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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8.06.27 03:35:33
조회 846 추천 15 댓글 5

상처
















너무나 오랜만에 느끼는 따스한 품에서 너무나 오랜만에 악몽을 꾸지 않고 잠들었다. 먹은 것도 없이 심하게 울고난 후 인지라 탈수가 온건지 몸에 힘이 하나도 없었지만 이불보다 더 따뜻한 사람의 품에 모든 걸 기대고 있으니 축 늘어진 몸도 견딜만 했다.



아침이 밝아 비치는 햇살에 지친 몸보다 정신이 먼저 깼다.눈이 부셨지만 눈꺼플을 들어올릴 힘 조차 없어 눈썹만 조금 찡그리는데 곧 익숙한 그림자가 눈가를 감싸는게 느껴졌다.




따뜻한 어둠에 감싸져 그렇게 다시 정신을 놓고 잠이 들었다.




그리고 한참 후 다시 정신이 들었을 때는 몸살이 든건지 느껴지는 한기에 태욱의 품으로 파고들고 싶어져 팔을 뻗었다.




팔을 뻗는 자신을 부드럽게 끌어안는 태욱의 품에 기대 잠긴 목소리로 말한다.




'고마워'




품에 소중히 안아 머리를 쓰다듬던 태욱은 이유를 묻지 않고 그저 낮은 미소로 답한다.




'사랑해'




푹 자고 일어난 혜란이 더이상은 잠이 오지 않는지 다시 잠들지 않고 품에서 꼼지락 거리자 그런 혜란을 사랑스럽게 바라보던 태욱이 불현듯 떠오른 생각에 혜란을 잡아 일으킨다.




이유를 모르겠어 그저 다시 품에 안기고 싶은 혜란이 묻는다.




'왜?'




아픈 눈빛으로 핏기없이 마른 혜란의 입술을 손가락으로 쓸어보이며 답한다.




'당신 아무것도 안 먹었지.'




'응'




'얼굴이 이게 뭐야. 일단 뭐라도 먹자. 응?'




'응...'




감기라도 걸린건지 몸을 작게 떠는 혜란을 다시 눕히고 이불을 꼼꼼히 덮어준 뒤 조금만 기다리라는 말과 함께 안방을 나서는 태욱. 그의 뒷모습을 빤히 바라보며 혜란이 회상에 잠겼다.




'아이를 낳은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몸관리 잘 하셔야 해요'




그럴 수 없었다. 한 생명을 성공을 위해 지워놓고 자기 몸관리를 잘 할 수 있을리 없었다. 남들처럼 남편이 돌봐줄 사정도 아니었다. 그후 기어코 앵커 자리를 가졌지만 형편없이 망가진 몸으로 독하게 버티다가 어느 날인가 집에 돌아와 쓰러져 버렸다.




난방을 켜놓지 않아 차가운 바닥에 쓰러져서 서서히 의식을 잃어가다가 퇴근하고 집에 들어서 보이는 광경에 사색이 되어 달려오는 당신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정신을 놓았었다.




다시 의식이 돌아왔을 때 가장 먼저 마주한 건 당신이었다. 나보다 더 하얗게 질려 괜찮냐고 묻는 당신에게 나는 할 수 있는 말이 없었다. 미안해. 이 세 음절을 입 밖으로 뱉지 못 해 울음과 함께 속으로만 삼켰다. 울음을 삼키며 당신의 눈을 똑바로 볼 자신이 없어 힘도 들어가지 않는 몸을 억지로 돌려 등을 보였다. 등 뒤에서 들리는 한숨소리에 또다시 눈물이 차올라 입술을 물었다. 비릿한 피맛이 느껴졌지만 멈추지 않았다.




정신을 잃은 사이 무슨 일이 있었던건지 그 이후 차갑기만 했던 태욱의 태도가 조금은 사그러졌지만 게의치 않았다. 어차피 그와 다시 잘 해보는 일은 이미 불가능 했기에.




그런 줄 알았다. 그런데 언제부터 였을까. 어느샌가 나는 당신에게 당신은 나에게 녹아 예전처럼, 아니 그보다 더 사랑하고 있었다.




그러던 와중 시련이 있었지만 다시 나에게 돌아와준 당신은 여전히 내가 아는 강태욱이다.




침실로 향해 오는 발소리에 회상에서 깨어나 자신도 모르게 흘린 눈물을 훔치고 문을 열고 들어오는 태욱을 보고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새 눈가가 붉어졌는지 태욱이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다가와 부드럽게 눈가를 쓸어준다.




'울었어 당신?'




'아니'




'......'




'왜?'




'아니야. 일부러 아무 것도 안 들어간 죽 했는데 좀 먹자. 응?'




혜란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고 태욱은 그런 혜란을 일으켜 부엌으로 데리고 나간다.




한 숟가락씩 떠서 호호 불어가며 일일히 먹여주는 태욱을 빤히 바라보던 혜란




'나 환자 아니야. 내가 먹을게.'




'환자 같아 보여.'




'그만 먹을래.'




또 혜란이 이겼다.




'아 알았어...그대신 이거 다 먹어야해..'




'응'




'당신은 나를 너무 잘 알아.'




언젠가 비슷한 말을 들었던 것 같아 피식 웃어 보인 혜란이 말한다.




'그래서 싫어?'




'아니..좋다고 너무 좋다고..'




죽을 천천히 다 비운 혜란.그런 혜란을 뿌듯하게 바라보다가 그릇을 치워주려 자리에서 일어나는데 자신의 쪽으로 다가온 태욱의 팔을 붙잡아 세우고는 양팔을 태욱에게 뻗는다.




'다 먹었으니까 이제 안아줘.'




입 밖으로 말을 꺼내지 않아도 단번에 뜻을 알아차린 태욱이 사랑스럽다는듯 웃어보이고는 혜란을 안아올린다.




그새 가벼워진 혜란에 마음이 아프다가 폭 안겨오는 혜란에 벅차올라 입을 맞춘다.




아직 좋지 않은 혜란의 몸상태를 고려해 짧게 입을 맞추고 떨어지는데 다시 태욱의 얼굴을 잡고 다시 입을 맞춰 그리웠던 태욱을 느끼는 혜란.




'아직 안돼. 너 몸살나.'




'아니. 방금 내가 죽을 왜 다 먹었는데 태욱씨.'




정녕 이 사람이 고혜란이 맞나 싶어 웃음을 터트렸다가 이내 눈빛이 바뀌고 다시 혜란을 탐하는 태욱.




'니가 시작한거야. 고혜란.'




만족스럽게 웃어보이며 태욱의 흐름을 따르는 혜란.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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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ㄲㅋ급장르 변경☆에라 모르겠다
다음 상플은 이번 편에 나온 과거 회상 있잖아..그거 태욱 시점으로 할거야. 곧 들고올게
늘 기다려주고 읽어주고 좋아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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