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서의 소비는 나이를 먹을수록 그 무게가 달라진다. 20~30대에는 경험을 위한 소비, 일상을 즐기기 위한 소비가 많지만, 50대와 60대가 되면 소비는 '가치'와 '책임'이라는 단어와 묶이게 된다. 그러다 보니 단순한 충동구매나 사소한 낭비보다도, 사회적 역할이나 미래에 대한 불안감, 주변 시선 때문에 했던 소비가 나중에 깊은 후회로 남는 경우가 많다.
시간이 지난 후 돌아보면 "그때 조금만 더 생각했더라면, 참았더라면" 싶은 결정들이 있다. 특히 가족, 투자, 부동산 관련 소비는 한순간의 선택이 오래도록 발목을 잡기도 한다. 지금 그 시기를 지나고 있다면, 어떤 소비가 가장 조심해야 할 대상인지 미리 점검해보는 것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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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에게 체면 때문에 했던 과한 지출은 오래 남는다
자식의 결혼식, 부모님의 환갑이나 칠순, 가족 행사 등에서 체면을 위해 무리하게 지출한 기억은 시간이 지나도 후회로 남는 일이 많다. 예를 들어 "다른 집보다 작게 할 수는 없잖아", "그래도 이 정도는 해야 하지 않겠어?"라는 생각으로 카드값을 쌓거나 적금을 깨는 일이 대표적이다.
특히 부모로서, 자식에게 부족함 없이 해주고 싶은 마음은 이해되지만 그 기준이 '남들과 비교'가 되기 시작하면 결국 무리를 하게 된다. 당장은 가족을 위한 투자처럼 느껴져도, 정작 가족 구성원은 그 정도를 기대하지 않았던 경우도 많다. 무리한 지출은 축하의 기억보다 짐이 되어 남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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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없이 시작한 무리한 금융상품 가입은 위험이 크다
은퇴가 가까워지거나 정년 이후를 준비해야 하는 시점에서 '투자'는 중요한 이슈다. 하지만 문제는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누군가의 말만 듣고 시작한 무리한 투자가 나중에 후회로 돌아온다는 점이다. 예금보다 수익률이 높다는 말에 혹해 생소한 펀드나 변액보험, 고위험 상품에 가입했다가 원금 손실을 입는 사례는 의외로 흔하다.
이때 후회가 더 큰 이유는 단순히 손해를 봤기 때문이 아니라, 그 돈이 평생 모아온 노후 자금의 일부였기 때문이다. 특히 50~60대의 투자는 '복구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신중해야 한다. 남보다 빠르게 수익을 내고 싶은 마음보다, 내 돈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정확히 아는 것이 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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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동적으로 바꾼 자동차나 집은 후회가 남기 쉽다
은퇴 전후로 자동차를 새로 바꾸거나, "이제 나도 좀 좋은 데 살아야지"라는 생각으로 무리하게 집을 옮기는 경우가 있다. 물론 자기 자신을 위한 보상이 필요할 때도 있지만, 일상의 지출 구조나 재정 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채 이뤄진 소비는 오래 부담이 된다. 새 차를 샀지만 유지비가 감당 안 돼 다시 중고차로 바꾸거나, 새 아파트로 옮겼지만 대출 이자에 허덕이는 경우가 그렇다.
특히 '남들이 보기에 좋아 보이는 선택'을 기준 삼으면 내가 실제로 만족하며 사는지를 따질 틈이 없다. 크고 좋은 것보다 내 생활 수준에 맞고 유지 가능한 소비가 결국 더 편안한 삶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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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에게 미안해서 대신 갚아준 빚도 후회로 남는다
자녀의 사업 실패, 가족의 신용 문제 등으로 인해 대신 대출을 갚아주는 경우도 있다. 처음에는 부모로서, 형제로서 당연하다는 생각으로 시작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 선택이 '내 노후 자산을 깎아먹는 결정'이었다는 걸 체감하게 된다.
특히 이런 도움은 명확한 조건 없이 반복되기 쉬워서, 한번 도와주면 두 번, 세 번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그 사이에 내 생활은 점점 좁아지고, 은퇴 후 고정 수입이 줄어들면서 상황이 바뀐다는 점이다. 도움은 줄 수 있지만, 그로 인해 내가 스스로를 책임질 수 없게 되는 순간 후회는 깊어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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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후회는 '한 번만 참았더라면'에서 시작된다
이상하게도 가장 후회되는 소비는 대부분 아주 큰 결심으로 한 게 아니다. 조금만 더 알아봤더라면, 조금만 더 기다렸더라면, 혹은 한 번만 더 생각했더라면 하지 않았을 결정들이다.
특히 50~60대의 소비는 지금의 편리함이 아니라 이후 20~30년을 좌우할 수 있는 결정과 직결되기 때문에 더 신중해야 한다. 당장은 타인의 시선이나 감정이 앞설 수 있지만, 결국 책임을 지는 건 내 몫이다. 지금이라도 소비의 기준을 외부가 아닌 '내 삶의 리듬'에 맞추는 게 현명한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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