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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구네집 이야기 시즌 2] 서울구치소 103 "그랜드 청문회 III"

김유식 2010.08.10 10:58:12
조회 7892 추천 3 댓글 39


  이재헌 사장은 이제 가족 이야기를 해 보자고 했다. 장오의 아버지는 몇 년 전에 돌아가셨다고 했고, 고인이 되신 분에 대한 질문은 예의가 아니라 생각하여 꺼내지 않았다. 어머니가 논산에서 무속 일을 하신다고 했는데 이것도 심히 냄새가 났으나 특별히 구라를 밝힐 수 있는 부분이 없었다. 여동생도 하나 있다고 했는데 이 역시 구라 같았으나 가장 최근에 만났던 것도 8년 전이라고 하고, 어디서 어떻게 사는지도 모른다고 하니 넘어가기로 했다. 문제는 일본의 횟집에서 일하고 있다던 형이었다. 장오는 형을 만나러 후쿠오카까지 갔었다고 했지만 이런 구라는 캐다보면 밝힐 수 있었다.


  “장오야. 후쿠오카까지 뭐 타고 갔었냐?”


  “저요? 비행기로 갔다 왔죠.”


  “2년 전인가? 3년 전쯤에요.”


  “비행기 타고 얼마나 걸렸는데?”


  “비행시간이요?”


  “응”


  “한 3시간 걸렸죠.”


  딱 걸렸다. 하지만 장오의 표정에는 변화가 없다.


  “형이 일하는 횟집이 커? 물고기도 많냐?”


  인천이나 김포에서 후쿠오카까지는 비행시간이 한 시간 정도 걸린다. 장오가 3시간이라고 말한 비행시간에 대해서 특별히 내가 꼬투리를 잡지 않고 궁금하다는 듯이 물어보자 장오는 거침없이 구라킥을 날렸다.


  “형이 일하는 횟집이요. 무지 커요. 저도 처음 보는 물고기가 왕창 있었구요. 수족관만 해도 한국에서 보던 것과는 크기가 아예 달라요.”


  “얼마나 크기에?”


  “진짜 크던데요? 참치도 수십 마리씩 넣는다고 하던데요?”


  “형이 거길 어떻게 취직했지? 아는 사람 집인가?”


  “형이 예전부터 횟집에서 일하고 싶다고 했었거든요. 이왕 할 거라면 일본에서 일한다고 했어요.”


  “형이 몇 살인데?”


  “저보다 두 살 많아요.”


  “형이 그 전에는 일본에서 산 적은 없고?”


  “네. 몇 년 전에 갔어요.”


  “일본 사람하고 결혼한 거 아니고?”


  “네. 형도 저 같이 생겨서 결혼 못해요.”


  “음....”

  

  저런 뻔뻔하고 뚱뚱한 가물치를 어떻게 요리할까? 이미 창헌이가 으악을 많이 죽였으니 나까지는 그러면 안 되겠다. 나와의 대화가 잠시 끊긴 틈을 타서 장오는, “저 오징어 하나만 더 먹을게요.” 라고 말하며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자신의 머리 위의 바구니에서 마른 오징어를 꺼냈다. 분명히 하나만 더 먹겠다고 했는데 꺼낸 것은 두 마리였다. 창헌이가 “에쭈? 씨발놈이 하나만 먹겠다더니?” 라고 말하자, 장오는 천연덕스럽게, “저는 하나 먹구요. 나머지는 같이 드시라고요.” 하면서 비닐봉투를 북북 뜯어서 오징어를 꺼내놓았다. 저렇게 뜯어 놓으면 먹기는 먹어야 할 텐데. 장오는 진짜 오징어를 잘 먹는다. 장오가 오징어 몸통을 크게 찢어 입에 우겨넣고 있을 때 내가 입을 열었다.


  “장오야. 후쿠오카까지는 한 시간이면 가고, 일본에는 웬만하면 수족관 있는 횟집은 없다. 걔네는 회 먹는 게 달라서 그래. 그건 우리나라하고 동남아 정도만 있을 거야. 그리고 형이 일본의 횟집에서 일하려면 아주 힘들거든? 그 나이에 불법체류가 아니라면 비자가 나오기는 힘들어. 일본에서 취직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야. 너 또 대충대충 말한 거지?”


  이쯤 말하고 장오의 표정을 살폈지만 장오는 오징어에만 정신이 팔려있었다. 부끄럽다거나 잘못했다는 기색은 전혀 찾아볼 수가 없다. 구라라는 단어 대신에 대충대충 말한 거냐고 돌려서 말했지만 장오에게는 아랑곳없는 이야기다. 내가 다시 물었다.


  “장오야. 참치 크기가 얼마쯤 되는지 알고 말한 거냐?”


  “알죠.”


  이 놈은 항상 이런 식이다. 모르면 모른다고도 해야 하는데 일단 “안다.”고 대답하고서는 더 캐물으면 “모른다.”고 한다. 아마 혼자서 28세의 구라 인생을 살아오는 동안 “안다.”고 대답하는 것이 진화에 가장 도움이 되었던 것이었을까?


  “얼마나 큰데?”


  “이만큼 되죠.”


  장오가 손을 벌린 것은 고등어의 크기였다. 창헌이가 소리를 질렀다.


  “야이 씨발놈아. 지금 삼치 이야기 하냐? 그렇게 작은 참치가 어딨어? 엉?”


  이재헌 사장도 한 마디 거들었다.


  “장오야. 참치는 무지 크데이~ 보통은 장오 니 몸무게보다 더 나간다. 몰랐나?”


  “전 삼치인 줄 알았죠.”


  오호통재라~ 이렇게 뻔뻔한 대답이라니 얄밉고도 얄밉다. 참치가 수십 마리 들어가는 수족관 이야기를 꺼내놓고 참치 크기를 물어보는데 삼치인 줄 알았다니. 분명 장오는 삼치의 크기도 몰랐을 것이 틀림없지만 우리의 대화 중에서 빠져나갈 구멍을 찾아냈을 것이다. 창헌이가 주먹을 휘두르면서 물었다.


  “이 씨발놈! 똑바로 말해라. 네 형 이야기도 구라지? 일본이고 뭐고 다 개구라지?”


  장오는 질겅질겅 오징어를 씹으면서 말했다.


  “형도 사실 8년 전인가 만났어요. 그때 일본으로 간다고 했어요. 그 뒤로는 저도 몰라요.”


  사람이 저토록 뻔뻔할 수 있다니. 놀라운 일이다. 창헌이는 장오를 한 대 때리려다 말고 한숨을 쉬었다.


  “장오! 요 씨발놈아! 오늘 청문회 하지 말까? 그냥 내년부터도 계속 네가 구라 까고 우리는 그거 체포만 할까? 응? 어떡할래? 청문회 이런 식으로 할래?”


  “그냥 오늘 다 해요.”


  “어쭈? 근데 씨발놈아 왜 계속 구라를 까? 엉? 이 형이 올해 보내기 전에 널 꼭 패고 보내야겠냐?”

  

  “........”


  “어떻게 할래? 똑바로 대답할래?”


  “똑바로 할게요.”


  이재헌 사장은 배가 고프다면서 구운 계란을 먹자고 했다. 조오련 선수보다 헤엄치는 속도가 느리다는 바다거북이처럼 느릿느릿한 장오는 이럴 때만 무지 빠르다. 잽싸게 쓰레기통 위의 신문지를 펼치고 싱크대 밑의 계란을 꺼낸 다음에 제일 먼저 계란을 깨서 먹었다. 그것도 오징어와 함께. 이재헌 사장과 창헌이가 계란 노른자를 떼어놓자 그것도 게 눈 감추듯 먹어댔다. 장오는 빵과 오징어의 조합도 좋아하지만 계란과 오징어의 조합도 아주 좋아한다. 장오에게는 오징어가 꼭 프로토스의 옵저버인 것처럼 어느 음식에도 잘 어울리는 것으로 느끼나 보다. 땅콩에 오징어는 말할 것도 없다. 가끔씩은 베지밀이나 우유를 마시면서도 오징어를 씹어댔는데 나로서는 별로 권하고 싶지 않은 맛의 조합이다.


  잠시 청문회를 쉬고는 2010년의 계획에 대해서 서로들 말했다. 나야 당연히 출소 및 업무 복귀가 지상 과제고, 이재헌 사장도 조만간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이재헌 사장은 3년간 출국금지, 중국입국금지를 당해 놓은 상태라 한국에서 뭘 할까 고민을 했고, 창헌이는 제발 1년 또는 1년 6월만 선고 받으면 좋겠다는 심정이었지만 얼마 전의 6년이라는 엄청난 구형 때문에 덜덜 떨고 있었다. 여자친구가 지극정성으로 옥바라지를 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게 몇 년이나 갈 수 있을지는 모르는 일이다. 긴 병에 효자 없는 법이다. 긴 징역도 마찬가지다. 세 사람이 우울한 이야기를 하고 있자니 누워 있던 목포 김 회장도 접견 한 번 오지 않는 와이프와 애들 욕을 해 댄다. "애들을 낳아 길러도 아무 소용 없다." 면서 와이프가 접견을 못 가게 시킨 것 같다고 화풀이다. 이래저래 우울하다. 계란을 다섯 개째 오징어와 함께 아귀아귀 먹고 있는 장오의 모습을 보니 더더욱 얄미워졌다. 장오에게도 신년 계획이 무엇이냐고 물었지만 그 녀석은 우리의 질문을 한 마디로 일축했다.


  “저요? 저는 아무 생각 없어요.”


  얄밉고도 또 얄밉도다! 저 뚱뚱 가물치는 틀림없이 여기가 더 살기 좋은 곳인 게 맞다. 양식장에 제 발로 찾아들어온 놈인데 뜰채에는 걸리지 않으니 얼마나 좋을까? 수온도 맞춰주고, 먹이도 풍부하다. 비좁고, 같이 사는 식구가 많은 것이 단점이지만 저 가물치에게는 단점이 안 되는가 보다. 가물치가 양식이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뜰채에만 걸리지 않으면 평생 양식장 밖으로 나가지 않고 살 놈이다.

  나중에 범죄를 저지를 사람이 있다면 장오에게 바지 사장을 맡기는 것이 제격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그만큼 장오는 서울구치소 생활이 체질이다. 이재헌 사장이 그렇게 말을 하자 창헌이가 반대한다. “어차피 잃을 거 없는 놈은 불기도 잘 분다.”는 이유를 댔다. 나는 잘 모르겠다. 장오는 서울구치소가 천국 다음으로 훌륭한 곳이라고 생각하는 한 구속 기간 동안 월급도 생기고 이렇게 잘 먹고 편하게 지내는데 진짜 사장을 경찰이나 검찰에 꼬바르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창헌이가 청문회를 계속 하겠다며 장오에게 빨리 치우라고 하자 장오는 먹던 것은 다 먹어야 한다면서 신문지 위에 떨어트린 계란 노른자까지 깨끗하게 먹고 치웠다. 그리고 창문 앞에 둔 우유를 꺼내 갖고 와서 다시 자리에 앉았다. 창헌이가 아까보다는 다소 공격적인 말투로 물었다.


  “장오~ 씨발놈아! 선일이는 도대체 뭐야? 유령이야? 없는 애지? 네가 지어낸 거지? 이 씨발놈!”


  창헌의 눈빛에 장오가 살짝 움찔했다.


  “있기는 있어요.”


  “어디 있어?”


  “올 봄에요. 제가 안양인가 어디 PC방을 갔었는데요. 그때 친구가 데리고 나왔어요.”


  “근데?”


  “그게 다예요.”


  “따로 만난 게 아니고?”


  “얼굴만 잠깐 봤어요.”


  “근데 왜 네 애인에다가 양가끼리 결혼을 시킨다고 했어?”


  “그건 그냥 드리는 말씀이었죠.”


  “어휴! 이걸!!!!”



  - 계속 -

  세 줄 요약.

1. 장오의 형에 대한 이야기도 구라였다.
2. 장오의 참치 이야기도 구라였다.
3. 장오의 선일이 이야기도 역시 구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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