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대학도 들어갔고 해서, 친구들이랑 25일부터 어제까지 여행을 다녀오게 되었다. 

어디가 가장 만만할까 생각해보니까 제주도인데 그건 싫고(수학여행으로 다녀옴)

어차피 다들 오덕들이기도 해서 해외중에 제일 만만하고 방사능이 넘치는 왜국을 선택함.

그런데 아키하바라에 청음샵이 하나 있다는 거임. e-이어폰샵이라고... 

그래서 나랑 이헤덕 한명이랑 여행 3일차에 잠깐 다녀와 봤음.

일단 아키하바라 거리에서 약간 안쪽으로 들어가 있었는데 구-글 지도의 도움을 받아서 찾기가 어렵지는 않았음.

가니까 이런 푯말이 있었음.

일단 안으로 들어가니 갓-소니 부스께서 우리를 반겨줌

일단 기본적으로 외형은 정말로 이어폰샵이랑 비슷했음. 이어폰 회사별로 부스들이 있고

이어폰들이 몇개씩 걸려 있었음. 앉을 자리가 있거나 하지는 않고 그냥 그 자리에서 서서 청음하는 방식임.

폰카라 사진으로는 잘 안보이겠지만 자세히 보면 이어폰 유닛과 케이블을 순접으로 붙여 놨음. 

예전에 이어폰샵은 그걸 안해놔서 z5 유닛 도난당한적이 있다고 들었던 것 같은데 ㄸ;;

셰에라자드 같이 청음하기 좋았으면 좋았겠지만 뭐...

일단 청음환경은 대충 이랬고, 이제부터는 내가 느꼈던 e-이어폰의 장점들에 대해 이야기하겠음.

1. 직원이 전혀 눈길을 주지 않는다.

셰에도 그렇고 이어폰샵도 그렇고 첨에 들어오면 '찾으시는 거 있으세요?'같은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게 전혀 없어서 정말 좋았음. 개인적으로는 어디 가게 들어갈때 인사받는것도 부담되는 사람이라 ㅋㅋ

사실 매장이 워낙 큰지라(이어폰샵+셰에라고 생각하면 될듯) 신경을 못쓰는지도 모르겠음. 

직원이 5-6명 정도밖에 없었기 때문에...

2. 이헤폰의 가짓수가 정말 많다.

소니, 오테, 슈어 등의 대중적인 브랜드는 물론이고 에티모틱(셰에에 얄포가 없음...), 노블 오디오(강사연만, 그것도 전제품 아님),

UM, radius, zero audio, moshi audio 등등 굉장히 많은 브랜드가 있어서 좋았음. 물론 STAX도 있었고, 하이파이맨 제품들도 있었음 ㅋㅋ

다만 모든 판매하는 이헤폰이 청음이 가능한 게 아니라는 점은 약간 아쉬웠음. 

3. 이헤폰 관련 소모품이 어마어마하게 많다.

케이블은 기본이고(심지어 얄포용 커케도 있었음) 이어폰용 팁이나 헤드폰용 패드도 엄청나게 많이 있었음. 

우리나라에서는 공식 서비스 센터에 가야 구할수 있는 젠하이저 ie800용 팁이나, k3003팁이라든지...

또 에티모틱 팁도 전 종류가 다 있었고, 오디오플라이, 제로 오디오 등 생소한 브랜드의 이어팁, 헤드폰 패드도 있었음.

소니는 아예 목록까지 크게 써붙여 놨었음 ㅋㅋㅋ

4. 중고로 거래되는 물품들이 정말 많다.

셰에에서도 게릴라 세일이라고 해서 하기는 하잖음? 근데 이건 그거랑 비교가 안되는듯;

디바이스랑 이헤폰 등이 정말 다양하게, 종류별로 잘 정리되어 있었고, 매입도 매장에서 진행하고 있었음. 

그리고 우리나라 시세보다 많이 싼것도 있었고(마구백...) 해서 구매대행을 해주려고 했는데... 

짐에 공간이 없어서 fail...(두 분한테 연락왔는데 정말 제성합니다...)

그것보다도, 박스의 유무, 보증서의 유무 등도 잘 체크해서 리스트로 제품별로 만들어 놓았는데 정말 괜찮다고 생각했음.

특히 유닛만 있는(심지어 어느 거는 한쪽씩) 것도 있었고, 헤드폰은 패드가 없는 것도 있었는데,

잘 확인해서 구매하면 합리적인 소비가 될 수 있겠다 싶었음. 

일단 후기는 여기까지 적겠음. 해외의 청음샵을 가 본건 처음이었는데, 

역시 일본이 우리나라보다 이헤폰 산업이 훨씬 크다는 걸 느꼈음.

앞으로 우리나라도 이헤폰 산업이 커져서 이런 청음샵이 하나 생기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