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ㅇ 박정희 때문임.

애시당초 쌀로 만드는 술에 얼마나 큰 향기를 바래야 겠냐 싶겠지만, 사케를 보면 그런 말을 못함.

쥰마이다이긴죠급에서는 쌀로 만든 술에서 열대과일 같은 향까지 나니까 말이야.

아마 여기에는 술을 만들어온 시간의 차이가 있을거라고 사료됨.

일본 애들은 쌀만가지고 술을 만들다보니까 여러가지로 많이 연구를 하고, 

기술이 발전하면서 결국 쌀을 깍아버리고 술을 만들면 과일향기가 난다는 데까지 도달했음.

그러는 동안 대한민국은 무엇을 했는가?

굶어가면서 쌀로는 술을 만들지 못하게되고 좀 살게되면서 이미테이션 위스키 마시고 있었지.

위스키 원액에 주정을 섞은 물건. 도라-지 위스키라는게 대표적임.

그도 아니면 쌀말고 고구마->타피오카로 이어지는 주정으로 만든 쏘오주를 마신 것.

쌀로 만드는게 풀리고나서 일제-박정희 시대 2연타로 (물론 그때도 몰래몰래 만들었다고는 하지만) 많은 전통주들이 사멸하고

사람들 인식도 사멸함.

막걸리도 원래는 12도 정도 되는 물건이었던걸 공사중에 인부들이 마시고 사고가 일어난다고 물을 더 타서 도수가 내려가고

그 시대의 지식인층인 운동권 대학생들은 소주나 막걸리만 들입다붓고 양주 마시면 부르조아 새끼라는 인식이 생기는 것도 적게나마 한몫했겠지.

결국 소오주의 시대가 오고, 좀 있는 사람들은 이미테이션 위스키를, 진짜 있는 애들이나 양주, 와인 이런걸 먹었지.

그러다가 문민정부시대에 일본문화개방과 함께 여러가지 정보들이 들어오고, ADSL의 보급으로 인터넷이 활성화되면서 사람들의 인식이 변한 것.

문제는 뭘 해보려고 해도 지금까지 해놓은게 있어야 하지, 책이나 기록보고 만드는 수준임.

그나마 남아있던 것들도 대부분 장인들의 손 맛, 장인들의 기술로 만들어지는 술들은 장인 상태에 따라서 술이 달라지니 

체계화 시켜서 양산이 불가능하고 결국 그 동네에서만 소비되는 상태.

최근에야 그나마 점점 발전하고 있는 상황.

하여튼 뭔가 얘기가 엇나갔는데 전통주에 향이 부족한건 그냥 기술 부족이 제일 큼.

기사를 찾아보니까 2011년에야 국내에서는 막걸리전용 품종으로 개발된 쌀로 만든 막걸리가 유통되기 시작하는데 이제 겨우 5년임.

결국 시간이 지나면 어떻게든 해결이 되고 향이 좋은 술이 나오겠지만 문제는 전통주가 또 돈이 별로 안된다는거.

이걸 업으로해서 먹고 살기에 세상이 너무 빡빡하지.

근데 쓰다보니까 내가 뭔 얘기하려고 한지 까먹었당

그러니까 하여튼 다카기 마사오가 잘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