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다보니 길어져서 사진 맨처음으로 가져옴
옷 감촉 비니루같은데 촉촉한 비닐임 감촉 좋음
안감은 샤르르 하는 감촉의 뭔가임....망사같은데 느낌 좋음
드라이 세탁만 가능하대서 어디다 보관할지 고민중
접어서 보관하면 깊은 주름이 영구적으로 생길거같음..



아침에 햎 가려고 일어났은데
바닥에 은가루 같은게 반짝반짝 있어서
와 이게뭐지^ㅇ^ 했는데

햎 거울이 깨져있었음ㅠ.ㅜ

이때부터 기분이 찜찜하고
왠지 오늘 안좋은 일이 생길것 같아서
표도 몇번이나 다시 확인하고 실체로 감


입덕한 이후로 갤주 공연을 미친듯이 다닌 이유는
아무리 공연 전에 불쾌하고 힘들고 우울한 일이 있어도
일단 공연이 시작되면 내가 항상 행복하게 웃을수 있었기 때문이었음

음료때 아무리 비를 쳐맞아도
네넴때 토모까지 같이 비를 쳐맞게해도
창키현때 처음가본 방송국에서 뻘쭘하고 창피했어도
난사페때 낮엔 쪄죽고 저녁에 또 비를 쳐맞아도
락페에서 딜레이가 계속 되어서 지치고 힘들어도
팤콘때 진짜 삼계탕에 들어가있는 닭이 된거 같았어도
스콜이랑 햎때 진행요원들이 아무리 개같이 줄을 세웠어도
비행기타고 케이티엑스타고 버스타고 전국 사방군데 돌다가
새벽 되어서야 택시타고 집에 간신히 돌아와도
여름엔 땀에 쩔고 겨울엔 콧물을 질질 흘려가며 대기하다가도

일단 첫 곡이 시작되고 나면
다 잊어버리고 뛰게 되고

갤주들이 행복해하고
팬들도 행복해하는 그 기운으로 가득해져서
나한테까지 행복이 흘러넘치는 순간들이었음


오늘 부산가는길에 또 정신건강이 문제를 일으켰는데
그때도 아 오늘 표가 있어서 정말 다행이다 라고 생각했을 정도로
갤주들에게 내 행복을 많이 의지하고 있었음

근데 뭐 내년되면 국카스텐 끝나고 그런것도 아닌데
2016년의 마지막즈음 마지막 전국투어 콘서트에 와있으니
기분이 진짜 미묘해서 콘서트때 집중을 하나도 못 했음

우울해하다가 또 노래나올땐 환호하다가
다시 또 롬곡나오면 얼른닦고 소리지르고
사실 잘 참을수 있던것도 폭죽 한번 터지면
눈따가워서 롬곡이 이때다 병신아 못참을거다 하고 계속 나왔음

나중에는 헛구역질도 나오고 입술도 다 씹어놓으면서
진짜 제발 콘서트가 안끝났으면 하고 바랐었는데
그땐 왜 그런줄 모르다가
마지막 만드할때 어렴풋이 느꼈던게

내가 스스로 행복하지 못하고
항상 다른 사람들한테 기대서 행복했기 때문에
2017년 스케쥴을 하나도 모르는 지금
내년부터는 혼자 행복해져야 한다는 생각과

갤주는 (정신)건강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나도 갤주 빨면서 정말 건강해졌다고 느꼈는데
잠시 빌린 거였구나.. 라는걸 느끼고 슬펐음

진짜 주변 라인업 ㅅㅌㅊ였는데
내가 잘 놀지도 못하고 그렇게 내적 우왕좌왕 하는게 미안하고
어차피 새우젓이라 잘 보이지도 않겠지만
밝고 햄복한 표정의 팬들만 보여주고 싶어서 그것도 미안했음

어쨌든 세시간 내내 복잡한 마음으로
뛰면서도 내적롬곡을 흘리고 있었는뎈ㅋㅋㅋㅋㅋㅋㅋ

원래 당첨운같은게 없어서
공연다니면서 어느펜스를 잡던 어느구역에 있던
피크나 드럼스틱 물이런거 내손으로 받아본적 없었어서
그날도 그냥 뿌리나보다 하고 좌석현의 마음으로 관음만 하고 있는데

기뱅이가 선물이에요~ 하고 외치고
자켓 벗어서 돌돌말아 던지는데
손을 들었더니 옷이 잡혀있었음 다시생각해도
그부분 기억이 안나고 그냥 옷이 잡혀있었는데

옆분인가 뒷분한테도 옷이 잡혀있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그분이 빈 손을 머리위로 드는데

박1명1수옹 우쒸~ 그 포즈 생각나면서
순간적으로 아 싸움난건가... 싶었음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때리려는 포즌줄 알고 조따 쫄아있는데
입모양인가 손모양으로 가위바위보라는 정보를 흘려주시는 것 같아서 나도 준비를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첫타이밍때 정말 죄송한게
주변소리가 커서 가위바위보 타이밍을 놓치고
두번째에 제가 이겼을때 그분이 개쿨하게 옷 놔주심
다시생각해도 존나 개쿨하다 정말 ㄱㅅㄱㅅ

그리고 어안이 벙벙한채로 옷을 들고 서있는데
갑자기 물품보관함 줄에 이 옷을 들고있는 내가 떠오름
수많은 사람들의 시선에 관음당할 생각을 하니
존나쫄려서 황급히 옷 최대한 끌어안고 떼창도 못하고 나감

떼창 재밌어보이더라..불장난댄스도 추고...

어쨌든 그렇게 옷을 챙겼음
왕형 ㄸㄹ보고 혹시 돌려줘야 하는건가 싶어서
쪽지??아직도 트위터의 그 개념을 모르겠음 암튼 그거 남겼는데
선물이라 괜찮다고 해주셔서 그냥 받음

2016년 갤주들한테 정말 감사했고
사실 팬들한테도 감사할일 많았음 나눔도 해주고
물도 나눠주고 공연장에서 덕분에 더 행복했었다

갤창새끼들도 2017년에 올해보다 더 행복하고
몸건강 정신건강 잘 챙겨서 덕질하길 바람

이제 몇몇은 길거리에서도 알아봐질 수준인데
공연 안할동안 다 잊혀져 있었으면 좋겠다

아무튼 행복하고 갤주말대로 죽지말고 사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