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내가 막 대학입학해서 새내기 1학년으로 고 노무현 대통령 추모식도 가고 데모도 다니고

학생회 친구들이랑 친하게 지내던 시절

우연히 학교 앞 오락실에서 한 게임을 만났으니 그 게임이 바로 지금은 서비스가 종료된 게임 DJMAX TECHNIKA

터치패널을 이용한 리듬게임으로 당시에는 리듬게임중 정말 인기있던 게임중 하나였다.

뭔가 신기하고 재미있어보여서 시작한 게임 1스테이지에서 고른곡이 지금의 나를 만들줄은 몰랐다

일단 노래도 내 취향이었고, 가장 중요했던건 분홍머리 캐릭터가 정말 귀여웠다.

이때 무슨생각이었는지 모르겠는데, 이 게임은 계속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리고 테크니카를 시작하게 되었고

나는 In My Heart 스코어링에 모든걸 바쳤다.

DJMAX TECHNIKA 2때는 전곡 30만점 달성도 하고

채보 위치를 외우고 화면 다 끄고 플레이도 하고

로우스코어링도 하고

아마 인마이하트에만 몇백만원은 넘게 썼을 것이다.

테크니카에 쓴 돈중 거의 50%는 인마이하트 플레이에 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리듬게임하는 사람들이 내 닉네임을 들으면 '아 그 인마이하트 많이하는 셜리빠'라고 할 정도였으니

셜리가 좋아서 그림고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그림도 그려주고

셜리온리회지도 만들었다.

그리고 군대가기전에 원화가이신 소고기친구님이 군대잘갔다오라고 셜리를 그려주셨다 ㅠㅠ

부적처럼 관물함에 붙였다...

군대에 입대한 뒤 훈련소에서 테크니카가 서비스종료하는 소식을 듣게되었고

지금은 사설서버로 겨우 일부 기기가 돌아가는 게임이 되어버렸다.

그렇게 열심히하던 나도 지금은 테크니카를 하지 않을 정도니 이제는 놔줘야 하는 게임이 되어버렸지만 

그렇다고 테크니카에 노력했던 내 삶이 무의미하진 않다고 생각한다.

테크니카 덕분에 많은 사람들을 알게되었고, 그림을 그린다는게 얼마나 재미있는지 알게되었다.

지금의 그림을 그리는 나를 만든것은 9할이 이 게임, 이 노래, 이 캐릭터 덕분이다.

나는 아직도 셜리를 좋아한다.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