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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I 2025, LCK 내전 정상결전은 '젠지 이스포츠' 3:2 우승으로 마무리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7.13 15:2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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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돌고 돌아 다시 성사된 젠지 이스포츠(GEN)와 티원(T1)의 매치는 전반기 세계 최강을 가리는 정상결전이었다.
 
한국 시간으로 13일,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시엄에서 진행된 '2025 리그 오브 레전드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2025 MSI)'의 결승전에서 GEN과 T1이 만난 것이다.
 
양팀은 상위조 브래킷의 결승진출전인 라운드 3 매치에서도 3:2 스코어까지 가는 풀세트 접전으로 팬들을 열광케 한 바 있으며 MSI에서는 처음으로 벌어지는 LCK팀의 한국 내전 결승이라는 점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경기력 측면에서는 양팀 모두 우승후보에 걸맞는 파괴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사소한 실수 하나가 승패를 가릴 수 있을 정도로 백중세의 경기 양상을 띠고 있어 승부 예측이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경기 시작 전 전문가들의 승부 예측에서도 대부분 3:2 스코어까지 가는 풀세트 접전을 예상하고 있으며 그나마 T1이 전날 있었던 하위조 브래킷 4라운드를 포함한 대부분의 매치에서 풀꽉 승부를 펼치면서 발생한 전략적인 카드 노출이나 체력적인 이슈를 근거 삼아 GEN의 우세를 점치는 의견이 조금 더 많은 정도다.
 

 
■ 1세트
 

 
밴픽 전략 측면에서 T1은 지금까지 꾸준히 밴카드가 투자되던 카드인 탈리야를 내어주는 대신 탈리야와 비슷한 파워 커브를 가진 오리아나를 가져오며 미드 라인에서의 힘싸움 측면에서 균형을 맞췄고, 진이나 그웬처럼 전반적으로 본인들이 선호하는 카드를 전부 손에 넣으며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경기 내용은 박빙에 가까웠다. 사고가 한번 터지면 스노우볼이 크게 굴러갈 여지가 있는 만큼 오브젝트를 둔 대치 상황에서도 섣부르게 노림수를 던지는 경우는 없었고, 그나마 팔이 긴 T1의 조합이 커튼 콜을 열고 견제사격으로 체력 압박을 주고 기회를 보다가 본인들이 원하는 상황이 나오지 않을 것 같으면 먼저 접고 다른 라인에서 이득을 보는 식이었다.
 
그렇게 유충과 드래곤 2마리를 연달아 GEN에게 내주면서 T1이 압박을 받는 듯 싶었으나 바람 드래곤을 사냥한 다음 바위술사의 벽을 치고 안전하게 도주하려던 GEN의 본대가 페이커(이상혁)의 오리아나에게 충격파를 얻어맞으며 발목이 잡혔고 구마유시(이민형)의 커튼 콜이 치명타로 꽂히며 룰러(박재혁)와 듀로(주민규) 바텀 듀오가 전사했다.
 

 
이를 기점으로 기지개를 편 T1은 이전보다 적극적으로 오브젝트 힘싸움에 나섰고 전령을 손에 넣은 뒤 첫 포탑 파괴와 3킬 달성으로 무력행사 달성에 성공했다.
 
그나마 GEN에서 아타칸을 손에 넣긴 헀으나 추격전 끝에 T1이 대승을 거뒀고 그 과정에서 10스택을 쌓은 인장을 메자이의 영혼약탈자로 전환한 페이커가 추적자의 팔목보호대를 믿고 전방 포지션을 잡고 적극적인 플레이메이킹을 수행했다. 
 
심지어 이를 응징하려던 GEN의 교전 설계가 막히고 도란(최현준)이 본대를 뚫고 상대 딜러진을 노리기 시작하자 GEN은 속절 없이 뚫릴 수 밖에 없었고  메자이 25스택을 채운 페이커를 앞세워 T1이 기선제압에 성공한다.
 
 
■ 2세트
 

1세트에서 패배한 GEN은 버스트 딜링과 사이드를 흔드는 운영 중심의 조합을 가져온 T1에게 단단한 앞라인을 세나로 받춰주며 힘으로 밀고 들어가는 돌진 조합을 가져왔다.
 
고정 피해를 기반으로 후반까지 가면 대부분의 탱커를 뚫어낼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카밀의 성장이 굉장히 중요했는데 기인(김기인)의 사이온이 도란(최현준)의 카밀을 라인전에서 완전히 압도하면서 T1에게 라인 스왑을 강제했고 2:1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CS를 수급할 수 있는 사이온과 다소 위험이 따르는 카밀의 스킬셋 구성 문제 때문에 양측 탑 라이너의 차이가 더욱 벌어졌다.
 
특히 바텀 라인에서 대치하고 있던 구마유시의 코르키가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궁극기를 사용한 사이온에게 들이받히며 선취점을 허용해버렸고, 카밀이 갈고리를 걸 수 있는 최대사거리를 유지하며 라인을 밀며 아슬아슬하게 줄타기를 하는 것 또한 궁극기로 끊어버리면서 극한에 가까운 사이온 활용을 보여줬다.
 
잘 성장해버린 사이온은 통곡의 벽이 되어 T1을 압박했고, T1의 바텀 또한 한번 꺾여버린 탓에 룰러의 세나가 안정적으로 성장하여 뒤에서 앞라인을 받춰주며 딜을 넣는 상황을 막을 수 없었다.
 
30분경, 뒷텔로 넘어간 도란의 카밀이 쵸비(정지훈)의 라이즈를 물고 그 위를 페이커가 갈리오로 영웅출현으로 덮으며 돌파구를 찾으려고 했던 T1이었지만 남은 3명의 인원이 장판파처럼 막아서는 사이온을 뚫고 지원을 갈 수는 없었고 그대로 에이스를 띄운 GEN이 T1의 넥서스를 파괴하며 1:1로 스코어를 맞췄다.
 

 
 
■ 3세트
 

 
애니와 신 짜오를 앞세운 GEN의 선공권을 효과적으로 틀어막기 위해 T1은 시야를 차단할 수 있는 녹턴과 함께 긴 교전사거리를 가진 아지르, 자야로 맞대응했고 라칸을 잘라 조합을 제한하기는 했지만 근본적으로 교전사거리가 짧은 GEN의 바텀듀오가 초반부터 변수를 창출하기 위해 부쉬플레이를 통해 1레벨 교전을 걸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서포터들의 회복 주문만 소모되는 선에서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고 오히려 T1이 2:2 힘싸움으로 선취점과 함께 바텀 라인전 리드를 가져오면서 게임의 구도가 이상해지기 시작한다. 
 
오브젝트 타이밍마다 바텀을 끼고 있는 T1은 적극적으로 교전을 유도했고 이를 참지 못한 캐니언(김건부)이나 쵸비가 칼을 뽑으면 오너(문현준)의 녹턴이 불을 끈 다음 오른이나 레나타의 궁극기로 덮어버리는 세트 플레이로 GEN을 패퇴시켰다.
 

 
23분 시점에서 대지 드래곤의 영혼을 완성한 T1은 GEN의 기습적인 교전 개시에 대해 거의 완전한 내성을 갖추게 됐고 팔이 긴 딜러진들이 황제의 진영이나 저항의 비상과 같은 생존기까지 갖추고 있었기 때문에 정면 힘싸움이 성립될 수가 없었다.
 
결국 내셔 남작 둥지 앞에서 쿼드라킬을 띄운 T1이 바론 버프까지 획득하며 승기를 굳혔고 27분 만에 넥서스를 파괴하여 매치 포인트에 도달한다.
 
 
■ 4세트
 

 
T1이 바루스가 금지당한 상황에서도 케이틀린이나 드레이븐과 같이 라인전을 누르는 픽이 아닌 하위조 결승진출전에서 충격적인 하이퍼 캐리를 선보인 징크스를 먼저 꺼내들었고 이에 GEN 또한 제리를 뽑으며 밸류 조합의 정면 승부를 예고했다.
 
양 팀 모두 20분 가까운 시간동안 대각선의 법칙을 지키며 오브젝트와 포탑을 균등하게 분배하는 모습이었고 그로 인해 단 한번 사고가 발생한다면 걷잡을 수 없을 만큼 게임이 굴러갈 수 밖에 없었는데, 아타칸을 두고 양 팀이 대치하다가 페이커의 흐웨이가 대열을 이탈하여 미드 라인을 밀러 간 것을 GEN의 바텀 듀오가 크게 돌아서 조이며 별다른 손실 없이 잡아내는데 성공했다.
 
GEN의 본대는 인원수 차이를 확인하고 아타칸을 치는 듯한 액션을 보였다가 그대로 교전으로 전환하여 대승을 거뒀고 그 과정에서 쵸비의 빅토르와 룰러의 제리에게 2킬씩 들어가며 딜러진이 과성장하는 최고의 결과가 나왔다.
 
GEN은 25분에 갓 생성된 내셔 남작을 두들기며 T1을 불러냈고 둥지 뒷편의 좁은 길목을 빅토르의 아케인 폭풍으로 틀어막으며 진영을 갈라 흐웨이를 제외한 4명을 처치하여 넥서스를 파괴, 기어이 2:2스코어를 맞춰 풀세트를 일궈냈다.
 

 
 
■ 5세트
 

 
GEN이 확정 CC기가 없는 상태에서도 니달리를 선픽 카드로 꺼내면서 전반적으로 화력에 치중한 하이리스크 조합을 꺼낸 반면 T1은 조합적인 밸런스가 제법 괜찮았고 라인전의 힘이 좋은 픽들로 주도권을 중시하는 조합을 가져왔다.
 
그런데 GEN이 레드 5픽으로 끝까지 숨겨온 카드는 다름 아닌 상대팀 케리아(류민석)의 시그니처 챔피언인 파이크였고 이것이 승부 향방을 결정하는 최고의 수가 됐다.
 
T1의 케이틀린과 카르마는 반드시 라인전을 누르고 협곡 전체에 이를 퍼뜨려야하는 스노우볼의 핵심이었지만 순수 바텀 2:2 구도에서 듀로의 파이크가 저레벨 단게에서 카르마를 뼈작살로 끌어 점멸 소모를 강제했고 한호흡 뒤 GEN이 미드와 정글을 동원하여 다이브킬로 케이틀린과 카르마를 깔끔하게 잡아내며 T1의 바텀은 픽의 의미를 잃어버렸다.
 

 
다른 라인에서는 T1이 약우세로 라인전을 리드하기는 했지만 일치감치 발이 풀린 파이크가 온 협곡을 돌아다니면서 다른 라인을 들쑤시고 다니며 차이가 벌어지는 것을 막았고 그림자 검을 구비한 이후에는 T1의 와드를 모조리 지워버리며 맵을 장악하는 영향력을 보여줬다.
 
당연히 시야를 차단하고 파이크와 함께 은신 상태로 선공권을 가지는 쵸비의 오로라가 T1 입장에서는 굉장히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었고 T1은 주도권 조합임에도 위축되어 수비적인 모습으로 버티기에 들어갔다.
 

 
20분경, T1은 사이드 운영을 하다가 바텀에서 오로라와 니달리를 발견한 직후 이를 도란의 레넥톤을 순간이동으로 불러들여 탑에 생성된 아타칸을 사냥하려고 들었지만 제대로 성장하지 못한 T1은 DPS 문제로 인해 GEN의 본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아타칸을 처치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고, 룰러의 미스 포춘이 쌍권총 난사로 T1 본대를 전부 밀어내면서 끝내 오로라와 니달리가 도착하여 교전 구도가 망가졌다.
 
킬은 1개만 내주는 선에서 그쳤지만 오브젝트와 함께 소환사 주문 순간이동을 지불한 이상 운영 주도권이 완벽하게 GEN에게 넘어가버렸고, GEN이 T1을 상대로 오히려 파격적인 스노우볼을 굴리며 1만 4천 이상의 글로벌 골드 격차로 게임을 끝내버리며 MSI 2년 연속 우승을 달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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