.

 


- 한 팀만요. (디시이용자 '김가스텐')


임경섭 : 저는 해리빅버튼.


윤장현 : 나는 와이낫. 피터팬 컴플렉스.


육중완 : 저는 내귀에 도청장치.


배상재 : 쉴 때 탑밴드 지금까지 방송한 걸 다 봤어요. 시간이 없어서 못 본 걸 다 봤는데, 인터뷰하는 거 연주하는 거 다 봤어요. 다른 팀도 좋았지만 저는 스윙즈요.


임경섭 : 귀엽더라~.


배상재 : 대구 아이들이더라고요. 음악 하려고 학교 자퇴하는 건 좋지 않아요. 그런데 검정고시 하고 음악하고, 대구에서 셋이서 올라와서 그 어린 나이에 그런 사운드를 내고 노래한다는 게 와 닿더라고요.


윤장현 : 나도 스윙즈 보며 그런 생각했어요. 저렇게 어린 나이에 인생의 목표를 어느 정도 정해서 시작한다는 게 일단은 대단하다고요.


배상재 : 혼자 보면서 울다가 웃다가 오 놀라다가… 진짜 그랬어요.



- 밥 한 번 사줘야겠네요.


배상재 : '탑밴드가 이랬구나' 우리 나오는 것만 봤는데. 그런 것도 있었어요.


 

- 장미여관을 수식하는 단어 중 '쓸데없이 고퀄리티'라는 말이 있어요. 예상 외로 잘한다는 뜻인데 '쓸데없이'가 붙으니 상처가 될 수도 있어요.


윤장현 : 쓸데 있게 할게요.


장미여관 : 하하하.


윤장현 : 쓸데가 별로 없구나. (웃음)

 


- 그리고 봉숙이가 너무 화제가 되니까 봉숙이만 이슈가 되고 다른 노래들은 크게 이슈가 되지 않는다고 해요.


배상재 : 봉숙이 나오고 이슈 된 게 두세 달 됐잖아요. 우리 음악 보여줄 기회가 없었잖아요. 앞으로 시간 지나면서 차츰 보여 드리면 이제 다양성을 갖추게 되겠죠.


  

- 봉숙이 응모했을 때 동영상에 자막이 달려 있던데 직접 다신 거예요? (디시이용자 '-_-')


강준우 : 재밌으라고 했어요.


 

- 프랑스어 느낌 주고자 하는 목적은 없나요?


장미여관 : 그런 것도 있어요.


강준우 : 영어인 줄 알았는데 자막이 있으니까 불어로 생각할 텐데 '자세히 보니까 한국말이네?' 그런 거요.


 

- 왜 그 곡만 사투리를 쓴 건가요?


강준우 : 그 곡만 했다기보다는 그 곡은 그렇게 한 거죠. 부드럽게 하려고 하다보니까요.


 

- 사실 부산사투리가 좀 딱딱한 느낌이 있는데 거기서 부드러움을 찾으셨네요


임경섭 : 샹숑 같은 느낌을 주기 위해서 그렇게 했어요.


 

- 개인적으로 첫 EP 앨범을 들으니까 장르를 특정지어서 음악하려고 하지는 않으시는 것 같아요.


강준우 : 네! 장르는 상관없고 가사를 좀….


배상재 : 메시지? 일관성 있게.


 

- 가사는 누가 쓰세요? (디시이용자 '피플')


배상재 : 준우와 중완이와… 저희 다요.

 


- 다른 세 분은요?


윤장현 : 소스를 주는 거죠. 이야기를 하면서요.


임경섭 : 전체적인 곡이나 그런 것들은 중완이나 준우 쪽에 포커스를 맞춰요. 편곡할 때 살을 같이 붙여요. 전체적인 뼈대를 세우고 살을 붙일 때, 기타 파트 붙일 때, 베이스 파트 붙일 때, 드럼 파트 붙일 때 같이 합주하면서 하죠.



- 다른 세 분 노래실력은 어떠세요? (디시이용자 'ㅇㅇㅇ')


배상재 : 저는 노래 잘 못해요.


임경섭 : 저도 잘 못해요.


 

- 두 분 목소리 마음에 드세요?


장미여관 : 네.


강준우 : 마음에 안 들 수가 없잖아요. 팀인데.


장미여관 : 하하하.


배상재 : 묘하게 어울리잖아요. 반대의 느낌을 주는 두 보이스가 되게 잘 어울려요.


 

- 원래 두 분이 유리상자 같은 듀엣을 하려 했다고 들었어요. (디시이용자 '피플')


배상재 : 개인적인 생각인데, 유리상자처럼 두 명이서 했으면 이렇게 잘되지 않았을 거예요.


윤장현 : 사과박스, 배박스… (웃음)


배상재 : 저희가 밴드여서 '아, 이런 밴드?' 해서 이슈가 된 건데 만약 유리상자처럼 둘이 나왔다면 '재밌는 애들이 있구나' 이 정도에서 그치지 않았을까 해요. 지금은 '드럼도 치고 베이스도 치는 완전 밴드가 이런 것도?' 느낌.


윤장현 : 둘이었으면 슈퍼스타K 나갔을 거예요.


배상재 : 중요 포인트가 그건거 같아요. 이런 밴드가 있어?


 

- 원래 강준우 씨, 육중완 씨, 임경섭 씨로 구성돼 있다가 배상재 씨와 윤장현 씨가 나중에 들어오신 걸로 알고 있어요. 혹시 탑밴드를 위해서 들어오신 건가요?


배상재 : 저만 그래요. 장현이형은 그전부터 계속 도와주고 있었어요.


임경섭 : 멤버는 아니었는데 자주 세션 개념으로 많이 도와줬죠.


배상재 : 알기는 그전부터 알고 있었어요. 고등학교 선후배거든요. 마산고등학교라고 꼭 써주세요. (웃음)


 

- 제가 알기로는 와이낫으로 탑밴드 참가하신 키보드 분도 계시던데 그분은 어떻게 되신 건가요?


임경: 원래 지훈이와 같이 많이 밴드를 했었어요. 장미여관으로 출연하다가 지훈이가 와이낫으로 한 지 오래됐었잖아요. 그래서 (와이낫으로) 간 거죠. 우리보다는 오랫동안 해온 밴드니까… 거기가 빠졌던 부분이 상재가 채워지면서 이렇게 오게 된 거죠.


 

- 그럼 장미여관은 5인조로 굳어진 건가요?


임경섭 : 네. 그럼요. 멤버가 된 거죠.


육중완 : 열심히 해라 지훈아. (웃음)


 

- 장미여관 블로그에 '장미여관 노래를 안 들을 수는 있지만 한 번만 들을 수는 없다'라고 써 있더라고요.


윤장현 : 핫족 멘트 아니야?


강준우 : 홍대에 핫족이란 가게에 있는데, 거기 홍보멘트예요.


 

- 한 번만 안 듣게 하는 장미여관 노래의 매력은 뭔가요?


윤장현 : 그냥 쓴 거죠. 뭐. 뭐 있어서 썼겠어요?


장미여관 : 하하하.


육중완 : 자기 잘 보이려고 그렇게 글을 좋게 썼겠지요. 자기 이미지 살리려고. 페이스북 이런 데에 좋은 글이나 좋은 시 많이 올리지마.



- 장미여관 음악 매력 없어요? 하하하.


육중완 : 있죠. 있는데… 한 번 들었을 때는 이런 내용인데 두 번 들었을 때는 아! 이런 내용도 있었구나, 세 번 들었을 때는 저런 내용도 있었구나… 네 번째는 아 그렇구나. 다섯 번째 들으면 질리겠죠. 하하하.


 

- 아! 강준우 씨는 전에 '나겸과두부'라는 이름으로 활동했었죠? 나겸과 두부의 관계는 뭔가요? (디시이용자 '극한')


강준우 : 그냥 음악적인 파트너요. 제가 곡 써주고 그랬죠.


윤장현 : 프로듀서 같은 개념이요.


 

- 장미여관이 마광수 교수님의 '가자 장미여관으로'와 이름이 겹쳐요. 마 교수님이 이걸 보시고 '작명료 내야 하는 거 아니냐' 댓글을 다셨더라고요. (디시이용자 'ㅇㅇ')


육중완 : 농담으로 하신 거겠죠.


윤장현 : 그러시겠죠.

 


- '허락받지 않고 했다'고도 남겨주셨더라고요.


강준우 : 저희는 몰랐어요.


육중완 : 저는 부산에서 살다 와서 장미여관이라는 곳이 신촌에 있다는 걸 들었어요.


강준우 : 실제로 있다고 하더라고요. 장미여관은 많은데 소설인가? 시에도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우리가 아는 형이 그냥 '장미여관' 해라 했어요.


윤장현 : 마 교수님은 알았는데, 교수님이 낸 책이라든가 시집이 있다는 걸 몰랐어요.


육중완 : 이번에 읽어보려고요.

 


- 연극도 있잖아요.


육중완 : 아… 야해서… 민망할까 봐….


윤장현 : 보지도 못했죠. 사실. 저희도 가서 한 번 봐야 할 것 같아요.

 


- 그럼 혹시 장미여관이란 게임 아세요?


장미여관 : 아니요. 몰라요.


 

- 술자리 게임이래요. (디시이용자 'ㅇㅇ')


육중완 : 술자리 게임이요?


 

- 3, 6, 9인데 박수 대신 신음을 낸대요.


육중완 : 1, 2 아항~?


 

- 네.


장미여관 : 으하하하하.


윤장현 : 그게 장미여관 게임이에요? (웃음)


 

- 그래서 그게 이름의 기원 아니냐는 질문도 있었어요. (디시이용자 'ㅇㅇ')


장미여관 : 아닙니다. 하하하.


육중완 : 저희는 정말 순수하게, 아무 의미 없이 이름이 정말 좋아서, 한 번 딱 들었을 때 '오! 안 잊어버리겠다' 해서 한 거예요.


 

- 장미여관 하기 전에는 어떤 밴드를 하셨나요? (디시이용자 '디시언사이드')


육중완 : 저는 고구마란 밴드요. 듀엣이었는데요, 망했어요. (웃음) 이 친구는 프린지. 듀엣이었는데 잘 안 됐어요. 하하하.


강준우 : 아니~ 그냥 평범했어요.


윤장현 : 그냥 언더그라운드 밴드였어요.


강준우 : 유명하지 않았지.


윤장현 : 저도 애플잼이라는 밴드 했었고요, 라일락이라는 밴드에도 있었고요. 그다음에 올라이즈 밴드와도 잠깐 세션 했었고요.


 

- 그전에 했던 밴드와 지금 장미여관의 색이 비슷한가요?


육중완 : 저는 비슷한 것 같아요. 그런데 장미여관이 조금 더 진실한 게 투영됐다고 할까? 장미여관 싱글 세 곡 나왔잖아요? 세 곡 들어보면 색깔은 다 다르지만 진실성 있는 장미여관의 색이 있어요. 여러분이 장미여관은 야한 음악을 하는 밴드라고 생각 많이 하실 텐데 그런 게 아니라 장미여관은 솔직한 이야기를 하는 밴드에요.


윤장현 : 전에 했던 밴드들은 약간 재밌게 하려고 했는데 다 재밌는 사람들도 아니고, 음악을 깊이 들여다보고 있는 사람들도 있었고… 그래서 아무래도 재미는 없었어요. 지금 하는 팀은 정말 재밌어요. 음악도 재밌고 생활도 재밌고요.



- 마음은 잘 맞는 것 같아요?


육중완 : 네.

 


- 사실 밴드들 많이 싸우잖아요. 각자 선호하는 스타일이 다르니까요.


윤장현 : 자존심도 세고요. 20대 초반의 밴드들은 자존심이 많이 세서 많이 싸워요. 음악적인 것들, 생활적인 것들….


육중완 : 이 형은 자존심이 없어요. (웃음)


윤장현 : 사실 저는 자아도 없어요. 자아도 찾으러 떠나야 할 텐데. 하하하.


 

- 아이고, 왜 그러세요. (웃음)


윤장현 : 나이가 먹으면 상대편 입장에 서서 서로 이해하고, 예의도 알아요. 그러면 싸울 일도 없어요.


 

- 인터뷰 준비하다가 'EP를 간신히 냈다'라는 기사 제목을 봤어요.


육중완 : 저희 인터뷰 안 했는데 그렇게 나왔어요. 하하하.


강준우 : 모르겠어요. (웃음)


육중완 : 간신히는 아니고요,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


윤장현 : 간신히 냈다는 말은 무슨 말일까요? 경제적으로 어렵게 내서? 누가 '못 내겠는데요?' 이렇게 말해서?


육중완 : 사실 인디밴드의 이미지가 '얘들 어렵게 음악 하는 애들이다' 인식돼 있는 것 같아요.


윤장현 : 그런 느낌을 주기 위해서 그렇게 표현했을 수도 있겠네요. 어렵게, 어렵게 해서 냈다… 그렇다면 그럴 수도 있는 거죠. 돈이 많아서 쭉쭉쭉 낸 거는 아니에요. 사실. 그런데 너무 어렵게 낸 것도 아니고요.


육중완 : 보시다시피 저희 그렇게 어렵지 않아요. 라면 먹어도 다섯 명이면 라면 다섯 개 끓여요.


윤장현 : 계란도 네 개 넣고.


강준우 : 아, 네 개나 넣었어요?


윤장현 : 육중완 : 응.


육중완 : 아무나 네 개 못 넣는다.


윤장현 : 그 정도 여유는 있어요.



- '너 그러다 장가 못간다'라는 곡은 친구에게 하는 이야기인데, 저는 엄마가 아들에게 하는 이야기라고 생각했어요.


윤장현 : 아 그럴수도 있겠다.

 


- 멤버들 실제 경험담인가 했어요.


윤장현 : 경험담 맞아요.


강준우 : 멤버 중 한 명 친구예요.


육중완 : 진상이에요.


윤장현 : 속으로 제가 그랬어요. 참 갑갑하다.


장미여관 : 하하하.


육중완 :그 형이 홍대에 놀러 와서 같이 술을 마셨어요. 마시고 집에 가 자려고 하는데 형이 안 오는 거예요. 어디 갔지? 하고 보는데 골목 어귀에서, 길바닥에서 자고 있는 거예요.


강준우 : 어? 홍대에서?


육중완 : 응. 취해서. 그 형이 일하고 돈을 벌긴 해요. 지금 30대 중반인데 제가 작년에 봤을 때 통장에 17만 원인가 있었어요. (웃음) 돈을 꾸준히 버는데도 일주일, 보름 만에 월급을 다 써요. 늘 술.


 

- 제가 좀 오버해서 생각했을지 모르지만, 저는 본인들이 어머니에게서 들은 이야기를 썼다고 생각했기에 음악 하는 거 부모님께 구박받는가 했어요.


육중완 : 많이 받았죠.


윤장현 : '너 그러다 장가 못 간다'의 내용은 제가 어렸을 때, 20대 중후반 때 저에게 맞는 이야기이기도 해요. 그런데 지금은 엄마같은 느낌으로 사람들을 볼 수 있게 됐어요. 그 친구를 보니까 '나도 옛날에 저랬었구나'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하더라고요. 부모님들이 걱정 많이 하셨어요. 그랬는데 TV 나오면서 그게 많이 가라앉으시고 행복해하시더라고요.


 


- 탑밴드 나와서 가장 기쁜 게 그거겠어요.


장미여관 : 네.


윤장현 : 부모님이 친척분들, 자기 아시는 분들에게 내놓고 '우리 아들이다' 이렇게 얘기하세요.


육중완 : 제가 부산에서 야간에 노래 부르는 아르바이트를 했어요. 그러면 보통 오후 2, 3시에 일어나요. 만날 2, 3시에 일어나 동네에서 담배 피고….


장미여관 : 하하하.


강준우 : 아~ 깝깝하네. 2~3시에. (웃음)


육중완 : 제가 돌아다니면 동네 분들이 그렇게 안타깝게 생각해요.


윤장현 : 사실은 그때도 스타일이 이랬어요.


육중완 : '저XX는 나이가 서른이 다 됐는데 아직까지 일도 안 하고 이 시간에 만날 담배나 사러 다니고 만날 술에 쩔어서 아유~ 한심한 XX' 이랬죠. (웃음) 우리 엄마에게 '막내아들 뭐해요?' 이렇게 말을 아예 못 붙였어요.


강준우 : 형님 막내에요?


육중완 : 어. 막내. 완전 꼴통이라고 생각하는 거예요. 동네 사람들이. 우리 엄마도 얘가 무슨 짓을 하는지 얘기하기가 민망한가 봐요. 어렸을 때 제가 동네에서 잘못한 게 있었어요. 그런데 우리 엄마가 지나가면서 아는 척도 안 했어요. 하하하.



윤장현 : 너 물건 훔치다 걸렸다며. 하하하.


육중완 : 초등학교 때 병 팔다가. 하하하. 3학년 때인가? 롤러스케이트장에 너~~무 가고 싶은 거예요. 그래서 이 집 병을 훔쳐서 저 집에 팔고, 저 집 병을 훔쳐 다른 집에 팔고. 하하하. 한 열 번을 그렇게 했는데 걸렸어요. 아저씨가 '너 일루와' 해서 무릎 꿇고 손들었어요. 친구와 둘이. 그렇게 벌서는데 저희 어머니께서 직장에서 일 끝내고 저쪽에서 오시는 거예요. 진짜 농담이 아니라 제 뒷통수를 빡!!! 때리고 모른 척하고 가셨어요.


장미여관 : 하하하.


강준우 : 공개적으로 사과하셔야겠는데요? 슈퍼아저씨한테.


육중완 : 하성상회 사장님….


장미여관 : 으하하하하.


강준우 : 초3인데 뭘 알겠어요. (웃음)


육중완 : 사장님. 그때는 롤러장에 너무 가고 싶었어요. 이 친구도 롤러장 가봤다고 하고 저 친구도 가봤다고 하고, 저 혼자만 못 가고. 그래서 정말…. 그때 사실 병 팔아서 1500원인가 모았어요. 3000원까지 모아야 갈 수 있는데 못 가고 들켜서 아직까지 억울하긴 한데요, (웃음) 죄송합니다. 하성상회 사장님.


 

- 다들 음악 오래 하셨겠어요.


육중완 : 네. 전부 다 10년~20년 넘었죠.

 


- 악기는 그럼 언제부터 했어요? (디시이용자 '빠다담담')


육중완 : 네. 10년 20년 넘게. 이 형(윤장현)은 중학교?


윤장현 : 중학교 때 통기타요. 대부분 보면 통기타 가지고 시작하더라고요.


육중완 : 이 친구는(강준우) 고등학교 때부터 한 15년 했죠? 저는 스무 살 때 했으니까 지금 14년이요.


 

- 처음 카피한 곡 기억나세요?


윤장현 : 저는 통기타 맨 처음에 배운 게 '너~의 침묵에~'(양희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그거요. 그다음에 뭐했더라? 두 곡 하고 좋아서… 하하하.


육중완 : 저는 엄마야 누나야.


강준우 : 왠 더 나잇~? 이게 뭐에요?


육중완 : 스탠 바이 미(Ben E. King 'Stand by me')


강준우 : 전 스탠 바이 미 맨 처음 했어요.


윤장현 : 진짜?


강준우 : 기타 쉽잖아요. 짠짠 짜라짠짠.



- 그 곡을 처음 연주했을 때 '내가 음악으로 먹고살게 될까' 생각하셨나요?


강준우 : 오래 갈려고 했지요.


육중완 : 저는 이게 재밌어서 못 놓고 있었어요. 계속….


윤장현 : 저는 그런 생각을 안 해봤어요. 그래서 아까 스윙즈를 대단하다고 생각한 게 고등학교 때 그 생각을 하고, 자기 미래를 정하고, 열심히 움직인다는 게 상당히 대단하다고 봐요. 저는 그때 그런 거 없었어요.

 


- 탑밴드란 프로그램이 조금 더 일찍 생겼으면 하는 생각은 안 하세요?


윤장현 : 네. 우리에게는 아주 적절한 시기에 생긴 것 같아요. 적절한 친구들이 적절하게 모여서 적절하게 탑밴드가 생기고 그래서 장미여관이…. 저희는 시간이나 운이나 사람들 등 많은 것이 적절하게 맞아떨어졌던 것 같아요. 탑밴드 안에서도요.


 

- 탑밴드가 인생을 역전시켰다고 표현해도 되나요?


육중완 : 아직 입금된 게 없어서요.


윤장현 : 아직 역전 덜 됐어요. 역전이 되어야 하는데…. (웃음)


육중완 : 관계자님들~! 행사하면 입금을 바로바로 해주세요. 하하하


 

- 중년 십센치 필이 난다는 평가가 있어요. (디시이용자 '피플')


육중완 : 아유~ 아니에요~.


윤장현 : 십센치가 형들이니?


육중완 : 아뇨. 동생들이요. 한 살 어려요. 중년 십센치, 아이고, 그 친구들과 저희 한두 살밖에 차이 안 나요.

 


- 가사가 그렇다는 거죠.


장미여관 : 아아아.


윤장현 : 가사하고 이미지요?


 

- 그렇죠. 노래만 봤을 때 중년의 십센치느낌?


육중완 : 그렇게 생각해주시면 영광이죠


윤장현 : 저희도 십센치처럼 유명해지고 싶어요.

 


- 더 유명해져야죠. (웃음)


육중완 : 십센치보다 더 크면… (윤장현을 바라보며) 그래도 160대인가?


장미여관 : 하하하.


윤장현 : 이 친구는 장신이고 저는 X신이고.


장미여관 : 하하하.


윤장현 : 자존심이 없어요~.


 

- 탑밴드 나왔을 때 깨알 같은 애드립을 잘 치셔서 실제로도 재밌는지 궁금해하시는데, 지금 증명이 되네요. 진짜 재밌네요. 이걸 계기로 예능으로 진출할 생각 있나요? (디시이용자 '피플', '빠다담담')


육중완 : 섭외가 와야죠.


강준우 : 불러주면 다 가야죠. 완전 나갈 거예요.

 


- 아까 말씀드렸지만, 사람들에게 많이 노출되면 될수록 밴드의 이미지 소비가 빨라지고, 음악에 대한 평가보다는 외면에 대한 평가가 많아져요.


강준우 : 아이고, 그런 게 어딨어요. 있을 때 빨리빨리 해야죠. (웃음)


육중완 : 음악이든 뭐든 한 가지를 얻으면 한 가지를 잃게 되는 걸 알아요. 우리가 어리지 않기 때문에 우리가 이걸 함으로서 이거를 잃고 이걸 얻고 그런 걸…. 사실 두가지를 가져가기 어려워요. 저희가 일단 장미여관의 이름을 조금 더 알려서 앞으로 저희가 평생음악을 하면서 사는 게 목적이에요.


윤장현 : 그렇게 살려면 어느 정도까지 사람들이 알 수 있게 올라가야죠.



육중완 : 저희가 이번에 탑밴드 나와 많은 사람이 저희 음악을 알게 돼 정말 행복해요.


윤장현 : 요즘 소비패턴들이 빠르잖아요. 저희에게 빛이 비칠 때 좀 더 많은 사람에게 저희를 알려서 우리들의 음악적인 것들을 많은 사람이 알면 그때는 저희가 음악을 하나씩 던져도 그 사람들이 저희의 음악을 들어보고 반응할 것이고 평가해줄 텐데, 여기서 잠깐 뜨고 가라앉아버리면 그때는 우리가 음악을 던져도 누가 우리의 음악을 들어주겠어요?


육중완 : 저희는 앞으로 음악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진솔하게 할 거예요.


 

- 혹시 롤모델로 삼고 있는 밴드가 있나요? '대중인지도가 이 밴드 정도가 됐으면 좋겠다' 하는 밴드요.


육중완 : 비틀즈?


장미여관 : 하하하.


윤장현 : 그분은 위인이지. (웃음)


육중완 : 이렇게 됐으면 좋겠다 이거니까 나는 비틀즈.


윤장현 : 저는 온 국민이 다 아는 유명한 윤도현 밴드. 국민밴드 됐으면 좋겠어요. 다 그러지 않을까요? 탑밴드 나오는 어떤 팀이든지 그 정도 인지도를 가진 밴드가 되기를 원하겠지요. 저희도 마찬가지고요. 나는 그렇게 생각하는데 준우 너는?


강준우 : 나도….


윤장현 : 요즘 십센치 모르는 사람 아무도 없잖아요. 그 정도 인지도를 가지는 밴드가 됐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되면 좀 더 저희가 덜 움직이고 그래도 저희 음악을 들어주시지 않을까 해요.


 

- 음악이 섹시하신데 섹시함의 원천은 어딘가요? (디시이용자 'anomie')


윤장현 : 중완이 콧털?


육중완 : 수많은 경험?


 

- 어머~.


장미여관 : 하하하.


윤장현 : 저희가 뭐가 섹시해요. 중완이가 좀 섹시하게 나가려고 하는데.


강준우 : 머리카락이 아니고 털이라서 그런 게 아닐까요?


장미여관 : 하하하.


 

- 자연산이세요? (디시이용자 'ioio', '로사로사', 'anomie')


육중완 : 네. 파마 안 해봤어요.


 

- 머리 펴보실 생각 없으세요?


육중완 : 펴봤는데 차이가 없어요.


윤장현 : 이상해요!


강준우 : 펴 봤다가 피봤어요.


장미여관 : 하하하


육중완 : 욕을 바가지로 먹었어요.


윤장현 : 이 스타일이 제일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그런데 짧은 머리도 했었거든요. 그때는 사람이 좀 뭐해 보였어요. 이 스타일이 좀 후덕하고, 느낌도 좋아요.


육중완 : 육덕지고.


윤장현 : 육덕져? 하하하.


 

- 손으로 헤어스타일 때리는 모션이 지겹대요. 다른 거 없나요? (디시이용자 '뜨거운멜론', '박반장')


육중완 : 많아요~ 이거는 거의 짜고 한 게 아니고 즉흥적인 거라서요.



- 아까 액션 맞춰본다면서요.


장미여관 : 군무요.


육중완 : 개인적인 액션은 짠 게 아니에요. 그건 정말 무대에서 봉숙이에 대한 느낌이었어요. 봉숙이에 대한 각자의 느낌이 있잖아요.


윤장현 : 원래 '으흐흐흐흐흐흐' 하는 건데 이 친구가 느낌을 준 거죠.

 


- 당시 항상 심각한 표정의 신대철 씨가 정말 빵 터져서 임팩트가 엄청났어요.


윤장현 : 신대철 형님만 터진 게 아니라 카메라맨 분들도 터졌어요. 그날 방송할 때 보고 있었거든요. 작가들, PD들 다 쓰러지더라고요. 하하하.


육중완 : 저희가 예선할 때 너무 오래 진행됐어요. 12시간 넘게. 전부 다 지쳐 있었어요. 작가님들 피디님들 바닥에 앉아 있고, 카메라 감독님들 카메라에 기대고. 그런데 봉숙이 나오고 '으흐흐흐흐흐흐' 하니까 빵 터졌죠. 전부다.


장미여관 : 하하하.


 

- 그래도 카메라는 안 흔들리더라고요. 우와, 프로정신.


육중완 : 카메라맨분 웃음소리 계속 들리고. 하하하.


 

- 저는 트리플 예선 때 다른 밴드들의 반응이 궁금해요. 그때 표정이 많이 놀란 느낌이었어요.


강준우 : 그 표정이 우리 공연할 때 나온 표정인지 다른 곳에서 가져다 붙여 놓은 것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육중완 : 아! 편집이니까.


윤장현 : 다 긴장돼 있었죠.


 

- 탑밴드 무대 중 뭐가 가장 긴장됐나요?


장미여관 : 맨 처음 트리플 예선이요.


강준우 : 그렇게 조명 많은 곳은 처음이었어요.


윤장현 : 그리고 그때 기쁨이 제일 컸던 것 같아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거거든요. 그거 통과하고 '와 끝났다' 했죠.


 

- 다섯 분이 모이신지 얼마 안 되신 것 같아요.


윤장현 : 작년 8월에 처음 공연했구나.


육중완 : 그럼 6~7월이네.


 

- 그럼 안 지 1년 된 건가요?


육중완 : 더 됐죠. 밴드를 한 게 1년 조금 안 된 거죠.


 

- 정말 신생 밴드가 대박을 친 거네요.


육중완 : 그런데 저는 자만심이 아니라요, 개인적으로 음악을 계속해 왔어요. 준비해 왔었고, 곡을 만들어 왔었고, 연습해 오고 있었고. 제 친구가 한 이야기가 있어요. "야, 나 이번에 로또 맞았어" 이랬더니 친구가 "중완아 네가 로또 맞은 게 아니야. 너는 계속 음악을 해왔었잖아". 그 친구가 그 말로 제 들뜬 마음을 가라앉혀 줬어요. 그런데 이게 장미여관인 거예요. 정말. 음악을 놓지 않았던 거요.

 


- 두 분도 로또라고 생각하지 않으세요?


윤장현 : 로또는 로또인데….


육중완 : 꾸준하게 사고 있었던 거죠.


강준우 : 10년 동안 로또를 매주 샀어요. 하하하.


 

- 사람들이 장미여관에 엄청난 기대를 하고 있어요. 부담될 것 같아요.


강준우 : 그렇죠. 하아… 너무너무 부담스러워요. 어떻게 될지 일단 모르고…. 그래서 저희가 하고 싶은 대로 하려고요. 봉숙이도 저희가 하고 싶은 대로 했으니까요.



- 새 싱글 '부비부비'도 하고 싶은 대로 하신 건가요?


장미여관 : 네.


강준우 : 그전부터 했던 곡들이에요.

 


- 시트콤 '선녀가 필요해' OST인 '선녀와 나뭇꾼'은 이틀 만에 만드셨다면서요? (디시이용자 'ㅇㅇㅇ')


육중완 : 이 친구(강준우)와 제가 둘이 노래를 써요. 둘이 저작권료를 반반씩 하는데 이번 '선녀가 필요해'는 '각자 한 곡씩 만들자' 해서 그날 한 곡을 만들었어요. 둘 중에 한 곡이 선택된 거죠. 이 친구가 만든 곡이에요. (웃음)


 

- 정규 1집은 언제 나올까요? (디시이용자 '앨리스')


육중완 : 나는 겁이 난다. 정규… '두 달이면 안 되겠나?' 했는데 저번에 만난 형이 '하긴 하는데 겁나더라' 하시더라고요. 정규 생각은 늘 하고 있어요. 시기는 제가 보기에 진짜 많이 늦어지면 내년 봄. 초겨울을 생각하고 있어요. 탑밴드 끝나고 두달?


윤장현 : 그렇게 됐으면 좋겠지.


육중완 : 나는 초겨울에 바로 나왔으면 좋겠어요. 사실 우리가 곡을 만들다가 편곡하다 보면 딜레이가 되잖아요. 아무리 늦어도 봄은 되지 않을까… 2월 3월은 돼야 하지 않을까 해요.


윤장현 : 그래야지.

 


- 그전에 CF 들어오면 찍으실 거예요? 거절 안 하고?


장미여관 : 네. 해야죠.


윤장현 : 이야기했잖아요. 목구멍이 포도청이라고. (웃음) 라면을 끓여 먹지만, 달걀 두 개 더 넣을 수 있지만요.


 

- EP 앨범 엄청 많이 나갔을 것 같은데….


윤장현 : 그게 다음 달 되어야 알게 되니까요. 계좌번호 한 번 올려보세요. (웃음)


육중완 : 디시에 계좌번호 올리면 연금식으로 오겠지. 하하하.


윤장현 : 아, 충주에서 공연할 때 디시에서 과자 가지고 왔어요.


 

- 아, 충주에서 탑밴드 16강 공연했죠? 탑밴갤러 분들이 선물 줬어요?


강준우 : 네. 과자랑~


윤장현 : 이만큼 싸 가지고 오셔서 정말 고맙더라고요. 밴드마다 과자 하나 음료수 하나 이렇게 줬어요.


강준우 : 고맙습니다~ 잘 먹었습니다.



- 인증샷 좀 올려주세요.


윤장현 : 같이 찍었어요.


강준우 : 찍었는데 올릴 시기가 좀….


육중완 : 그런데 보이자마자 다 먹어서….


윤장현 : 같이 찍었는데 누구한테 사진이 있는지 모르겠어요.


 

- 인증글도 써주고요. (웃음)


윤장현 : 유일하게 컴퓨터 할 줄 아는 분이 준우에요.


육중완 : 이게 쓰다 보면 글을 한 번에 한 삼십 분 써요. 한 열줄 되는걸. 하하하. 한참 쓰다 보면 영어로 쓰여 있어. 아이씨~ 하하하.


 

- 마지막 질문하겠습니다. 장미여관의 버킷리스트를 하나 꼽아주신다면? 개인 말고요. (디시이용자 '무명작가')


윤장현 : 죽기 전에 결혼을 한 세 번 정도 해보고 싶어요.


강준우 : 장미여관의 버킷리스트~.


윤장현 : 아 개인적인 거 말고?


육중완 : 50주년 공연?


윤장현 : 나 죽은 다음이잖아.


강준우 : 안 되겠네. 한 30주년으로 줄입시다. 하하하.


육중완 : 지금 팬들이 정확히 몇 분인지 모르고, 저희 음악을 몇 분이 좋아하시는지도 모르지만, 끝까지 세월을 같이 흘러간 팬 분들과 30주년을 함께 하고 싶어요.


윤장현 : 그리고 전국의 봉숙이 분들과 테킬라를 하고 싶어요. (웃음)

 


- 근데 왜 테킬라인가요? 다른 술도 있는데.


강준우 : 아! 제가 테킬라 한 번 마시고 XX 됐거든요. 하하하.


 

- 하하하. 긴 시간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동영상 메시지 남겨주세요.


 


 장미여관은 TV에서 보이는 유쾌함 그대로인 밴드였다. 솔직한 음악을 하려면 음악을 들려주는 사람들이 매사에 솔직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필요하다. 이들은 그 전제조건을 100% 충족시켰고, 덕분에 이들과의 인터뷰는 처음부터 끝까지 재밌었다. 질문 하나를 던지면 동시 다발로 이야기하다가 어느새 다섯 명은 자신들의 이야기를 하며 깔깔 웃는다. 인터뷰하던 카페에서 키우는 퍼그 종의 개 한 마리가 이들에게 관심을 보이며 꼬리를 흔들자 보컬 강준우를 닮았다며 "준우야~" 할 때가 하이라이트였다. 이들의 모습을 지켜보는 본인은 마치 TV로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을 보는 기분이 들었다.


 'B급 정서', '더티섹시미', '노안', '에로틱밴드', '안티 비주얼의 역습', '중년 아이돌밴드', '볼매', '21세기형 외모', '비주류', '대세', '실력 입증', '19금 음악'… 장미여관에 보내는 언론과 대중의 찬사는 이처럼 다양하다. 이 다양함은 불과 몇 분 방송된 장미여관의 모습에서 나왔다. 짧은 시간에도 이렇게 많은 찬사가 나온 것은 이들이 오랫동안 묵묵히 자신의 음악을 지켜오고, 성장시켜왔다는 방증일것이다. "로또 당첨됐다"라는 보컬 육중완의 탄성에 그의 친구가 "로또가 아니다"라고 말한 것은 바로 그 때문이라.


  이제 '장미여관' 앞에는 자신들의 음악을 들려줄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이 지금보다 더 많이 펼쳐질 것이고, 이들의 음악을 들은 사람들은 지금보다 더 많은 수식어를 붙여주며 반응할 것이다. 본인부터 그들에게 어떤 수식어를 선사할지 고민하며 장미여관이 전달하는 솔직하고 유쾌한 수많은 음악을 기다리고 있으니까 말이다.


  사진 = 김기 기자(dc.kikim@gmail.com)

  장소 협조 = rgb(0, 0, 0); font-family: Gulim; font-size: small; font-style: normal; font-variant: normal; font-weight: normal; letter-spacing: normal; line-height: 21px; orphans: 2; text-align: -webkit-left; text-indent: 0px; text-transform: none; white-space: normal; widows: 2; word-spacing: 0px; -webkit-text-size-adjust: auto; -webkit-text-stroke-width: 0px; background-color: rgb(255, 255, 255); display: inline !important; float: none; ">cafeCOMMON(cafecomm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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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728 '감미로운 목소리' 백청강, 제 노래 '그리워져' 앙까? 운영자 12.05.09 988878 0
23684 한음파, 넓은 스펙트럼 속 유영하는 음악 그리고 그들 운영자 12.05.03 1037253 0
23635 손은서, 진솔한 마음으로 다져진 당찬 연기자 운영자 12.04.25 1015349 0
23579 이세창, 최성원의 이름으로 부활의 신호탄을 쏘다 운영자 12.04.18 822098 0
23523 존박, 솔직하게 전달하는 감성의 힘 운영자 12.04.11 1002361 0
23403 연우진, 나를 찾고 행복을 얻다 운영자 12.03.28 937370 0
23339 안녕바다 "우리 음악, 같이 공감해 주세요" 운영자 12.03.21 891800 0
23261 '귀요미 형선찡' 정은표, '해품달' 밝은 분위기의 일등공신 운영자 12.03.14 930287 0
23201 곽도원, 징글징글한 '악질 검사' 기대 충전 '120%' 운영자 12.03.07 1051005 0
23166 스피카 "진짜 무대, 보여드릴게요. 재밌게, 즐겁게" 운영자 12.02.29 896184 0
23090 '100% 노력맨' 심형탁, 변하지 않는 열정을 가진 배우 운영자 12.02.22 905050 0
뉴스 '은수 좋은 날' 이영애X김영광, 위태롭고 은밀한 동업이 시작된다! 역대급 캐스팅으로 기대감 최고조! 디시트렌드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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