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김민기 기자] 결혼을 앞두고 예비 신랑의 파렴치한 외도와 사기성 짙은 행동으로 파혼을 맞이한 한 여성의 사연이 방송을 통해 공개되면서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8일 방송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예비 신랑의 배신으로 결혼이 무산된 것은 물론, 거액의 결혼식 취소 위약금까지 독박을 쓸 위기에 처했다는 의뢰인 A 씨의 안타까운 사연이 집중 조명됐다. 외동딸인 A 씨는 비교적 형편이 넉넉한 친정 부모의 적극적인 재정적 지원 덕분에 또래들과 달리 40평대 아파트 신혼집을 계약하는 등 매우 순조롭게 결혼 절차를 밟아가고 있었다.
사건의 발단은 신혼집을 함께 둘러본 후 가졌던 가족 저녁 식사 자리였다. 예비 신랑 B 씨는 아파트 계약금 등 비용에 대해 부담감을 토로했고, 이에 A 씨의 부모는 사위를 안심시키며 모든 비용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그 자리에서 B 씨는 의문의 전화번호로부터 걸려 오는 연락을 지속적으로 회피하는 수상한 행동을 보였다. 직감적으로 이상함을 느낀 A 씨가 해당 번호를 기억해 두었다가 메신저 프로필을 추적한 결과, 한 낯선 여성의 사진 속에서 예비 신랑의 것과 똑같은 디자인의 핸드폰 케이스와 커플 반지를 발견하며 불길한 징후를 포착했다.
아파트 계약금 날렸다는 거짓 핑계와 이별 통보, 뒤늦게 밝혀진 비키니 여성과의 바람
불안감이 가시지 않던 중 예비 신랑 B 씨는 돌연 A 씨를 찾아와 결혼식을 연기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자신이 주식 및 재테크 투자를 잘못하여 약 1억 원의 채무가 발생했으며, 심지어 처가에서 지원해 준 아파트 계약금까지 몰래 투자에 유용했다가 전액 탕진했다고 고백했다. 이러한 대역죄 앞에서도 대인배였던 A 씨의 부친은 사람이 살다 보면 실수를 할 수도 있다며 예비 사위를 다독였고, 그 빚까지 직접 변제해 주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B 씨는 장인의 호의를 거절한 채 끝내 결혼을 진행할 수 없다며 일방적으로 파혼을 통보하고 잠적했다.
충격에 빠진 A 씨는 얼마 지나지 않아 우연히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확인하던 중 가슴이 무너지는 현장을 목격했다. 전 남친이 된 B 씨가 한 비키니 차림의 여성과 다정하게 여행을 즐기는 사진을 발견한 것이다. 두 사람이 공식적으로 헤어진 시점은 11월이었으나, 해당 사진이 게시된 날짜는 결혼 준비가 한창이던 8월이었다. 화가 난 A 씨가 전화를 걸어 외도 사실을 추궁하자 B 씨는 이미 헤어진 이후에 여행을 간 것이라며 황당한 오리발을 내밀며 전면 부인했다.
호텔 위약금 5000만 원 독박 위기, 서장훈과 이수근의 현실적인 조언과 위로
더욱 황당한 것은 파혼에 따른 책임 회피였다. A 씨는 결혼이 무산되면서 발생한 호텔 예식장 취소 위약금 등 약 5000만 원의 비용을 B 씨에게 청구했으나, B 씨는 모든 결혼 조건은 네가 원해서 화려하게 진행한 것이니 돈이 많은 네 아버지가 해결하면 되는 것 아니냐며 적반하장으로 책임을 떠넘겼다. 결국 A 씨는 이 막대한 위약금을 고스란히 혼자 부담해야 하는지 억울함을 호소하며 보살들에게 법적, 도덕적 조언을 구했다.
2026년 현재 결혼 시장에서 혼인 빙자 및 파혼 위약금 갈등이 소송으로 번지는 사례가 늘어나는 가운데, 사연을 들은 MC 이수근은 남자가 애초에 돈을 지불할 의사가 전혀 없어 보인다고 씁쓸해했다. 이어 서장훈은 당장의 금전적 손실과 별개로 사연자에게는 인생 전체를 놓고 보았을 때 엄청난 행운이라며 진심 어린 위로를 건넸다. 서장훈은 악질적인 인간이 알아서 인생에서 빠져준 것이라며, 만약 결혼을 정식으로 공표하고 아이까지 낳은 상태에서 저 버릇을 고치지 못하고 바람을 피웠다면 훨씬 더 처참한 비극이 되었을 것이라며 안타까운 마음으로 의뢰인을 다독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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