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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갤문학] 안녕 안나 안녕 엘사-15

라임어렌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8.17 07:54:46
조회 483 추천 23 댓글 14



- 아렌델 성, 안나의 요리실.


엘사, 크리스토프, 한스를 피해 안나가 도망친 곳은 자신의 요리실이었다.

이곳은 이틀전 6월 17일, 안나가 펌초퐁을 탄생시킨 공간으로 신축된지 얼마 안된 아담한 주방이다.

곳곳엔 어설픈 초보 요리사가 열심히 음식을 만들고 내팽개친 요리 도구와 재료들이 어지럽게 널부러져 있었다.


원래 안나가 처음 팔을 걷어부치고 요리를 만들고자 있던 곳은 아렌델 왕실의 주방이었다.

그러나 쌘 불 앞에 노련하게 음식을 만드는 왕실 요리사들 사이에서 초보 요리사가 개인 작업을 강행하기엔 큰 민폐였다.

주방장님의 음식이 담긴 그릇을 실수로 툭쳐서 엎어버리질 않나. 너무 맛있어 보여서 몰래 한입하다 걸려서 난처해지질 않나.. 여러 해프닝이 있었다.

그래서 성의 비어있는 방 하나를 리모델링해서 개인 주방을 따로 만든 것이었다.


그건 그렇고,,, 음식 개발하랴 축제 준비 하랴 바빠서 여념이 없었긴 없었나보다.

한창 음식을 만들땐 미처 몰랐는데 지금 주방을 보니 난장판이 따로 없다.

설거지통엔 안닦은 식기들이 수북히 쌓여있고 식대엔 말라 비틀어버린 요리 재료들이 즐비해 있다.

안나는 빗자루를 들어 더럽혀진 바닥을 쓸고 통에 쌓여있는 식기를 설거지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식대 위에 말라버린 요리 재료를 치우려는데 펌초퐁에 사용하고 남은 구기자 열매의 이파리가 눈에 들어왔다.

촉촉했던 이파리였는데... 이제는 말라서 바스락 거린다.

안나는 이파리를 만지면서 곰곰히 생각했다.

펌초퐁 탄생에 핵심 재료였던 구기자 열매... 이것 아니였으면 음식 개발은 여전히 오리무중이였을 것이고 축제 날짜에 맞춰 펌초퐁을 만들 수 없었을 것이다.

안나는 어딘가 의아함이 들어 이틀전을 회상했다.


[6월 17일, 아침 일찍 주방에 출근해 식대에 준비했던 재료는 양파, 토마토, 초콜릿, 마시멜로, 당근, 양배추, 아스파라거스 등등...]

그렇다. 안나는 구기자 열매를 음식 재료로 준비했던 적이 없었다.

아니 애초에 구기자 열매 자체가 안나 머릿속엔 없었다.

그럼 어떻게 구기자 열매가 식대에 있어서 펌초퐁에 넣을 수 있던걸까?

머릿속이 복잡해지기 시작할 때 안나를 뒤늦게 따라온 크리스토프가 주방에 들어왔다.


"안나. 나랑 얘기좀 해"

"크리스토프.."

비장한 얼굴을 한 크리스토프가 또 도망칠려하는 안나의 손목을 낚아챘다.


"도망치지말고 말해봐."

"뭐를."

"바보야? 갑자기 너가 왜 이런 태도를 보이는지 말해보라고."

".... 그런 일이 있었어. 나도 몰랐던 부모님과 아렌델 왕실의 사건이.. 우리들 일이야."

"우리? 너에게 있어 나는 우리에 포함 안되는거야?"

"크리스토프 다 널 위해서야."

"날 위해서면 당장 말해달라고. 지금 니 모습을 봐. 나에게 어떻게 대하는지를 보라고."

"말해 줄 수 없어.. 치욕스럽고 창피한 일이야."


"너도 그렇고 엘사도 똑같아. 말로는 우리라고 하지만 결국은 날 배제시키는 거.

마법의 숲에 갔을때도 마찬가지였어. 나는 없어도 된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에 너희끼리 떠난거 아니야?

엘사가 녹크를 타고 무사히 돌아왔을때 내가 어떻게 된 일이냐 물었지. 그때 엘사가 한 말이 뭐였는지 너도 기억나지? 그런일이 있다.로 넘겨 짚는 거였어.

너가 엘사한테 자신만 본다하잖아. 근데 내가 볼때는 너도 엘사랑 똑같은거 알아?

안나.. 너가 엘사를 걱정하는 것처럼 나 역시 너를 걱정할 거란 생각은 안하는거야?

순록우유를 구해서 돌아올때 광장에서 엘사를 만났어. 표정과 분위기가 안좋더라.

그런데 나에게 만약 안나와 멀어지게 된다면 어떡할거냐는 질문을 하네?"

"......."

"안나.. 나도 우리에 속한다면 어떻게 된 일인지 말해줘. 대체 무슨 일이 있는건지 제발... 지금 니 태도는 날 사랑하지 않는거 같아서 그래."


안나는 울컥하며 '널 사랑해'라는 말이 목에 매여 왔지만 꾹 참아내었다.

한편으론 사랑하는 사람으로부터 비수처럼 꽂히는 '넌 날 사랑하지 않는거 같아'라는 말이 왠지 모르게 고마운 말처럼 들리기도 했다.

안나가 이렇게 크리스토프를 멀리 하려는 건 엄마가 벌인 비극의 결실이 바로 나 자신이기 때문으로

아무 죄 없는 착한 크리스토프를 비참한 나 따위와 엮이게 할 순 없었다.

그리고 루나드 말에 따르면 오늘 왕위에서 박탈 당할지도 모르고 앞으로의 내 신분과 인생이 어떻게 될지 모를 일이다.

맘 같아선 엄마의 일기장이 거짓이리라, 그러니 굴러 들어온 바위 루나드에 맞서 엄마는 나쁜 사람이 아니다 외치고 싶지만

엄마의 자필로 쓰여진 내용이 진실이 아님을 증명을 할 방법이 없었기에 통곡할 노릇이였다.

그토록 믿고 사랑하던 엄마를 저버려야하는 나 자신이 너무나 처량하고 미울뿐더러 불쌍한 아빠, 아그나르에겐 너무나 죄송했다.


"크리스토프. 나보다 좋은 여자는 세상에 많아. 그러니까 다른 사람 만났으면 해.."

"그 말 진심이야?"

"....."

"그 말 무슨 뜻이냐고.."

"....."


안나는 진심이냐는 말에 대답하지 못했고 크리스토프는 뜻을 알면서 수긍하지 못 할뿐이였다.

몇초동안 미동도 없이 서로의 눈을 바라보는 두 사람.

안나의 눈시울엔 슬픔의 눈물이 맺혔고 크리스토프는 붙잡고 있던 손목을 조용히 놔주었다.


[안녕. 크리스토프.]

안나가 눈물을 훔치며 요리실을 빠져나갔다.


청천벽력 같은 말을 듣게 된 크리스토프는 모든 걸 잃은 패배자처럼 덩그러니 서있었다.

텅 빈 요리실에는 이젠 '한 때 사랑했었던'이라 표현해야 할지도 모를 그녀의 온기가 아직 남아있었고 창 밖에선 물방울이 뚝뚝 떨어지더니 곧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하늘이 두 사람의 기분을 대변해주는 듯 했다.




어떻게 난 해야 해 니가 떠난다고 말하면
나 혼자 남겨지는게 더 두려울텐데
이유를 말해준다면 조금 편할것 같아
아주 작은 손짓조차도 내겐 소중한 너를 잊을수 없는
슬픈 기억속으로 보내 잠못이루겠지

YOU 비가오는 거리에 혼자 버려진 채로 서있는 날 생각해 봤니
혼자있는 밤이면 니가 잠이들던 자리엔
슬피 우는 나의 눈물로 모두 젖어들꺼야


창 밖에 내리는 빗줄기를 바라보는 크리스토프.

6월 21일날 안나에게 주려는 옥색 빛의 목걸이를 주머니에서 꺼내 만져본다.





-아렌델 성, 엘사의 방


"저희 엄마와는 그 날 잠깐의 인사와 대화 한번 말고는 없다는거죠?"

"그렇네요."

"알겠습니다.."

"엘사. 이거 알아보시겠나요? 이두나님의 시계인데"

한스는 이두나의 회중시계를 꺼내 보여주었다.


"이건 엄마의 시계인데.. 당신이 어떻게 가지고 있죠?"

"저도 아버지께 받은 것입니다. 아버지 말로는 그 날 이두나님이 저한테 남기셨다고 하네요.

제가 디바인포스가 되면 이 시계를 전해주라며 말이죠. 이 시계가 제가 아렌델로 오게된 두번째 이유기도 합니다.

이 시계는 며칠전 침이 멈췄습니다. 고장난건지 작동이 멈췄더군요.

그래서 태엽을 감아주려 했더니 버튼이 없는게.. 이건 계속 잘 작동되길래 저도 까먹고 있던거죠. 아무튼 시계 공방에 수리를 맡겼습니다."


-과거 : 며칠전, 서던제도 시계공방, 태엽 발명가 페터 헨라인의 후손


"아이고.. 한스왕자님 아니십니까. 이런 누추한 곳까지 무슨 일로..?"

"누추한 곳이라뇨. 다름이 아니고 이 시계가 작동을 멈춰서 그런데 고쳐주셨으면 합니다."


한스는 시계공 페터 잭슨에게 이두나의 회중시계를 건냈다.

시계공은 흰색 면장갑을 낀 손으로 회중시계를 뒤집어가며 살펴보더니 의아함을 느꼈다.


"이 시계가 작동되던 것은 맞나요?"

"네."

"이상하네요. 한번 분해 해보겠습니다."

페터 잭슨은 도구를 꺼내 한스 앞에서 이두나의 시계를 분해했다.


-아렌델 성, 엘사의 방


"놀랍게도 이 시계의 내부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아무것도 없다뇨?"

"시계의 태엽, 무브먼트 그 어떤 부속품도 없었어요. 말이 안되는데 순전히 판 위에 있는 시침과 분침만이 자가 운동한다 할 수 있죠.

아.. 그렇네요 도움이 될진 모르겠지만 이두나님이 저한테 남기셨던 말이 있습니다."

"엄마가 어떤 말을 남겼나요?"


-과거 : 1841년 1월, 서던제도 본성의 대련실 (현재로부터 5개월전)


한스의 칼 끝이 그릭세르의 목을 겨냥하고 있다.


"합격이다 한스."

"감사합니다 아버지."

한스는 칼을 아버지로부터 거뒀다.

지친 역력이 뚜렷한 그릭세르는 자리에 풀썩 주저 앉았고 한스는 테이블에 있는 시원한 물통과 수건을 아버지께 건네주었다.


"(벌컥벌컥) 후... 66살 먹고 오늘 내일 갈지도 모르는 사람이 뭐하고 있는건지."

"아버지. 아들 앞에서 그런 말씀 마세요. 제 손주 보실때까진 장수하셔야죠."

"이놈아. 아들이 몇인데 손주는 무슨, 아들놈들 손주 다 보면 몇십명은 되겠다 징글징글혀."

"그렇긴 하겠네요. 두당 한명씩만 낳아도 13명이니까요."

"아무튼 축하한다. 날 이겼으니 이제 한스 니가 날 잇는 3대 디바인포스다."

"감사합니다."

"디바인포스는 서던제도를 위한 찬란한 힘. 올바른 성품과 검술 실력이 출중하면 별다른 제약 없이 일반인도 계승할 수 있다.

그런데 나도 사람인지라 마음 한켠엔 내 아들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지,, 한스 네가 계승하니 맘이 편안하구나."

"하하하.. 저를 무안하게 만드시네요."

"그건 그렇고 이거 받아라"

그릭세르가 이두나의 회중시계를 주었다.


그릭세르는 근 2년동안 한스와 수없이 대련을 해왔다.

처음에는 검술 문외한인 한스에게 칼을 쥐는법부터 시작해 자신만의 노하우로 기초를 빠르게 습득시켰다.

어느정도 체계가 잡혔다 싶은 후론 매일 실전 대련을 하면서 한스를 폭발적으로 성장 시켜냈다.

보통 사람이면 몇번으로 자지러질 강도의 훈련인데 한스는 묵묵히 잘 따라왔다. 신념이 두터웠던 것이다.

그리고 얼마전부턴 나이가 먹어 체력이 다한건지 아니면 한스가 나를 뛰어 넘은건지

유능한 검사라면 칼과 살이 맞대는 순간 육감적으로 느끼는 흐름이 있는데, 머지않아 내가 지게 될거란 그림이 그려졌던 그릭세르였다.


"이게 뭐죠?"

"옛날에 이두나가 나에게 남긴 시계다. 네가 디바인포스로 계승되면 선물로 주라하더구나. 3년전 아렌델로 떠났을때 기억나느냐?"

"네. 기억납니다."

"그래. 니가 아렌델로 가게 된건 이두나가 너를 지목 했었기 때문이지.

네가 본분을 잊고 그런 잘못을 저지르고 돌아온 건... 상상도 못했지만 너에게 자세한 내막을 캐묻진 않았었다."

"기억합니다. 아버지."


"왜냐면 그때 내가 바라본 너의 모습은 스스로 잘못을 뉘우친 것 같아 보였거든.

나는 이 일들이 네 마음 속 깊이 박혀있던 가시를 빼냈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내 추측에 불과하고 이두나의 속내는 나도 모른다."

"..... 결론적으로 저로 인해서 엘사와 안나가 위험할 뻔 했는데 이게 맞는걸까요?"

"이두나가 바라는 무언가가 있겠지. 이두나 말로 이 시계는 너가 갖고 있는 고민에 대해 해소시킬 명분을 제시해줄거라고 한다."

"소중히 간직하겠습니다. 아버지."



-아렌델 성, 엘사의 방


"저의 우선적인 고민은 사과를 언제 하러가야 적당한 시기인가... 였습니다.

그런데 며칠전 이 시계가 돌연 작동을 멈췄고 시계 공방에 들른 뒤론 이 시계를 이두나님,, 곁으로 돌려줘야 되겠다 생각했죠.

아렌델의 일정을 알아보니 마침 한달전 안나의 대관식이 있었고 며칠 뒤엔 안나가 생일을 맞이하더군요.

저는 이 날이 내 잘못을 구하면서 시계를 제 자리로

돌려주는 날이다 판단했습니다.

그리고 보면 알겠지만 제가 아렌델에 도착한 뒤론 시계가 다시 작동하고 있는데.. 어떻게 된건지 영문을 모르겠네요."


"제 손으로 엄마의 시계를 만지니까 이제 조금은 알겠어요.

엄마의 발자취를 따르면 한스를 믿고.. 있었던거네요.

갑자기 멈춘 엄마의 시계가 아렌델에 오면서 다시 움직이는 건 아마도 엄마가 한스를 부른 거 같아요"


"그래요? 그럼 이두나님의 시계는 돌려드리겠습니다. 제가 안나한테 직접 주기엔.. 면목이 없네요."


[투둑. 투둑.]


창문 밖으로 물방울이 튀더니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마른 하늘에 갑자기 비라니"

".... 한스 전 안나한테 가봐야겠어요. 여러 이야기 해줘서 고마워요."

"별 말씀을 제가 고마운걸요. 엘사."


엘사는 엄마의 회중시계를 들고 안나를 찾아 방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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