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6시에 일어나서 MTB 타고 오늘은 도락산을 가보겠다는 일념 하나로 

나왔다. 산을 올라가는데 나는 도락산은 그냥 양주시청 쪽에 있는 산인가보다 하고 

갔는데 

처음에 도저히 저긴 사람 혼자 가기도 힘들때 내가 뭔가 잘못했다는걸 알고 뒤돌아서 나왔어야 하는데 그러지 않고

꾸역꾸역 쳐 올라가다가 개미지옥에 빠진 내 자신이 지금 봐도 개 싫다. 

그렇게 꾸역꾸역 한시간 저 무거운 14kg짜리 짊어지고 밀면서 올라갔다. 

도저히 올라갈수가 없어...... 

진짜 집어 던지고 싶은 순간이 한두번이 아니였다.

이거 사진 봐도 감이 안오겠지만

서서 찍은거임 쪼그려앉아서 찍은거 아님 

시발 미친거 아니냐 경사 무슨 사람이 손짚으면서 올라가야 하는 경사도 자전거 메고 올라가는데 죽겠더라. 

더 심한곳도 많고 돌 큰거 넘는곳도 많았는데 그쪽은 사진 찍을 엄두도 안났다. 

그리고 제일 절망적이였던건 

정상에 오르기전에 

계단이 끝도 없더라......... 

하나당 턱도 엄청 높음

그래도 쇳덩어리 들고 올랐다. 

그리고 정상에서 

산이름을 봤지 

......... 도락산이 아니라 불곡산이더라고 

둘이 이어져 있는 산이긴 한데 

어쨋든 잘못 올라온거지 

엠티비 코스는 개뿔 

죄다 절벽이더라 

자전거 메고 내려가는데 내가 왜 등산오는데 자전거 들고온걸까 싶고

지나가는 등산객들도 아니 어떻게 여길 자전거 들고올 생각을 하냐고 

힘들지 않냐고

그러길래 길을 잘못알았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하면서 

꾸역꾸역 갔다. 

그때 등산객 아저씨가 여기서 앞으로 더가면 후회할텐데 힘들텐데 ;;; 

할때 아까워도 올라온길 내려갔어야 했는데.......

후.......

이 산을 넘어야 가는데 

능선타고 가다보니까

저런게 보이더라?

확대해서 보면 

줄하나에 의지해서 올라가야 하는 

꽤 난이도 있는 코스였음 

그리고 나는 

.........................

넘었어 

저걸 자전거 어깨에 메고 짊어지고 

3보 전진 하고 한번 쉬고 .......

페달에 찍히고 크랭크에 눌려가면서 

넘었다 저걸.......

시발 내가 지금 생각해도 진짜

저거 올라가기 전에 생각 바까먹고

한 두시간 올라온길 되돌아가서 

길 다시 찾았어야 했어 

왜냐면 저거 넘어도 결국 도락산 가려면 거의다 내려가야 하더라

시발시비ㅏㄹ

무튼 그래서 도락산에 왔는데

그나마 길에 뭐 없고 오를수 있는 길이더라 경사도 

좀 힘들지만 1x1 넣고 꾸역꾸역 밟을수는 있는 수준 

그래서 올랐어 오르고 또 올라서 

정상을 또 먹었다. 이번에는 길도 편해서 쉽게 올라갔음

물론 이런길 마주하면 또ㅓ 시발시발 거리면서 올라갔지만 

다운힐 코스는 거의 이런느낌?

근데 폭이 엄청 좁아서 

옆으로 툭 떨어질까봐 엄청 조심해가면서 타고 

여긴 왠지 넘어지면 어디 부러지는걸로는 안끝날꺼 같다 싶은곳은

과감하게 끌바했음

그리고 저런 다운힐을

거의 3km했는데

정말 오감 신경 다서고 짱재밌었어

그리고

제일 마지막에 아 이제 끝났다 하는순간 긴장풀고

코너링 도는데 바닥에 있는 하얀모래 밟고 슬립나서 내리막에 자빠지면서 속도 있어서 산길 구름

진심 정신이 하나도 없었음

자전거 날아가고 산길 돌에도 찍히고 구르고 했는데

찰과상으로 그쳐서 다행임

그래도 장갑끼고 있고 그래서 손도 안다치고 

무릎 팔꿈치 좀 크게 다친정도?

휴 이제 산 타본건 겨우 3번째니까

앞으로 더 조심해서 타야겠음

애들아

MTB사라 

50만원짜리도 충분히 꿀잼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