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잇따르는 중국인 범죄...'혐중 정서' 확산 우려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5.25 13:56:20
조회 7031 추천 6 댓글 66

최근 중국인 범죄 잇따르며 시민 불안
여러 사건 겹치며 반감 혐오로 발전
특정 집단 전체에 대한 혐오 옳지 않아



[파이낸셜뉴스] 최근 국내 거주 중국인의 강력범죄가 잇따르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탄핵 정국을 거치며 반중(反中)정서가 고조된 상황에서 범죄 사건까지 이어지자 온라인상에서는 중국인을 겨냥한 혐오성 발언도 확산되는 분위기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개별 범죄를 특정 집단 전체의 문제로 일반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한다.

25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기 시흥경찰서는 지난 19일 살인 등의 혐의로 중국 국적 차철남(57)을 긴급체포했다. 그는 지난 17일 시흥시 정왕동 소재 자기 집 등에서 2명을 둔기로 살해하고, 이틀 뒤 인근 편의점주와 집 건물주 등 2명을 흉기로 찔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또 지난 19일 새벽 경기 화성시에선 시민들을 상대로 흉기 난동을 벌인 중국 국적의 40대 남성 A씨가 공중협박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공원 수변 상가의 한 주점 데크에서 술을 마시던 20대 남녀 5명에게 흉기를 들고 돌진하며 위협한 혐의를 받는다. 이보다 하루 앞선 18일 오전에는 화성시 병점동 길거리에서 흉기를 휘두른 50대 중국인 B씨가 경찰에 검거되기도 했다.

이처럼 국내 거주 중국인들의 강력범죄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직장인 박모씨(30)는 "동네에 외국인이 많아 평소엔 별생각 하지 않았는데, 최근 사건들을 접하고 나니 알게 모르게 피하게 된다"고 말했다. 심모씨(35)도 "외국인을 길에서 마주치면 괜히 불안하다"며 "요즘은 밖에 나가기도 무섭다"고 털어놨다.

문제는 이런 개별 범죄가 특정 국가 전체에 대한 혐오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탄핵 정국을 거치며 반중정서가 고조된 상황에서 강력범죄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반감이 혐오로 치닫는 모양새다. 실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중국인들은 모두 잠재적 범죄자로 다 추방해야 한다", "중국인은 모두 떠나라" 등의 혐오성 게시물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에 거주하는 중국 동포들 역시 곱지 않은 시선을 의식할 수밖에 없다.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에서 만난 중국 동포 C씨(43)는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질 때마다 외부에서 중국 동포를 바라보는 나쁜 시선이 더 강해진다"며 "이상한 사람들 말고 어디선가 열심히 살고 있는 동포들도 있다는 사실을 알아주면 좋겠다"고 했다. 또 다른 동포 D씨(65)도 "다른 동포들에게는 편 가르지 말고 포용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개별 범죄 사례를 전체 외국인 집단에 대한 혐오로 일반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한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범죄자들이 나쁜 건 맞지만 그 개인을 비난하는 게 아니라 소속된 집단 전체를 동일시해 비난하는 건 옳지 못하다"며 "한국과 중국은 정치·경제적으로 밀접한 관계인 만큼 혐오나 근거 없는 낭설, 가짜뉴스 등이 확산될 경우 결국 양국 관계뿐 아니라 경제적·사회적으로도 부정적 영향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혐오를 부추기기보다는 사회 전반의 인식 전환과 제도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정치권에서 반중 관련한 여러 이야기를 하는 상황에서 끔찍한 사건들이 발생하다 보니 복합적으로 반중정서가 발생하고 있다"며 "범죄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혐오로 발전하는 건 합리적인 방향이 아니고, 왜곡된 시선을 바로잡고 이주민들과의 문화적 이해 격차를 줄일 수 있는 동화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제도적 노력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김형구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공사 현장에서 불에 탄 女 시체 발견, 부검 해보니 몸속에서..▶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된 국민의힘 의원, 알고보니..▶ 시댁에서 남편 동생과 불륜 저지른 아내, 시아버지와..소름▶ 학교 창고에서 숨진 채 발견된 교사, 알고 보니 하루 전에..▶ 故김새론, 음주운전 사고 때 김수현 아닌 유명 아이돌 멤버와..반전



추천 비추천

6

고정닉 0

76

원본 첨부파일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2025년 가장 기억에 남는 인터넷 이슈는? 운영자 25/12/22 - -
22728 김병기 前보좌진, '텔레그램 공개' 명예훼손 경찰 고소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02 0 0
22727 아파트 복도서 흡연한 '전직 검사' 거칠게 제압하는 경찰? 알고 보니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55 1 0
22726 [인사] 경찰청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4 7 0
22725 법무부 '한동훈 독직폭행' 무죄, 정진웅 검사 견책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8 8 0
22724 법무법인 동인, '까리따스 사랑의 식당'서 급식 봉사·후원금 전달[로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7 7 0
22723 경찰, '접견조사 불발' 윤영호 체포영장 집행…"신속 조사 필요"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3 7 0
22722 “교장도 함께 춤췄다” 성지중, 학생 주도 ‘푸른나래축제’ 눈길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8 8 0
22721 올 연말 기억에 남을 하루를 위한 단 하나의 와인 [이환주의 와인조이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57 113 0
22720 '尹 오늘 첫 구형', 체포방해 등 혐의...향후 재판 가늠자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00 34 0
22719 경찰, 쿠팡 주장 사실 여부 수사 중..."피의자 진술서 등 확보"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25 18 0
22718 '수사2단 구성' 노상원 2심, 서울고법 형사3부 배당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25 12 0
22717 [르포]"연말 분위기 돌아왔다" 성탄절 전야, 남대문·강남에 몰린 발 [5]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25 1088 1
22716 대법, '공익신고자 폄하' 은수미 전 성남시장에 "손해배상 책임"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25 17 0
22715 상설특검 "쿠팡 무혐의 처분…수사검사 압박해 수사방해"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25 20 0
22714 "그 자체로 2차 가해" 악플에 두 번 우는 여객기 참사 유족들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25 25 0
22713 [단독]“누구도 내 말을 듣지 않았다”…‘족적 하나’에 21년 고통의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25 18 0
22712 지정법률사무소, 산재 교통사고 등 손해배상 원스톱 지원 [로펌소식]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25 17 0
22711 "치안도 경제처럼 심리가 중요...주민 불안 해소는 경찰의 기본" [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25 15 0
22710 "위법수집 증거로 얻은 법정진술, 증거능력 없어" 대법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25 23 1
22709 [단독] 특검, '김선교-金 일가' 최초 만남 2014년 이전 특정.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25 21 0
22708 "돈 못 준다" 밥 먹고 협박·난동, 70대 징역형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25 29 0
22707 서울 경찰, '학교 맞춤 예방시스템' 구축…경찰서별 특화 활동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25 20 0
22706 잠든 여성 찍고 화장실 침입한 남성…항소심서 징역형 집유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25 35 1
22705 몽골대사관 직원, 만취 상태로 강남서 3중 추돌사고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24 37 0
22704 박정보 서울청장, 성탄절 전야 '홍대 관광특구' 합동순찰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24 26 0
22703 임금·퇴직금 1억 가까이 떼먹고 버텼다…근로자 울린 40대 사업주의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24 40 0
22702 [르포]"어려운 시기에 서로 도와야죠" 온기 가득한 구세군 자선냄비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24 48 1
22701 경찰, '전재수 시계 의혹' 불가리코리아 압수수색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24 31 0
22700 서울 송파구 올림픽선수촌아파트서 화재…70대 남성 결국 숨져 (종합2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24 39 0
22699 '국회 표결 방해' 추경호 첫 공판 15분만에 종료...특검 "신속재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24 29 0
22698 '주식 차명거래' 이춘석 사건, 남부지검 금조2부 배당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24 27 0
22697 '여론조사 무상 제공' 받은 尹 불구속 기소...명태균도 재판행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24 26 0
22696 특검, 김상민 차량 리스비 '4200만원 제공' 지인...정치자금법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24 25 0
22695 "헌혈은 숭고한데...", ‘5000원’에 머문 헌혈자 예우 [9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24 2849 20
22694 김건희 특검, '양평공흥지구 의혹' 김선교·최은순 등 기소...'그림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24 27 0
22693 관봉권·쿠팡 상설 특검, '쿠팡 수사 외압' 의혹 검사들 압색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24 42 0
22692 "尹, 월담 의원 체포 지시" 조지호, 尹 재판서 증언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24 42 0
22691 [르포]다시 돌아온 '청와대 시대'…상권은 '들썩'·주민은 '걱정' [19]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24 1388 5
22690 北 공장원과 수차례 접촉, 국보법 위반 하연호 2년 실형 확정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24 36 0
22689 경찰, 한학자 2차 접견조사 종료…윤영호 조사는 불발 (종합)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24 25 0
22688 법원, 영풍 가처분 기각...고려아연, 美합작법인 3자 유상증자 예정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24 33 0
22687 서부지법 사태 36명, 항소심서 대부분 실형 유지·일부 감형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24 33 0
22686 관봉권·쿠팡 상설 특검, 쿠팡 이틀 연속 압색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24 39 0
22685 '단전·단수 지시' 이상민 전 장관 보석 기각...구속 상태로 재판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24 26 0
22684 '평양 무인기 작전' 김용현·여인형 추가 구속영장 발부...내년 중순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24 30 0
22683 강남 스타벅스 매장 난입해 소화기 난사한 20대女...70명 대피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24 107 0
22682 1100억원대 폰지 사기 의혹…서정아트센터 대표 구속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24 36 0
22681 경찰, '통일교 로비 의혹' 한학자·윤영호 접견…전 UPF 회장 소환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24 26 0
22680 새벽 송파구 올림픽선수촌아파트서 화재…2명 심정지 이송(종합)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24 43 0
22679 서울 올림픽선수·기자촌아파트 화재, 2명 심정지 이송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24 36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