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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플] 상상앱에서 작성

ㅇㅇ(223.62) 2018.06.25 14:27:17
조회 592 추천 13 댓글 5



'강한 부정은 강한 긍정이다'




오늘은 일요일이긴 했지만 내일이 월요일이어서, 혜란과 태욱은 정신없이 바빴다. 혜란은 기사쓰는것에, 태욱은 재판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시간이 12시 30분을 지나자, 혜란은 태욱의 서재의 문을 열어 고개를 빼꼼히 내밀고 물었다.


'태욱씨, 나 배고픈데...'


최대한 불쌍한 표정을 지으면서 말하니 태욱은 사랑스럽다는듯이 혜란을 보고 웃으며 서재를 나섰다.
태욱이 소파에 앉자, 쪼르르 혜란이 태욱의 무릎을 베고 누우며 핸드폰으로 맛집을 검색했다.

기사를 쓰는 것처럼 집중하는 혜란을 보며 태욱은 혜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혜란이 뭘 해도 귀여웠고 사랑스러우며 예뻤다. 사람이 이렇게 누군가를 좋아하고 사랑할 수 있는가를 매일매일 깨닫는 태욱이었다.

혜란이 고른 맛집을 찾아가서 점심을 먹고 옷을 사러 대형 쇼핑몰로 향했다. 태욱은 키도 크고 몸도 좋아서 아무 옷이나 걸쳐도 다 잘 어울렸다. 혜란은 태욱에게 여러 옷들을 입고 나와보라고 했고, 혜란의 말이라면 무엇이든지 다 하는 태욱은 벗고 입고를 반복했다.

기분 좋게 옷을 양손 가득 들고 나오던 태욱과 혜란은 어떤 여자와 마주쳤다.

'강태욱 검사님...?'

'어..?'

검사님이라고 하는거 봐서는 태욱의 후배인 것 같았다. 둘은 서로 반갑게 인사하였고, 혜란은 태욱을 바라보다가 귀에다가 누구냐고 물었다. 태욱은 그제서야 자기 후배인 이수정 검사라고 하였고 혜란과 그 여자도 서로 인사를 나누었다.

혜란은 신경이 안 쓰이는 척 했지만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었다.
여후배이기도 하고, 그것보단 예쁘고 어렸다. 여자후배랑 친해보이는 것도 신경쓰이는데 여자인 내가 봐도 이뻐서 더 신경쓰였다.

쇼핑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서 사온 옷들을 정리하며 아무렇지 않은 척 태욱에게 물었다.


'아까 그 후배 있잖아. 친해?'

'응..? 아 뭐 친하지'

'젊어보이더라. 이쁘기까지 하고'

'뭐...이쁘지'


태욱은 해선 안될말을 했다. 무의식 중이라도, 거짓이어도 아냐 너가 더 이쁘지 이 말을 했어야 하는데 이쁘지...? 혜란은 부글거리는 속을 참으면서 마저 옷을 정리했다. 내가 이렇게 버젓이 있는데, 내가 말한 말의 뜻도 모르고 저렇게 말하는 태욱에게 화도 나고 서운했다.

그리고 아까 목소리도 들었었는데, 자신과는 완전 반대인 애교섞인 목소리었다. 내가 제일 자신없는 애교, 귀여움을 가지고 있는다는게 부러웠다. 이미 결혼했지만 부러운건 어쩔수 없었고 속에서 질투 아닌 질투가 일어나는 것도 어쩔 수 없었다.

혜란은 삐진 마음을 숨긴다고 숨겼지만 티가 나는 건 막을 수 없었다. 먼저 잔다고 하고 침대에 돌아누운 혜란은 젊고, 이쁘고, 귀여운 여자 후배. 이것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설마 나 질투하는 건가 싶었지만 이건 질투가 아니다. 단지 신경쓰이는 것 뿐 이라며 생각을 몇번이나 고쳤다. 이런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태욱은 슬그머니 혜란의 곁에 누웠다.


'자...?'

'아니 아직.'

'얼른 자야지~ 내일 출근하잖아. 잘자'


누가봐도 삐진 말투인데 그거 하나 모르고 태평하게 잘자라며 뽀뽀를 하고 잠든 태욱은 혜란을 더 삐지게 만들었다.



'강태욱 진짜 너 눈치없다.'




그 다음 날, 회의를 하고나서 화장을 고치러 화장실에 간 혜란은 화장을 고치려고 거울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보았다. 어제 그 여자를 봐서 그런건지 얼굴이 더 이상 젊어보이지도 않았다. 방송국에도 젊고 싱그러운 후배들이 많아 뒤처지지 않으려고 관리를 해왔던 혜란은 갑자기 자신이 없어졌다. 사실 혜란은 출근한 이후부터 그 여자와 태욱을 생각했다.

대개 남자들은 귀여운 여자를 좋아한다. 이쁜 여자는 당연히 좋아하고. 그 남자들에 태욱은 제외가 아닌 포함일 것이다. 혜란은 오만가지 생각이 다 떠올랐다. 태욱이 자신에게 말했던 것처럼 그 여자에게도 이쁘다 라고 해줬을까. 그 여자에게 반하진 않았을까. 생각이 점차 눈덩이 처럼 불어났다.

나는 점점 늙을테고 검찰에는 방송국처럼 어리고 귀엽고 이쁜 후배들이 많겠지, 반하면 어쩌지 등 나중에는 질투가 불안으로 퍼져나갔다.

퇴근을 하고 집에 들어온 혜란은 태욱에게 일부러 화난척 퉁명스레 답했다.

'혜란아 밥은 먹었어?'

'어 먹었어.'

'오늘 방송국에선 무슨 일 없었고?'

'응 없었어.'


태욱은 계속 단답으로만 말하는 혜란에게 이상이 있음을 감지하고 자신이 무슨 잘못을 했나 곰곰히 어제의 일과 오늘을 되돌아보았다.

그 사이 혜란은 씻고 나왔다. 가운을 추스르며 거실에 나온 혜란은 태욱과 멀리 떨어져 앉았다. 그런 혜란을 보며 태욱은 안절부절 못하며 눈치만 보다가 혜란이 자러 들어간다며 태욱을 지나치는 순간 태욱은 혜란의 손목을 잡았다.


'혜란아....내가 뭐 잘못한거 있어?'

'없어. 그니까 이거 놔'

'혜란아....'

'손 놓으라고 했지.'


혜란을 빤히 바라보더니 혜란의 손목을 확 이끄더니 자신의 무릎에 앉혔다. 혜란은 이게 뭐하는거냐며 어이없는 표정을 지었지만 태욱은 장화신은 고양이처럼 최대한 불쌍하게 혜란을 바라보았다.


'진짜 나 잘못한거 있어? 있으면 말해줘. 나 원래 바보잖아. 제발..응? 내가 다 고칠께.'


바보라고 하면서 까지 말하는 태욱이 귀여워 말을 꺼냈다.


'이쁜 애랑 살아. 나 말고'

'그게 무슨..?'

'어제 그 후배 이쁘다면서 나 대신 그렇게 이쁜애랑 살라고오'


삐진 혜란을 보더니 태욱은 어리둥절 하더니 나중에는 이해하고 태욱은 푸스스 웃으며 말했다.


'질투한거야? 그래서 어제 한 말 지금까지 계속 신경쓰고 있었어?'

'아....아..니 질투는 무슨! 나 원래 질투같은거 안해. 나 질투 안한다니까? 그냥 어제 걔 이쁘다매 그렇게 이쁘면 걔랑 살라고'

'어휴.. 진짜'

무릎에 앉힌 혜란을 태욱은 꽉 껴안으며 귀여워 죽겠다고 연신 내뱉었다. 태욱은 혜란의 얼굴을 가볍게 잡아 뽀뽀하며 말했다.


'아니 내가 그런 말을 한지도 몰랐어. 진짜 의미 없는 말이었어. 신경 안써도 되. 걔 별로야. 내 눈엔 너가 더 이쁘지. 너가 더 여신급이야 아니, 여신보다 더 이쁘지. 이건 내가 진짜 잘못했다. 많이 속상했어? 진짜 미안해..'


태욱의 이런모습에 혜란은 더 놀려주고 싶은 마음에, 됐어 라며 일어나서 침실로 가, 침대에 일부러 돌아누웠다. 집안의 온 불을 다 끄고 혜란의 등을 감싸안으면서 귀에 속삭였다.


'내가 너 얼굴에 처음 반하고 매일매일 보면서 계속 반하는데, 나한테 너보다 예쁜 사람은 없어. 진짜야. 내가 진짜 죽일 놈이야. 그러니까 한번만 얼굴 보여주면 안되?'


혜란은 태욱과 마주보며 입술을 내밀며 토라진 척을 했고 태욱은 진하게 뽀뽀를 하며 원래 이렇게 질투도 많고 귀여웠었나며 자신의 품에 혜란을 안았다. 혜란은 태욱에게 나직히 물었다.


'그 후배가 더 예뻐 내가 더 예뻐'

'당연히 우리 혜란이지'

'알아.'


유치한걸 알면서도 어제이후로 꼭 물어보고 싶었던 질문이었다. 누가 더 이쁘냐고 물어본 것은 어린아이가 엄마에게 물어보는 거처럼 유치찬란했다. 그럼에도 혜란은 기대를 했다.
누군가가 그랬다. 사랑을 하면 유치해진다고. 그 말이 딱 맞는 것 같다. 처음 기대를 한만큼 혜란은 태욱을 사랑한다. 아니 그만큼 더 많이 사랑하는 것 같다.






'강태욱, 한번만 다른 여자 이쁘다고 했다가는 죽어 진짜.'












다들 어디갔니..ㅍ퓨ㅠㅠㅠㅠㅠㅠ슬픈거 쓰려다가 너무 막장으로 갈 것 같아서....근데 이번ㅁ거는..너무 오글거리지..? 안 쓰고 있다가 너무 조용해진 것 같아서...
읽어준 갤러&다른 상플 써주져서 감사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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