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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마는 어떻게 마법소녀계의 '왓치맨'이 되었는가 (스포) (장문)
“아마도 우리는 외부에서 오는 외계인의 위협에 직면한다면, 우리의 모든 차이가 얼마나 빨리 사라질지를 곰곰이 생각해보게 될 것입니다. 이미 우리 사이에는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외부의 보편적 위협에 맞닥뜨린다면, 인류는 단결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1987년, 로널드 레이건은 유엔 총회 연설에서 “만약 외계인이 지구를 침공한다면, 인류는 사소한 차이를 잊고 단결할 것”이라는 말을 남겼다.배우 출신 대통령의 이 발언은 한편으로 진지한 국제정치적 수사였지만, 동시에 영화적 상상력을 연상시켰다. 외부의 위협을 연출하고, 이어지는 단합과 구원. 기묘하게도 이는 히어로 만화의 기본 구조와 닮아있다.슈퍼맨이나 배트맨처럼 가면을 쓴 영웅은 허상임에도 불구하고 대중에게 절대적인 위안을 제공해왔다.마찬가지로 일본의 마법소녀도 일상과 환상을 잇는 '위험 속 구원'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중요한 것은, 만화와 애니메이션은 언제나 시대의 불안을 특정한 ‘허상’, 히어로 혹은 마법소녀의 형식으로 반영해왔다는 사실이다.슈퍼히어로 장르는 미국의 대공황기와 제2차 세계대전 전후, 즉 1930~40년대라는 맥락에서 태어났다. 당시 슈퍼맨은 ‘진실·정의(그리고 훗날의 아메리칸 웨이)’라는 표상을 내세우며 하늘을 날았다. 이는 불안한 시대에 국민을 결집시키는 상징이 되었다. 마블의 캡틴 아메리카 역시 처음부터 '히틀러를 대적할 영웅'으로 설계되었다.반면, 마법소녀 장르는 전후 일본의 복구 과정 속에서 싹텄다.1960년대 ‘요술공주 샐리’ 같은 초기 마법소녀물은 서구 시트콤과 수입해 일본적 정서에 맞게 변형한 결과물이었다.일상의 소소한 문제를 마법으로 해결하고, 친구와의 관계를 중심에 두는 이야기. 이는 전쟁의 폐허 속에서 '치유와 회복'을 갈망하던 사회적 분위기와 닿아 있었다.이 두 장르는 몇 가지 뚜렷한 공통점을 가진다첫째, 변신이라는 의례적 장면을 통해 일상에서 비일상으로 넘어가는 서사를 구축한다.둘째, 이중정체성을 통해 주인공은 평범한 인간이자 초월적 아이콘으로 존재한다.셋째, 반복적으로 되살아나는 ‘악’과의 전투는 현실의 불안을 은유하며, 그 극복은 대중에게 위안을 제공한다.그래서 서구에서 '세일러 문'은 초창기에 엄연히 '슈퍼히어로 장르'로 분류되었던 것이다.하지만 베트남전과 냉전은 슈퍼히어로들에게 새로운 그림자를 드리웠다. 한때 '희망의 상징'이던 히어로는 점차 '광기의 대리자'로 비치기 시작했다. 현실에서 미국은 베트남에서 무력 개입의 정당성을 잃어가고 있었다. 히어로는 더 이상 무조건적인 정의의 대변자일 수 없었다. 1970년대 이후의 슈퍼히어로 코믹스는 점점 어두운 톤으로 바뀌며,'만약 이런 힘이 현실에 존재한다면 어떤 문제가 발생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마법소녀 장르 또한 위기를 맞이했다. 1960~70년대의 서정적이고 따뜻한 기조는 점차 산업화된 소비구조 속에서 변질되었다. 1990년대 이후 ‘세일러문’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마법소녀는 단순한 장르를 넘어 프랜차이즈 산업의 핵심 콘텐츠로 자리잡았다.그러나 아이콘화의 성공은 동시에 의미의 상실을 불러왔다. 변신, 우정, 승리의 구조는 무한히 반복되었고, 각 시리즈는 이전 시리즈의 소비 구조를 그대로 이어받으며 '끝없는 복제'의 굴레에 갇혔다. 팬덤의 규모가 커짐과 동시에 '여자 아동을 위한 희망의 메세지'가 퇴색된 건 물론이다.결국 슈퍼히어로와 마법소녀 모두, 서로 다른 길을 걸었음에도 정체성의 위기라는 동일한 문제에 도달한다. 미국에서는 '히어로의 존재가 과연 정의로운가?'라는 냉소가, 일본에서는 '마법소녀는 끝내 상품 이상의 의미를 가질 수 있는가?'라는 회의가 제기된 것이다.이 질문에 가장 근본적으로 응답한 작품이 바로 앨런 무어의 '왓치맨'이다.무어는 히어로가 성인 사회, 특히 정치와 권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를 집요하게 파고든다.그는 히어로를 '아이들을 위한 꿈'이나 '정의의 상징'으로 그리지 않았다.오히려 히어로는 권력의 무기이자, 폭력의 합리화 장치, 혹은 억눌린 욕망의 발현체로 묘사된다.작품의 핵심은 오지만디아스의 계획이다. 인류 최고의 천재이자 히어로들의 두뇌. 그런 그가 택한 선택은 '가짜 외계인 침공'이라는 거대한 사기를 연출한 것이었다.이것이 서두에서 언급한 '외계인 위협 앞의 인류 단결'과 공명한다는 것은 몹시 흥미롭다.레이건의 발언이 정치적 수사라면, 무어는 그것을 실제로 실행에 옮긴다면 어떤 도덕적·윤리적 파국이 벌어질지를 보여준것이다.이 작품은 결국 히어로 장르 자체에 종언을 고하는 선언이었다.히어로가 더 이상 무조건적인 위안이나 단순한 판타지가 될 수 없음을 폭로한 것이다.〈마법소녀 마도카☆마기카〉는 마법소녀 장르가 직면한 위기에 정면으로 응답한 작품이다.겉으로는 전형적인 마법소녀물의 클리셰를 따르는 듯하지만, 작품은 그 구조를 해체한다.가장 먼저 눈에 띄는 존재는 큐베다. 그는 소녀들의 소망을 들어주는 대신, 그 대가로 ‘마법소녀 계약’을 맺게 한다.그러나 실상은 감정을 추.출해 에너지로 전환하는 시스템일 뿐이다.이는 곧 자본주의적 소비구조의 은유다. 희망과 절망을 교환하는 계약은 결국 끝없는 착취의 구조다.마법소녀들이 싸워나가는 ‘마녀’의 정체는 이전의 마법소녀들, 즉 자신들의 미래다.구원의 상징이었던 마법소녀는 곧 소비주기 속에서 버려지며, '뛰어넘고 맞서싸워야 할 존재'가 된다.이는 장르의 자기 붕괴를 메타적으로 드러내는 장치다.이 가운데 주인공 마도카는 결단을 내린다. 자신이 모든 마법소녀의 운명을 바꾸는 법칙이 되겠다는 선택. 그 구원은 기억되지 않고, 자신 역시 역사에서 지워진다. 그러나 남는 것은 '기억되지 않아도 전해진 메세지'다.마마마는 말하고 있는 것이다. 마법소녀는 프랜차이즈로 기억되는 게 아니라 메세지를 남기고 사라져야한다고.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두 작품 모두 결국 프랜차이즈화의 길을 피하지 못했다.
'왓치맨'은 원작자의 동의 없이 수많은 후속작과 미디어믹스로 확장되었다. '마마마' 또한 극장판, 게임, 굿즈로 끝없이 파생되며 새로운 소비 구조를 만들어냈다.
이는 대중문화의 숙명이다. 성공한 콘텐츠는 반드시 확장과 반복을 겪는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 숙명 속에서도 원점의 질문을 되짚는 것이다. '왜 처음에 이 이야기가 필요했는가?'라는 물음은, 프랜차이즈의 번영 속에서도 결코 잊혀져서는 안 된다.'왓치맨'은 슈퍼히어로 장르의 종언을 선언했고, '마마마'는 마법소녀 장르의 종언을 선언했다. 그러나 두 작품의 결말은 다르다. 전자는 냉소적 종결이었다. 구원을 위해 희생된 진실은 장르 자체의 한계를 날카롭게 드러냈다. 반면 후자는 구원적 종결이었다. 기억되지 않더라도 남는 희생, 소비 구조를 넘어선 메시지는 여전히 빛을 발한다. 마치 불교에서 말하는 열반(니르바나)을 연상시키기도 한다.확장은 숙명일지라도, 원점의 질문을 되새기는 일은 창작자와 관객 모두에게 여전히 요구된다. 그것이 '왓치맨'과 '마마마'가 여전히 거대한 심볼로 우뚝 선 이유기도 하다
작성자 : 5등분:RE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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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안하면 계속잇음
삭제는 했는데 그냥 기능자체를 못끄나
휴대폰 3미터 높이로 던지고 떨어질때쯤 정권지르기로 맞추면 꺼짐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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