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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구네집 이야기 시즌 2] 서울구치소 82 "벌금 400만 원"

김유식 2010.07.09 09:38:45
조회 12157 추천 5 댓글 67


  청문회는 이것으로 마쳤다. 이재헌 사장이 입이 심심하다며 뭐라도 먹자고 한다. 느릿느릿 바다거북이처럼 장오가 싱크대 앞의 이불을 한쪽으로 제쳐두고 그 밑에서 구운 계란을 꺼냈다. 새로 들어온 신입 아저씨는 눈치가 보여서인지 안 먹는다고 하고 나머지 죄수들은 구운 계란을 한두 개씩 꾸역꾸역 먹었다. 나는 사과를 반으로 잘라 한 개는 내 입에 물고 다른 한 개는 장오에게 내밀었다. 이 바다거북이는 사과 반쪽 정도는 귤 한쪽 먹듯이 낼름 삼키는 재주를 지녔다. 음식 냄새를 없애기 위해 잠깐 창문을 여니 매서운 바람이 몰아친다. 날이 갈수록 쌀쌀해지는 것을 느낀다.



  12월 15일. 화요일.


  새벽 5시에 눈이 떠져서 책을 읽는 둥 마는 둥 하다 기상했다. 라디오에서 이숙영 아줌마가 말하길 오늘 날씨가 영하 4도라고 하는데 체감 상 그렇게까지 추운 것 같지는 않다.


  기상 후 떡국 떡 6개와 참치 몇 점을 먹은 후 창헌이로부터 뜨거운 물을 받아 머리를 감았다. 석 달 가까이 머리를 자르지 않아 꼭 삼손 같다. 오늘은 조 선생의 출소 날이다. 조 선생과 두 달을 같이 살았다. 학식도 풍부하고 평상시에는 점잖은 편이지만 다혈질적인 성격도 있고, 노동운동에 대해서는 양보가 없었다. 이재헌 사장과도 코레일 파업 문제로 한 번 말다툼이 있었는데 다행히 이재헌 사장이 참고 넘어가서 큰 싸움으로 번지지는 않았다. 조 선생은 영치금 없이 잘 지냈으며 나가는 즉시 편지를 하겠다고 말했다. 예전 안훈도 사장이 조 선생에게 사주었던 겨울용 담요는 창헌이의 차지가 됐다.


  아침 점검을 마친 후에 1착으로 운동을 갔다. 김두형 사장과 몇 마디 나눈 후 24바퀴를 뛰고 나서는 진모 씨와 대화하면서 방으로 들어왔다. 장오는 내 바지 주머니를 계속 만들고 있는데 옆에서 보니까 바느질 솜씨가 꽤 있는 것 같다. 잠시 후에는 내게 변호사 접견이 들어왔다. 한 변호사다. 뭐 특별한 이야기를 하러 온 것은 아니고 다만 너무 큰 걱정할 것은 없다고 말하고는 돌아갔다. 대기실에서 기다리고 있으려니 9상 13방 사람이 있기에 마침 잘 됐다 싶어서 박경헌에 대해 물었다.


  “거기 그 방에 박경헌이라고 있죠?”


  9상 13방 사람이 나를 흠칫 쳐다본다. 나이는 나보다 약간 더 많아 보인다.


  “박경헌 씨 잘 지내고 있습니까?”


  “예.”


  별로 대화하고 싶어 하는 기색이 아니다.


  “박경헌 때문에 힘드시죠?”


  “그 사람 신경도 안 씁니다.”


  이것도 충분히 예상했던 대답이다.


  “거기서도 또라이 짓 하나요?”


  9상 13방 사람의 얼굴이 약간 밝아졌다. 내가 누군지 몰랐다가 “또라이 짓”이라고 말했으니 아마 같은 편이라고 생각한 듯하다. 내가 박경헌 편이었으면 저런 표현을 쓰지 않았을 것이다. 그 사람은 손사래를 치면서 말했다.


  “살다살다 그런 사람 처음 봅니다.”


  우리 방에서 꼴통 짓을 하던 박경헌이 항소방으로 옮겨가서 갑자기 개과천선하고 잘 지낼 리 만무하다. 그 사람 말로는 9상 13방에서는 아무도 박경헌을 상대하지 않고 대꾸도 하지 않는다고 했다.


  “요즘 씻기는 잘 씻습니까?”


  “안 씻죠. 목욕하래도 절대 안 합니다.”


  “그렇군요.”


  박경헌은 항소방 가서도 안 씻고 사는 모양이다. 그래도 안부나 전해 달라고 했다. 대기실의 다른 죄수들을 살펴보니 14중 11방 사람도 있다. 공범인 윤모 사장이 잘 지내고 있냐고 물었더니 “상황을 낙관하고 있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대답을 해준 사람은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았는데 역시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되어 왔다면서 괴로워했다. 나도 1심에서 법정 구속되었다고 말하니 어느 법정이냐고 물어본다. 형사합의 28부라고 했더니 자기도 같은 법정이었다면서 그곳 재판장이 법정 구속을 잘 시키는 것으로 유명하다며 분개했다. 뭐 죄 지은 놈이 잘못이지 판사가 잘못일 리는 없지 않은가? 윤모 사장에게도 역시 안부 좀 전해 달라고 말하고는 방으로 돌아왔다.


  인터넷서신 3통하고 아내가 보낸 등기우편이 도착해 있다. 우편봉투 안에는 7살짜리 귀염둥이 조카가 그린 그림도 들어 있어서 나를 웃게 만들었다. 아내한테 편지를 쓸 때마다 편지 한 귀퉁이에 맛있어 보이는 음식사진을 붙여 보내는데 최근 편지를 많이 써서 그런지 음식사진이 다 떨어졌다. 그래서 오늘 배달된 신문에서 음식사진들을 몇 개 오려놨다.


  어제 접견 왔던 친구들이 넣어준 책도 7권이 들어왔는데 이런 세상에나! 남들 다 읽은 김용의 ‘사조영웅전’ 1~2권하고 여기 들어와서 본 아다치 미츠루의 야구만화인 ‘H2’ 1~5권을 넣어준 것이 아닌가? 책을 넣어준 것은 고맙지만 다 읽은 거라서 아까웠다.


  답장을 쓰기에는 시간이 부족할 듯해서 편지만 계속 읽다가 점심을 먹었다. 아까 운동하고 와서 두유를 하나 마셨는데도 배가 고프다. 간만에 연두부하고 양파무침과 김치콩나물국을 먹고 양치한 후에 커피를 타서 책상 앞에 앉았다. 보고전을 두 장 써서 냈는데 하나는 잡지 3권에 대한 폐기 보고전이고 다른 하나는 오늘 들어온 책 7권과 ‘변호사가 말하는 법조계 속 이야기’ 등 8권에 대한 반출 보고전이다.


  일기를 쓰고 있는데 장오가 드디어 내 바지 주머니 만드는 것과 줄이는 것까지 다 했다고 말했다. 나는 그 댓가로 장오가 필요로 하는 것을 하나 사주기로 했는데 장오는 바람막이 티가 있으면 좋겠다고 해서 다음번 구매용지 적을 때 내 이름으로 적어 내라고 말했다.


  창헌이가 창살 앞으로 다가오더니 조 선생의 출소 소식을 알려줬다. 벌금 400만 원으로 출소했다고 한다. 구속기간이 75일이었으니 구금일수 곱하기 5만 원이면 375만 원을 제하고 나머지 벌금 25만 원만 내면 된다. 조 선생이 출소 전부터 바래왔던 벌금 액수다. 조 선생은 벌금이 500만 원 나오면 안 된다면서 벌금 낼 것을 걱정했는데 다행히 400만 원이 나왔다. 벌금 300만 원이 나와서 국가에서 75만 원을 돌려주는 경우는 거의 없으니 400만 원이 가장 좋은(?) 벌금인 셈이다.


  어제 들어온 신입은 방 분위기에 대충 적응이 됐는지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 놓는다. 직업은 아파트 세차인데 벌이가 꽤 쏠쏠하다고 했다. 아파트 세차는 그 권리금도 있어서 좀 큰 아파트는 3천만 원씩에 거래된다고 했다. 아내와는 일찍 이혼했고, 여자는 끊임없이 나타나는데 동거를 하다가도 자신에게 한마디 싫은 소리를 하면 바로 정나미가 떨어져서 헤어지기를 반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후 2시 30분까지 편지를 쓰다가 옷을 입고 접견 준비를 했다. 제대로 줄인 바지에 주머니까지 생겨서 확실히 손이 편하다. 이런 사소한 것에 좋아하다니 나도 빵잽이가 다 됐나 보다. 헛웃음이 나왔다.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로 한껏 후까시(?)를 잡고 접견 대기실에 갔더니 이번에도 14중 11방 사람이 있기에 윤모 사장에게 안부를 전해달라고 했다. 그리고 신입방 시절에 만난 6방의 죄수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사채업을 하던 사람인데 사기로 법정 구속을 당했고 신입방 시절에 먹을 것이 없다고 해서 내가 구운 계란을 가져다준 적이 있다.


  접견실이 8호실이라 교도관이 바로 앞에서 지키고 있다. 다음 접견 회차까지 한 4~5분 남은 것 같은데 8호실이 비어 있어서 먼저 들어가면 큰 소리로 아내와 이야기를 할 수 있지만 교도관이 못 들어가게 한다. 내가 계속 들어갈 듯 말 듯하면서 눈치를 보니까 교도관이 웃으면서 미리 들어가라고 말한다. 이게 웬 떡이냐? 큰 소리로 외쳐야 하지만 몇 분 더 이야기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밖의 사람들은 모른다. 교도관에게 감사하다고 고개를 숙이고선 들어갔더니 쳇! 전광판에 바로 10분이 찍힌다. 일찍 들어가긴 했지만 시간을 더 준 것은 아니었다.


  방에 돌아오니 아내와 동생, 아버지의 인터넷서신이 와 있기에 사과를 먹으면서 답장을 썼다. 오후 점검 후 뼈다귀해장국과 임연수 튀김 한 조각과 연두부, 그리고 3방에서 만들어준 맛있는 김치찌개를 먹었다. 장오는 낄낄거리며 ‘H2’를 읽었고, 나는 계속 편지를 썼다. 요즘 편지를 많이 쓰느라 책 읽는 시간이 너무 줄었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오늘도 장오에 대한 청문회가 있었다. 창헌이는 장오가 무엇이든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믿었고, 이재헌 사장은 그래도 장오가 그렇게까지 구라를 치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으며, 나는 장오가 구라는 좀 있지만 진실된 면이 더 강하다고 믿고 있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그 믿음은 흔들렸다. 오죽했으면 조 선생도 오늘 출정 나가면서 장오에게, “장오야. 아저씨는 너에게 참 많은 실망을 했다. 앞으로는 거짓말을 하지 말고 살아라.”라고 말했을까?


  - 계속 -

세 줄 요약.

1. 박경헌과 같은 방 사람을 만났다.
2. 조 선생이 벌금 400만 원으로 출소했다.
3. 장오에 대한 청문회가 또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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