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팔의 축구선수, "네나드 스렉코비치"

유럽 변방의 리그, 세르비아 1부 리그의 명문 FC 레드 스타 베오그라드엔 특별한 선수가 있었다.

현재 20살로 누구보다 건강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외팔의 축구선수 네나드 스렉코비치가 바로 그 특별한 선수이다.

그는 왼팔이 태어났을 때부터 없었고 오른쪽 손 역시 손가락이 세개밖에 없다고 한다.

어릴 적부터 여러번의 수술을 거치며 힘겨운 어린시절을 보냈다는 그는

"어린 시절은 정말 하루하루가 악몽이었어요. 거의 병원에서 살다시피 하다 학교를 가면 어울릴 친구도 없었죠."

라며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그가 축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병원에서 수술을 마친 후 간호사가 건내준 축구공 때문이었다고.

그가 축구공을 건내받은 후 병원의 좁은 복도에서 병실까지 이곳저곳을 누비며 축구공으로 묘기를 부렸고,

우연히 이것을 지켜본 한 축구관계자가 그를 스카웃해 유소년팀에 입단시키며 그의 축구인생이 시작됬다.





"처음 사람들과 축구를 했을 땐 너무 힘겨웠어요. 조금만 부딪혀도 넘어지기 일쑤였고, 온 몸은 항상 상처투성이였죠."

하지만 유소년 팀의 코치는 그에게 브라질의 축구스타 가린샤의 이야기를 해주며 복돋아줬고,
끝 없는 노력한 끝에 그 역시 자신의 특별한 몸을 살려 누구도 막지 못할 실력을 갖게됬다고.

"제 몸은 외팔이고, 이것으로 살아가는 데 불편한 점이 많지만 오히려 축구에서 저에겐 최고의 무기가 되어줬어요."

그는 작은 체구에 외팔이라는 축구선수로서 치명적인 약점을 오뚝이처럼 꿋꿋히 일어서며 이겨냈고 결국 프로계약까지 체결했다.

세르비아 최고의 명문구단 레드 스타는 그의 잠재성을 높게 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2004년부터 레드스타에 입단해 경력을 쌓아오던 그는 2006년 후반기에 세르비아 2부 리그 라드로 임대를 떠나며 첫 프로 데뷔무대를 치뤘다.

"첫 경기는 정말 떨렸어요. 하지만 제 실력을 믿고, 이겨낼꺼란 믿음으로 경기에 임했죠."

그는 현란한 발재간으로 첫 경기에서만 5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어내며 세간의 관심을 받게 됬다.

그를 상대했던 한 선수는 자기가 상대해본 최고의 선수였다며 찬사를 보냈고, 외팔 선수를 처음 상대해 더욱 막기 힘들었다고 한다.

스렉코비치는 자신의 상대가 아니었던 2부 리그에서 10경기를 치르며 소속팀 라드의 승격을 이끌었다.

이듬해 레드스타로 다시 복귀한 그는 라드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제만 감독의 레드스타의 1군으로 활약하며 24경기에 출전, 8골과 10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저는 항상 좌절했었어요. 하지만 장애를 극복한 모든 사람들이 저에게 꿈과, 희망, 열정이 되었어요.

제가 어릴 적 책장엔 항상 그들의 이야기가 실린 책들로 가득했고, 저는 그 책들을 읽으며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어요"

20살 밖에 되지 않았다기엔 믿기 힘든 성숙함을 지닌 그는 벌써부터 유럽 명문 구단들의 표적이 되고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아스톤 빌라는 그를 입단 테스트 하려다 실패했고, 포르투갈의 명문 팀인 포르투, 스포르팅 등은 그의 행보를 주시하고 있다.





그는 프로축구 선수 생활과 함께 학업에도 충실해 세르비아의 명문 대학 베오그라드 대학의 의대생이다.
최근 영문과를 함께 재학하며 축구 못지 않게 학업에도 힘쓰고 있다고 한다.

"축구를 그만두게 되면 의사를 하고 싶은 게 제 꿈이에요. 저와 같이 장애를 가진 친구들을 돕고 싶어요."

"누구에게나 힘든 시간은 찾아오죠. 저도 수없이 포기하려 했지만 참고 견뎌 냈어요. 포기하지 말고 항상 긍정적으로, 노력하며 살자는 게 제 목표입니다."

이제 스무살의 막 성인이 된 그의 앞날은 창창하기만 하다. 좌절에서 포기하지 않고, 희망을 찾아 노력한 그는 누구보다 건강한 삶을 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