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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기다리진 않았겠지만 뒤늦게 투척하는 12회 리뷰

갓힐러(1.232) 2015.01.16 21:15:37
조회 1964 추천 45 댓글 11
														

개럴들 안녕.
13회 영예까지 올라온 마당에 뒤늦은 12회 리뷰 투척해 ㅋ
다른 횽들처럼 막 시적이고, 영화같고, 문학 작품같은 리뷰는 아니지만 ㅋ
그냥 평범한 말로 얼마 안되는 부족한 어휘력으로라도 우리 드라마가 너무 좋다는 거
개럴들이랑 같이 나누고 싶어서 ㅋㅋ
오늘따라 리뷰가 더 두서없고, 더 정신없고, 산만한 거 같아...ㅠㅠㅠ


(스압주의 두서없음주의 포도알주의 헛소리주의)


호랑이 굴에 들어가기 위해 스스로 미끼가 된 정후.
힙합 정후가 참 잘 어울린다.
힐러 은퇴하면 연기학원 하나 차려줘야 겠다 ㅋ


문식이 썸데이 신문사에 온 걸 보고 헛소리하는 부장님.. 정신차려요!!ㅋㅋ
우리 드라마는 주연부터 조연까지 캐릭터들이 다 살아 있어서 좋아.
불필요한 장면도 없고, 억지로 집어넣지 않고 자연스럽게 모든 장면들이 이어진다는 거,
거기에 그 캐릭터를 연기하는 배우들도 딱 그만큼,
모자라지도 넘치지도 않게 연기해줘서 좋아.


영신을 찾아온 문식이는 참 가증스럽다.
그래도 일말의 양심은 있지 않을까 아주 최악은 아닐거야 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악역으로서의 캐릭터가 무너지지 않아 다행이라고 해야하나.


문호기자의 말대로 어떻게 저렇게 편안한 얼굴로,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영신이를, 지안이를 보러 온 걸까.
그런 편안한 얼굴을 하기 위해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얼마나 많은 이유를 대며 자기합리화를 했을까.
어떻게 밝고 곱게 컸다는 말을 영신이 앞에서 할 수가 있을까.
저 작고 어린 손이 자신의 옷을 꼬옥 붙잡고 있었음을 어떻게 지울 수 있었을까.
아직 어린 아이였는데 더군다나 불안한 상태고 꼭 차에 두고 혼자 다녀왔어야 했나.


미필적 고의.
어쩌면 자신이 진심으로 바랬을지도 모르는 상황이 생겨 속으로는 웃고 있었을까.
명희를, 내 친구의 여자를, 내가 사랑한 그 여자를,
어쩌면 내 품에 온전히 날개 꺾어 옆에 둘 수 있을 거란 생각에 안심했을까.


오비서의 저 투철한 도덕관념과 강박증이 참..
어르신에게 방해가 되는 건 물건이든 사람이든 아무런 죄책감 없이 제거하면서
저런 공중도덕은 철저히 지키는 걸로 자신을 포장하는 건가.


물론 위장이지만, 문식이는 어떻게 저렇게 해맑은 얼굴을 하고 있는 정후 앞에서
내가 느이 아버지와 친했다는 그 말이 어쩜 저렇게 자연스럽게 하고 있는 걸까.
그 아이 앞에서 부끄럽지 않은 건가.
하긴 그랬으니.. 썸데이에 찾아와 영신이를 만났겠지.


명희가 정후를 모른 척 하는 건
지난 회에서 정후엄마와의 대화를 통해 뭔가 이상하다는 걸 깨달았다는 거겠지.
직감적으로 그 아이를 모른척 해야 한다는 걸 느꼈을 거야.
그리고 정후엄마가 그랬잖아.
정후라도 지키고 싶으면 가만히 있으라고 문식이 그랬다고.
자신의 아이를 잃었다고 생각한 명희는 정후라도, 정후만이라도 지켜야겠다고 생각했겠지.
그 아이, 정후를 보고 해적방송 시절의 당차고 강단있던 모습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이렇게 과거의 시간에 멈춰 있을 순 없다고 생각한 거 아닐까.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다는 정후에게 용감하다고 말한 명희는 이제서야 이상하다는 걸 깨달은 거겠지
문식의 새장에 갇혀 그저 잘 먹고 잘 자고 웃기만 하던 약해보였던 여인이
또 다른 그 시절의 상처로 인해 아파하는 정후를 위해 자신도 용감해지겠다고 다짐한 거 아니었을까.

자신을 친근하게 대하는 명희를 보고 정후는 또 많이 당황하고 어색하고 오글거렸겠지.
아마 명희의 감정이 이해되지 않았을거야.
그래도 친근한 명희의 행동이, 자신의 아이처럼 대하는 명희에게
정후에게 아주 불편한 것만은 아니었던 거 같아.


문식의 손길을 거부하는 명희.
견고한 것처럼 보였던 문식의 성이 서서히 무너지고 있다는 징조겠지.


결국 영신이의 존재를 알게된 정후.
과거의 상처가 어째서 대물림이 되어야 하는지,
그 상처를 고스란히 받는 건 왜 그 아이들이어야 할까.
문호를 향한 동물적인 분노를 표출하는 정후.
그리고 정후의 분노를 담담히 받아들이는 문호.
지킨다는 의미는 뭘까.
문식이가 지키는 명희. 문호가 지키는 명희와 지안. 정후가 지키는 영신.
당신들과 우리들의 구분.
그걸 연결해주는 연결고리 문호.
'미안하다'는 사과.


잠깐의 시간동안 많은 것을 듣고 알게된 정후가 찾아간 곳은 영신이었지.
그 누구도 아닌 영신이의 위로가 필요했던 거야.
답답하고 아프고, 어떻게 해야할 지 몰랐던 정후는 영신의 품 안에서 안정을 취하고 싶었던 거야.
영신에게 찾아온 이유를 벌레가, 곱등이가 무서웠다고 말하는 게
그 시절 아버지 세대들의 상처가, 혼자 다니지 않는 무서운 그들이,
우리들(정후와 영신)에게 상처를 준 당신들을 피해 위안을 받을 수 있는 유일한 안식처. 영신.
영신의 앞에 와서야 다시 웃을 수 있는 거지.
누군가의 관심도 이해도 필요 없었고, 오해를 받는 것도 상관없었던 정후가
이제는 영신의 곁에서 안정을 찾는 거야.


할말 못할말을 가릴 줄 모르는 어린 놈 때문에
명희의 상태가 저렇게 된 거라고 믿는 문식은 과연 뭘 잘한 걸까?
그저 아무 것도 모른 채로 숨겨두고, 새장에 가둬두면 그대로 상처가 지워지는 건 줄 안건가?
상처를 꼭꼭 숨겨둔다고 해서 저절로 아물지 않는 거지.
무섭다고, 겁난다고 꽁꽁 숨기고 있어봐야 해결되는 건 없지.
그리고 그걸 결정할 권리는 문식에게 없어.
자신의 상처를 덧나게 할 지, 곪고 터져서 새 살이 돋게 할 지는 명희가 결정할 일이지.


문식보다 나은 사람인 줄 알았는데, 지금에 보니 문식과 똑같은 사람이었다는 문호의 말이
나중에 복선이 되진 않을까 심히 걱정이 된다.
더러운 것은 더러운 걸로 닦아야 한다는, 깨끗한 아이들은 그대로 깨끗하게 살아가야 한다는 문호의 말이
후에 문호가 모든 걸 다 감당하겠다는, 문호의 희생이 불가피하다는 복선이 아니길.


온기라고는 하나도 없는 벙커에서 홀로 먹는 햇반과 배달치킨과 피자가 아니라,
다른 사람의 온기를 느끼며, 같이 밥을 먹는다는 게 결핍된 거 투성이인 정후를 채워주는 거야.


해커줌이 여자에게 빠져, 인공지능 다 먹통되어서 깡통로봇이 되어버렸다고 하는데
오히려 그 점이 정후를 이제서야 세상 속에서 사는 인간으로 만들어주는 거 같아.
그리고 정후가 누군가를 걱정하고 염려해본 적이 있었을까?
영신이의 존재를 알면 영신이도 명희도 위험해진다는 문호의 말에,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여자의 친엄마라니, 지켜주고 싶고
또 영신이에게 친엄마를 찾아주고 싶어진 거지.


자신의 형을 기획취재하겠다는 문호.
본격적으로 영신이와 정후에게 힘을 실어주겠다는 거지.
자신이 전면에 나서서 정면승부를 하겠다는 거지.
어르신 쪽은 항상 물밑에서 작업하는 거니, 그걸 수면 위로 끌고 올라와서 전쟁을 치르겠다는 문호의 의지.
다시는 이 아이들을 잃지 않겠다는 굳은 다짐이 아닐까.


운전할 때 말 시키는 거 싫다는 정후는,
본인이 직접 물어보는 건 괜찮은 거야? 아님 영신이라서 그런거야? ㅋㅋ


오비서를 본 정후엄마가 분명 백변호사님? 이라고 불렀는데.
22년 전에는 변호사였나? 아니 근데 성은 왜 다른거지? ;;
해커줌이 오비서의 신상조회가 안된다고 그랬었는데.. 어떻게 된 걸까.


요요 이 나쁜 시키.
최근에 안나와서 언제 나오나 기다렸더니만 이 비겁한 시키 ㅠㅠ
저 요요 줄은 대체 뭘로 만들었길래 정후 몸에서 피까지 보게 하냐 ㅠㅠ
정후 옥상에다가 패대기 치는 게 싸부였구나.
본방볼 때는 어떤 씹어먹을 늠이 !! 우리 정후를 패대기 치나 !! 이랬는데;;
피 줄줄 흘리며 정후가 계단 올라갈 때 이 싸부 변태 영감탱이 언제 오냐고 마구마구 소리질렀었는데;
정후 구해주러 오셨구나 ㅠ


해커줌이 영신에게 자신의 목소리로 전화하는 씬에서는
정후에 대한 엄청난 애정이 느껴져서 좋았어.
말 안듣는 똥강아지라고 잔소리는 막 해대도 상처받을까 걱정되는 거지 ㅠㅠ
정후가 진짜 자식처럼 느껴지는 거 같아.
마지막까지 힐러랑 해커줌이랑 만나는 씬이 안나온다고 본 거 같은데,
그냥 잠깐 둘이 스쳐지나가는 씬이라도 나왔으면 좋겠다.


이 길고, 의미없는 글 읽어주고 댓글 남겨주는 횽들 정말 매우매우 감사해.
이제 3밤만 더 자면 월요일인거지? 월요일까지 다들 힘내자 !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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