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베네수엘라에서 벌어진 일은 영화보다 더 스릴 넘치는 장면이었습니다. 미국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생포했다는 뉴스가 들리기 몇 시간 전, 누군가 폴리마켓(Polymarket)에 약 4억 3천만 원을 배팅하고 도망갔거든요. 정확히 맞아떨어진 이 내기는 커뮤니티에서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도대체 누가, 어떻게 이 정보를 미리 알았는지 두고두고 떠들어지고 있습니다.
트위터 타임라인을 쓱 긁어보면, 이 돈을 건 계좌가 만들어진 지 얼마 안 된 새 계좌였고 다른 거래는 전혀 없었다고 합니다. 오직 마두로의 체포 여부에만 올인했죠. 이걸 보고 사람들은 말 그대로 뇌피셜 난무입니다. 일각에서는 백악관 내부고발자일 것이라고 추측하기도 하고, 어떤 이들은 그저 운이 좋은 고래일 뿐이라고 무시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수익률이 1,200%가 넘는 걸 보면 운만으로는 설명이 안 됩니다.
예측 시장은 그래도 공정해야 할까
이번 사건으로 리치 토레스 하원의원이 '예측 시장 내부자 거래 방지법'을 들고 나왔습니다. 정부 관계들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돈을 버는 건 막아야 한다는 게 핵심이죠. 이런 규제가 들어오면 폴리마켓이나 칼시 같은 플랫폼들은 꽤나 골치 아파할 겁니다. 그동안 이곳들은 정보가 돈이 되는 진짜 시장이라고 자랑해왔는데, 정보를 가진 사람이 참여를 못 하면 시장의 기능 자체가 죽어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말 경주에서 기수가 승리 예언을 하는 셈입니다
쉽게 설명해 볼까요? 예측 시장은 경마장과 같습니다. 누가 이길지 모르니까 사람들이 돈을 걸고 정보를 모으는 거죠. 그런데 만약 그 말을 타는 기수가 자기 말이 이긴다는 걸 미리 알고 전 재산을 걸었다면 다른 사람들은 기가 죽겠죠? 지금 정부가 하려는 건 그 기수의 출전을 막겠다는 겁니다. 그렇게 되면 경마장은 흥미진진한 정보의 전장이 아니라, 그냥 막연한 도박장이 되어버립니다.
투명성의 딜레마 속에서
솔직히 좀 걱정되는 건, 규제가 너무 강해지면 예측 시장 특유의 매력이 사라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폴리마켓은 지난 선거 때 여론조사보다 훨씬 정확한 결과를 예측하면서 성지순례지가 되었거든요. 내부자의 정보를 어떻게 통제하면서 동시에 시장의 정보 집중 기능을 살릴지 참 난제인 듯합니다. 내부자 거래를 막겠다고 다리를 아예 끊어버리는 건 아니겠지요?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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