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가 반대로 돌아가고 있어

TV속 미스티가 되감아지고 있어
내렸던 빗물이 올라가고 있어
잊었던 기억이 돌아오고 있어
강태욱의  그 차가 반대로 달리고
온 세상의 모든 게 다 거꾸로 움직여
지금 나는 계속 반대로 되감기를 하며
그날의 혜태에게 돌아가고 있어

운명 같은 만남 너무 아픈 결말
난 이 대본의 끝을 다시 써보려 해
내 한 권의 대본 마지막 장면엔
행복하니 없어야해 그래야 말이 되니까

한 장씩 한 장씩 뒤로 넘겨 지며
아팠던 대사가 지워지고 있어
가루 낸 결말이 모여들고 있어
버렸던 미련이 돌아오고 있어
삼켰던 내 눈물이 다시 뱉어지고
뱉었던 그 모진 말은 다시 삼켜지고
지금 나는 계속 반대로 되감기를 하며
그날의 혜태에게 돌아가고 있어

운명 같은 만남 너무 아픈 결말
난 이 대본의 끝을 다시 써보려 해
내 한 권의 대본 마지막 장면엔
혜태 있어야 해 그래야 말이 돼
여기야, 우리가 이별한 그 슬픈 페이지
내 앞에서 혜란이 서서 울고 있어

작가에게 묻고 싶어 너만 괜찮다면
난 이 대본의 끝을 다시 써보려 해
내 한 권의 대본 마지막 장면엔
혜태 있어야 해 그래야 말이 되니까

와 이제 개사하는 지경까지 왔다.....큰일났다.....현망진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