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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1멍 귀농3주년앱에서 작성

농장한위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11.07 09: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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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멍위키

2017년 10월 15일 우리 개 위키랑 단둘이 
생면부지의 동네로 귀농했다.

2019년 11월 6일 위키가 무지개 다리를 건넜고

이제 그 이후로 1년이 더 흘러
2020년 11월 6일

위키가 떠난지 1년째 되는날이다.

개와의 이별 이후
지난1년

—————————

2019년 11월 6일

위키가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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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를 치루기 위해 서울로 올라왔다. 
꿈처럼 희부윰하기만한 죽음과 이별이 ,
며칠의 시간이 흐르자 
또렷해졌다. 

마주한 현실이 싫고 무엇도 할 용기가 서질 않았다.
벌써 깨버린 꿈인걸 알고 있지만, 깨기 싫어 
이불을 더 꾹꾹 뒤짚어 쓰는 꼴이었다. 

하루에 세병의 소주를 마시고 잠들기를
스무날남짓 반복하고 꿈에서 위키를 만났다. 
네번이나 만났다. 

이 얼마나 한심한 소리인가? 
꿈에서 개를 봤다고 좋아하다니.
꿈은 환영일뿐이니 이 얼마나 비과학적이느냐.

그래도 좋았다.

용기를 내어 다시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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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외등 아래 위키가 있을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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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분들이 위로해주셨는데 그 중 어린이 지효와
미국에서 국제 전화로 술그만 먹고 힘내라던 어떤 할머니
가 특히 기억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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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좋아하던 위키를 위해 
꽃농사를 조그맣게 시작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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튤립밭에 놀러 온 위키 친구 띵똥(노) 과 뭉치(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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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봄 처음 심은 튤립이 피었고

곧 위키와 가꾸던 사과나무도 꽃피고
둘이 귀농하며 처음 심은 작약은 더 쑥쑥자라 
온통 분홍보랏빛이 되었다. 

가을엔 사과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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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는 개를 못기를줄 알았지만
짭트리버를 기르게 됐다.
이름은 비엘사 다. 위키와 다녔던 산책길을 이제
엘사와 다닌다. 

내 생각엔 
개는 늘 멍청하고 가끔 똑똑하기에
인간에게 기쁨을 준다.



지난 1년.
무언가를 시작하거나 마무리 할 때면
문득 위키가 생각난다.

이곳의 모든일들과 터전의 흔적이 
위키와의 추억으로 덮여있기 때문이다.

쪽파를 심을때도 튤립을 손질할때도 그랬다.

작약꽃이 피면 위키가 작약꽃을 잘 먹었는데
사과밭을 지나가면 위키가 이 집 사과를 잘 훔쳐먹었는데
냇가를 지나가면 위키가 여기서 헤엄을 쳤는데...,

이런식이다. 

그리움은 잠자코있다 불쑥불쑥 찾아와 괴로움이 되기도
기쁨이 되기도 했다.

——————————————

그렇게 1년이 흘러 어제 2020년 11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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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에게 술한잔 따라줬다. 

내일은 유골을 우리둘이 처음 심었던 
첫 작약에 묻을것이다. 

앞으로도 슬픔은 문득 찾아오기 하겠지만
이제 기쁨의 위키를 더욱 추억하고자 한다.

위키는 생전 뇌종양 치료를 하는데 너무 큰 돈이 들어
딱한번 후원을 받은적이 있다.

나는 올해
위키가 받았던 후원금액 550여만원 만큼 전부를

튤립, 작약꽃, 쪽파, 사과를 팔아
모두 유기동물구조단체에 나눔했다.

이 돈은 내돈이 아니라 아픈 동물을 대신해 
위키가 받았던 모두의 마음이기 때문이다.

실제 우리 농장의 고객 상당수가 위키 때문에
우리 꽃과 사과 작약을 구매하고 있으니

위키가 받은 후원금을 유기동물들에게 환원하는것이
옳은일이다.

난 덕분에 마음 부자가 되었다.
이제 찐부자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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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엔 초라한것이 많다.
하지만 초라하다해서 아름답지 않은것은 아니다.

내 초라한 삶을 기쁘게 만든건 위키였다.
그러니 

위키는 충분히 아름다운 개였다.

나도 위키를 길렀지만
위키도 나를 길러줬다.


나중에 후회하지말고 같이 사는 개들한테 
건강관리 잘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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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개데리고 봄에 놀러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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